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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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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어둠 속에서 밝음을 보게 하는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기획의도

    그는 세상을 버렸지만 세상은 아직도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인디북은 클래식 레터북 시리즈의 한 권으로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사양]을 출간하였다. [사양]은 청소년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으며 인디북이 문학서 출간의 초석을 다지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는 클래식 레터북 시리즈에 꼭 필요한 작품이다. 절망과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내용으로 그들의 열정과 방황을 한꺼번에 끌어안는 매력적인 작품이기 때문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꿋꿋했던 문학활동도 청소년들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 군부의 탄압으로 대부분의 작가들이 문학을 집어치웠지만 다자이 오사무만은 거기에 타협하지 않고 생기 넘치는 창작활동을 했다. 일본문학의 영광과 전통은 그에 의해 지켜졌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사양]은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이다. 그의 문학을 집대성한 작품인 것이다. 패전 후에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에고이즘과 낡은 사고관에 저항한 작가가 자신의 절망과 미래를 향한 불확실한 희망을 그려냈다. 작가가 작품 속에서 만들어낸 등장인물들은 세상의 위선과 싸우고 혁명을 위해 희생하면서 나름의 방법으로 각자의 길을 찾아간다.
    이번 출간을 계기로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사양]이 발표할 당시의 찬사를 다시금 불러일으키면서 동시에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힘과 꿋꿋한 용기를 불어넣어 줄 것을 기대한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생과 작품
    [사양]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우선 작가 다자이 오사무에 대한 이해가 앞서야 한다. 그만큼 이 작품은 작가의 사상과 의식을, 혹은 작가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구차한 삶을 견디지 못해 세상을 버린 작가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 역시 그와 같은 고뇌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다자이 오사무는 항상 죄의식을 품고 세상을 살았다. 그는 자신이 귀족계급으로서 여유를 누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평민들로 하여금 땀 흘리게 했는지, 얼마나 떳떳하지 못한 방법으로 특별한 혜택을 누리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면서 죄의식은 시작된다. 그리고 약품에 중독되어 많은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쓰고도 갚지 못하는 일이 허다해진다. 그의 의식에 뿌리박힌 죄책감은 함께 자살을 기도했다가 여자만 죽고 자신은 구출되고 나서 극에 달한다.
    거기에다가 가부장제도가 중시되는 사회에서 여섯째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아웃사이더의 삶을 살았던 것이 반항의식의 뿌리로 자리잡아 그가 평범하지 못한 삶을 사는 데 커다란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모든 배경은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그만큼 끊이지 않는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소외된 자의 의식 깊숙이 파고들며 영혼을 뒤흔드는 글로 독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다자이 오사무가 만들어낸 [사양] 속의 인물들
    [사양]에서 다자이 오사무가 만들어낸 인물들은 어둠과 절망에 젖어 타락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강인한 의지와 힘, 그리고 희망을 지니고 있다.
    귀족계급이라는 틀을 벗어나 민중과 함께하고 싶었던 나오지, 나오지는 작가의 모습 그대로이다. 나오지는 귀족이 아니라 민중으로서 살고 싶었지만 외면당한다. 결국 아웃사이더로 그들의 주위를 배회하던 나오지는 죽을 권리를 택한다. 인간에게는 살 권리가 있듯 죽을 권리가 있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그는 지난밤의 취기가 가신 온전한 정신으로 자살한다.
    나오지의 누이인 가즈코는 삶의 의지를 잃었을 때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사랑을 선택한다. 우에하라를 향한 맹목적인 사랑이 그녀로 하여금 세상에서 숨쉴 수 있게 해준다. 그녀는 우에하라에게 그의 아이를 갖고 싶다고 편지한다. 그것은 그녀에게는 살아가는 노력이다. 누구도 비웃을 수 없는 여자로서의 삶의 방편인 것이다.
    가즈코의 사랑의 대상이었던 우에하라. 그는 평민 출신으로 귀족을 본능적으로 싫어한다. 그에게는 삶이 슬픔 그 자체이다.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날마다 술을 마신다. 그에게는 밝음이 시작되는 새벽마저도 황혼으로 느껴진다. 모든 것이 그에게 불만과 절망만을 안겨준다. 그러나 그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다. 죽음을 눈앞에 둔 것만 같은 그에게서 왕성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작가가 그답지 않게 세상을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받아들이는 인물을 만들어냈다. 바로 가즈코와 나오지의 어머니이다. 아름다운 외모와 교양있고 기품있는 성격에 유머감각까지 갖추었다. 세상을 물 흐르듯 살 줄 아는 능력도 가졌다. 그녀는 다자이가 추구했던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인물들이 한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 그것은 다자이 오사무가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도 하고 혹은 꿈꾸었던 이상을 펼친 것이기도 하다.

    세상을 버린 작가를 아직도 그리워하게 만드는 작품, [사양]

    [사양]은 사람들로 하여금 세상을 버린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를 그리워하게 한다. 그만큼 이 작품은 작가의 모습과 사상을 담아냈다.
    또한 그가 세상을 버린 이유가 세상을 등졌던 작품 속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세상을 사는 다른 사람들의 진정한 삶을 위한 희생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진정한 혁명을 위해서는 아름다운 멸망이 필요하다고.......

    내용

    가즈코는 몰락한 가난한 귀족으로 남편과 헤어지고 아이를 사산으로 잃은 스물아홉 살의 여자다. 그녀는 이혼 후 기품있고 아름다운 어머니에게 돌아간다. 어머니는 무엇을 해도 아름다운 사람이다. 아무리 천박한 행동을 해도 그렇게 보이지 않는 '최후의 귀부인'이라고 불릴 만한 사람이다. 남동생 나오지는 마약중독자로 전쟁터에 나갔다가 전쟁이 끝났는데도 소식을 알 수 없는 상태이다.
    가즈코는 뱀을 보고 나서 불안하다. 아버지가 임종하신 날도 연못가의 나무 전체에 뱀이 가득했는데 어머니가 병을 앓고 있는 때에 다시 뱀을 보게 된 것이다. 뱀을 다시 보게 된 것도 자신이 뱀 알을 살무사의 알로 잘못 알고 태웠기 때문에 어미 뱀이 나타난 것이었다. 그리고 새로 이사한 집에서 장작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 모두가 어머니를 불안하게 만든다. 가즈코는 자신이 어머니를 죽음으로 내모는 장본인이 되는 것 같아 안절부절 못한다.
    갑작스러운 나오지의 귀환은 그나마 조용하던 모녀의 생활을 흐트러뜨린다. 나오지의 반항과 방황으로 바람 잘 날이 없어진 것이다. 사실 가즈코가 이혼을 하게 된 데는 나오지의 마약 중독도 한 몫을 했다. 약값을 대느라 거짓말을 하고 돈을 마련하기 바빴다. 그때 가즈코는 나오지가 스승으로 삼고 있는 소설가 우에하라를 알게 된다. 만날 당시에는 몰랐지만 우에하라는 나중에 그녀에게 없어서는 안 될 맹목적인 사랑의 대상이 된다.
    어머니는 결국 결핵으로 세상을 떠나고 점차 삶의 의욕을 잃어가던 가즈코는 우에하라를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가즈코가 그를 만난 것은 6년 전으로 그것도 딱 한 번이다. 그런 그에게 사랑을 토로한 편지를 보내기를 세 차례, 답장이라곤 전혀 없었다. 가즈코는 그를 만나야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소나기가 지나간 청명한 하늘에 걸리는 무지개는 덧없이 금방 사라져 버리지만, 사람 맘속에 걸린 무지개는 사라지지 않는 듯합니다.
    당신의 애첩이 되어 당신 아이의 엄마가 되는 것이 저의 희망이에요. 이 같은 소망을 비웃는 사람은 여자의 살아가는 노력을 비웃는 사람입니다. 저는 항구의 숨막힐 듯한 탁한 공기에 견딜 수 없어서 태풍이 몰아쳐도 돛을 올리고 싶습니다. 쉬고 있는 돛은 지저분한 법. 저를 비웃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쉬고 있는 돛임에 틀림없습니다.

    가즈코가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술에 절어 사는 우에하라를 만나 그의 아이를 가진 바로 이튿날 동생 나오지는 자살을 한다. 나오지는 가즈코에게 삶의 진실과 고귀함이 존중받지 못하는 위선의 세상에서 괴로울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처지를 고백하는 편지를 남긴다.

    살아가고 싶은 사람은 어떤 짓을 해서라도
    반드시 강하게 생존할 것이며, 그것은 훌륭한 일로서, 영광이 반드시 주위에 있겠 지만, 그러나 죽는다고 해도 죄는 아니다.
    나라는 풀은 이 세상의 공기와 햇볕 속에서 살아가기 어렵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무엇인가 하나가 결핍되어 있다.


    사람은 거짓말을 할 때는 으레 진지한 얼굴을 한다.
    요즘 지도자들의 그 진지함이란, 겸손한 사람들과 사귀고 싶다.
    하지만 그런 좋은 사람들은 나를 상대해 주지 않는다.
    ...... 내가 정말 힘들어서 무의식중에 신음할 때, 사람들은 내가 괴로운 척한다 고 한다.
    자꾸만 어긋난다.
    (본문 중에서)

    밝음 속에서 어둠을, 어둠 속에서 밝음을 보고자 하는 작가의 감각적 터치


    [사양]은 작가가 생을 마감하기 전 서른 아홉의 나이에 쓴 작품이다.
    사양은 지는 햇빛을 일컫는다. 어둡지 않다. 하지만 한낮의 태양과는 달리 어둠과 밝음이 공존하여 한층 밝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작가는 사양의 이런 미묘하고 순간적인 감각 위에 이 작품을 세우려 했던 건 아닐까. 밝음과 어둠을 대립적인 위치에 두지 않고 밝음 속에서 어둠을, 어둠 속에서 밝음을 보고자 하는 작가의 감각적인 터치를 엿볼 수 있다.
    다자이 오사무의 문학은 해마다 새로운 젊은 독자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젊은 아쿠타가와 수상자인 유미리(柳美里), 츠지히토나리(?仁成) 등이 가장 영향을 받은 작가로 다자이 오사무를 거론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예측 불허의 삶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인간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을 향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아니 몸부림치고 있다. 다자이 오사무의 깊은 고뇌와 철학이 응축된 이 작품을 번역하면서 인간의 근본문제에 대해, 나의 정체성과 삶의 목적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여주인공 가즈코가 로자 룩셈부르크의 '경제학 입문'을 읽고 경제와는 상관없는 엉뚱한 곳에서 흥미를 느꼈던 것처럼 독자 여러분께서도 이 작품을 통해서 다양한 감동을 느끼시길 바란다.
    -역자후기 중에서

    저자소개

    다자이 오사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09.06.19~1948.06.13
    출생지 일본 아오모리 현
    출간도서 109종
    판매수 24,025권

    본명은 쓰시마 슈지(津島修治)이다. 1909년 아오모리 현 기타쓰가루의 대지주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고리대금업으로 부를 획득한 집안 내력에 대한 혐오감과 죄의식으로 평생을 괴로워했다. 도쿄 대학교 불문과 시절 좌익운동에 가담하면서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중퇴했다. 1935년 〈문예〉에 발표한 소설 《역행》으로 제1회 아쿠타가와상 차석을 받았고, 1936년 첫 소설집 《만년》이 출간되었다. 1947년 전후 사회의 허무함을 그린 《사양》으로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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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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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경남 삼천포 출생. 일본 후따바 일본어 전문학교를 졸업. 한국정치신문사 편집기자로 활동하였고 한성출판 에이전시에서 일본어권 에이전트로 근무함.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중임.

    역서 [도련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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