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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잃어버린 사랑을 이야기하다!

최복현 시인의 자전적 사랑이야기 『화요일의 여자』. 어설펐던 사랑, 그래서 놓쳐 버린 사랑, 다시 찾을 수 없는 사랑, 철이 없어서 세상 물정을 잘 몰라서 제대로 못했던 사랑, 어쩌면 그래서 마냥 아름답게만 기억되는 순수한 사랑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순수한 사랑을 사랑으로 가꾸지 않고 아무렇게나 던져 버린 남자를 벗어나 첫사랑을 다시 찾아 떠나고 싶어 하는 보라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 시대가 잃어버린 그 사랑, 시간들이 밀어낸 그 사랑을 다시 불러올리고 싶었다
현실의 사랑이 답답할수록, 눈물 나게 힘들수록 추억 속의 사랑은 더 맑고 애절하게 다가온다. 그 사랑을 추억하며 남몰래 그 이야기를 들추며 미소를 짓는 사람들의 숨은 사랑 이야기. 표현이 서툴러서, 방법이 서툴러서, 이루지 못한 사랑들, 그렇게 잃어버린 사랑들, 이미 지나가 버린 그 순수한 사랑을, 가끔은 그 사랑을 그리워한다. 이 책은 시인인 저자가 그 사랑의 이야기를 찾아 나서서 들여다본 자전적 사랑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사랑도 하나의 퍼즐이라면 그 퍼즐 중 뭔가 하나를 잘못 끼었거나, 잃어버린 조각이 있을 수 있다. 그 잃어버린 퍼즐 조각을 맞추려다 못 맞춘 사랑, 지금 사랑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지금 그 퍼즐을 찾을 수 있는 희망을 전달하고 싶었던 거다. 얼마나 변했을까, 어설펐던 사랑, 그래서 놓쳐 버린 사랑, 세상 물정을 잘 몰라서 제대로 못했던 사랑, 어쩌면 그래서 마냥 아름답게만 기억되는 그 순수한 사랑을 들춰내고 싶었다. 이 시대가 잃어버린 그 사랑, 시간들이 밀어낸 그 사랑을 다시 불러올리고 싶었던 시인의 생각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어린왕자》의 사람, 시인 최복현이 공감하는 이 시대 러브 로망

【출판사 서평】

* 《어린왕자》를 연구한 시인인 작가가 순수한 사랑을 찾아 나선 아름다운 나들이
세월이 갈수록 많은 것들을 잃으며 살지만, 추억의 방에서는 살며시 지난 사랑이 점점 살아난다. 나이 들어간다는 건 시간을 일용할 양식으로 삼고, 추억을 보약으로 먹으며 살아가는 일이다. 자그마한 바람에도 스러질 듯 살아나는, 풋풋한 풀잎처럼 자라는, 솔향기처럼 상긋한 이 사랑은 시간이 흘러 그 시간이 죽어 사라지는 것과 반비례하여 점점 더 커져간다. 추억의 방에서 자라난 그 사랑, 애련하고 여린 풀잎 같은 그 사랑, 첫사랑이란 이름으로 어여쁘게 가슴에 숨겨둔 사랑,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소중히 기억하고 싶은 사랑, 그런 풋풋한 사랑 하나쯤 누군들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 작가는 추억의 방 깊이 보관된, 그래서 혼자만 가끔 들여다보며 사랑의 흔적을 찾아 길을 나선다. 그리고 그 방에서 서툴고 서툰 몸짓을 하는 한 여인의 가슴앓이를 아주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시 작가는 그녀를 따라 아름다운 나들이에 나섰다.

* 퇴색한 사랑의 이미지로 가슴이 녹아 내리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애틋한 사랑의 블루스
《화요일의 여자》를 읽는 독자들은 변하지 않고 숨어 있던 사랑, 문득문득 그 순수한 사랑을 사랑으로 가꾸지 않고 아무렇게나 던져 버린 남자를 벗어나서 첫사랑을 다시 찾아 떠나고 싶어 하는 주인공 보라를 응원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작가는 어쩌면 보라에게도 새로운 모험을 하도록 부추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도 다르듯 그들의 사랑법도 다르다. 세월 속에 묻혀간 사랑, 잃어버린 그 사랑, 그리운 사랑 하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누구나 애련한 사랑 하나쯤 가슴에 숨겨 살아간다. 그 추억의 방에는 아름다운 기억과 애련한 소품들로 차곡차곡 쌓여 있을 것이다. 그 방 하나를 아름답게 수놓고 싶은 작가의 섬세함이 잔잔한 호흡으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서 함께 애달파하고, 안타까워하며 주인공 보라의 사랑을 응원할 이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필이면 그녀는 예뻤다·10
우연, 그런데 세상이 참 좁다·36
그 남자는 여전히 바보였다·63
그 사람을 오늘 처음 만났다·88
얼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낯설어 보이는 여자·112
그때 나는 눈을 뜨지 않았다·128
상처도 아물면 더 이상 아프지 않아·145
내일이면 그 사람을 만난다·162
화요일을 기다리며 사는 여자·175
그의 가슴에 슬쩍 손을 대어보고 싶다·227
내가 짊어지고 있던 짐들을 이제 내려놓을게!·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