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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병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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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는 무슨 병일까요?

한 작은 병이 겪은 유쾌한 이야기 『노래하는 병』. 무엇이 담기지 않으면 쓰레기가 될 처지에 놓인 작은 병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처음엔 주스였지만 주스를 다 먹고 그냥 빈 병이 되어 버린 작은 병은 무엇이 담기기를, 될 수 있으면 좋은 것이 담기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꼬마의 오줌통부터 시작해서 무당벌레의 집이 되었다가 간신히 물병이 됩니다. 원하는 모습이 아니어서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그 시간을 견디고 나니 예쁜 소리를 내는 실로폰 병이 되었습니다. 형태는 변하지 않고 쓸모만 달라지는 병의 모습을 담은 그림을 통해 이야기의 재미와 교훈을 쉽게 전달합니다.

출판사 서평

빈 병이 노래하는 병이 되기까지,
한 작은 병이 겪은 유쾌한 인생 이야기

―주스가 담기면 주스 병, 잼이 담기면 잼 병, 우유가 담기면 우윳병. 뭐가 담기느냐에 따라 병의 이름이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주스도, 잼도, 우유도 다 먹고 난 다음의 그 빈 병한테는 어떤 이름을 붙여 줄 수 있을까요? 그냥 쓰레기장으로 직행해야 할 운명일까요? 아니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여기 ‘한 작은 병이 겪은 유쾌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림책, 『노래하는 병』입니다.

이 세상에 정말 쓸모없는 건 몇이나 될까?
어느 더운 여름날, 이 그림책을 지은 작가의 머릿속에 문득, ‘나는 주스야. 아니, 주스를 담은 병이야.’라는 문장이 하나 떠올랐다고 합니다. 작가는 앉은 자리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른 채, 이야기 하나를 뚝딱 만들어냈다고 하지요. 그런데 사실은 작가가 오래 전부터 느끼고 생각하던 문제가, 어느 날 이야기가 되어 툭 나온 것이랍니다.
어느 집에서나 ‘쓰레기’는 나옵니다. 쓸모가 없어진 병들이 우르르 쓰레기장에 모입니다. 나중에 어떤 식으로 재활용이 되든, 분류해서 버리면 그만입니다. 쓰레기를 버리고 난 사람들은 손을 탈탈 털고 시원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빨리 내 손을 떠나야 마음 편한 존재, ‘쓰레기’.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사람한테까지도 ‘쓰레기 같다’라는 표현이 쓰이는 것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습니다. 존재를 폄하하고 쓸모없음을 빗대는 말로도 많이 쓰이는 겁니다. 그런데 과연 이 세상에 정말로 쓸모없는 건 몇이나 될까요? 그저 무엇이든 가볍게 보고 빨리 단정지어 버리는 무심함이 불러온 말은 아닐까요? 그래서 자칫, 무엇이 담기지 않으면 쓰레기가 될 ‘팔자’에 처한 작은 병 하나가 자기 이야기를 시작했답니다.

고작 오줌통이라도 쓸모는 있다
‘나는 주스야. 아니, 주스를 담은 병이야.’
그러니까 이건, 나는 주스 병이긴 하지만 주스는 아니다, 라는 말로 읽힙니다. 나는 병 자체로 온전히 존재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병 자체’로 온전히 존재하기 힘듭니다. 무엇이 들어 있어야 내 이름이 생기고 쓸모가 분명해진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이 작은 병은 그냥 ‘빈 병’이 되는 걸 가장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좋은 것이 담기길 원하지요. 그런데 그게 어디 내 맘처럼 되나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피할 수 없는 것도 있고, 내가 아무리 되고 싶어도 될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안 돼! 나한테 쉬하지 마!’라고 아무리 급히 외쳐 봐도, 고작 오줌통이 되는 신세를 면치 못할 수도 있고요. ‘휴, 간신히 물병이 되었’어도 스스로 몸을 움직일 수 없으니, 옆에서 꽃 한 줄기가 말라가는 걸 안타깝게 지켜볼 뿐, 꽃병이 될 수는 없습니다. 반면에 생각지도 못했지만 비를 피하는 무당벌레의 집이 되기도 하고, 이제 정말 아무런 쓸모없는 빈 병일 뿐인 걸까 우울할 즈음엔, 누군가의 눈에 띄어 노래하는 실로폰 병이 되기도 합니다. 꼭 사람의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유쾌한 입담과 시각적 신선함이 잘 배치된 그림책
나의 지금 모습이 원하던 모습이 아니라고 해서 쓸모없지는 않습니다. 견디다 보면, 또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고요.
이 메시지는 그림책의 표현형식에서도 분명히 드러납니다. 상황 컷을 지극히 생략한 담백한 장면들 속에, 형태와 크기가 똑같은 병이 시각적으로 배치되어 있고 외부의 소리는 활자의 대비로 전달됩니다. 하나하나 종이를 오려 붙여 장면을 만든 다음 촬영했기 때문에 입체적인 형태감이 살아납니다. 그래서 표현형식면으로도 형태는 변하지 않고 쓸모만 달라지는 병의 모습에 집중해서 메시지를 읽어나갈 수가 있습니다.
신선한 시각적 자극과 병의 유머러스한 입담이 유쾌한 그림책 하나를 만들어내었습니다. 한 작은 병이 겪은 인생 경험으로 단숨에 읽어내도 그림책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서는 ‘지금 내 모습은 어떻고, 내가 원하는 모습은 뭘까? 나는 나에게 어떤 이름을 달아주고 싶을까?’, 이야기에 대입하여 지금 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시간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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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72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이 책을 쓰고 그린 안은영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종이만 보면 쓰고 그리고 만들기를 좋아했다. 걷는 걸 유난히 좋아해서, 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과 나눈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우포늪에서 만난 밀잠자리 한 쌍을 마음에 품고 있다가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네발나비》(2003, 돌베개어린이)가 있다.

생년월일 1972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이 책을 쓰고 그린 안은영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종이만 보면 쓰고 그리고 만들기를 좋아했다. 걷는 걸 유난히 좋아해서, 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과 나눈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우포늪에서 만난 밀잠자리 한 쌍을 마음에 품고 있다가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네발나비》(2003, 돌베개어린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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