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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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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삶의 수레바퀴 아래 깔려 버린 한스를 주인공으로 한 [수레바퀴 아래서]는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이다. 헤세는 1890-1891년까지 괴핑엔에 있는 라틴어학교를 다녔고, 1891년에는 뷔르템베르크 주 시험에 합격했다. 같은 해 장학생으로 마울브론 신학교에 입학하여, 처음에는 학교에 잘 적응하는 듯싶었지만 곧 정신적 위기를 겪게 된다. 1892년 4월 7일 신학교에서 도망쳤다가 다음날 붙잡혀 왔다. 4일 뒤인 4월 11일, 신학교의 교장은 헤세의 부친에게 헤세를 학교에서 잠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는 편지를 보내게 된다. 4월 23일 헤세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집으로 보내졌다. 한 달 뒤 마울브론으로 돌아왔지만 5월에 신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이후 인문고등학교인 김나지움에도 다녔으나 결국 학업을 포기하고 1894년 6월부터 1895년 9월까지 탑의 시계를 만드는 공장의 견습생으로 일했다. 이 단순한 작업에 싫증이 난 그는 1895년부터 서점에서 견습생으로 일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하며 1901년 이후 작가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1903년 완성된 [수레바퀴 아래서]는 1904년 5월 신문에 먼저 실린 뒤, 1906년에 책으로 출판되었다. 서점 견습생을 막 끝낸 시점에 쓴 이 소설에는 위에 언급한 헤세 자신의 경험뿐만 아니라, 1935년 자살한 그의 동생 한스의 학창시절도 반영되어 있다.
    작품 속에서 신학교 교장은 주인공 한스에게 지치게 될 경우 '수레바퀴에 깔리게 된다'고 경고했고, 한스의 운명은 결국 그렇게 되고 말았다. 헤세의 동생 한스도 마찬가지였다. 1904년 헤세는 "그들이 학교에서 동생의 기를 꺾어 놓은 이후 그 애도 항상 수레바퀴 아래 있었습니다."라고 편지에 썼다. 그리고 나중에 동생 한스를 회고하면서 헤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라틴어 학교는 나에게도 많은 갈등을 주었지만, 내가 겪은 것과는 다른 방식과 다른 이유 때문에 그(동생)에게는 시간이 갈수록 비극이 되고 말았습니다. 훗날 젊은 작가인 제가 [수레바퀴 아래서]에서 증오심을 품고 그런 학교에 대해 담판을 지은 것은, 제 자신과 마찬가지로 제 동생의 고통스러운 학창생활이 원인이었습니다.
    (/ 본문 중에서)

    탁월한 소년이었으나 엄격하고 강압적인 교육에 희생된 주인공의 이름으로 동생의 이름을 택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을 것이다. 동생의 이름뿐만 아니라 작품에 등장하는 인명과 지명은 헤세의 개인적, 실제적 경험과 직결되어 있다. 한스의 내면의 방황 및 삶을 포기하려는 순간의 결정 등도 헤세 자신의 체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신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와 방황하던 한스가 "총을 마련하거나 아니면 숲 어딘가에 밧줄로 올가미를 만드는 것"을 생각하는 장면에서는, 14세 때 빌린 돈으로 리볼버를 구입한 뒤 자살을 생각했던 작가의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작품의 주인공 한스와는 달리 헤세는 온순하고 순종적인 소년은 아니었다. 어린 시절부터 시와 그림에 재능 있는 아이였지만 격정적인 기질 때문에 부모에게 걱정을 끼쳤다. 1936년 헤세는 과거를 회상하며, 어머니는 한없는 사랑을 주었고, 아버지는 기품 있고 온화한 성품이었지만 자신을 교육하는 데는 애를 많이 썼다고 고백한다. 헤세의 부모님은 전혀 엄격하지 않았고, 다른 가정에 비해 체벌도 없었다. 그러나 집안의 기독교 경건주의적 규율은 "어린 아이들, 그들의 자연적인 천성, 기질, 욕구와 발전을 의심하며, 우리가 타고난 천성, 재능, 특수성을 장려하거나 돋보이게 해 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헤세는 자신이 가정과 학교에서 겪은 이러한 교육을 작품 속에서 신랄하게 비난한다.

    교사의 의무와 국가가 그에게 위임한 소명은 어린 소년에게서 자연의 거친 힘과 욕망을 제어하고 없애 버린 뒤, 그 자리에 조용하고 절제된 그리고 국가가 인정하는 이상을 심어 주는 것이다. 이제는 만족하는 시민이자 열심히 노력하는 공무원이 된 많은 사람들은 학교의 이러한 노력이 없었더라면 아마 펄펄 날뛰는 개혁자나 혹은 아무런 성과 없이 사색만 하는 몽상가가 되었을 것이다! [......] 인간은 알려지지 않은 산에서 불어 내려온 바람이며 길도 질서도 없는 원시림이다. 원시림의 나무를 쳐내어 빛이 들어오게 하고, 깨끗이 치우고, 억지로 속박해야 하듯, 학교는 자연스러운 인간을 부수고, 굴복시키고, 억지로 속박해야 한다.
    (/ 본문 중에서)

    작중 인물 헤르만 하일너는 신학교의 모든 규율을 어기고 학교를 뛰쳐나간 뒤 결국 퇴학당하고 만다. 성과 이름이 모두 H로 시작함으로써 작가와의 유사성을 암시하는 이 인물은 시인으로서의 감수성과 획일적인 것에 대해 민감한 반응, 권위에 대한 과감한 도전이라는 특성 면에서 작가 헤세의 판박이라 할 수 있다.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는 언뜻 보면 잘못된 교육과 그 아래서 고통 받는 젊은이 한스의 이야기로만 보인다. 그러나 문학작품이 현실을 보여주고 비판하는 것으로만 그친다면, 그 작품은 별 가치가 없다. 작품 안에서 새로운 길이 제시되고, 혹은 독자 스스로 그 길을 찾을 때 그 진가가 발휘된다. 헤세는 한스의 삶은 비극으로 마무리했지만, 사회가 아무리 구속해도 꿈과 기백이 있는 한 그 구속을 탈피하여 자신만의 길을 갈 수도 있다는 희망도 보여주었다. 헤르만 하일너를 통해, 그리고 자신을 통해.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옮긴이 후기

    저자소개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77.07.02~1962.08.09
    출생지 독일
    출간도서 348종
    판매수 126,203권

    1877년 독일 뷔르템베르크의 칼브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헤세는 명문 마울브론 신학교에 입학하지만, 기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퇴했다. 그 후 서점의 견습사원이 되면서부터 독서에 몰두하며 문학수업을 쌓았다. 1899년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는 릴케로부터 인정을 받으며 문단에서 헤세를 주목하기 시작했고, 1904년에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는 그의 출세작이 되었다.
    그 후 1906년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수레바퀴 아래서 ]를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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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독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존넨알레](유로), [별을 향해 가는 개], [불의 비밀](이상 아침이슬), [막스 플랑크 평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여행의 기술](이상 김영사), [불순종의 아이들], [천사가 너무해](이상 솔), [수레바퀴 아래서], [유대인의 너도밤나무](이상 부북스), [누구나 아는 루터 아무도 모르는 루터](홍성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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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 클래식 BOO CLASSICS 시리즈(총 82권 / 현재구매 가능도서 8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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