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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문 시집」제17권『구름은 산을 넘고』. 이 책은 계간「문학광장」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고, 국가보훈처장상, 5개의 시장상 등을 수상한 이원문 시인이 쓴 시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자식에 대한 사랑, 부모님에 대한 마음, 현재 마필관리사인 저자의 말에 대한 애정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소재들을 담았다.

☞ 17번째 시집 구름은 산을 넘고.

책나무출판사에서 이원문 시집 『구름은 산을 넘고』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계간「문학광장」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고, 국가보훈처장상, 5개의 시장상 등을 수상한 이원문 시인이 쓴 시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시를 생각하면 어려운 것, 나는 이해 못하는 것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비웃는 듯 ‘외로운 노을/ 낙엽의 밤/ 벼 이삭의 양지/ 할머니의 가을비/ 친정의 가을비/ 언니의 비밀/ 말(馬의) 눈물’ 등 목차만 보아도 자식에 대한 사랑, 부모님에 대한 마음, 현재 마필관리사인 저자의 말에 대한 애정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소재들을 가져왔다.
점점 시가 난해해져가고, 시를 읽는 사람만 읽고, 쓰는 사람만 쓰는 지금. 따뜻한 눈으로 누구나 쉽게 공감 할 수 있는 소재로 독자들과 소통하려고 하는 시인의 마음이 책에도 담겨져 있다.

외로운 노을ㆍ13 / 낙엽의 밤ㆍ14 / 벼 이삭의 양지ㆍ15낙엽의 세월ㆍ16 / 늙은이에 앉은 서리ㆍ18
까만 고무줄ㆍ21 / 가슴에 남긴 가을ㆍ22
산길 따라서ㆍ23 / 억새 꽃 슬픔ㆍ24
할머니의 가을비ㆍ25 / 슬픈 가을ㆍ26
임종(臨終)ㆍ27 / 싸리골 슬픔ㆍ28 / 지친 고독ㆍ29
사랑을 아시나요ㆍ30 / 이룰 수 없는 사랑ㆍ31
낙엽은 떨어지고ㆍ33 / 어둠의 죄ㆍ34
가을 안개ㆍ39 / 겨울 문턱ㆍ40
세월의 무늬ㆍ41 / 말(馬)의 눈물 ㆍ42
산ㆍ43 / 친정의 가을비ㆍ44 / 밀가루ㆍ46
외로운 창문ㆍ47 / 나를 본 나ㆍ48 / 겨울 밑ㆍ49
가을마당ㆍ50 / 겨울바람ㆍ51
언니의 비밀ㆍ52 / 겨울 석양ㆍ54
꽃의 눈물ㆍ55 / 고비ㆍ56
엄마 학교에 오지 마ㆍ58 / 겨울밤의 메아리ㆍ60
고희(古稀)의 노을ㆍ63 / 겨울 사랑ㆍ64
식량안보ㆍ65 / 길ㆍ66
겨울 수탉ㆍ67 / 나그네의 봄ㆍ68
겨울 소나무ㆍ69 / 의원 집 찾는 밤ㆍ70
사랑의 고향ㆍ72 / 어깨동무ㆍ73
샛별의 행복ㆍ74 / 가을의 겨울ㆍ75
군불ㆍ76 / 마음ㆍ77
12월의 마음ㆍ78 / 시집마당ㆍ79
종갓집을 바라보며ㆍ80 / 억새 꽃의 슬픔ㆍ81
섣달 밤의 징 소리ㆍ85 / 삶ㆍ86 / 언덕ㆍ87
거부된 애원ㆍ88 / 기억의 겨울ㆍ89
밥그릇의 노을ㆍ90 / 사랑의 꽃ㆍ92
시간을 잃은 시간ㆍ93 / 어느 겨울날의 사춘기ㆍ94
겨울 강ㆍ95 / 겨울 슬픔ㆍ96
사랑의 밤ㆍ97 / 겨울 아이들ㆍ98
옷ㆍ99 / 할아버지의 양지ㆍ100
호롱불ㆍ102 / 한해를 모은 낙서ㆍ104
가엾은 구렁이ㆍ106 / 구름이 덮는 밤ㆍ107

외로운 노을

흐르는 구름처럼
떠도는 몸
지난날 찾아
여기에 왔다

억새 꽃 쓸어안고
울어야 하나
노을에 그려
울어야 하나

실오라기에 매달린
마지막 편지
접히지 않고
눈물에 얼룩진다

- 「외로운 노을」 전문

벼 이삭의 양지

흐릿한 높은 구름
음지 드리우고
쓸쓸히 부는 바람
저녁을 부른다

이삭 줍는 빈 바구니
언제 채워 집으로 가나
등에 업힌 어린 동생
집에 가자 울어 대고

들여다본 바구니는
눈물로 가득하다
그만 돌아서야 하나
부는 바람 더 담아야 하나

신발 꿈치에 붙은 흙
무거워 떼고 나니
늘어진 울던 동생
엄마 찾다 잠이 든다

- 「벼 이삭의 양지」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