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네이버페이 1%
(네이버페이 결제 시 적립)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8,70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EBS 롯데카드 20% (9,94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인터파크 NEW 우리V카드 10% (11,18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인터파크 현대카드 7% (11,56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Close

당신으로 충분하다 : 정신과의사 정혜신의 6주간의 힐링톡

인터파크추천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판매지수 614
?
판매지수란?
사이트의 판매량에 기반하여 판매량 추이를 반영한 인터파크 도서에서의 독립적인 판매 지수입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상품에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에 실제 누적 판매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판매량 외에도 다양한 가중치로 구성되어 최근의 이슈도서 확인시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매일 갱신됩니다.
Close
공유하기
  • 저 : 정혜신
  • 출판사 : 푸른숲
  • 발행 : 2013년 06월 10일
  • 쪽수 : 28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71846919
정가

13,800원

  • 12,420 (10%할인)

    690P (5%적립)

  • 구매

    10,350 (25%할인)

    510P (5%적립)

할인혜택
적립혜택자동적립
추가혜택
배송정보
주문수량
감소 증가
  • 북카트 담기
  • 바로구매
  • 매장픽업
  • 이벤트/기획전

  • 연관도서

  • 사은품(8)

책소개

감정을 표현하고 덮어둔 상처를 용기 있게 대면하는 법

이 책은 '내 마음 보고서'(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이 개발한 개인맞춤형 심리분석 프로그램) 결과 가장 평균적 모습을 보인 30대 여성 4명과 정혜신 박사가 6주간 진행한 집단 상담을 토대로 했다. 기존의 심리서가 특정 문제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법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 책은 상담참석자들이 자기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덮어둔 상처를 용기 있게 대면하며 치유에 이르는 상담실 풍경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출판사 서평

지금, 마음이 어떠세요?
우리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따뜻하지만 중립적인 안내자 같은 책


[남자 vs 남자]와 [사람 vs 사람]으로 "예리한 심리분석과 사회적 통찰이 깃든 정교한 글쓰기를 하는 컬럼니스트"라는 평가를 받았고, 심리에세이[홀가분]을 펴내며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주치의로 자리 잡은 심리치유 전문가 정혜신의 신간 [당신으로 충분하다]가 출간되었다.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해 여전히 어른아이 같은 모습을 보이고, 대면하는 인간관계를 힘들어하던 이들은 치유자 정혜신과 다른 참석자들의 건강한 지지와 공감을 받으며 서서히 가벼워진다. 심리상담 하면 으레 떠오르는 일대일 상담이 부담스러웠던 독자들, 가족으로 인한 상처나 소통에 대한 막막함으로 힘들어했던 독자들에게, 이 6회의 세션은 상담실에 같이 앉아 자기 문제를 객관적으로 고민해보고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나와의 상담을 통해 조금이라도 치유가 되고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면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되었는지 조근조근 설명하고 싶었다. 사람들이 내게 끊임없이 그리고 반복적으로 물었던 질문들에 대해 한 번에 몰아서 찬찬히 대답하고 싶었다. _프롤로그에서

대한민국 30대 여성의 상처와 고민을 6주간 들여다보다

낯모르는 사람끼리 깊은 신뢰와 호감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 바탕 위에서
자신을 활짝 열어가는 과정, 그 안에서만 가능한 뜨거운 지지와 위로, 격려 그리고
깊은 깨달음을 얻는 일련의 과정. 그것이 바로 집단 상담이다.
-본문에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심리서 최초로 '집단 상담' 과정을 따라가면서 치유자와 내담자의 상호작용을 보여준다는 점이다(상담참석자들은 상담 내용이 책으로 출간되는 데 동의했고, 출간 전 최종 원고를 확인하는 과정도 거쳤다). 저자는 치유가 한 명의 권위자(의사)로부터 환자에게 일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치유받은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의 치유자가 되는 치유의 선순환, 즉 '모든 인간은 치유적 존재다'라는 명제를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내 마음 보고서' 분석 결과 30대의 고민을 대변하는 상담참석자들은 하나같이 '관계' 맺기를 힘들어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아빠에게 받은 묵은 상처를 드러내면 자기가 무너질 거라고 생각하는 지혜, 이상적인 자기 모습을 상정하고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노력하는 미수, 엄마를 대신해온 언니의 간섭 때문에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는 해인, 관계에 대한 외로움과 불신 때문에 유아독존적인 성향을 보이는 미란. 이들은 치유자의 인도에 따라 자신을 힘들게 하는 두려움의 근원을 찾아가고 오랫동안 덮어둔 상처를 낯선 사람들 앞에서 꺼내놓는다. 그리고 자신의 약한 부분을 드러낸 후 건강한 지지와 공감을 받는 과정을 통해 책임감과 두려움, 아픈 상처들이 딱지가 되어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사실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처럼 자신을 온전히 받아주는 관계망을 찾기 쉽지 않다. 집단 상담은 잘 모르는 이들과 오랜 시간 자기를 꺼내놓음으로써 인간이 모두 비슷한 고민과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실제로 치유는 자신의 상처를 용기 있게 대면하고, 같은 상처를 지닌 동료를 보며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보편성의 깨달음을 얻으면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집단 상담을 통한 치유적 요소 중 첫 번째는 보편성(universalization)이다. 쉽게 말하면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깨달음이다.
집단 상담 중에 다른 사람들의 아픈 경험에 대해서 깊이 얘기를 주고받다 보면 그간 '나만 이런 고통을 겪는다'고 생각했던 것에서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중략) 사람은 내가 지닌 문제적 감정이나 생각들, 행동들을 다른 사람 일반과 비교해볼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이 어떤 내면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 문제를 혼자서만 간직하고 있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은 '남과 다른 병적인 감정과 문제적 생각을 혼자서 하고 있는, 그래서 약간 정상이 아닌 인간'이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 나만 예외적인 존재라는 느낌이 사람을 더 힘들게 한다. 그런데 집단 상담에서 발견하게 되는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느낌은 자신에 대한 안도감을 갖게 한다. '그래도 괜찮은 거구나,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나만 이상하게 동떨어진 인간이 아니었구나' 하며 안심한다. 그 느낌은 사람에게 치유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한다. 치유적인 깨달음이다._128-129쪽

치유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진정한 공감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내가 노력할 것이 별로 없구나.
노력할 필요가 별로 없구나. 나 자체로도 괜찮구나'라는 걸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된다면 그건 치유의 마지막 단계에 가깝다. _본문에서

심리상담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한 이들에게 이 책은 치유의 전 단계를 관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다. 우선 내담자들은 자신의 마음 상태,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 문제들(이 책의 경우, 만족감의 부재, 이상적 자아에 대한 열망, 부모와의 문제, 타인에게 공감하거나 소통하지 못하는 점 등)을 자기 언어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지식이나 판단, 생각은 습관적으로 말하면서도 자기 느낌과 감정은 잘 알지 못하던 이들은 점차 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인식하게 된다.

그러니까 앞으로 여기서 내 이야기를 할 때, 내 생각이나 견해, 내 신념이나 의견 같은 근사하고 멋진 얘기보다는 아주 시시하고 일상적이어서 별 얘깃거리도 안 되어 보이는, 그렇지만 왠지 꼭 하고 싶은 얘기, 그런 '내 느낌'들을 말해야 합니다. (중략) 내 '생각'은 부모의 생각이나 스승의 가치관, 상사의 의견일 수 있지만 내 '마음이나 느낌'은 온전히 내 것이기 때문이에요. 생선 가시 발라내듯 내 '생각'과 내 '마음, 느낌'을 구별해나가는 일은 치유의 핵심적인 과정이기도 합니다._25쪽

이처럼 생각과 느낌을 분리하고 자기 감정을 명확하게 언어로 표현하게 되면 고통스러웠던 시점의 감정을 떠올리며 건강한 불편감이 생기게 된다. 이는 무의식적 심리방어기제를 걷어가는 과정이다. 저자는 이를 통해 내담자가 자기 안의 결핍을 깨닫고(자신이 결핍 때문에 집착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잠시 우울과 무기력한 상태에 머물게 된다고 말한다. 이때 다른 참석자들의 건강한 공감은 강력한 치유 효과를 발휘한다.

불편함도 '건강한(또는 정당한) 불편감'과 '불건강한 불편감'이 있다. (중략) 아빠와의 부정적인 경험, 기억들이 떠오를 때 답답함을 느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정상적이다. 정당한 답답함인 것이다. 그런데 힘들고 답답한 기억이 떠오를 때도 아무렇지 않은 듯 덤덤하게 자기 감정을 지우려고만 드는 것은 오히려 부자연스럽고 불건강하다. (중략) 내면의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존재하는 고통을 존재하는 것으로 인정하는 것, 이때 생겨나는 불편감은 자신에 대한 건강한 문제의식의 결과이며 현실에 대한 적절한 감정이입이다. 그때의 불편감은 건강한 불편이다._65-66쪽

어쩔 수 없는 한계에 대한 자각과 인정 이후에 따라오는 것은 '우울'이다. 오랫동안 갈망하던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이면 맥이 풀리고 무력감이 들고 우울해진다. 당연하다. 이때의 우울은 치유의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때의 우울은 환영할 만한 과정이다. 성찰과 치유의 과정을 제대로 밟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런 순간에 무기력해지고 멍해지는 자신을 보면서 '내가 뭐 잘못된 거 아냐?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며 자신의 상태에 대해 잘못된 해석을 하게 되면 문제가 더 꼬인다. 이때 '마음껏' 우울할 수 있어야 한다. (중략) 충분히 그러고 나면 간절했던 그 욕구로부터 심리적 거리를 갖게 된다.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고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고 나면 그 욕망과 욕구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게 된다. 그에 대한 집착이 저절로 줄어든다. _156-157쪽

황지혜 _ (미수를 보고 고개를 숙이며 나직하게) 머리로가 아니라 정말 마음으로 너무 공감 간다.
정혜신 _ 지금 그 말은 어떤 의민가요. 좀 특별하게 들리네요.
황지혜 _ 갑자기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박카스 먹은 것처럼 쑥 내려가는 거 있잖아요. 화한 느낌처럼요. 처음 느껴봤어요. 이런 게 공감인가 봐요. '아무도 없어도, 내 옆에서 모두 다 사라져도' 뭔가 이런 얘기에 공감이 또 한 번 이뤄졌으니까. 지금 이런 베이스를 갖게 되었으니까 다음에는 지금보다 더 즐거울 거란 소망이 생겨요. 희한한 느낌이다. 하하._193-194쪽

당신의 상처 경험보다 당신은 더 큰 사람
죽을 만큼 노력하지 않아도, '당신으로 충분하다'


30대를 지나고 있는 이들 4명은 제각각 다른 이유로 현재의 자기 자신에게 완벽한 기준을 요구하며 살아간다. 저자가 '슈드비 콤플렉스'라고 설명한 '나는 장녀니까, 나는 30대니까, 나는 OO가 부족하니까 ~해야 한다'는 자기규정에 옴짝달싹못하는 모습은 우리 현대인들의 각박한 초상이기도 하다. 이들은 늘 악착같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며 살아가지만, 그래서 늘 지치고 자신의 현재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견고한 자기 굴레를 '슈드비 콤플렉스(should be complex)'라 한다.
'모름지기 서른이 넘으면, 모름지기 숙녀라면, 모름지기 장남이라면, 모름지기 가장이라면, 모름지기 고3이라면, 반드시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우리 사회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는 슈드비 콤플렉스다.
사회에서 한 사람을 규정하는 역할들은 동시에 여러 개다. 가장이지만 막내아들이기도 하고, 친구들 사이에선 귀염둥이 총무로 통하지만 교회에 가면 엄숙한 장로일 수 있다. 사람이란 그런 것이다. 그런데 한 사람의 여러 역할 중에 어느 하나의 역할과 기준만으로 그 사람의 삶 전체를 구속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서른이 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한 인간으로서 가지는 다채로운 감정들을 다 억제하도록 스스로에게 강요하고 있는 해인처럼.
해인은 '서른이 넘었'지만 '미혼의 여성'이자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성인이다. 그 나름의 자유도 누릴 충분한 권리가 있다. 그러나 스스로에게 내린 '서른 넘은 어른'이라는 획일적이고 강력한 자기규정이 해인을 과도하게 지배하고 구속하고 있다. 슈드비 콤플렉스에 과하게 휘둘리면 사람은 당연히 획일화된다._78-79쪽

책 전반에 걸친 저자의 메시지는 어떤 상처를 지녔든, 어떤 결핍이 있든 인간은 자신의 상처 경험보다 훨씬 큰 존재라는 점이다. 이 점을 치유자가 온전히 지지해주면 내담자는 심리적으로 더 단단해져서 상처와 책임에 짓눌리지 않고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자기 삶을 꾸려나갈 수 있다. 정혜신은 6회의 세션을 통해 '더 노력하지 않아도, 더 채우지 않아도 괜찮은' 그들 각자의 종착지로 인도한다. 집단 상담에서 자신을 객관화하는 연습과 서로 간에 진솔한 공감을 주고받으며 도착한 치유의 종착지로.

'괜찮다. 기대가 무너져도, 가족이 무너져도 괜찮다. 너는 언제나 괜찮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미수에게도, 모든 사람에게도, 나는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 마음으로 미수의 바닥에 있는 감정을 담담히 듣는다.
상처가 되었던 경험들, 억울한 감정, 분노했던 마음들, 이런 것들을 드러내면 자기가 무너져버릴 것 같거나 너무 수치스러울 것 같다고 미수는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미수의 경험'과는 별개로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미수'도 동시에 존재한다. '미수의 경험'보다 '미수'는 훨씬 더 큰 개념이다. 미수가 상처받은 경험 때문에 미수가 바로 무너져야 하는 건 결코 아니다. 이것을 나는 담담한 태도로 미수에게 전달한다. 미수, 너의 상처 경험보다 미수 너는 언제나 더 크다._127-128쪽

목차

프롤로그-나를 치유자로 키운 건
들어가기 전에
상담에 참석한 사람들

첫 번째 세션-왜 이렇게 내 삶에 자신이 없는 걸까?
상담실 문을 두드리게 된 이유
공감을 노력한다
내 마음, 내 감정, 내 느낌, 내 생각

두 번째 세션-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지식 말고 네 마음을 말해봐
'서른 넘은 어른'이라는 자아
울면 나약한 사람
'나와 나'의 관계에 가혹하지 마라

세 번째 세션-괜찮다, 모든 게 무너져도 너는 언제나 괜찮다
상처를 드러낼 수 있을까
당신의 상처보다 당신은 더 크다
아빠에게 듣고 싶었던 한마디
우울에 잠시 머물기

네 번째 세션-내 마음을 알아주는 누군가와 함께 존재하는 순간
상처 대신 웃음.
지혜를 도와 미란을 도울 수 있다면
의존적인 사람이 싫어요
외로움, 두려움의 근원

다섯 번째 세션-노력하지 않아도 '당신으로' 충분하다
그 순간 공감이 가능했던 건
내 마음에 한 번만 더 물어봐준다면
저는 그만 노력하고 싶어요

여섯 번째 세션-아, 내가 그런 거였구나
제가 좀 착해진 것 같아요. 솔직해지고
좀 이렇게 열고 싶다, 하는 마음이 생긴 것 같아요
조금씩 내 마음에 솔직해진다는 것
아, 내가 그렇게 외로웠었나?
매끈하게 정리되지 않는 것, 그것이 사람 마음

에필로그-상담이란 조금 특별한 기차 여행 같은 것

본문중에서

첫 번째 세션- 왜 이렇게 내 삶에 자신이 없는 걸까?

정혜신 _ 그런 모습으로 친구들을 만나면서 제일 불편했던 게 어떤 거예요?
신미수 _ (중략)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동안에도 앉아서 수다를 떨고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사실은 진짜 저를 몰라요. 알리고 싶지 않고.
정혜신 _ 알리면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신미수 _ 으흠. 나를 되게 싫어할 것 같아요.
정혜신 _ 미수 씨를? 실망할 것 같아요?
신미수 _ 네. 그동안 쌓았던 게 전부 무너져 내릴 거예요. 만약에라도 그렇게 된다면 다신 마주치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 pp.28~29)

여기 모인 4명의 사람들은 여기에 온 이유가 있을 것이다. 도움을 절박하게 원하는 마음이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것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 힘든 점도 있다. 그 둘이 합쳐져서 이들의 고통을 만든다. 무엇이 이들을 그렇게 만들었나. 원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밀어내는 것은 왜일까. 무엇이 '이들의 살고자 하는 절박한 욕구'를 강하게 막고 있는 것일까.
(/ p.49)

두 번째 세션-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김해인 _ 예전에는 좀 더 어른스러웠어요. 다른 사람들한테 거의 대견하다, 기특하다, 그런 얘기를 듣고 살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보다는 사실은 애교도 부려보고 싶고 어디 의지해보고도 싶고 그런 마음, 그런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내 안에 네다섯 살짜리 아이가 살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정혜신 _ 흠. 그런 속마음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꽁꽁 뒤로 싸매고 있었다.
김해인 _ 아이처럼 보살핌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랬는데, 그런 내 맘을 절대 표현하지 않고.
(/ p.71)

정혜신 _ '지식이 아니고 마음이다'. 맞아요. 그러니까 우리 천천히 해요. 잘 떠오르지 않으면 그때 내 마음은 어땠을까. 지금 내가 어떻게 느끼고 있나. 떠듬떠듬 주춤주춤하면서 떠올리면서 하면 돼요. 유창하게 얘기하는 거, 그거 별로예요. 이야기는 매끈하게 잘된 것 같아도 그런 건 별 의미가 없어요. 그런 매끈한 말 백 마디보다 떠듬떠듬한 한마디가 더 내 마음속에 있는 의미 있는 얘기거든요.
(/ pp.77~78)

황지혜 _ 남들은 내가 남들한테 차갑다고 하지만, 정작 가장 차갑게 대하는 건, 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난 또 나를 왜 그렇게 못살게 굴지 하는 생각이 들고.
정혜신 _ 예, 너무 괴롭히네요.
황지혜 _ 왜 이렇게 괴롭히지. 그렇게 안 해도 남들은 나한테 별로 관심도 없을 텐데. 내가 졸든 내가 침을 흘리고 자든 별로 관심이 없을 텐데, 왜 그렇게 스스로가 못살게 굴지.
정혜신 _ 본인은 스스로의 그런 모습에 왜 그렇게 관심을 가지나요?
황지혜 _ 딱 이래야 된다는 내 모습이 있으니깐요.
정혜신 _ 그게 어떤 건가요?
황지혜 _ 왜 통상적으로 사람에게 요구되는 그런 것들이 있잖아요. 가장 모범적인 모습.
(/ pp.102~103)

세 번째 세션- 괜찮다, 모든 게 무너져도 너는 언제나 괜찮다

상담실에서 치료자에게 진리로 통하는 문장은 단 하나다. '내담자는 언제나 옳다(Patient is always right).' 이대로 괜찮아, 여기까지도 괜찮아, 정말 이것도 괜찮아, 사실은 다 괜찮아. 너는 언제나 괜찮아. 너는 옳아.
사람이 (스스로 생각하기엔 삐뚤어진 감정, 사악한 감정, 절대 품어서는 안 될 것 같은 감정을 품고 있어서 매우 나쁘다고 여기는) 자신의 감정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드러낼 수 있다면, 그러고서도 이해받고 공감받고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치유된다. 자기 존재에 대한 '근원적 안정감'을 느껴본 사람은 변한다. 편해지고 너그러워진다.
치유의 마지막 종착역에서 결국 얻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순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이다. 어려운 말로는 '건강한 자기애'라 한다.
(/ pp.124~125)

아이들에게 5백 원짜리 동전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가난한 집 아이들은 부잣집 아이들보다 동전을 더 크게 그린다는 심리학 실험이 있다. 결핍이 클수록 그것의 실체에 대한 인식이 과장되어 나타난다는 뜻이다. 지혜도 그랬나 보다. (중략)
남편에 대한 정서적 욕구(애정 욕구)가 큰데 남편에게 계속 매를 맞으며 산다. 여자의 정서적 욕구는 점점 더 결핍된다. 결핍이 커지므로 애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도 비례해서 더 증폭된다. 그래서 남편에게 더 매달리게 된다. 옆에서 보기엔 때리는 남자에게 왜 저렇게 정성을 기울일까 싶지만 마조히스트여서가 아니라 애정 결핍으로 인해 정서적 허기가 크기 때문이다. 심하게 허기지면 음식 맛이 어떤지 가리지 않고 먹을 만한 것이라 싶으면 허겁지겁 입으로 가져가듯, 정서적 결핍이 심해지면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가리지 않고 허겁지겁 매달리게 될 수 있다.
(/ pp.138~139)

황지혜 _ 그러면서 그랬어요. '내가 크기만 해봐라. 아빠가 나이가 들고, 내가 성인이 되면, 똑같이 해주리라.' 그때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정혜신 _ 굶어죽게 만들겠다. 그런 생각까지 했구나.
황지혜 _ (눈물을 글썽이며) 네, 그랬어요. 그런 생각도 했었어요. 내 앞에서 무릎 꿇고 빌지 않는 이상 나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
아빠에게 미안하단 말을 그토록 듣고 싶어 했던 이유가 아빠에 대한 오랜 공포 때문이었구나. 그 말을 듣고 나면 아빠를 더 이상 공포의 대상으로 느끼게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지혜 생각 속에서는 아빠의 '미안하다'는 말은 '아빠가 앞으로 예측 불허의 폭력을 휘두르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규정하고 있었던 거구나. 그래서 그렇게 그 말에 매달렸던 거구나. 안전하게 꼭 안아주고 싶다, 지혜를.
(/ pp.143~144)

자기 삶의 가장 절박한 이슈에 대한 자기 감정의 바닥까지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 그런 감정을 느끼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만나볼 수 있는 것, 그래서 종래에는 자신의 그 경험, 그 처지, 그 감정을 측은함과 안쓰러움으로 어루만져줄 수 있는 것, 그럴 때 사람은 치유되고 그 뜨거운 감정에 의해 더 이상 삶이 휘둘리지 않게 된다.
나는 지금 지혜가 내놓은 그 이상의 감정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담담한 태도로 그의 얘기를 들으며 공감하고 다시 질문하고 다시 끄덕이며 또 듣는다. 그래야만 지혜가 자기 감정의 바닥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펄펄 끓는 감정을 가진 '나'의 감정 상태를 정면으로 보고도 그런 '나'를 이해해주는 '나'를 확인하면 사람은 비로소 가장 편안하고 홀가분한 상태가 된다. 그것이 치유다.
(/ p.145)

네 번째 세션- 내 마음을 알아주는 누군가와 함께 존재하는 순간

미란은 뼛속 깊이 외로운 사람인데 미란 주위에 있는 타인은 미란을 접하다 보면 오히려 정반대로 미란을 인식한다. 이것이 미란의 외로움의 중요한 축일 수 있다. 미란의 방어적인 태도는 미란의 상처는 가려주지만 결국 미란을 더 외롭게 하고 있다.
(/ pp.199~200)

황지혜 _ 미란 씨가 얘기를 좀 툭툭거리며 하는 편이잖아요. 오늘은 툭툭 하긴 하는데, 되게 감성적인 거 같고. 계속 들으면서 저는 드는 생각이 미란 씨한테 단 한 사람만 저 사람이 저렇게 약한 사람이라는 거 알아줬다면 저렇게 지금 이 자리에서 철철 눈물 흘리고 얘기를 했을까 그런 생각이 좀 들었어요. 오늘 계속 단 한 사람만 단 한 사람만. (양미란 웃으며 눈물 닦음) 그게 꼭 남자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한 사람이 있었으면.
(/ p.208)

다섯 번째 세션- 노력하지 않아도 '당신으로' 충분하다

김해인 _ 저도 미수 씨처럼 뭔가 내 속마음을 얘기한다거나 이런 게 쉽지 않거든요. 다들 알고 있는 표면적인 얘기는 쉽게 하는데, 뭔가 이렇게 속 얘기를 꺼내려고 하면, 특히 더 눈물이, 요즘 들어서는 눈물이 먼저 나오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럼 눈물이 좀 나오려고 하면 예전에는, 눈물이 좀 나오려고 하면 뭔가 신호 같아서 좀 더 누르는, 이렇게. (한 손으로 가슴을 누르는 시늉) 눈물 나면 내가 왜 이러지 뭔가 꾹 누르는 그런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모르는 손이 저를 꾸욱 누르는 듯한 기분이요.
정혜신 _ 그런 자신이 어떻게 느껴지는데요?
김해인 _ 때로는 뭔가 참고 살아야 되겠다고 하는데 어떤 때는 저 자신이 내가 왜 이러고 살까, 막 이렇게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어떤 때는 불쌍하게 느껴지면서 내가 왜 울지, 이럴 때도 있고, 울면 안 되는데 이렇게 생각할 때도 있어요. 좀 복잡해요.
정혜신 _ 해인 씨 마음속에 '울면 안 된다'와 '내가 좀 불쌍하다'가 비중으로 치면 몇 대 몇 쯤 될까?
김해인 _ (자신 없이) 그냥 반이요.
정혜신 _ 50 대 50만 빼고.
김해인 _ 솔직히...... 불쌍한 쪽이 많죠. 우는 건 겉으로 보이는 거니까. 사실 우는 건 누군가 보는 거잖아요. 40 대 60?
정혜신 _ 솔직한 본인의 속마음에 더 많은 점수를 주는 건 정말 반갑네. 그게 건강한 모습이고요. 참 좋다.
(/ pp.236~237)

신미수 _ 나는 내가 뭘 해야만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생각하나 봐요.
정혜신 _ 이유가 없이는 나는 사랑받을 수 없다?
신미수 _ 예 그런 것 같아요. 아 좋은 거 알았네. (웃음) 그래서 내가 뭘 자꾸 하나 봐요. (웃음) 뭘 자꾸 안 하면 불안한가 봐.
정혜신 _ 그래서 뭘 하는데요?
신미수 _ 호기심 있는 건 다 해요. 요리부터 시작해서 수제 비누, 옷도 만들고, 꽃꽂이에 액세서리 만들기도 배웠어요. 진짜 배울 수 있는 건 다 배우고요. 아는 언니가 언제 그걸 다 배웠느냐고 물어보는데, 사실 저는 그냥 제가 잡기에 능한가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얘기하다 보니까 다 잘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뭐든 남들 하는 건 다 할 수 있어야 되고.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그래요. (점점 애써 목소리 밝은 듯) '너는 좀 못하는 게 있어야 된다, 혼자서 뭐도 다 고칠 줄 알고 그러니까 혼자 사는 데 전혀 지장이 없는 아이라서 남자가 없는 거다.' 그래서 요즘엔 또 그런 게 걸리더라고요. 할 줄 아는 것도 걸리고. 괜히 배웠나 봐. 아하하.
정혜신 _ 그런 것을 못할 때 어떤 느낌이에요?
신미수 _ 정신을 못 차리죠. 불안하고. '아 그런 거 왜 못해, 잘해야지' 그런 생각이.
(/ pp.242~243)

여섯 번째 세션- 아, 내가 그런 거였구나

만약에 이 주스를 제가 먹고 되게 맛있을 수도 있고 맛없을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예전에는 "어 괜찮다, 맛있네, 이거 어디서 났어" 이렇게 다 좋은 쪽으로 얘길 했는데. 요즘에는 그냥 "별론데" (일동 웃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저는 제가 좀 착해진 거 같아요. (웃음) 좀 솔직해지고, 좀 사람다워지고? 솔직하게 대답하면 상대방이 상처받을 것 같아서 되게 매사에 조심스러웠거든요. 근데 상대방이 내가 생각한 것만큼 상처를 안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상처를 받았더라도 그건 그것대로 대처를 해주면 되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혜신 _ (끄덕이며) 그렇죠! 응응. 근데, 되게 재미있는 말이 하나 있었는데. 착해진 것 같다 그랬잖아요. (일동 웃음) 누군 그런 걸 보면 좀 더 싸가지 없어졌다 그러는데. (웃음) 본인은 지금 조금 더 착해진 거 같다 그러잖아요. 어떤 뜻이에요?
신미수 _ (천천히) 전에는 이렇게 선을 두고 이만큼만 보여주고 그랬는데 그 선을 조금 흐릿하게 해놓는 거. 더 솔직해졌다는 면에서 내가 좀 더 착해진 것 같아요. 흐흐.
(/ p.256)

황지혜 _ (중략) 이번 상담 모임 끝나고, 항상 불편했던 그 친구들 모임 갔다 와서 내가 느낀 건, 내가 조금씩 내 마음에 솔직해졌다는 것. 그러니까 그때는 그 친구들 만나고 오면 왜 불편한지도 모르고 그냥 막 굉장히 뭐라 그럴까, 되게 비참한 느낌? 이런 거였거든요. 근데 이제는 '내가 샘나는구나, 샘이 나' 그런 정도로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 p.265)

김해인 _ (잠시 침묵) 그게 애쓰는 거구나. 나는 그냥 할 수 있는 걸, 생각나는 걸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런 거였구나.
'아 내가 그런 거였구나, 내가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실감(aha experience)은 자기성찰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런 실감이 일상에서 늘어날수록 사람은 반복되던 자기 패턴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한다.
(/ p.283)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3.08.07~
출생지 대한민국
출간도서 16종
판매수 21,396권

30여 년간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며 1만2천여 명의 속마음을 듣고 나누었다. 최근 15년은 정치인, 법조인, 기업 CEO와 임원 등 자타가 인정하는 성공한 이들의 속마음을 나누는 일을 했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트라우마 현장에서 피해자들과 함께했다.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만든 재단 ‘진실의 힘’에서 집단상담을 이끌었고,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심리치유공간 ‘와락’을 만들었다. 세월호 참사 직

펼쳐보기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이 책과 내용이 비슷한 책 ? 내용 유사도란? 이 도서가 가진 내용을 분석하여 기준 도서와 얼마나 많이 유사한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비율입니다.

    리뷰

    10.0 (총 0건)

    기대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200자
    등록하기

    기대평

    9.9

    교환/환불

    교환/환불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함, 1:1 문의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1577-2555) 이용 가능

    교환/환불 가능 기간

    고객변심은 출고완료 다음날부터 14일 까지만 교환/환불이 가능함

    교환/환불 비용

    고객변심 또는 구매착오의 경우에만 2,500원 택배비를 고객님이 부담함

    교환/환불 불가사유

    반품접수 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보낼 경우 상품 확인이 어려워 환불이 불가할 수 있음
    배송된 상품의 분실, 상품포장이 훼손된 경우, 비닐랩핑된 상품의 비닐 개봉시 교환/반품이 불가능함

    소비자 피해보상

    소비자 피해보상의 분쟁처리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라 비해 보상 받을 수 있음
    교환/반품/보증조건 및 품질보증 기준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른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음

    기타

    도매상 및 제작사 사정에 따라 품절/절판 등의 사유로 주문이 취소될 수 있음(이 경우 인터파크도서에서 고객님께 별도로 연락하여 고지함)

    배송안내

    • 인터파크 도서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하여, 인터파크 외 타업체 배송상품인 경우 발송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배송비

    도서(중고도서 포함)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음반/DVD/잡지/만화 구매

    2,000원 (2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와 음반/DVD/잡지/만화/
    중고직배송상품을 함께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업체직접배송상품 구매

    업체별 상이한 배송비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