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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나비아 신화서. 전 세계에는 각 지역마다 고유의 문화가 있으며, 그 문화의 한 편에서는 신화가 전승되고 있다. 각 지역의 문화와 신화는 고립되어 있거나 단절되어 있는 것이 아니며, 민족의 이동이나 문화의 전파와 함께 신화의 여러 요소나 신화 그 자체가 다른 지역으로 유입된다. 이 책은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아이슬란드를 주요 대상 지역으로 선정하였으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북유럽 신화 전체를 포괄적으로 다룬다. 책 곳곳에는 관련 사진들이 흑백으로 수록되어 있다.

※ 유럽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북유럽 신화. 신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그리스-로마 신화를 떠올린다. 때로는 우리의 단군 신화보다 더 익숙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서구 문화, 특히 유럽에 떠올릴 때면 그리스-로마 신화가 갖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유럽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그리스-로마 신화는 필수 과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서구 문화에 영향을 준 신화는 단순히 그리스-로마 신화에 한정되지 않는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기원은 이집트 신화로부터 비롯되었고, 역사상 큰 영향을 끼쳤던 게르만족의 신화도 유럽 문화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범우 신화의 세계 시리즈(Bumwoo World of Myths) 는 세번째 작품인 《이집트 신화》에서 그러한 이집트 신화의 모습을 다룬 적이 있고, 이번에 여섯번째로 출간되는 《스칸디나비아 신화》에서는 스칸디나비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북유럽 신화를 소개하고 있다. ※ 제목보다 넓은 범위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신화》 《스칸디나비아 신화》는 본서가 가지고 있는 제목에 비해 보다 광범위하고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칸디나비아 지역을 말할 때는 스칸디나비아 반도라고 해서 스웨덴과 노르웨이에 국한된다. 그러나 본서에서는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핀란드도 포함시키는 스칸디나비아 제국(諸國), 즉 북유럽 전반에 관한 신화를 다루고 있다. “지역적으로 북유럽 지역과 스칸디나비아 지역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북유럽에는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가 포함되며, 스칸디나비아는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를 말한다. 엄밀히 말하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지역에는 북유럽 지역이 모두 포함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제목이 《스칸디나비아 신화》이긴 하지만, 그 내용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북유럽 신화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옮긴이의 말’ 中에서) 따라서 《스칸디나비아 신화》는 그동안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또 다른 신화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할 것이다. 더욱이 기존의 그리스-로마 신화와 이집트 신화와 비교 분석하는 재미마저도 부수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역사적 흐름까지 보여주는 《스칸디나비아 신화》. 본 《스칸디나비아 신화》에서 주목할 것은 단순히 북유럽의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다. 지역적․환경적 영향에 따라 이동생활을 해야만 했던 게르만족의 신앙생활이 타 문화와 교류를 거치면서 어떻게 변모를 했으며, 기독교가 전승된 이래로 북유럽 기존의 신 관념이 어떻게 변화하고 몰락해 갔는지의 과정까지 소개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신화가 하나의 전설적인 이야기로 그치지 않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본서를 통해 북유럽에 어떻게 기독교가 유래되고 전파되었는가 하는 역사적 배경까지 가늠할 수 있게 한다. 물론, 기존의 신들의 이교(異敎)의 신으로 몰락하는 과정을 묘사하는데 있어서 다소 신화적인 흐름을 내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문명에는 신화의 형태를 빌어 전승되는 이면의 역사가 있다. 이 역시 그러한 측면으로 이해한다면 고대 북유럽의 역사와 사회를 엿볼 수 있는 하나의 자료로도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 직접 눈으로 즐기는 북유럽인들의 예술적 소산. 어느 문명, 어느 민족이든 그들의 민간신앙과 관련된 예술품들을 만들고 후세에 남겼다. 그리고 후세대 사람들은 그러한 것을 통해 그때의 사회와 문화를 배운다. 북유럽 지역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스칸디나비 신화》는 이전 범우 신화의 세계 시리즈(Bumwoo World of Myths)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역사적․문화적 소산에 관한 풍부한 시각 자료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는 본서를 읽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할 것이다. 기존의 그리스-로마 신화의 유산에서 보던 것처럼 세련된 맛은 없지만, 다소 원시적이면서도 투박한 그들의 예술적 소산을 색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옮긴이의 말 ·7

1장 서론 ·15
북유럽의 종교│이야기의 출처│삭소와 스노리│시│산문 작품│고고학과 예술│스칸디나비아 밖의 세계

2장 신들의 도래 ·35
거석 무덤│청동기 시대의 종교│천신天神과 태양 원반│신성한 배│성수聖獸│쌍둥이 신│여신│신의 결혼

3장 오딘 숭배 ·62
발할라의 축제│왕들의 숭배│싸움의 희생자들│교수형 의식│오딘의 창│오딘의 반지│오딘의 전사들│용맹한 전사들│늑대와 독수리 그리고 갈까마귀│발키리│무덤 속의 발할라│오딘에게 희생으로 바쳐진 여인들│화장火葬과 오딘│오딘의 말, 슬레이프니르│독수리의 모습을 한 오딘│꿀술의 획득│나무에 매달린 오딘│외눈박이 신│발더의 죽음│린드의 구애│오딘 숭배의 전통
4장 천신天神 ·109
하늘의 상징│티르 신│늑대의 포박│천신 오딘│게르만족의 천둥의 신│토르 신│토르와 세계 뱀│토르의 결투│토르의 게이르로드 방문│토르의 쇠망치를 되찾기│토르의 우트가르드-로키 방문│토르의 마차와 염소│쇠망치의 상징│쇠망치의 제조│토르의 도끼│토르 숭배│신전의 기둥들│토르와 다산

5장 대지의 신 ·153
게르트의 구애│죽은 왕│바다에서 온 왕│마차와 배│네르투스 여신│프레이르의 순행│프레이르의 멧돼지│신성한 말│프레이르에게 바치는 희생│고분 위의 왕│부활한 왕│뇨르트 신│뇨르트와 스카디│지배자와 귀부인│프레야 여신│모신母神│이둔과 젊음의 사과│풍요의 여신│프레야의 상징│점술 의식│ 배-무덤

6장 신들의 가문 ·202
에시르 신족과 바니르 신족의 전쟁│신들의 숭배│신성神性 집단│로키의 성격│수달의 죽음에 대한 보상│용의 심장을 굽기│로키의 결박│지하 세계의 거인│트릭스터│헤임달 신│리그의 방문│아에기르와 란│바다의 거인들│회니르와 울│포르세티 신│하위 신들
7장 신들의 세계 ·230
세계 나무│나무 아래의 샘│세계 나무 위의 오딘│중심에 있는 나무│내세로 가는 길│창조│요정들과 금발의 거인들│구드문트의 영역│요정과 땅의 영혼│산 속의 거인들│신들의 안식처│난쟁이와 괴물│화룡火龍│세계의 파멸│생명의 부활│최후의 전투를 묘사한 조각│오딘의 죽음

8장 기독교의 도래 ·264
두 개의 문화│오딘의 방문│토르와의 만남│바니르 신족의 축출│트롤 여인들│지옥의 공포│개종 후의 토르│신전의 파괴│ 토르 대 예수│수호신의 배척│여신들의 복수│이교도 순교자들│선교사 왕│아이슬란드의 개종│노섬브리아의 개종│기독교의 힘

참고 문헌 ·305
색 인 ·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