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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원제 : 封神演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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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중국 고전소설의 신마소설(神魔小說)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히는 장편소설. 모두 100회에 달하는 분량인데 이 책에선 문학예술성이 잘 드러나 있다고 여겨지는 일곱 회목을 실었다.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이 작품은 주 무왕(周 武王)이 은 주왕(殷 紂王)을 정벌하는 ‘무왕벌주(武王伐紂)’의 역사적 사실에 작자의 상상과 환상을 마음껏 발휘하여 장편의 장회소설로 창작해 낸 것이다. 본서 본문에는 전체 내용이 다 실리지 못했으므로 대략적인 줄거리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작품의 제1회는 서막으로 맨 첫머리에 옛 시 한 수로 전체의 내용을 개괄하고 있다. 이어서 은 주왕이 여와궁(女?宮)에 헌향하면서 시를 지어 신을 모독하자 신이 세 요괴에게 은 주왕을 미혹시켜 주나라를 도우라고 명한다.
제2회부터 제30회까지는 은 주왕의 잔인무도한 폭정, 강자아[姜子牙, 강태공(姜太公)]의 등장, 서백(西伯) 문왕(文王)이 화를 피하는 것, 황비호(黃飛虎)가 은나라를 배반하는 것, 그리고 은나라와 주나라가 교전 상태에 접어들었음을 묘사하고 있다.
제31회부터 제66회에서는 은나라가 36로(路)의 제후들을 불러 모아 서주 토벌에 나서자, 서주를 돕는 강자아가 이들과 맞서서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내고 결국에는 36로의 대군을 격퇴시킨다.
제67회부터 제97회에서는 주 무왕이 군사를 일으키고 800제후들과 연합하여 맹진(孟津)에서 회맹(會盟)한 뒤 은 주왕을 토벌하는데, 그 가운데 주나라를 돕는 선불(仙佛)의 천교(闡敎)와 은나라를 돕는 신마의 절교(截敎)가 각각 도술을 사용하여 격렬한 전투를 벌이다가 결국에는 절교가 패하고 만다. 또한 은나라 군민(軍民)이 등을 돌려 도성을 주나라 군대에게 바침으로써 은 주왕은 분신자살하고 주 무왕이 입성하여 은나라는 멸망한다. 전체 내용 중에서 이 부분이 가장 흥미진진하고 환상의 극치를 보여 주어 신마소설의 특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마지막 3회는 전체의 종결로서 강자아가 죽은 장수들을 봉신하고 주 무왕이 공신에 대한 보답으로 열국을 분봉(分封)함으로써 끝을 맺는다.

[봉신연의]는 일찍이 우리나라에도 전래되어 유행한 것으로 보이는데, 신마소설 가운데 [서유기(西遊記)] 다음으로 많은 중국 판본이 우리나라에 남아 있다. 그 전래 시기는 약 17세기경으로 추정된다. [봉신연의]는 [셔쥬연의]란 제목으로 번역되어 널리 읽혔는데, 현재 낙선재본(樂善齋本) 한글 번역 필사본 25책이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소장돼 있다. [셔쥬연의]는 19세기 초에 전사(轉寫)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만지의 [봉신연의]는 홍콩 중화서국(中華書局)에서 발행한 [봉신연의(封神演義)]상·하(1960)를 번역 저본으로 사용했다.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전체 줄거리
제1회 은주왕이 여와궁에서 헌향하다(紂王女?宮進香)
제14회 나타가 연꽃의 화신으로 현현하다(??現蓮花化身)
제45회 연등도인이 십절진 격파를 논의하다(燃燈議破十絶陣)
제50회 세 낭랑이 계책을 세워 황하진을 설치하다(三姑計擺黃河陣)
제78회 삼교가 모여서 주선진을 격파하다(三敎會破誅仙陣)
제82회 삼교가 만선진에 크게 모이다(三敎大會萬仙陣)
제100회 무왕이 열국의 제후를 봉하다(武王封列國諸侯)

옮긴이에 대해

본문중에서

은주왕은 근심스러워 기분 좋게 즐길 마음이 나지 않았다. 그때 달기와 호희미가 전을 나와 어가를 영접하여 예를 갖추며 앉았다.
달기가 말했다.
“오늘 성상의 용안이 즐겁지 않으시니 어인 일이십니까?”
“그대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오. 지금 강상이 군대를 이끌고 관새를 침범하여 이미 세 관을 장악했소. 그러니 내 마음이 불편하오. 더구나 사방에서 병란이 일어나 짐의 마음이 불안하고, 종묘사직에 대한 걱정으로 이렇게 근심이 가득한 것이오.”
그러자 달기가 교태롭게 웃으면서 아뢰었다.
“폐하께서는 아랫것들의 속셈을 알지 못하고 계십니다. 그들은 모두 변방의 무장들로 서로 이익을 독차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서주의 60만 병사가 우리 관문을 침탈했다고 날조하고 대신들을 뇌물로 매수하여 폐하께 거짓으로 아뢰게 했습니다. 그리함으로써 돈과 식량을 지원받으려 하고 있습니다. 관새를 지키는 장수와 관리들은 헛되이 지출을 낭비하고 조정의 돈과 식량을 헛되이 축내고 있습니다. 진실로 사리사욕만을 채우기에 급급할 뿐입니다. 그러니 관새를 침범한 군대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안이나 밖이나 모두 폐하를 속이고 있으니 참으로 한스럽습니다.”
어리석어 이미 혜안을 잃어버린 은주왕은 달기의 말을 듣고 그 말에 일리가 있다고 깊이 믿었다. 그리하여 달기에게 물었다.
“그런데 만약 관새를 지키는 관리가 또다시 이러한 상주문을 보낸다면 어찌하면 좋겠는가?”
“윤허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상주문을 전하는 재본관(齎本官) 하나를 참수시켜 이후를 경계하소서.”
은주왕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어지를 내렸다.
“재본관의 목을 잘라 조가에 효수하라!”
기자는 이를 알고 급히 내정으로 들어가 은주왕을 뵈었다.
“황상께서는 어이하여 사명(使命)을 죽이려 하십니까?”
“황백은 변방의 장수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서주의 60만 군사가 침입했다고 거짓을 꾸며 국고의 전량을 빼내려는 계획임을 모르고 하는 소리오. 안팎으로 짐을 기만하니 마땅히 참수하여 이후를 경계해야 할 것이오.”
“강상이 병사 60만을 거느리고서 3월 15일 금대(金臺)에서 장수로 임명된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로 오늘에야 황제 폐하께 알리는 일이 아니잖습니까? 황상께서 계패관에서 보낸 사신을 죽인다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인 줄 아옵니다. 이는 오히려 변방과 장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입니다.”
“강상은 겨우 한 술사에 불과할 뿐인데 무슨 큰 뜻이 있단 말이오? 더구나 아직도 우리에겐 네 관의 요충이 있으며, 황하와 맹진(孟津)이 있어 그들을 막아주고 있소. 그러니 어찌 사소한 일로 걱정하겠소? 황백께선 마음을 놓으시오.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이오.”
은주왕의 이 말을 듣자 기자는 한숨을 깊게 내쉬고 물러갔다. 그는 조가의 궁전을 바라보며 자기도 모르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탄식했다.
(/ pp.135~138)

저자소개

생년월일 1566~
출생지 명나라 응천부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허중림(許仲琳, 1566년 전후)은 호가 종산일수(鍾山逸?)며 명(明)나라 응천부[應天府, 지금의 강소성(江蘇省) 남경(南京)] 사람이다. 그 밖의 행적은 미상이다. 현존하는 [봉신연의] 판본 중 가장 오래된 명(明)나라 만력(萬曆) 연간(1573∼1620) 각본[일본 내각문고(內閣文庫) 소장]에는 ‘종산일수허중림편집(鍾山逸?許仲琳編輯)’이라는 서명(署名)이 남아 있다. 이를 근거로 루쉰(魯迅)의 [중국소설사략(中國小說史略)]을 비롯한 거의 모든 소설사와 문학사에서는 허중림을 [봉신연의]의 작가로 보고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김장환은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세설신어연구(世說新語硏究)>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연세대학교에서 <위진 남북조 지인 소설 연구(魏晉南北朝志人小說硏究)>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원대학교 중문과 교수, 미국 하버드 대학교 옌칭 연구소(Harvard-Yenching Institute) 객원교수(2004∼2005), 같은 대학교 페어뱅크 센타(Fairbank Center for Chinese Studies) 객원교수(2011∼2012)를 지냈다. 전공 분야는 중국 문언 소설과 필기 문헌이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중국 문학의 흐름≫, ≪중국 문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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