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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서울 : 이현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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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현
  • 출판사 : 창비
  • 발행 : 2013년 06월 17일
  • 쪽수 : 327
  • ISBN : 9788936456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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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950년 6월 인민군 치하의 서울, 그곳에서 뜨겁게 꿈꾼 이들이 있다!

한국 전쟁 한복판의 광경을 청소년의 시선으로 담아 낸 『그 여름의 서울』. 한국 전쟁 발발 직후 인민군에게 점령당한 서울을 배경으로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애쓰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이다. 서울이 인민군에게 점령당한 날, 친일 지주 집안 출신의 황은국은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서울에 남게 된다. 한편 평양의 명문교에 다니던 고봉아는 남조선의 감옥에 수감 중이던 혁명가 어머니가 변절 후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쫓기듯 서울로 향한다. 미군의 공습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서울은 조금씩 일상의 모습을 찾아 간다. 하지만 전쟁이 고착 상태에 접어들며 은국과 봉아의 운명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출판사 서평

“지금까지 네가 알던 세상은 끝났다.”
1950년 6월 인민군 치하의 서울, 가장 뜨거웠던 그날로 돌아가다!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 51권으로 본격 역사 소설 <그 여름의 서울>이 출간되었다. 지난해 발표한 <1945, 철원>에서 해방 직후의 격동기를 생생하게 그려 낸 작가 이현이 이번에는 동족상잔이 벌어진 비극의 현장 한국 전쟁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 여름의 서울>은 한국 전쟁 발발 직후 인민군에게 점령당한 서울을 배경으로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애쓰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이다. 친일 경력이 있는 판사의 아들 황은국, 한때 혁명가였으나 결국 조국을 배신하고 세상을 떠난 변절자의 딸 고봉아. 두 주인공을 축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사건이 전개되며, 가혹한 전쟁의 와중에도 나름의 일상을 영위했던 서울의 풍경과 그 속에서 벌어지던 첨예한 이념 대립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거친 운명의 파도에 자신을 내맡기는 사람, 굳게 지켜 온 신념이 흔들리자 고뇌하는 사람,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자신이 진정 원하는 꿈을 찾아가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60년의 세월을 건너 때로는 뜨겁게, 때로는 절절하게 마음을 울린다.

전쟁 한복판의 청소년들을 그려 낸 본격 역사 소설
<그 여름의 서울>은 한국 전쟁 한복판의 광경을 청소년의 시선으로 담아 낸 최초의 청소년소설이다. 작가 이현은 동족상잔의 비극의 현장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들이었던 은국과 길재, 학성, 상만은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이 처했던 갈등 상황을 요약해 보여 준다. 좌익 활동에 매진하다 수배자가 되어 버린 학성, 극우 단체에 가입하여 학성에게 폭력을 휘두른 상만, 손꼽히는 수재였다가 가혹한 운명에 휩쓸린 길재,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애정과 자신의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은국. 그들의 입장은 모두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서로 양보할 수 없기에 더욱 먹먹하다. 상만의 대사에는 이런 점이 잘 축약되어 있다.

“지금껏 남보다 밥 한 숟갈이라도 더 먹고 산 적 없습니다. 그런데 간신히, 나도 남보다 잘살 수 있는 동아줄을 잡았는데 이제 와서 없던 일로 하고 공평하게? 그렇게는 못 합니다.” - 본문(166면) 중에서

또 다른 주인공 봉아의 이야기에서는 전쟁의 비극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혁명가 부모님 덕에 평양의 명문교에 다녔지만 서울에서 옥살이하던 어머니가 변절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기댈 곳이 사라진 봉아. 다시 한 번 제 자리를 찾기 위해 봉아는 인민군 치하의 서울에서 의용군 자원을 부르짖는 선동가가 된다. 하지만 전쟁은 봉아의 소중한 사람들을 앗아 가고, 거듭 상처 입은 봉아는 비로소 어머니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정말 원했던 것은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따스한 온기였음을 깨닫는다.

그저 약간의 온기만을 원했다. 그것으로 충분하고, 그것밖에 감당할 수 없었다. 살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온기면 충분했다. - 본문(296면) 중에서

이와 같은 봉아의 독백은 전쟁 탓에 상실을 경험한 모든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메시지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의 한복판에서도 아이들은 자라난다. 작가 이현은 주인공 은국을 통해 성장의 메시지를 전한다. 친일 이력이 있는 지주 집안 출신에 빨갱이를 때려잡는 데 혈안이 된 판사 아버지를 둔 은국은 그저 주변이 떠미는 대로 밀려다닐 뿐이었다. 하지만 전쟁을 겪으면서 은국은 차츰 자신이 원하는 바를 깨달아 간다. 그리고 처음으로 자신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여 인민군에 자원한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걸까. 은국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었다. 다만 한 가지 자신할 수 있는 것은 어떠한 순간에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하겠다는 지금의 이 마음이었다. ?본문(296면) 중에서

은국의 다짐은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지금의 청소년들 역시 매사에 부모님을 비롯한 어른들의 뜻에 휘둘려 자신의 뜻대로 선택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작가는 그런 청소년에게 기회가 닥쳤을 때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 여름의 서울>은 60년 전을 그렸지만 작품 속 메시지는 오늘의 독자를 향하고 있다.

▶ 줄거리
서울이 인민군에게 점령당한 날, 친일 지주 집안 출신의 황은국은 가족들과 떨어져 피란 가지 못하고 홀로 서울에 남게 된다. 한편 평양의 명문교인 만경대 혁명 유자녀 학원에 재학 중이던 고봉아는 서울의 감옥에 갇혀 있던 혁명가 어머니가 변절한 뒤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도망치듯 서울로 향한다. 인민군 치하의 서울에서 봉아와 은국은 의용군 자원을 독려하는 연합 밴드부에 참여하고 조금씩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진다. 미군의 폭격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서울은 조금씩 일상의 모습을 찾아 간다.
하지만 공산주의자 탄압에 앞장서던 은국의 아버지 황기택과, 은국의 동무이자 극우 단체에 속해 있던 상만이 서울에 숨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은국들의 운명도 요동친다. 숨어 있던 상만이 고발되어 사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황기택은 빨갱이를 때려잡겠다며 은국에게 무조건 자신을 따라오라고 강요한다. 자신의 신념과 부친에 대한 애정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은국은 난생처음 스스로 자신의 길을 선택하여 인민군에 자원한다.
인천 상륙 작전이 감행된 날, 은국은 다시 아버지와 대치한다. 아버지가 봉아의 목숨을 걸고 협박하자 은국은 할 수 없이 아버지 앞에 무릎 꿇고 만다. 국군이 서울을 탈환하고 봉아와 은국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인민군 세상이던 그 여름의 서울. 뜨거웠던 그날을 떠올리며 은국과 봉아는 자신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깨달아 간다.

목차

1950년 6월
그 여름의 서울
계절이 바뀔 때
1953년 7월 27일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이제는 묘비처럼 홀로 남겨진 오래된 건물 앞에서 해방의 날로 거슬러 오르는 시간의 문을 열었다. 역사책에 박제된 사건이 아니라 해방의 날을 벅차게 맞이했던 그때의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그들의 눈동자를 들여다보고 생생한 숨결을 느끼며 가슴에서 울려 나오는 목소리를 들으려 애썼다. 그들의 목소리를 받아 적는다는 심정으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소개

이현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70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나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궁금한 거, 놀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게 하도 많아 하루에도 수백 번 엉덩이가 들썩이지만, 하고픈 이야기가 산더미라 별 수 없이 가만히 앉자 글을 쓴다. 작품으로는 단편 동화집 '짜장면 불어요!'와 청소년 '우리들의 스캔들', 장편동화 '장수 만세', '로봇의 별' 등이 있다. 2004년 제13회 전태일문학상 소설부문에 단편 '기차, 언제나 빛을 향해 경적을 울리다'가 당선되었다. '짜장면 불어요'로 제10회 창비 좋은어린이책 창작부문 대상을 탔다. 그리고 제16회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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