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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란 무엇인가 : 한국인의 마음, 그 몹쓸 사랑[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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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정운현
  • 사진 : 김선규
  • 출판사 : 책보세
  • 발행 : 2013년 03월 25일
  • 쪽수 : 363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93854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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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情은 세계에 수출할 한국인의 심리상품"

    경북 의성군 봉양문화마을에 사는 프랑스 출신의 두봉杜峰(본명 렌 뒤퐁) 주교는, 사제 서품을 받은 이듬해 한국에 온 뒤로 한번도 한국을 떠나지 않고 반세기 이상을 한국인으로 살아온 "웃기는 괴짜 할아버지"다. 그는 한국인의 "인정人情은 세계에 수출할 심리상품"이라며 정情 문화를 극찬할 정도로 정에 반해 한국인이 되었다. 이처럼 우리네 정에 빠져 한국에 뼈를 묻기를 소원한 외국인은 두봉 신부만이 아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 사는 곳이라면 다 정이 있게 마련일 텐데, 한국인의 정은 뭐가 어떻게 다르기에 이처럼 이방인들을 매료시키는 걸까. 이 책은 바로 이 물음으로부터 시작되고, 끝나고 나서도 이 물음은 여전히 남는다. 우리네 정에는 정해진 답이 없기 때문일 터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정은 "한국인의 마음"이고, 한국인에게 정은 "그 몹쓸 사랑"이다.
    그렇다면 정이란 무엇인가? 일찍이 한국인의 정서를 탐구한 언론인 이규태(작고)는 "정은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으며, 색깔도 없다. 냄새도 나지 않고 맛도 없다. 무형, 무상, 무취, 무미다. 그렇다면 구상세계에서는 없는 것이 된다. 분명히 없는데 있는 것이 정이다. 존재하되 역동적으로 존재한다. 그 없는 것에 손을 데고 그 없는 것에 오장육부가 녹고 그 없는 것에 살이 여윈다"고 했다. 이 책을 만들면서 정을 시중市中에 물었더니 십중팔구는 "초코파이 情"이라고 대답하며 웃었다. 농담처럼 한 말이지만 그 ‘초코파이 情’ 광고 시리즈를 고려하면 전혀 엉뚱한 대답도 아니다. 우리네 일상의 정을 친근하게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정도 병이 되는 세상"에서 우리네 정의 의미를 되짚어본 정에 관한 종합 담론서다. 먼저 정의 복잡 다양한 양태와 속성을 살펴보고, 정에 살고 정에 울며 정을 노래해온 한국인의 삶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정은 어디서 어떻게 생겨나는 것인지, 정이 어떻게 ‘용서’라는 이름으로 승화되는지 생생한 사례를 찾아 정이 주는 감동을 전하고 있다. 왜 갈수록 ‘비정’한 한국사회의 그늘이 깊어 가는지도 짚어보았다.
    본론으로 들어가서는 정을 부부간의 정, 형제간의 정, 남녀간의 정, 친구간의 정, 부모 자식 간의 정, 사물을 사랑하는 物情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세계인의 심금을 울린 400년 전 ‘원이 엄마’ 편지는 부부간의 정의 극치를 보여준다. 성호 이익이 쓴 [우계전友鷄傳]이 보여주는 우애의 정은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하고, 영혼의 우애를 나눈 고흐 형제 이야기는 애절하다. 친구간의 정에서는 ‘아름다운 벗’ 퇴계와 고봉의 ‘망년지우忘年之友’가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에 더욱 빛난다. 정은 인정만이 아니라서 다룬 物情에서는 정이 인정을 넘어 어디까지 확장되고 숭고하게 승화되는지를 역사를 뒤져 생생하게 조명한다.
    정이란 뭘까? 주는 걸까, 받는 걸까? 여러분은 혹 아시는가? 난 좀 알 것 같다. "정이란 나누는 것이다."

    목차

    저자 서문 _情이 넘치는 세상을 꿈꾸며
    이 책이 나오게 된 연유

    제1장 다정도 병이 되는 세상, 情이란 무엇인가
    情이란 무엇인가
    정에 살고 정에 울며 정을 노래해온 한국인
    정, 어디서 어떻게 생겨나는 걸까
    정의 승화, 그 이름 ‘용서’

    제2장 돌아서면 남보다 못하다는, 부부간의 情
    부부의 의미
    심금을 울린 부부의 정
    남편의 변심에 애달아하는 아내의 조바심
    여자와 혼인 그리고 아내

    제3장 한 콩깍지 속의 운명, 형제간의 情
    의좋은 형제, ‘안항’의 우애
    세상사람 모두가 형제인 것을
    특별한 형제 이야기
    영혼의 우애를 나눈 고흐 형제

    제4장 불꽃 같은 사랑, 열병 같은 그리움, 남녀간의 情
    남녀간의 성애, 그 애타는 그리움
    사랑, 눈멀고 마음마저 머는 열정
    사랑, 그 한없는 설렘

    제5장 두 신체에 깃든 하나의 영혼, 친구간의 情
    어려울 때 사귄 벗, 지극한 우정
    ‘아름다운 벗’ 퇴계와 고봉의 ‘망년지우’

    제6장 천륜으로 일컬어지는 부모 자식 간의 情
    하늘이 맺어준 인연, 부모 자식 간의 정
    아버지의 뒷모습을 연민한 자식의 정
    어머니를 눈물로 그리는 자식의 정
    말없이 속 깊은 사랑, 아버지의 정

    제7장 정은 붙이기 나름, 사물을 사랑하는 物情
    수구초심, 고향을 그리는 정
    타국 땅에 뼈를 묻은 사람들의 특별한 ‘정’
    정들면 다 귀한 벗

    편집 후기

    본문중에서

    옛적 우리의 이웃사랑을 생각해보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지금 도처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말합니다. 세상인심이 각박해지고 사람 사는 게 힘들어졌다고.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남을 돌아다볼 마음의 여유도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세상이 아무리 변했다고 해도 변하지 않는 것도 많습니다. 사람의 근본과 성품은 쉬 변하지 않습니다. 한국인의 가슴 속에는 따사로운 인정미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세상살이가 어려울수록 따뜻한 인간미를 되찾아야 합니다. 사람이 좋고, 사람이 귀한 그런 세상으로 가꾸어가야 합니다. 이 책이 그런 세상을 만드는 데 작은 불씨가 되길 기대합니다.
    (/ '저자 서문' 중에서)

    하루는 그가 형과 같이 길을 가다가 우연히 금덩이 두 개를 주웠다. 그는 이를 형과 하나씩 나누어 가졌다. 도중에 강가에 이르러 형제는 배를 타게 됐다. 그런데 강을 건너던 도중 동생인 그가 갑자기 보자기에서 금덩이를 꺼내 강물에 던져버렸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형이 그에게 그 연유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금덩이가 생기면서 형이 없었으면 두 개를 모두 내가 가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못된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형도 금덩이를 강물에 던져버렸다. (/ p.158)

    남녀간의 사랑은 노소를 불문하고 정열적이다. 음극과 양극이 만나니 불꽃이 튈 수밖에. 청춘남녀의 사랑은 질풍노도를 닮았다. 마치 여름날 이글거리는 태양처럼. 그 뜨겁고 강렬함으로 온 세상을 다 녹여낼 기세다. 그래서 사랑의 불에 데면 육체적 화상은 없어도 마음은 깊은 화상을 입게 된다. 사랑은 자신과 상대방을 용광로에 들쑤셔 넣어 하나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사랑은 일면 고통스럽고 밉기조차 하다.
    그러면서도 사랑은 또 한없이 따뜻하고 포근하다. 사랑으로 꽃이 핀 열락의 정원에는 오월의 장미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언덕 너머를 나는 파랑새처럼 희망으로 가득 차 넘친다. 또 그 속삭임은 참새처럼 재잘대기도 하고 닭털처럼 간지럽기조차 하다. 그 모두는 꿈결처럼 감미롭고 행복하다. 그래서 그대로 그냥 죽고 싶기조차 하기도 하다.
    (/ pp.189~190)

    집에서 애완용으로 키워온 강아지가 죽어도 요즘 사람들은 닭똥 같은 눈물을 쏟아낸다. 비단 오랜 세월을 식구처럼 같이 지낸 반려동물만이 아니다. 늘 곁에 두고 오랫동안 사용해온 물건, 심지어 오랜 인연을 쌓은 장소에 대해서도 사람 못지않은 깊은 정을 갖기도 한다. 사람의 마음이 머문 곳에는 정이 생겨나게 마련이다. 인정은 그 대상에 구애됨이 없다. 사람 이외에 각종 사물을 대상으로 생겨나는 정을 흔히 물정이라고 한다.
    (/ p.327)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9~
    출생지 경남 함양
    출간도서 26종
    판매수 3,927권

    1959년 경상남도 함양에서 태어나 대구고와 경북대를 졸업했다. 1984년 중앙일보에 입사하여 서울신문 차장,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등 20여 년 동안 기자로 일했다. 1980년대 말부터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박고 있는 친일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자료수집과 취재를 해왔다. 참여정부 시절 '제2의 반민특위'라고 불린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사무처장으로 활동했으며, 한국언론재단 연구이사를 지냈다. 저서로 [나는 황국신민이로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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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규 [사진]
    생년월일 1962~
    출생지 경기도 화성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2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서울 동성고,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한겨레신문], [한겨레21]을 거쳐 지금은 [문화일보] 사진부 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구석에 핀 식물들과 대화하기, 동물들의 심리 파악하기, 시골 어르신들과 논두렁에서 수다 떨기가 주특기인 사진기자다.
    ‘탈영병의 최후’, ‘가평 UFO 포착’, ‘목마른 참새’ 등의 수많은 특종으로 한국기자상, 보도사진전 금상, 삼성언론인상, 한국언론대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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