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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나라는 늘 싸우기만 했을까? : 한국 중국 일본의 교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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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동북공정, 교과서 왜곡, 영토 분쟁...... 세 나라는 왜 이렇게 사이가 나쁠까?
우리나라 역사책을 보면 중국과 일본이 쳐들어와서 괴롭힌 이야기가 많이 나와. 한나라는 고조선을 멸망시켰고, 수나라와 당나라는 고구려를 공격했어. 중국 대륙의 유목 민족이 세운 나라들은 고려를 못살게 굴었지. 일본은 임진왜란을 일으켜 조선 땅을 7년 동안이나 짓밟았고, 100여 년 전에는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삼기도 했단다.
세 나라는 늘 침략하고 침략 당하고, 괴롭히고 괴롭힘 당하기만 했을까?
-머리말에서

* [세 나라는 늘 싸우기만 했을까?]는 책과함께어린이 '처음 읽는 이웃 나라 역사' 시리즈의 책입니다. 처음 읽는 이웃 나라 역사 시리즈는 중국, 일본, 미국 등 가깝다고 느끼지만 잘 모르고 있는 이웃 나라의 역사에 눈뜨기 시작한 어린이를 위해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처음 만나는 한국, 중국, 일본의 교류 이야기
중국과 일본은 한국과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입니다. 가까운 이웃 나라이니 친하게 지내야 하지만 경계가 맞닿아 있어 영토 분쟁이 끊이지 않고, 역사 문제를 두고도 실랑이를 벌이곤 합니다. 역사책에서도 뉴스에서도 세 나라는 늘 다투는 것 같습니다. 세 나라는 언제나 사이가 좋지 않았던 걸까요?
2천 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세 나라 사이에 전쟁과 다툼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우기 위해, 권력을 보이거나 인정받기 위해, 물건을 사고팔아 돈을 벌기 위해. 세 나라의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서로를 만나고 싶어 했고, 지금은 비행기로 한두 시간이면 도착할 거리를 몇 달에 걸쳐 목숨을 걸고 오갔습니다.
한중일 세 나라의 교류사라고 하면, 중국이 강대국이었으니 귀한 선물을 바치러 간 것이다, 일본은 미개한 나라였기 때문에 선진 문물을 전해주러 간 것이다, 한국의 도자기, 한국의 대장경이 최고다 등 여러 편견과 단정이 있습니다. [세 나라는 늘 싸우기만 했을까?]는 이제 막 역사를 배우기 시작했거나 배우고 있는 어린이들이 특정한 편견이나 단정에 휩쓸리지 않고 우리의 역사, 이웃 나라의 역사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입니다.
국제사회에 나아갈 아이들이 훗날 중국 사람, 일본 사람과 만나 일하고, 함께 어울릴 때, 서로 뺏고 빼앗기며 싸웠던 일로 신경전을 벌이는 것보다 멀고 험난한 길을 지나 서로를 만나고, 온갖 문화를 나누고 발전시켰던 이야기로 서로를 한걸음 더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요?

다양한 주제로 풀어낸 세 나라의 만남과 교류
[세 나라는 늘 싸우기만 했을까?]는 크게 1부와 2부로 한중일의 교류사를 나누어 살펴봅니다. '만남'을 주제로 한 1부, '서로 만나서 통하다'에서는 세 나라가 어떻게 하여 만날 수 있었는지, 서로 말은 통했는지, 무엇을 배웠으며 다른 나라에서 자리를 붙이고 살았던 사람은 없었는지 등 교류 이야기에서 가장 먼저 궁금한 부분들을 차근차근 풀어냈습니다.
2부, '문화를 주고받다'에서는 1부에서 함께 살펴본 지식을 바탕으로 힘들게 만남을 이어간 세 나라가 공자, 대장경, 도자기, 삼국지, 은화, 지도를 둘러싸고 구체적으로 나누고 발전시킨 문물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갑니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혹은 전혀 새로운 주제들로 펼쳐지는 세 나라의 교류 이야기는 한국사로만 역사를 시작했던 독자에게 새로운 시야를 틔워줍니다.

상상력을 어루만지는 요소들
정보를 바탕으로 상상을 접붙인 재미있는 그림은 내용의 이해를 도우며 글에 생기를 더해줍니다. 글과 함께 적절히 배치된 도판 또한 단순한 보여주기에서 반걸음 더 나아가 글을 유기적으로 보충해 줍니다. 책 뒤에는 세 나라의 주요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연표를 수록하여 책에서 주제별로 다루었던 이야기가 어디쯤 위치하는지 가늠하며 역사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야기 한 자락 덧붙이기
소소하지만 주제와 함께 결코 놓칠 수 없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각 장 끝에 덧붙였습니다. 통역과 필담 이야기를 다룬 장에서는 고려 시대의 중국어 회화 교재의 대화 한 자락을, 귀화인을 다룬 장에서는 일본 무사였던 김충선 장군의 일화를, 한중일을 휩쓴 베스트셀러 [삼국지연의]를 다룬 장에서는 조선의 신으로 모셔진 관우, 동관왕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보여줍니다.

목차

세 나라의 첫 만남

서로 만나서 통하다
1 세 나라의 특별한 관계
- 세 나라 교류의 축소판, 무령왕릉
2 무엇을 타고 갔을까?
- 일본 사람도 이용한 신라의 배
3 말이 통했을까?
- 고려 시대의 중국어 회화 교재, [노걸대]
4 서로를 배우다
- 조선의 세자와 독일인 신부의 만남
5 국적을 바꾼 사람들
- 조선 사람이 된 일본 무사
6 외국에 마을을 세우다
- 당나라에서 만난 일본 승려와 신라 사람들

문화를 주고받다
1 공자를 만난 세 나라
- 만권당에 이야기꽃을 피운 고려와 원나라의 학자들
2 대장경에 숨은 이야기
- 쏙 빼닮은 한국과 일본의 불상
3 한, 중, 일 인기 최고의 역사 소설
- 조선의 신이 된 관우
4 원조를 뛰어넘은 자기
- 고향으로 돌아온 고려청자
5 함께 만든 세계 지도
- 송나라 황제를 놀라게 한 고려 화가
6 은이면 다 통해
- 은으로 세계와 하나가 되다

세 나라의 미래를 향하여

한, 중, 일 주요 역사 연표
참고한 책과 자료 / 사진 자료 제공 /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사절단의 여행은 무척 힘들었지만 현지 사람들에게 좋은 구경거리였어. 하는 말도 다르고 입은 옷도 다른 사람들이 줄지어 지나가니, 얼마나 신기했겠어? 사절단 일행도 길거리에 늘어선 현지 사람들의 색다른 모습을 보며 여행의 피로를 조금은 잊었을 거야.
저녁이 되어 사절단 일행이 숙소에 머물면, 두 나라 사람들 사이에 직접 만남이 이루어지곤 했어. 주로 현지 사람들이 사절단 일행이 머무는 숙소로 찾아오곤 했지. 두 나라 사람들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기도 하고 직접 만나기도 하면서 서로의 문화와 풍습에 대해 이해했고, 친구가 되기도 했어.
('서로 만나서 통하다 - 2 무엇을 타고 갔을까?' 중에서/ pp.30~31)

의자왕 알지?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이 쳐들어오자 삼천궁녀와 함께 낙화암에서 몸을 던졌다는 이야기로 유명하잖아. 하지만 이건 사실이 아니야. 의자왕은 그때 죽지 않았어. 백제의 다른 왕족, 귀족, 백성 1만여 명과 함께 의자왕도 당나라의 수도 장안으로 끌려갔단다.
그럼, 당나라로 끌려간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죽은 사람도 있고, 노예가 된 사람도 있었겠지.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된 건 아니야.
당나라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포용하는 개방적인 나라였어. 외국에서 온 사람들도 기꺼이 백성으로 받아들였지. 전투에 능한 사람은 군대에 입대시키고 그중에서도 뛰어난 사람은 장군으로 삼았어. 장사를 잘하는 상인에게는 마음껏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었고, 뛰어난 지식인에게는 당나라의 과거에 합격해 관리가 될 수 있는 길도 열어 주었지.
('서로 만나서 통하다 - 5 국적을 바꾼 사람들' 중에서/ p.53)

당시 일본에서는 불상을 만들 때 주로 녹나무나 비자나무를 사용했어. 소나무를 사용한 경우가 거의 없었지. 게다가 적송은 한반도의 경상도 일대에서 자생해 온 나무야.
일본 역사책에 보면, "신라 사신이 불상 1구, 금탑, 사리 등을 가져와 고류지에 모셨다."는 이야기가 나와. 학자들은 신라 사신이 가져온 불상 1구가 바로 적송으로 만든 불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어.
일본 불상은 한국에서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아. 하지만 누가 만들었느냐보다 더 중요한 건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불교를 통해 밀접하게 문화 교류를 했다는 사실이 아닐까?
('서로 만나서 통하다 - 쏙 빼닮은 한국과 일본의 불상' 중에서/ p.93)

일본에서 생산된 은은 곧바로 명나라로 흘러들기도 했지만, 조선을 거쳐 명나라로 가는 경우가 더 많았어. 일본 상인이 조선에 와서 면포와 인삼을 구입하는 대가로 은을 지불하면, 조선 상인이 이 은을 지니고 명나라로 가서 그곳 물자와 교환하는 방식이었지. 그래서 일본에서 조선을 거쳐 명나라의 수도 북경까지 이어졌던 무역의 길을 '은의 길'이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문화를 주고받다- 6 은이면 다 통해' 중에서/ p.128)

한 지붕 아래에 살았다고 해서 세 나라가 한 가족이 된 건 아니야. 서로의 문화를 그대로 따라하거나 베낀 것이 아니라 자기 나라의 문화에 맞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새롭게 창조했단다. 그래서 나는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관계를 '한 지붕, 세 가족'이라고 부르고 싶구나.
('세 나라의 미래를 향하여' 중에서/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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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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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고려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중국사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사계절출판사, 도서출판 책과함께 등에서 역사책 기획 편집자로 일했고, 어린이책 작가가 된 뒤 [중국사 편지] [세 나라는 늘 싸우기만 했을까?], [일본사 편지], [왜 그렇게 생각해?] 등을 썼다. [철의 시대]로 제5회 창비청소년도서상 교양 기획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저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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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씩씩하거나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아니었지만 그림이 좋아서 만화가나 화가 같은 미술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어른이 된 지금 그림 그리는 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한국 최초의 세계 여행가 김찬삼], [체 게바라와 랄랄라 라틴아메리카], [세 나라는 늘 싸우기만 했을까] 등이 있습니다. 그림에는 말이나 글로 나타낼 수 없는 많은 것이 있는데, 그런 것을 표현하는 게 어렵지만 재미있습니다.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계속 그림 그리는 일을 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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