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PAYCO(페이코) 최대 5,000원 할인
(페이코 신규 회원 및 90일 휴면 회원 한정)
네이버페이 1%
(네이버페이 결제 시 적립)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14,18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EBS 롯데카드 20% (16,20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인터파크 NEW 우리V카드 10% (18,23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인터파크 현대카드 7% (18,84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Close

시간을 파는 상점 + 특별한 배달 패키지 세트 (전2권)

패키지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공유하기
정가

22,500원

  • 20,250

    9,900원 + 10,350

    1,120P (5%적립)

할인혜택
적립혜택
  • I-Point 적립은 출고완료 후 14일 이내 마이페이지에서 적립받기한 경우만 적립됩니다.
  • 추가혜택
    배송정보
    주문수량
    감소 증가
    • 이벤트/기획전

    • 연관도서(62)

    • 사은품(4)

    이 상품의 구성상품

    시간을 파는 상점

    • 11,000원 9,900원 + 550P적립 (10%할인+5%적립)
    • 11,000원 9,900원 + 550P적립 (10%할인+5%적립)

    특별한 배달

    • 11,500원 10,350원 + 570P적립 (10%할인+5%적립)
    • 11,500원 10,350원 + 570P적립 (10%할인+5%적립)

    이상품의 분류

    책소개

    내 인생은 내가 선택한다

    [시간을 파는 상점]의 후속작, 김선영 작가의 [특별한 배달]이 출간되었다. 출간 전부터 [EBS 라디오 연재소설]에서 탤런트 이민우의 낭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작가는 [특별한 배달]을 통해 선택과 책임에 대한 주제로 청소년들에게 많은 울림을 준다.

    잉여인간이 되겠다는 태봉과 파양의 두려움을 안고 사는 슬아는 오토바이를 타고 웜홀을 통과한다. 슬아와 태봉이 웜홀을 통과한 것이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한 ‘특별한 배달’이 되었다. 웜홀을 지나며 아이들은 성장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지나온 시간을 차근차근 돌아보고, 주어진 현실을 냉정히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청소년 문학이지만 성인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소설이다.

    시간은 흐르는 것이지만 흘러간 시간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시간을 파는 상점]이 출간되었다. 작가 김선영은 추리기법을 차용하여 흘러가는 시간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한다. [들뢰즈, 유동의 철학]이라는 책을 통해 ‘시간’이라는 관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작가는 어렵고 관념적인 내용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나간다.

    주인공 온조는 온라인 상에서 ‘시간을 파는 상점’을 오픈한다. 시간의 경계를 나누고 관장하는 시간의 신 ‘크로노스’라는 아이디로 다양한 사람들의 의뢰를 받기 시작하는데...

    시간은 흐르는 것이지만 흘러간 시간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는 시간의 힘. 분명한 것은 시간은 지금의 이 순간을 또 다른 어딘가로 안내해 준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그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절망의 시간을 우리는 희망을 속삭이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디딤돌!
    시간의 양면성을 재미있게 엮어낸 소설, 그 마법 같은 비밀은…

    작품 소개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은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의 열다섯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지난해(2011년 연말)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응모작 중 단연 돋보임으로써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된 작품이다. 당선작은 우리나라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 작품은 흐르는 시간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다분히 철학적이고 관념적일 수 있는 이야기를 놀랍도록 편안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다. 추리소설 기법을 살짝 빌려다가 끊임없이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하는데, 그 흐름이 참으로 자연스럽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은 물론이거니와 펼쳐지는 문장과 어휘의 선택은 청소년 독자에 대한 배려,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깊이 있는 사유와 책임감이 느껴진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큰 의미가 있어 눈에 띄는 작품이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 하지 못하는 것, 그런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되새김질한 다음 자기만의 색깔을 입힌 훌륭함에 심사위원들은 우리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디딤돌이라고 평했다.

    스스로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절망의 시간은 희망을 속삭이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작가 김선영은 [들뢰즈, 유동의 철학]이라는 책을 통해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과거와 현재의 상호 침투와 상호 연쇄, 우리가 보낸 시간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사유할 때, 때마침 신문에서 예쁜 중국 여자의 사진과 함께 ‘제 시간을 팝니다’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또한 그때 한 아이의 죽음을 전해 듣게 되었다.
    “제 아들과 같은 또래였죠. 야자가 끝날 무렵 도난 사건이 있었는데, 범인으로 지목된 아이에게 선생님은 ‘내일 보자’라는 말로 시간을 유예시켰던 모양입니다. 그 아이는 밤사이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다음 날 스스로 죽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들한테 그 말을 전해 듣는 순간 냉장고 앞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그 시간이 견디기 힘들었을까요. 결국 앞에 놓인 또는 더 멀리 놓일 시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꽃다운 아이들이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면 그렇게 허망하게 목숨을 버리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제발 죽지 마라, 외치고 있었습니다. 다시 제가 생각하고 있던 ‘시간’과 교차되는 느낌이 들었고, 그 사건은 강력한 실타래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이야기는 구성되었고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여 4개월 정도 걸린 듯합니다. 쓰는 동안 등장인물들이 살아 나와 저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연대하여 절망을 희망으로 바꿨으니까요.”

    줄거리

    주인공 온조는 인터넷 카페에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을 달고 ‘시간을 파는 상점’ 을 오픈한다. 고대의 신 크로노스는 턱수염을 다보록하게 달고 있는 노인이다. 등에는 커다란 천사의 날개를 달고 있지만 아버지 우라노스의 성기를 하르페로 거세하고, 제 능력보다 뛰어난 아들이 태어난다는 말에 레아가 낳은 자신의 핏덩이를 심장부터 집어삼키는 무시무시한 힘을 지닌 신이다. 시간의 경계를 나누고 관장하는 크로노스야말로 온조가 생각했던 물질과 환치될 수 있는 진정한 시간의 신이었다. 시간을 분초 단위로 조각내어 철저하게 계산된 시간 운용은 반드시 생산적인 결과물을 낳아야 하는 이 시대에 딱 맞는 신이었다. 훌륭한 소방대원이었지만 젊은 나이에 죽은 아빠의 못다 이룬 뜻을 이어받은 온조는 손님들의 의뢰를 해결해주는 ‘시간을 파는 상점’의 주인, 크로노스가 되었다.

    시간이란 흐르는 것이지만, 흘러간 시간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

    "내 인생은 내가 선택한다!"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시간을 파는 상점]그 이후 이야기!

    EBS [라디오 연재소설] 인기리 방송된 그 작품

    작품 소개

    [특별한 배달]은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후속작이다. 지난 12월 말부터 EBS [라디오 연재소설]에서 탤런트 이민우 씨의 낭독으로 연재되어 대단한 호평을 얻었고, 출간일을 기다리는 많은 독자들의 기대 속에 태어난 작품이다.

    내가 있는 지금 이 자리는 나의 선택, 나의 책임
    그래서 우린 가끔 물어야 한다. 나는 왜 여기에 있지?

    선택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청소년들은 지금 자신의 처한 현실이 자신의 의지가 아닌, 어른들에 의해 주어진 환경이라고 생각하며, 절망하기도 한다. 그것은 진실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책임 전가를 할 수 있는 좋은 구실이 되기도 한다. "선택하지 않은 것도 선택이다"라는 말이 있다. 정말 지금 내가 처한 현실에 나의 역할, 책임은 조금도 없었던 것일까. 내 지금의 처지나 위치, 상황은 살면서 순간순간 맞이한 나의 선택에서 온 것은 아닐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잉여인간이 되겠다는 태봉과 파양의 두려움을 안고 사는 슬아는 태봉의 알바용 오토바이를 타고 웜홀을 통과한다. 웜홀은 성장의 통로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자신을 좀더 면밀히 들여다보며 돌아보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슬아는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절박하게 자신의 모습을 알 필요가 있었다. 결국 두 사람은 현재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결정적인 순간을 보게 된다. 아이들은 주어진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성찰하며 진실에 다가선다. 슬아와 태봉이 웜홀을 통과한 것은 ‘나’를 위한 ‘특별한 배달’이 되었다.

    [특별한 배달]은 태봉과 슬아, 그리고 상하의 선택을 조명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선택은 자신의 책임이며, 자신의 환경 역시 자신의 선택이 작용했으므로 다른 사람을 탓하지 말라고 한다. 폐휴대폰에서 금을 찾아내어 마침내 아들에게 골드바를 만들어 선물한 태봉 아버지의 모습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보잘것없는 자신을 대면하여 금과 같은 존재로 바꾸어내는 하나의 예가 된다. 이런저런 핑계를 끌어 대며 다른 사람을 탓하기보다는 자신을 돌아보아 자신의 처지를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선택의 순간을 되돌아보는 것은 앞으로 나가기 위한 구름판이라고 볼 수 있다.
    슬아는 말한다. "한 번쯤은 자신을 돌아봐야 할 때가 있는 거 같아. 자신을 들여다보는 사람만이 다른 형태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자신에게 주는 거라고 생각해. 자꾸 그렇게 점검하며 길을 내는 게 제대로 사는 거 아닐까 "
    Why I am here, 이것은 지나온 자신의 시간을 냉정히 볼 수 있는 사람만이 한 발자국 내디딜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이렇게 자신을 마주하여 바라본 용기 있는 사람이 자신의 삶을 꿈과 희망이 넘치는 의지의 시간으로 채울 수 있다.

    줄거리

    "욕망이라는 것이 혼자서 자라는 것 같니?"

    태봉은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는 아이이다. 엄마는 자신을 버리고 집을 나갔고, 아버지도 자신을 돌보지 않고 방치해 두었다고 생각하며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다. 퀵서비스 아르바이트를 하며 체념적인 나날을 보낸다.
    입양아인 친구 슬아는 지나치게 의욕이 많고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 게다가 예쁘기까지 하다. 하지만 슬아는 입양된 동생 상하가 어느 날 파양되었고, 우등생인 자신도 엄마의 기대에 어긋날 경우 파양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 불안감에 기면증까지 걸린다.
    슬아와 태봉은 오토바이 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웜홀을 통과, 평행이동하며 과거의 시간으로 거슬러 간다. 결국 웜홀을 통과한 아이들은 전혀 생각지 못했던 장면을 보게 되고, 진실을 파헤친다.
    명품 가정을 꿈꾸는 엄마의 잘못된 욕망이 동생을 파양하고, 슬아를 병들게 한 것일까? 태봉의 엄마도 아빠도 모두 어린 태봉을 외면한 것일까? 아이들은 현실의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를 직시하는데, 자신들이 미처 알지 못한 진실을 알게 된다...

    "버려BR>첫 번째 의뢰인의 닉네임은 ‘네곁에’. 온조의 옆반에서 일어난 PMP 분실 사건을 의뢰한다. 훔친 물건을 제자리에 놓아달라는 부탁. 작년 온조네 학교에서는 MP3 도난 사건이 있었다. 훔친 친구는 야자 시간에 바로 들통이 나고 말았고, 그 사실을 안 선생님은 내일 보자는 말로 시간을 유예시켜 버렸다. 선생님의 내일 보자는 그 말은 어떠한 협박보다도 더한 폭력이 되었다.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한 아이는 밤사이 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죽었다. MP3을 잃어버린 아이는 바로 전학을 갔고, 학교도 가족도 모두 이 사건을 덮어버렸다. 온조는 또다시 일어난 도난사건에 또 한 명의 친구가 그와 같은 죽음을 맞닥뜨릴까봐 몸서리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두 번째는 자신의 할아버지와 맛있게 식사를 해달라는 엉뚱한 의뢰이다. 물려받을 유산을 미리 정리하여 미국으로 이민 간 강토네는 결국 가정이 붕괴되기에 이른다. 아들 내외에게 유산을 정리해준 할아버지는 혼자서 자유롭게 세계 여행을 다니다 미국으로 아들내외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 시간, 한국에서 가족 모두가 돌아올 집을 지키던 할머니는 외롭게 죽음을 맞이한다. 강토 아버지는 바쁘다는 이유로 죽은 어머니를 냉동고에 넣어 달라고 하고, 아들에게 분노한 할아버지는 아들을 검찰에 고소하고유학 비용을 포함한 정착금을 모조리 청구했다. 할머니의 장례를 치른 강토는 결국 한국에 남기로 했지만 아버지와 할아버지로부터 철저히 독립한 생활을 한다. 그리고 가족들이 모여 맛있게 식사하는 것이 꿈이었던 할머니의 소원을 대신하여 할아버지와의 맛있는 식사를 온조에게 의뢰한 것이다. 강토가 아버지와 할아버지 모두에게 마음을 열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시간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남편을 잃고 씩씩하게 온조를 길러온 엄마는 환사고(환경을 사랑하는 교사모임)에서 새 동반자를 만난다. 온조의 담임 불곰 선생님이 바로 그다. 불곰의 염려 가운데 시간을 파는 상점은 온조 개인 상점이 아닌 우리의 상점이 되어가며 더욱 단단해진다.
    시간을 잡아두고픈 간절함으로 천국의 우편 배달부가 되어 달라는 의뢰, 자신의 친구가 되어 달라는 가네샤의 의뢰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PMP 분실 사건으로 죽음에 이를 뻔한 친구가 밝혀지고 온조와 친구들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가 또다시 찾아온다…….
    위기에 내몰리며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답을 찾아가던 아이들은 깨닫는다. 시간은 ‘지금’을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시간은 지금의 이 순간을 또 다른 어딘가로 안내해 준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그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절망의 시간을 우리는 희망을 속삭이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온조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용서하고 할아버지와의 식사 자리에 온조를 초대한 강토와의 만남도 먼 미래의 어느 시간에 맡겨두기로 한다. 시간이 지금의 이 모든 상황을 어떻게 변모시킬지 궁금하다…. 언제나 새롭게 맞이하는 시간은 우리에게 어떤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인가.
    진 것들 속에서도 금이 있다!"

    태봉의 아버지는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시작한 사업에도 실패하여 전 재산을 날린다. 점점 존재감이 희미해지며 투명인간이 되어가는 남편 보기가 두려운 아내는 집을 나가버린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아버지는 태봉에 대한 부정(父情) 때문에 사는 것을 선택한다. 아버지는 폐휴대폰에서 금을 체취해내며, 버려진 것에서도 금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태봉에게 보여준다.
    태봉은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스스로 책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깨닫는다. 내게 주어진 환경은 어른들의 책임이 크지만, 탓만 하기보다는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끊임없이 묻고 돌아보아야만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 수 있음을 깨닫는다.

    추천사

    심사평1.
    이 작품이 우리나라 청소년문학 동네에서 작은 언덕 하나를 넘어서는 디딤돌이 될 수 있겠구나 확신이 들었다. 우리 옛말을 잘 구사하면서도 요즘 청소년들의 언어를 적절하게 배합을 시켰다. 거기에다가 작가가 오랫동안 사유해서 토해내는 문장들이 조화롭게 배치가 되어 있다. 자기만의 문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유를 하였는지 알 수가 있었다.
    - 이상권 / 소설가

    심사평2.
    [시간을 파는 상점]은 추리 기법을 차용해서인지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다. 추리라는 숨김과 드러냄 전략이 잘 세워져 있고, 청소년 주인공을 내세워 다루기엔 만만치 않은 시간이란 주제를 무난하고 자연스럽게 소화해내고 있다. 문장 하나하나, 사건들 하나하나에 부분과 전체 사이의 유기적인 짜임, 얽힘, 함의, 복선 등을 촘촘히 깔아놓은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무엇보다 문장이 깔끔하고 잘 다듬어져 있으며 힘을 줄 때와 뺄 때를 정확히 알고 있다. 사건 진행의 속도와 문장 호흡의 길이도 잘 어우러진다.
    - 박경장 / 문학평론가

    심사평3.
    [시간을 파는 상점]은 다른 작품에 비해 압도적인 가독성을 보였다. 정말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문장도 탄탄했을 뿐 아니라 작중 청소년들의 입말도 자연스러웠다. 극적 긴장감과 주제의식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끌고 나간 뚝심도 좋았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한 소녀의 근사한 성장담이었다.
    - 박권일

    선택과 책임 그리고 운명에 관한 역동적인 이야기!
    작가 김선영은 시간의 문제에 도전한다. 저절로 흘러가는 동력(動力)의 시간을 주체적 역동(力動)의 시간으로 바꾼다. 주체적인 역동으로서의 시간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것이 [시간을 파는 상점]과 [특별한 배달]을 관통하는 김선영 소설의 미덕이다.
    [특별한 배달]에서 유난히 강조되는 것은 운명과 선택의 관계이다. 작가는 아무리 척박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인간의 의지로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우리의 시간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흘러가게 하는 것, 다시 말해서 카이로스의 시간이 흘러가게 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청춘만큼 스스로의 시간을 뜨겁게 역동시킬 수 있는 시기는 없기 때문이다.
    - 정진희 / 문학평론가

    스스로 선택할 때, 소년은 비로소 어른이 된다.
    [특별한 배달]을 읽으며 소년과 어른의 차이란 바로 '중요한 삶의 결정을 스스로 내리느냐 아니면 남이 내려주느냐'의 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삶에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으려던 태봉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려는 근수와 슬아를 보며 조금씩 변해간다. 물론 우리 청소년들이 처한 상황과 주어진 삶의 조건들은 모두 제각각일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일지라도 우리는 삶에 대해 여전히 두 가지의 선택항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계속 노력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만 19세가 넘었다고 저절로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내 삶의 선택. 스스로 선택하고 그에 따르는 책임을 질 때, 우리는 비로소 진짜 어른이 되는 것이다.
    - 방영찬 / EBS PD

    목차

    첫 번째 의뢰인, 그놈
    축 개업, 시간을 파는 상점
    잘린 도마뱀 꼬리
    크로노스 대 카이로스
    지구의 균형을 잡아주는 사람
    어머니를 냉동실에 넣어주세요
    천국의 우편배달부
    자작나무에 부는 바람
    가네샤의 제의
    불곰과 살구꽃
    일 년 전에 멈춘 시계
    망탑봉 꼭대기에서 뿌려주세요
    시간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바람의 언덕
    미래의 시간에 맡겨두고 싶은 일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심사평 : 이상권, 박경장, 박권일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당선 소감 : 김선영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자 인터뷰 : 이상권, 김선영

    신라면과 퀵클리쌩
    바람의 아이들
    괴물들
    웜홀
    비밀스러운 빛
    아버지의 서랍
    나는 왜 여기에 있지?
    두 번째 서랍
    바람보다 빠르게 엑셀을 당기고
    선택
    상하를 찾아서
    순도 99퍼센트의 금

    - 해설
    -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내 몸에 딱 맞는 옷, 청소년 소설

    소설로 등단을 했다. 그것은 방황의 시작이었다. 소설집을 내고도 방황은 이어졌다. 소설이 과연 내게 맞는 옷인가, 때때로 물었다. 소설을 쓸 때 즐겁다기보다는 버겁다는 생각을 했다. 그지없이 넓은 들을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무변광야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면 될 것 같았지만 막상 그 앞에 섰을 때의 막막함이 나를 주눅 들게 만들었다.
    그때 눈에 들어오게 된 것이 청소년 소설이다. 품이 딱 맞는 옷을 찾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언젠가는 이 옷이 작다며 갑갑해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지금처럼 과감히 더 큰 옷을 찾아 나설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몸에 딱 맞는 이 옷을 입고 마음껏 놀아보리라 생각한다. 가파른 산도 오르고 파도치는 바닷가도 거닐고 고요한 호수도 걸으며 이 옷이 질릴 때까지 입어보리라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시작할 때 스스로에게 몇 가지 주문을 넣었다. 요즘 쏟아져 나오는 청소년 소설과 다르게 쓰자. 표면적으로 드러난 문제아보다는 나름의 자기 빛깔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평범한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것도 좋겠다. 무엇보다 철학을 녹여 넣어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었다. 이러한 나의 고집이 세상과 통할 수 있는 카드가 되기를 바랐다.
    그래서, 내가 입은 그 옷이 참 잘 어울린다며 추임새를 넣어주고, 나의 고집을 읽어주신 심사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당선 소감' 중에서)

    크로노스 : 손님이 의뢰하신 이 일은 사실 제겐 첫 번째 일입니다. 이렇게 난감한 일이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 상점이 이렇게 불온한 일에 쓰인다면 전 카페를 폐쇄하겠습니다. 제 의도는 카페 대문에도 밝혀놓았듯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제가 그 일을 함으로써 저에게도 금전적인 도움은 물론 정신적 보람까지 얻고자 한 것입니다. 이 세 가지가 온전히 성립되지 않는다면 저는 절대 행동하지 않을 겁니다.
    (/ p.10)

    네곁에: 이 일을 빨리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걸 알고 있는 제가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더군요.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친 짝의 마지막 모습이 눈앞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두 번 다시 그 아득한 절망감과 맞닥뜨리고 싶지 않았어요. 문제의 PMP를 제 손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아, ‘네가 하지 이걸 왜 굳이 나한테 시키느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그렇지요. 제가 할 수 있다면 했겠지요. 위에도 썼듯이 반 분위기는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겨놓은 것처럼 빈틈을 볼 수 없었고 아이들은 섣불리 말을 꺼내지 않을 뿐 급식 시간에 누가 교실에 있었는지 다 아는 눈치였습니다. 만약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을 실패한다 하더라도 전혀 뜻밖의 상황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크로노스 님이 필요했던 겁니다. 문제의 PMP는 크로노스 님의 사물함에 이미 들어가 있습니다. (…) 되도록 빨리 제가 지정해준 자리에 그 물건을 갖다 놓으면 크로노스 님과 제 거래는 끝납니다. 아, 위험부담 비용을 더 넣었으니 용기 내시길 바랍니다.
    (/ p.15)

    엄마는 온조를 보며 아빠를 많이 닮았다고 했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하는 성격은 꼭 빼다 박았다고 했다.
    (/ p.28)

    어느 순간, 시간은 돈이 될 수 있으니 시간을 팔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이 물리적으로 확 다가왔다. 어느 한곳에 매어 시급을 받는 것보다 일도 마음대로 고를 수 있고 시급도 올려 받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보다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운영하는 오너가 되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사갈까? 사람들마다 그들 앞에 놓인 시간의 모습은 그들의 수만큼 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만날 시간도 그들의 다변적인 모습만큼 다채로울 것이다. 시간을 판다……. 생각할수록 묘한 끌림이 있었다.
    (/ p.39)

    온조는 아빠의 영정 사진을 보며 약속했다. 아빠가 바라는 대로 씩씩하고 당당하게 살아가겠다고. 아빠의

    "작품성 높은 그림처럼 명품 가정을 꾸리는 것이 우리 엄마 꿈이야. 엄마의 그림대로라면 난 지금처럼 유지하지 않으면 안 돼. 그건 엄마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거야. 날 다시 파양하는 한이 있더라도. 만약 명품 그림에 흠집을 내면 나는 어느 순간 사라지게 될 거야."
    (/ p.108)

    태봉은 엄마가 남기고 간 쪽지가 떠올랐다. 엄마는 아버지가 사라지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엄마에게 아버지의 존재가 터무니없이 작아지는 것이 두려워 스스로 도망친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패배한 가장의 뒷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괴로워서 피해버린 것이다. 태봉도 아버지가 사라져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태봉이 아버지의 존재를 부정한 것이지 아버지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를 부정하면 할수록 오히려 그 존재는 거대해지게 마련이다. 그 거대함에 압사당하기 전에 책임을 상대에게 전가한 뒤 도망치며 늘어놓는 변명은, ‘상대가 투명인간이 되는 것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 pp.108~109)

    삶에는 한 가지 방식만 있는 게 아니다. 내게 맞는 다른 방식을 찾아 나서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세워놓은 한 가지 기준에 부합하려고 애쓸수록 더욱 진창이지 않았던가. 그 기준은 내가 세운 게 아니다. 이제부터 나의 설계로 내 기준을 세우면 되는 것이다. 그것은 밖에서가 아니라 안에서 주어지는 것이다. 나는 고독할지언정 기꺼이 그것을 선택할 것이다.
    (/ p.144)

    "어쭈~ 하태봉~, 제법 날카로운데 나도 잘 몰랐는데 알게 된 거야. 너를 통해서. 넌 아무도 필요 없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어. 외로운 것을 티 내지 않기 위해 오버액션을 한 거지.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나는 지금의 엄마 품이 제일 안전하다는 것을 알아. 여기서 내쳐진다면 지금 엄마로부터 받는 살뜰한 보살핌은 없어. 다른 집 아이들과 내 위치가 다르다는 것을 몸이 먼저 알기 때문에 기면증도 생긴 거야. 그건 본능 같은 거야. 어렸을 때부터 키워진 불안으로부터 나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길은 엄마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거였어. 그러지 않으면 언제든 제거될 수 있다는 불안이 나를 늘 지배했어. 실제로 상하가 내 눈앞에서 사라졌고. 그럴수록 자라는 것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거야. 그래서 지금 엄마의 안전함은 가장 불안한 것과 상통하기도 해. 그렇지만 엄마가 원하는 대로 엄마의 매뉴얼대로 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왜냐? 삶은 내가 사는 거니까. 그래서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알려는 거야. 그건 너도 마찬가지야."
    (/ p.156)

    웜홀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 아니다.
    날카로운 칼날에 심장이 베이는 듯한 죽음을 감수하는 자에게만 오는 것이다.
    용기 있는 자만이 자신의 가장 약한 부분과 맞대면할 수 있는 거다.
    그것을 들여다보고 인정해야지만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는 것이다.
    평행 우주와 같은 다른 삶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우주에서도 가능하다.
    그것은 자신의 선택과 그 선택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만날 수 있는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허공에 발을 딛는 것처럼 허방다리를 짚으며 살아야 한다.
    (/ p.210)

    곱씹을수록 웜홀을 통과했던 행위가 어떤 의미인지 새록새록 다가왔다. 웜홀에서 보았던 선택의 순간은 되돌릴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잘 들여다보는 건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 삼촌은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거나 회피하지 않고 스스로 감당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어떤 일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나 있으며 특히 ‘나’의 책임이 가장 큰 거라고 했다. 누가 되었든 간에.
    (/ p.211)

    처음으로 엄마의 철옹성 같은 벽 한쪽이 허물어진 느낌이 들었다. 동시에 엄마와 슬아 사이에 놓인 유리벽이 조금은 걷힌 느낌이 들기도 했다. 어쩌면, 표현 방식에 있어 엄마와 슬아의 방식이 다른 것뿐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에게 자신이 원하는 상을 그려놓고 그 기대처럼 되지 않으면 문을 닫아버리는 슬아의 모습 또한 엄마와 다를 게 없다. 그러고 보니 그건 어렸을 때부터 길러진 고집 같은 거였다.
    (/ 제상 앞에 서 있는 온조의 손끝에서는 PMP를 제자리에 돌려놓았을 때의 손맛이 짜릿하게 살아났다. 온조는 열 개의 손가락을 옴지락거려 보았다. 미끄러지듯 제자리로 돌아간 PMP는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평화를 선물해주었을 것이다. 온조는 아빠에게 자랑하고 싶었다. 나도 누군가를 위해 움직였다고. 어쩌면 어떤 한 생명을 구했을지도 모른다고. 아빠처럼.
    (/ p.44)

    지나치게 빠르면 문제가 생긴다……, 아빠도 속도 때문에 사고가 생긴 것이다. 속도광 운전자가 타고 있던 스포츠카가 아니었다면, 아니 그 운전자가 조금이라도 속도를 줄였더라면 아빠는 지금 온조 곁에 살아 계실지도 모른다.
    (/ p.62)

    온조가 일 분 일 초의 시간을 조각내어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는 크로노스라면 할아버지는 카이로스였다. 행과 불행을 가르는 기회의 신으로 시간 너머, 의미를 관장하는 카이로스.
    (/ p.65)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같은 공기 속에서 같은 음악을 들으며 마주 보고 밥을 먹는다는 것은 묘한 힘이 작용하는 것 같았다. 학교에서도 밥을 함께 먹는 친구는 따로 있다. 반이 달라도 급식실에서 기필코 한자리에 모여 밥을 먹는다. 인간의 본능 중 행복한 행위를 함께 하고 싶은 욕구, 그게 바로 카이로스의 시간을 나누는 것이 아닐까?
    (/ p.66)

    시간은 그렇게 안타깝기도 잔인하기도 슬프기도 한 것인가. 삶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하고 싶지 않은 사람 사이의 전쟁 같기도 했다.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는 그렇게 애달파 하고, 싫은 사람과는 일 초도 마주 보고 싶지 않은 그 치열함의 무늬가 결국 삶이 아닐까? 작은선생님의 에너지는 시간을 뛰어넘어 죽음도 저만치 미뤄놓는 힘이 있었다. 죽음이 끝이 아니었다. 아빠와의 시간이 죽음을 넘어 지금 온조의 가슴에 오롯이 살아난 것처럼 말이다.
    (/ p.106)

    크로노스: 그냥 친구가 되면 되는 거지. 그런 걸 의뢰하는 사람은 지구상에 가네샤밖에 없을 거다. 대체 뭐가 그렇게 힘든 거니? 솔직하게 말하는 게 그렇게 힘드니?
    (/ p.138)

    불곰에게 시간을 파는 상점을 변호하다 그간 가물가물하게 잡히지 않던 것이 확연해졌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온조가 만든 작은 울타리를 넘어 훨씬 많은 것을 품게 되었다는 것이다. 온조 개인의 상점이 아닌 우리의 상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당연히 상점의 운영 방법은 수정되어야 한다.
    (/ p.171)

    불곰에게 시간을 파는 상점을 변호하다 그간 가물가물하게 잡히지 않던 것이 확연해졌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온조가 만든 작은 울타리를 넘어 훨씬 많은 것을 품게 되었다는 것이다. 온조 개인의 상점이 아닌 우리의 상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당연히 상점의 운영 방법은 수정되어야 한다. 강토에게 의뢰 비용을 되돌려보내자, 마음이 한결 가붓해졌다.
    엄마는 돈이 개입되지 않으면 훨씬 더 좋은 경우가 있다고 했다.
    (/ p.178)

    옥상, 장물 사건, 네곁에…….
    왠지 불길했다. 네곁에가 보낸 마지막 쪽지가 생각났다. 급한 불은 껐지만 불씨가 남아 있는 것처럼 찜찜하다는 말이 되살아나 거센 불길로 번졌다.
    (/ p.181)

    “이 자식이 새벽에 나한테 문자를 보냈어. 죽으러 간다고. 아침 해가 떠오를 때 죽겠다고, 그래야 덜 무서울 것 같다고. 그 문자를 지금 본 거야. 영화 보러 가려고 막 나오려던 참에.”
    (/ p.184)

    장물 사건 이후로 나도 무척 힘들었어. 그 아이는 PMP를 제자리에 돌려놓은 사람이 나라고 생각해. 그 아이가 훔칠 때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나였고 그 사실을 알고도 발설하지 않았으며 그다음 바로 훔친 물건이 다시 없어졌으니까 그럴 만도 하지. 나도 자기와 다를 게 없다는 식으로 말하더라. PMP가 돌아온 날, 학교가 시끄러웠잖아. 그 아이가 사실대로 말하겠다고 하는 거야. 주객이 전도된 꼴이 되었지. 오히려 내가 그 아이한테 사정하는 꼴이 되었다니깐. 일이 복잡하게 될 것 같아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어. 자칫하다간 나는 물론 너까지 문제될 게 뻔하잖아. 하루만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자는 말로 유예를 시켰지. 그날, 그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 너만 조용히 있으면
    p.215) 넘어갈 일인데 왜 그러냐고 했더니,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는 거야. 누군가 목을 조여오는 것 같아 차라리 죽고 싶다는 거야. 그러면 애초에 왜 그랬냐고 했더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고 하는 거야. 불안한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더 자극적인 일을 찾게 되는데 그게 바로 남의 물건에 손대는 일이었어. 물건을 훔칠 때는 앞뒤 가릴 것 없이 일종의 쾌감 같은 것만 남게 된다나? 그 순간 극도의 긴장감이 다른 심리적 불안감을 잊게 해준다는 거지. 고쳐보려고 여기저기 자료도 찾아보고 상담도 해본 모양인데 죽기 전에는 고칠 수 없는 병이라며 절망감에 빠져 있더라.
    (/ pp.191~192)

    - 앞으로 우리가 살 수 있는 날은 3만 일도 채 되지 않는다.
    - 삶 전체를 24시간으로 본다면 우린 지금 몇 시쯤 됐을까? 아마도 새벽 다섯 시?
    - 혼자가 아니다. 그 누구도 혼자가 아니다. 고개 들어 하늘을 봐라, 거기 하늘만은 너와 함께 있다.
    - 희망은 도처에 널려 있다. 발길에 차이는 희망, 그것은 기꺼이 허리 숙여 줍는 자의 것이다.
    -네 절정은 지금이 아니다,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이 너의 절정이다.
    (/ pp.203~204)

    그 아이는 우리와 함께 돌아오지 않았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새로 나온 발톱이 더 튼튼해지면 그때 돌아가겠다고 했다. 누구도 그 말에 아무 말도 덧붙이지 않았다. 정이현은 그 아이를 꽉 껴안았다. 그렇게 한참 동안 둘은 엉겨 붙어 있었다. 온조와 난주는 그 아이와 악수를 한 후 헤어졌다. 악수할 때 그 아이는 고맙다고 했다. 그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 p.213)

    아주 천 천 히. 먼 데서 숨 가쁘게 달려온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든 후 온조의 두 볼을 쓰다듬고 머리칼을 올올이 날렸다. 이 바람은 또 어딘가로 내달릴 것이고 그 자리에는 난생처음 맛보는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우리가 맞이하는 시간이 늘 처음인 것처럼.
    (/ p.220)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6~
    출생지 충북 청원
    출간도서 16종
    판매수 36,354권

    소설가. 소설집 『밀례』와 장편 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 『특별한 배달』 『미치도록 가렵다』 『열흘간의 낯선 바람』 등이 있다.

    저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펼쳐보기

    이 상품의 시리즈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총 78권 / 현재구매 가능도서 63권)

    펼쳐보기

    이 책과 내용이 비슷한 책 ? 내용 유사도란? 이 도서가 가진 내용을 분석하여 기준 도서와 얼마나 많이 유사한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비율입니다.

      리뷰

      9.4 (총 0건)

      기대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200자
      등록하기

      기대평

      9.6

      교환/환불

      교환/환불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함, 1:1 문의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1577-2555) 이용 가능

      교환/환불 가능 기간

      고객변심은 출고완료 다음날부터 14일 까지만 교환/환불이 가능함

      교환/환불 비용

      고객변심 또는 구매착오의 경우에만 2,500원 택배비를 고객님이 부담함

      교환/환불 불가사유

      반품접수 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보낼 경우 상품 확인이 어려워 환불이 불가할 수 있음
      배송된 상품의 분실, 상품포장이 훼손된 경우, 비닐랩핑된 상품의 비닐 개봉시 교환/반품이 불가능함

      소비자 피해보상

      소비자 피해보상의 분쟁처리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라 비해 보상 받을 수 있음
      교환/반품/보증조건 및 품질보증 기준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른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음

      기타

      도매상 및 제작사 사정에 따라 품절/절판 등의 사유로 주문이 취소될 수 있음(이 경우 인터파크도서에서 고객님께 별도로 연락하여 고지함)

      배송안내

      • 인터파크 도서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하여, 인터파크 외 타업체 배송상품인 경우 발송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배송비

      도서(중고도서 포함)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음반/DVD/잡지/만화 구매

      2,000원 (2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와 음반/DVD/잡지/만화/
      중고직배송상품을 함께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업체직접배송상품 구매

      업체별 상이한 배송비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