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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 판문점 Panmunj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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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소설은 통신사 기자 신분을 빌려 판문점에서 열린 회담을 취재하러 간 진수가 거기서 북한의 여기자와 만나 나누는 대화가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다. 20대의 젊은 남녀 사이에 있을 수 있는 미묘한 분위기가 언뜻 비치는 가운데 진행되는 그 대화에서 진수는 사람이란 어떤 ‘효율의 데이터’로만 간주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며, 사람마다 지니고 있는 내면의 부피와 깊이는 한이 없다는 요지의 말을 건넨다. 이러한 진수의 생각은 혁명의 대의명분이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그것이 인간의 욕망을 억지로 조율하거나 조절해서는 안 된다는 작가 자신의 생각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의 시점에서 보면 진수의 생각은 별로 위험하지도 않고 오히려 상식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이 소설이 발표된 1960년대에는 남북한의 젊은이들이 만나 사적인 차원에서 분단과 정치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설정은 민감한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다분했다.

    추천사

    도서출판 아시아가 이번에 출간하는 [바이링궐 에디션 : 한국 현대 소설] 시리즈는 지난 반세기 동안의 한국에서 나온 가장 중요하고 첨예한 문제의식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을 다양한 주제별로 엄선하여 제공함으로써 세계 문학의 장에 주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 문학 번역의 거장들이 영역한 이 대역선 시리즈는 일반 독자들이나 한국과 한국어, 한국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모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현대 한국 문학과 문화의 풍부함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창을 구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 테오도어 휴즈 (컬럼비아대학교 동아시아학과 한국문학 교수)

    Asia Publishers’ Korean-English [Bi-lingual Edition: Modern Korean Literature] makes a major contribution to world literature, offering a thematically organized, diverse collection of the most important, cutting edge Korean writers working over the last fifty years. Masterfully translated, this bilingual series will prove invaluable to readers everywhere and to the classroom. Most highly recommended for those seeking a window to the richness of modern Korean literature and culture.
    - Theodore Q. Hughes, Columbia University
    (Korea Foundation Associate Professor of Korean Studies in the Humanities, Department of East Asian Languages and Cultures)

    이번에 도서출판 아시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바이링궐 에디션 : 한국 현대 소설] 시리즈로 인해 한국문학의 교육자들은 대단히 중요한 교육 자료를 얻게 되었다. 이 분야에서 가장 경험이 풍부한 최상의 편집자들과 번역자들이 편집, 번역한 이 시리즈에 선정된 작품들은 한국의 현대 문학계의 핵심을 이루는 것들이다. 한국문학은 이 시리즈의 덕분에 세계문학계의 독자층에게 이전과는 다른 차원으로 성큼 다가갈 것이며 한국의 특정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알려지고 사랑을 받을 기회도 크게 확대되었다. 동시에 이 작품들이 대역판의 형태로 출판되었기 때문에 고급 한국어 수업이나 한국문학에 관한 강의에도 새로운 교재의 샘이 깊은 곳에서 솟아난 셈이다. 한국문학을 가르치고 즐기는 독자로서 이 새 시리즈의 출간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이다.
    - 데이비드 매캔 (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학과 한국문학 교수)
    The new Asia Publishers series of Korean literary works will be a most welcome addition deed to the resources for teaching about Korean literature. The editors and translators are among the very best and most widely experienced in the field, and the works chosen for the series are key parts of the modern to contemporary literary world of Korea. Korean literature’s reach, the chance for particular writers and their works to be known and enjoyed, will be wonderfully extended for an international readership, but at the same time, to have the texts in bilingual editions means also that for advanced Korean language classes as well as courses on Korean literature, a deep new well-spring of fresh materials has been opened. As someone who teaches and reads Korean literary work, I am delighted to welcome the new series.
    - David R. McCann, Harvard University
    (Korea Foundation Professor of Korean Literature)

    목차

    판문점
    Panmunjom
    해설
    Afterword
    비평의 목소리
    Critical Acclaim
    작가 소개
    About the Author

    본문중에서

    "이것 보세요."
    그녀가 마지막 안간힘을 쓰듯이 불렀다.
    "왜?"
    "전 지금 할 일이 있어요. 해야 할 일이 있어요. 도와주세요, 네? 이건 분명히 우리 차지요. 그렇죠? 작정하세요. 어떻게 하실래요? 난 설득을 해야 해요. 어떻게 하실래요?"
    "그래, 설득시켜 봐라. 어서 설득시켜 봐."
    "우선 본인이 결정하세요. 그게 선차예요."
    "지금 넌 놓여난 기분을 느끼지 않나? 너나 나나 마찬가지야. 놓여난 기분을 느껴야 돼."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야요, 지금은."
    "이런 것이 우리 경우에서의 자유라는 거다, 겨우 이런 것이. 무엇인가, 고삐를 풀어 팽개친 연후에 겨우 남는 것이 이런 거야. 그렇게 느끼지 않나? 이런 말은 여전히 썩은 소리라고만 생각하나?"
    "이건 썩은 냄새야요. 분명히 썩은 냄새야요. 이런 건 끝까지 경계해야 해요. 전 그래야 해요."
    "I?I would like to tell you something," she stammered, as if mustering all of her remaining courage.
    "What?"
    "I have a duty to perform here. It’s something I have to do. You can help me, can’t you? This is our car, right? Please make a decision. What would you like to do? Tell me and I’ll help you make up your mind. What do you want to do?"
    "Sure, go ahead and try to convince me. Give it your best shot."
    "You have to decide for yourself first."
    "Don’t you feel a sense of liberation? It has to be the same for both of us. You must feel it."
    "This isn’t the time."
    "It is the time, and the opportunity, for us, for freedom. This is what freedom means for us. How can I put it?it’s the feeling you get when you break free, when you cast off all restraints. You don’t feel it? You still think I’m talking like a depraved man?"
    "It is depraved. And it is totally rotten. This is what one has to guard oneself against at all costs. I can’t allow it to get to me."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이호철(Yi Ho-Chol)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2.03.15~
    출생지 함경남도 원산
    출간도서 45종
    판매수 3,142권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났다. 6·25 때 혈혈단신으로 월남하여 부산에서 부두노동, 제면소 직공, 경비원 등을 전전하며 주경야독으로 소설을 습작하였다. 1955년 단편소설 [탈향]으로 등단(황순원 선생 추천)하여 소설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1961년 현대문학상([판문점]), 1962년 동인문학상([닳아지는 살들])을 수상하였다. 1971년 재야 민주화운동의 효시인 ‘민주수호국민회의’ 운영위원과, 1973년 ‘개헌 청원 1백만인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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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오도르 휴즈 [역]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컬럼비아 대학교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학부 교수이다. 저서에[냉전시기 남한의 문학과 영화:자유의 프런티어]가 있고, [쥐불:일본제국 시기 한국단편선]을 공편했으며, 이호철의[판문점:단편소설선]등을 번역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보스턴칼리지에서 강의하고 있다. 문예계간지 《ASIA》 편집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권여선, 은희경, 한강, 황정은 등 다수의 한국문학 작품을 영어로 소개해 왔다. 옮긴 책으로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설득』,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앨런 홀링허스트의 『아름다움의 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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