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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괴물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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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문학나눔 하반기 우수문학도서

  • 저 : 박효미
  • 그림 : 김유대
  • 출판사 : 사계절
  • 발행 : 2013년 06월 14일
  • 쪽수 : 10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8286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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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계절 저학년문고’ 쉰아홉 번째 책 [우리 집 괴물 친구들]은 [일기 도서관][말풍선 거울]등 엉뚱한 상상력으로 평범한 일상에서 동심을 발견해내는,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동화작가 박효미의 신작이다. 형과 동생의 관계를 잘 포착해낸 이번 작품은 각자의 자리와 역할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상상 속 괴물들을 통해 풀어냈다.
또 유아기에서 아동기로 넘어가는 아이들의 특성을 잘 살려 아직 유아기에 머물러 있는 동생의 마음과 이미 아동기로 들어선 형의 심정을 대비시켜 보여준다.

형들은 몰라요
모든 아이들이 한마음으로 어른들을 향해 외치는 노래 [어른들은 몰라요]는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우리가 무엇을 갖고 싶어 하는지 어른들은 모른”다고 강력하게 항의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또 아이들 사이에서는 [형들은 몰라요] [동생들은 몰라요]가 존재한다. 동생 입장에선 늘 형 거를 물려받아야 하는 서러움이 있는 거고, 형 처지에선 동생이란 존재 자체가 귀찮을 뿐이다. 박효미 저학년동화 [우리 집 괴물 친구들]은 바로 이런 동생과 형을 위한 작품이다.
외동아이들은 혼자여서 외롭고 동기가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한다. 반대로 동기가 있는 아이들은 모든 것을 혼자 독차지할 수 있는 외동아이를 부러워한다. 형제자매는 서로 경쟁하고 질투하는 동시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 사이다. 작품 속의 동생 안종민 역시 형을 동경하면서도 질투한다.
이제 막 학령기에 접어든 종민은 형이 더는 자기랑 놀지 않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형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것이 서운하기만 하다. 초등 고학년인 형 안상민은 동생이 자기가 없는 사이 방에 몰래 들어와 서랍이나 가방을 뒤지고, 자신이 아끼는 물건들을 슬쩍 가져가는 것이 얄밉기만 하다. 증거는 좀처럼 못 찾겠고, 냄새만 솔솔 풍겨서 형은 동생을 ‘스컹크’라 부른다. 게다가 사사건건 엄마한테 고자질하고, 친구들이 놀러오면 끼워달라고 하기 일쑤다.
어느 날, 사냥개가 되기로 작정하고 자기 방 옷장에 숨어 있던 상민은 드디어 현장에서 종민이를 잡는다. 동생한테 벌컥벌컥 화를 잘 내 ‘냄비 뚜껑’이라는 별명이 붙은 상민이 진짜로 뚜껑이 열려 동생과 한바탕하려는 순간, 그만 동생의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지고 만다.

“형아, 형아야. 내가 비밀 이야기 해 줄까?”
“이게 까불어. 비밀 이야기는 네 방에다 처박아!”
“이건 우리 집에만 있는 비밀이야. 나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
녀석이 눈망울을 또록또록 굴렸다.
“형아, 진짜야. 완전 비밀이야. 엄마도 몰라.”
순간 나는 멈칫했다.
“내가 형한테만 얘기해 줄게. 우리 식구 아무한테도 말 안 한 거야. 진짜로.” (12쪽)

동생의 비밀-이비야, 툴툴지아, 누툴피피
형은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비밀 이야기를 동생이 진지하게 하기 시작한다. 이제 화자는 ‘나’ 안상민에서 동생 안종민으로 바뀌어 형한테 ‘우리 집 괴물 친구들’ 이야기를 들려준다.
집에 괴물이 세 마리 사는데, 이 존재를 아는 것은 자신뿐이며 모두 자기 친구라는 것이다.
괴물들 이름은 이비야, 툴툴지아, 누툴피피다. 사실 이 이름을 붙여준 것 역시 안종민이다. ‘이비야’는 형 방에서 발견한 괴물로 자기랑 같이 빨간 보자기를 뒤집어쓰고 형 방 옷장에서 이불로 뛰어내리는 놀이를 한다. 어렸을 때 형이 보자기를 뒤집어쓰고 자신을 놀래줄 때 “이비야” 하고 외치던 것이 괴물 이름이 되었다. ‘툴툴지아’는 엄마한테 형이 딴짓하는 것을 일러바치는 고자질쟁이 괴물로, 형 방 문지방에서 산다. 또 ‘누툴피피’는 자기 방 침대 밑에서 사는 괴물인데, 형 방에서 형이 아끼는 물건을 가져다 침대 밑에 쌓아둔다.
이 괴물들 이름을 몇 차례 발음해보면 알겠지만, 보통 유아들이 서너 살 때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로 사물을 지칭하는 유아어의 변형이다. 이들은 종민이의 눈에만 보이며 형은 몰라주는 자신의 마음을 헤아리고 자신과 놀아주는 상상 속 괴물들이다.
종민이는 형이 평소에는 시험공부 한다고 안 놀아주고, 시험이 끝나면 친구들을 데려와 자기만 빼놓고 노는 것이 야속하기만 하다.

나는 형이랑 놀고 싶어. 형이랑 노는 건 뭐든 재미있어. 잡기 놀이도, 숨바꼭질도, 퍼즐 맞추기도. 뭐니 뭐니 해도 젤로 신 나는 건 이비야 놀이야. 생각나 형? (15쪽)

괴물 친구 이비야는 형이 없을 때, 엄마가 바빠서 자기한테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을 때만 나타난다. 종민이 말에 따르면 형 방이 벌집 쑤셔놓은 것처럼 엉망이 되는 것은 이비야 때문이지 자기 탓은 아니란다.
또 자기는 형이 공부한답시고 영어 시디를 틀어놓고 컴퓨터 게임이나 휴대폰 게임을 하는 걸 다 아는데, 형 공부하는 것 방해하지 말고 형을 좀 본받으라며 자신을 혼내는 엄마가 야속하기만 하다. 엄마 말처럼 종민은 ‘형 방 문지방 귀신’ 수준으로 형 방 문 앞에서 어슬렁거리며 형이 자기랑 놀아주기만 기다린다. 그러니 형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 수밖에 없다. 종민은 자신이 엄마한테 고자질하는 것은 툴툴지아가 자꾸 자기 귀에 대고 이르기 때문이라고 변명한다.

그러니까 툴툴지아가 형 일이라면 뭐든 다 아는 게 당연한 일이지. 형이 언제 게임을 하는지, 만화책은 어디다 숨기는지 척척 알아낸다고. 그때마다 툴툴지아는 꼭 나한테 고자질해. 내가 자꾸만 일러바치는 건 내 잘못이 아니야. 누구든 같은 말을 계속 들으면 따라 하고 마는 거라고. 그게 하필 엄마 앞이라는 게 문제지만. (44쪽)

형 상민은 동생의 고자질 때문에 컴퓨터 사용도 금지 당하고, 친구들도 데려오지 못하는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게다가 자신이 아껴 모은 돈으로 장만한 새 휴대폰마저 잃어버리고 만다. 엄마까지 나서서 휴대폰을 찾다가 되레 돼지 저금통에서 빼낸 돈으로 산 장난감, 몰래 감춰둔 시험지까지 들켜 엄마한테 크게 혼난다. 하지만 휴대폰을 가져간 범인은 바로 동생 종민이, 아니 누툴피피다.

나는 형이 부러워. 형 거는 뭐든지 새 거잖아. 나는 형이 쓰다 싫증 낸 장난감이나 물려받고, 여러 번 읽어 나달나달해진 만화책이나 읽는단 말이야. 엄마는 내 거는 절대 안 사 줘. 있는 걸 또 사면 돈이 아깝대. 꼭 그래. (55쪽)

종민이는 형이 더는 갖고 놀지도 않으면서 자기한테 넘기지 않고 서랍 속에 고이 모셔둔 유니콘 카드나 자기는 만져보지도 못하게 하는 지우개 같은 사소하지만 보물로 여겨지는 형 물건을 몰래 갖고 놀다가 형한테 들킬까 봐 자기 침대 밑에 숨겨둔다. 형이 못되게 굴지 않고, 난폭하게 굴지 않았으면 누툴피피가 저지른 일들을 이야기해주면서 잘못을 인정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형이라면 동생한테 정말로 친절할 텐데. 나는 동생인 게 너무나 억울해.”라고 형한테 하소연하는 종민이는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형과 엄마한테 평소에 쌓인 게 많다. 종민이는 형이 새 휴대폰을 가지고 잘난체하는 모습이 얄밉기만 하다. 그래서 누툴피피를 시켜 잠깐 구경만 한다는 것이 그만 일이 커져 버리자 휴대폰 전원을 끄고 침대 밑에 감춰둔다.

어린이가 된다는 것은
상민이는 동생의 비밀 이야기를 듣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처음에는 기막혀하고 당장이라도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동생을 불쌍하고 안쓰럽게 느끼기도 한다. 물론 새 휴대폰 분실 사건 때문에 자기가 겪은 고통에 분해하면서, 결국엔 휴대폰 찾아내라고 동생 뒷덜미를 잡았지만 말이다. 그런데 동생은 이제야 진짜 비밀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더는 이비야랑 툴툴지아랑 누툴피피랑 놀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종민이에게도 이제 형처럼 집에 놀러오는 친한 친구가 생겼다. 이웃집에 새로 이사 온 이민구랑 둘도 없는 친구가 되면서 자연스레 괴물 친구들을 찾지 않게 된 것이다. 형에 대한 관심도 예전보다는 한결 덜해졌다.
상민이는 “이 괴물들이 진짜 있다는 증거 있냐”고 동생을 다그치면서도 자신이 종민이 나이만 했을 때를 떠올린다. 그 시절 자신이 상상했던 온갖 괴물들과 그런 상상을 언제부터 하지 않게 되었는지를.

스컹크 안종민이 눈을 끔벅끔벅하며 날 보았다. 문득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녀석도 이제 나처럼 어린이가 돼 가고 있었다. 숙제도 많아지고, 걸핏하면 어른들한테 야단맞는 그런 어린이가 될지도 모른다. (92쪽)

친구들이랑 어울리면서 형은 현실세계에 완전히 적응했다. 동생이 하는 짓은 모두 유치해보이고, 엄마나 동생이 자기 일에 관심 갖는 것이 귀찮게 여겨졌다. 형 상민이는 동생 종민이를 봐주기로 한다. 이 괴물들이 여태 비밀이었다는 것이 종민이한테는 사실일 테니까.

나의 괴물 친구는 어디에
유아기에서 아동기로 넘어가는 시기에 있는 동생 종민이와 이미 아동기의 중심에 서 있는 형 상민이 이야기는 단순한 형제관계의 갈등문제를 떠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아이는 유아기와 아동기를 거치면서 훌쩍 큰다. ‘개구리 올챙잇적 생각 못 한다’라는 속담처럼 고학년이 되어 이미 학교와 친구라는 사회에 완전히 적응한 아이들은 자신의 유년 시절을 쉽게 잊곤 한다. 모리스 샌닥의[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괴물이라는 판타지를 통해 전세계 아이들의 분노와 욕망을 해소한다. 또 판타지의 제왕이라 불리는 [반지의 제왕]작가 톨킨 역시 유년 시절 온갖 괴물들을 상상하며 보냈다고 한다.
종민이가 만들어낸 이비야, 툴툴지아, 누툴피피는 종민이의 또다른 자아를 상징한다. 유아기의 아이들은 물활론(物活論)적 사고를 하며, 이런 상상 놀이를 통해 유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 부모들은 자기 아이가 어서 빨리 의젓한 어린이가 되기를 바라고, 상상력보다는 지식을 중요시한다.
아이들의 상상세계를 중요시 여기는 작가 박효미의 반짝이는 글과 조화로운 색감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상상 속 괴물들을 현실로 불러낸 화가 조승연의 그림이 새로운 동화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며 빛나던 유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유년 시절이 불행하면 불완전한 어른이 될 위험이 있다 한다. 어린 시절 당신의 괴물 친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목차

이비야 이야기
툴툴지아 이야기
누툴피피 이야기
이비야랑 툴툴지아랑 누툴피피랑

글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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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70~
출생지 전남 무안
출간도서 31종
판매수 29,481권

전남 무안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어린이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동화로 씁니다. <오메 돈 벌자고?> <블랙아웃> <7월 32일의 아이> <곰팡이 보고서> <이구아나 할아버지> 등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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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74~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에서 태어나 경원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어요. 1997년 한국출판미술대전 특별상과 서울 일러스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고요. 아주 가끔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림 그리는 일이 귀찮아질 때도 있지만, 붓에 물감을 묻히는 순간 다 잊어버리고 그림을 술술 풀어낸답니다. 《강아지 복실이》, 《바보 창수 대장 용수》, 《마법사 똥맨》, 《날아라 슝슝 공》, 《선생님 과자》, 《들키고 싶은 비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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