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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술가의 초상 [양장/개정판]

원제 : A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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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제임스 조이스의 유연하고 풍부한 원문을 감각적으로 되살린 번역본!

    20세기 문학을 크게 변혁시킨 아일랜드 작가 제임스 조이스가 1917년에 발표한 자전적 소설 [젊은 예술가의 초상]은 ‘의식의 흐름’을 따른 묘사로 크게 주목받은 작품이다. 작가의 천재적인 예술성과 지성이 번득일 뿐 아니라, 현재에도 많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사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것은 주인공 스티븐 디덜러스가 성장과정에서 겪는 수줍음, 놀라움, 충격, 반발, 고뇌, 당혹, 동경, 희망, 야심이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보편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나영균 교수의 이 번역본은 텍스트가 지닌 풍부한 의미와 함께, 조이스 문장 특유의 운문적 아름다움을 살려낸 책이다. 1995년 이 작품을 처음 번역한 나영균 교수는 올해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의 ‘SNUPRESS 동서양의 고전’ 시리즈에 이 작품을 넣으면서 다시 한번 본문을 고치고 다듬었다. 제임스 조이스의 유연하고 윤기 나는 원문을 되살려 내고, 주인공의 함축적이고 감각적인 의식의 흐름을 우리 의식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언어로 풀어냈다. 또한 정확하고 명료한 해설을 추가하여 소설의 의미를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제임스 조이스, 스티븐 디덜러스, 그리고 ‘나’

    [젊은 예술가의 초상]은 스티븐 디덜러스의 유년기, 사춘기, 그리고 청년기에 이르는 성장 과정을 보여준다. 제목이 말해주듯 이 소설은 한 인물의 초상이며, 다분히 제임스 조이스 자신의 생애를 자서전적으로 다루면서 한 소년이 예술가의 길을 택하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문체는 3인칭을 사용한 간접 화법으로 시점은 주인공 스티븐 디덜러스에게 맞춰져 있다. 이 문체는 주인공이 성장함에 따라 어린아이의 말로부터 예술을 지향하는 대학생의 말로 변해간다. 처음에는 발음도 제대로 못하던 아기의 말이 나중에는 아퀴나스의 미학이론을 펴고 종교를 논하고 정치를 논하고 문학을 논하는 청년 예술가의 언어로 발전하는 것이다.
    그의 성장 과정은 언어에서뿐만 아니라 외부 세계에 대한 인식, 사물에 대한 사고, 문학적 수양, 학문의 축적 등 의식의 세계가 확대해나가는 것으로 표현된다. 그것은 마치 연못에 던져진 돌이 그리는 동그라미처럼 점점 커가는 모습이다. 프로이트 이래 강조되어 온 인간의식의 광범위함과 중요성, 그 의식의 무한한 영역이 이 작품에서도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제임스 조이스의 이러한 시도는 이후에 발표한 [피네간의 경야]에서 인간 무의식의 흐름까지도 서술하고자 하는 데까지 이른다.

    ‘의식의 흐름’을 따른 소설은 대개 작품이 기승전결 구도로 흐르지 않으며, 사건의 진전이나 인물의 형상화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려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지는 않다. 그 대신에 인상, 회상, 기억, 반성, 사색과 같은 심적 경험이 소설의 주된 내용을 이룬다. 작자의 직접적인 언급이나 해설이 없이 작중인물의 사상과 감정 그리고 심리적 동기의 증거로서의 행동들이 절제되고 함축적으로 표현되는데, 소설을 읽는 독자는 이러한 주인공의 절제되고 함축적인 언어에 녹아들어 어느덧 주인공의 의식과 감각의 확장에 동참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작품에 숨겨진 풍부한 상징의 세계를 드러내다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는 풍부한 상징의 세계가 겹겹이 쌓여 있다. 이러한 것들을 역자 나영균 교수는 해설과 주석을 통해 꼼꼼하게 읽어내며 풍부한 의미를 만들어간다. 예를 들어 이 작품의 주제는 ‘비상’이고, ‘스티븐’이라는 주인공 이름의 뜻과 맞닿아 있다. 주인공의 이름은 옛 그리스의 전설적인 장인(匠人)인 다이달로스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다이달로스는 미노스 왕의 노여움을 사 크레타 섬에 아들 이카루스와 함께 갇혔다가 인공의 날개를 달고 탈출한 인물이다. 스티븐은 다이달로스의 본을 따라 자기를 속박하는 ‘가정, 종교, 국가의 그물’을 뚫고 날아올라 탈출을 시도하는 것이다. 스티븐이 마지막 부분에서 ‘아버지’라고 부르는 사람이 바로 다이달로스이며, 이것은 그가 스티븐의 비상을 예술이라는 방법으로 영도하는 스승임을 의미한다.
    그리고 제4장의 수영하는 아이들이 스티븐을 놀리며 부르는 이름 ‘보우스 스테파노우메노스, 보우스 스테파네포로스’는 친구들이 그의 이름을 장난 삼아 변형시킨 것인데, 여기에는 ‘화관을 쓴 희생물인 소’, 즉 ‘순교자’의 뜻이 있다. 실제 스티븐이라는 이름은 기독교 최초의 순교자 이름이기도 한데, 주인공 스티븐은 작품에서 종교를 위한 순교자가 아닌, 예술을 위한 순교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이렇듯 역자의 해설과 주석을 따라 작품을 읽어나가다 보면 조이스의 깊고 다양한 관심사와 풍요로운 지적 흐름을 깊이 느낄 수 있다.

    “몇십 년을 두고 읽어도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회를 불러일으키는 이 작품은 참으로 신기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옮긴이인 나영균 교수는 1995년 [젊은 예술가의 초상] 초판을 냈다. 옮긴이는 원문의 맛, 아름다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조이스가 많은 단어 속에 고려한 운율적인 리듬 같은 것은 도저히 우리말로 옮길 수 없는 것이라 말하였으나, 번역문을 읽어보면 역자가 그러한 것들을 최대한 되살리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이번 개정판에서도 이런 부분에서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번역상의 오류뿐 아니라 작품에 나오는 고유명사 표기, 라틴어표기를 손봤고, 주석도 보충하였다.
    원문이 말을 아끼고 함축이 깊을수록 번역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이 소설은 주인공 한 개인의 주관적 의식을 통해서 파악되는 세계가 절제되고 함축적인 언어로 서술됨에도, 옮긴이는 독자의 의식이 자연스럽게 주인공의 의식에 녹아들도록 정확하고 매끄러운 문장으로 막힘없이 이끌고 있다.

    목차

    개정판을 내며
    머리말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제5부

    제임스 조이스의 생애
    작품 해설
    제임스 조이스 연보

    본문중에서

    개정판을 위해 전면적으로 교정을 보았다. 교정을 보면서 나는 저도 모르게 작품 속에 끌려들어가고 있었다. 전부터 좋아하던 제1장의 시작 부분뿐 아니라 스티븐이 시궁창에 빠진 뒤 열이 나 앓으면서 집을 그리는 장면, 아이들이 하는 알 수 없는 말에 대해 궁금해하는 장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크리스마스 디너가 환멸로 끝나는 장면, 생생한 지옥의 설교, 그에게 시를 쓰게 하는 풋사랑, 죄에 빠졌다가 회개하고 들어간 신앙생활, 그가 당당하게 벌이는 미학 이론, 성직 권유를 물리치게 되는 과정 (중략) 그 하나하나가 젊은 스티븐의 심정을 생생히 전달하면서 어느덧 나 자신을 그와 동일시하고 가슴 뛰게 하고 있는 것이었다.
    낯선 세상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자신의 갈 길을 모색하는 스티븐의 노력은 젊은 시절을 지내온 우리 모두가 다소간이나마 겪어본 경험과 겹친다. 몇십 년을 두고 읽어도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회를 불러일으키는 이 작품은 참으로 신기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 '개정판을 내며' 중에서)

    스테파네포로스!
    그의 목이 크게 외치고 싶은 욕망으로 죄었다. 하늘 높이 나는 매나 독수리의 외침, 바람에 몸을 맡겼을 때의 날카로운 외침을 외치고 싶었다. 이것이야말로 생명이 영혼을 부르는 소리다. 의무와 절망의 세계가 갖는 지루하고 무딘 소리가 아니다. 제단의 창백한 봉사로 나를 부르던 비인간적인 소리도 아니다. 야성적인 비상의 순간이 그를 해방시켰고 입술로 억누른 승리의 외침이 그의 뇌리를 가로질렀다.
    스테파네포로스!
    밤낮으로 내가 잠겨 있던 공포, 나를 둘러싸던 불안, 안팎으로 나를 비굴하게 했던 수치그것들은 이제 죽은 몸뚱이에서 떨구어 버린 수의가 아니고 무엇이랴.그것은 수의, 무덤에서 입는 옷이 아니고 무엇이랴? 그의 영혼은 수의를 벗어 던지고 소년기의 무덤에서 일어난 것이다.
    (/ p.199)

    예술가의 개성은 처음에는 하나의 외침이나 억양 혹은 기분이던 것이 차츰 흐르는 듯 경묘한 서술로 변하고 마침내 세련을 다하여 존재의 테두리 밖으로 사라지지. 말하자면 개성이 비개성화되는 거야. 극적 형식으로 표현되는 미적 영상은 인간의 상상력으로 정화되고 반사되는 생명이야. 미의 신비는 물질 창조의 신비와 같이 이뤄지는 거지. 예술가는 창조의 신처럼 작품의 안에 혹은 뒤, 그 너머, 아니면 위에 있으면서 보이지 않게 존재의 테두리 밖으로 정화되어 사라지고 무관심하게 손톱이나 깎고 있는 거란 말이야.
    (/ p.256)

    어머니는 새로 장만한 내 중고품 옷들을 정리한다. 이제는 내가 집을 떠나 친구와 헤어져 혼자 사는 생활 속에서 사람의 진정이 무엇이며, 또 그 감정이 어떤 것인가를 배우게 되길 기도한다고 한다. 그리 될지어다. 아멘. 어서 오라, 인생이여! 나는 100만 번이고 나아가 경험의 진실과 마주칠 것이며 영혼의 대장간에서 내 민족의 아직 태어나지 못한 양심을 만들어낼 것이다.
    (/ p.304)

    저자소개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82.02.02~1941.01.13
    출생지 아일랜드 더블린
    출간도서 72종
    판매수 13,204권

    아일랜드 더블린 근교의 래스거에서 태어났다. 중산층 가정의 장남으로 비교적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며 예수회 사립기숙학교 클롱고스 우드 칼리지 등에서 수학했다. 열살 무렵 아버지의 실직과 알코올중독으로 가세가 기운 뒤에도 장학금으로 학업을 이어가 더블린의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영어와 프랑스어, 이딸리아어 등을 공부했다. 대학 시절 헨리크 입센에 관한 논문을 [포트나이틀리 리뷰]에 발표했다. 1902년 갓 대학을 졸업한 뒤 의학 공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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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29~
    출생지 중국 심양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저서로 [콘라드 연구], [전후 영미소설의 이해], [버지니아 울프]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젊은 예술가의 초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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