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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 씨네

원제 : Tot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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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토트 씨네]는 전쟁을 통해 인간성이 말살되어 가는 과정을 희비극에 부조리적 요소를 혼합해 그린 소설이다. 토트 씨가 아들의 상관인 버로 소령을 접대하면서 겪는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잔혹한 사건을 통해 전쟁의 파괴성을 폭로한다. 작가인 외르케니 이슈트반은 소설뿐만 아니라 연극계에서도 명성이 높은 헝가리 작가다.

    “뱀이 자기 스스로를 삼켜 버리면, 그런 일은 매우 드문 일이지만, 뱀의 빈자리는 남아 있을까? 인간으로 하여금 인간 존재의 최후의 조각까지 다 먹어 치우게 하는 그런 폭력이란 진정 존재하는 것일까? 존재할까? 존재하지 않을까? 존재할까? 어려운 문제로다!”

    [토트 씨네]는 이렇게 시작한다. 이 소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있을까? 없을까?’ 중 하나다. 없다는 쪽으로 기울면 소설은 아름다운 동화의 모습일 것이고, 반대로 기울면 매우 잔혹한 것이리라.
    아들을 전장에 보낸 토트 씨는 아들의 상관인 버로 소령이 요양차 자신의 집에 머물게 되면서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전전긍긍하게 된다. 아들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전쟁으로 이미 제정신이 아닌 버로 소령은 끝없이 토트 씨에게 자신을 쳐다보지 말라는 둥 졸지 말고 전구를 입에 물라는 둥 몰상식한 요구를 한다. 토트 씨는 마을의 존경받는 어른들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도움을 청하지만 학식 있는 이들도 이미 전쟁으로 인해 미쳐 버린 뒤였다. 아무의 도움도 받지 못한 토트 씨는 자존심을 버려 가며 버로 소령의 비위를 맞추지만 결국 소령을 죽이게 된다. 어처구니없는 사실은 이 모든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토트 씨의 아들은 이미 전쟁터에서 죽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의 눈물겨운 노력은 모두 헛수고에 불과하다.
    이 비극적인 이야기는 시종일관 밝고 명랑한 분위기 속에서 전개된다. 인간 존재의 최후의 조각까지 다 먹어 치우는 폭력이 없다면 이 책이 아름다운 동화가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러나 막강한 폭력의 존재를 인식하는 순간, 잔혹한 진실 또한 우리 앞에 나타난다.
    이 책을 쓴 외르케니 이슈트반은 1941년 헝가리가 독일과 함께 소련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하면서 참전했고 종전 후 소련의 포로수용소에 잡혀 있다가 뒤늦게 귀국했다. 이러한 작가의 경험은 전쟁의 폭력성을 작품 속에 담아내는 바탕이 되었다.

    목차

    전선 편지
    1장
    2장
    3장
    4장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본문중에서

    머리슈커와 어기커는 그 자리에 그냥 남아 있었다. 그들은 서서 어둠 속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한참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굉음이 들렸다. 둔탁한 소리였다. 그들은 몸이 움츠러들었다. 이어서 절단기의 칼날이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 이번의 소리를 듣고 그들은 다시 질겁했다. 세 번째 소리에도 그들이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한참이 지나갔다. 그러고서 토트 씨가 돌아왔다.
    “여기 서서 무엇들을 하는 거야?” 토트 씨가 물었다. “우리 이제 자러 갑시다!”
    그들은 방으로 들어가서 침대에 누웠다.
    머리슈커가 스위치를 내려 불을 껐다. 그녀도 잠자리에 들었다. 한참 동안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참이 지난 다음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남편에게 물었다.
    “여보, 러요시! 당신은 그 사람을 세 도막 냈나요?”
    “세 도막 냈느냐고? 그렇지 않아. 네 도막으로 잘랐소. 그것도 똑같이…. 그런데 내가 뭐 잘못한 것이라도 있소?”
    “당신도! 당신은 참으로 잘하셨습니다.” 머리슈커가 말했다. “당신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적이 없지요.”
    ( '본문중에서'/ pp.176~177)

    저자소개

    외르케니 이슈트반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외르케니 이슈트반은 1912년 4월 5일 부다페스트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유복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다. 인문계 학교를 마친 후 아버지의 뜻에 따라 부다페스트 공과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여 약사가 되었다. 1937년 단편소설 [윤무]를 발표하면서 당시 잡지를 편집하던 어틸러 요제프와 친교를 맺었다. 1941년 헝가리가 독일과 함께 소련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하면서 전쟁에 나갔고 종전 후 소련의 포로수용소에 있다가 늦게 귀국했다. 1946년부터는 주로 작가로 활동했다. 1953년 첫 장편 [부부]를 출간하고 이어서 1955년에 발간한 단편집 [폭설]로 어틸러 요제프 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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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48~
    출생지 전북 고창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정방규는 1948년 전라도 고창에서 태어났다. 서강대에서 독문학과 역사학을, 독일 괴팅겐에서 독문학과 헝가리 문학을 전공했다. 1990년부터 한국외국어대학에서 헝가리 문학에 대해 강의했다. [통일 후 독일 지성인의 심리적 갈등 연구] 등의 논문과 [방문객](1995), [토트 씨네](2008), [프레스코](2013) 등의 번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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