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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도시 생명의 거리 : 뉴욕 거리 지구에 관한 42편의 에세이[양장]

원제 : 死にゆく都市,回歸する巷 ニュ―ヨ―クとその彼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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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뉴욕, 거리, 지구에 관한 42편의 에세이 『죽음의 도시 생명의 거리』. 《뉴욕열전》, 《유체도시를 구축하라》에 이은 이와사부로 코소의 뉴욕/도시론 3부작의 완결편이다. 도시의 언어, 도시와 예술, 텔레비전의 국민형성, 경찰의 가혹행위, 부동산 예술의 출현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룬 42편의 에세이를 통해 세계도시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미래의 전망을 제시한다.

출판사 서평

뉴욕, 거리, 지구에 관한 42편의 에세이
이동하는 민중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도시네트워크의 형성,
이것이 21세기의 도시모델이 될 것이다.

『뉴욕열전』, 『유체도시를 구축하라!』에 이은, 이와사부로 코소의 뉴욕/도시론 3부작 완결편!

『뉴욕열전』(2010), 『유체도시를 구축하라!』(2012)의 저자 이와사부로 코소의 세 번째 책 『죽음의 도시, 생명의 거리』가 아우또노미아 총서 마흔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저자의 뉴욕/도시론 3부작의 마지막 권이다. 이와사부로 코소는 뉴욕 월가의 점거하라 운동, 후쿠시마 이후 일본의 탈핵운동 등 굵직굵직한 세계적 사건들에 직접 참여하면서 활발한 이론 활동을 해 왔으며, 현대 일본에서 가장 급진적인 국제적 사상가로 부상하고 있다. 코소는 지금까지 세 차례 한국에 초청되어 위크샵과 포럼 등을 가졌으며 국내의 사회운동, 도시사회학계와 공공예술운동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번 책에서도 도시, 세계화, 거리, 아래로부터의 사회운동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제시하고 있다.

제목인 『죽음의 도시, 생명의 거리』는 “죽어가는 메트로폴리스, 살아오는 거리”라는 저자의 핵심 주장을 압축한 것이다. 저자는 오늘날 19세기의 파리, 20세기의 뉴욕 같은 고전적 의미의 메트로폴리스가 해체되고 있다고 말한다. 도시의 고정된 장소성은 관계로서의 도시, 운동으로서의 도시로 대체되었다. 본래 도시에서 도시로, 과거에서 미래로 끊임없이 운동하는 존재인 민중은 도시와 도시 사이에서 전혀 다른 형태의 삶정치적 도시를 창조해 내고 있다. 이 책은 도시의 언어, 도시와 예술, 텔레비전의 국민형성, 경찰의 가혹행위, 부동산 예술의 출현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룬 42편의 에세이를 통해 세계도시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미래의 전망을 제시한다.

도시를 둘러싼 대립이 메트로폴리스와 메가슬럼의 대립으로 변화된 새로운 조건에서 코소는 민중 자신이 도시적인 존재를 넘어서 ‘간(間)도시적인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고 말한다. … 민중들은 도시 안에서 벌어지는 상이한 운동들 간의 연대와 결연을 통해 도시들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간도시적이고 간운동적인 새로운 종류의 정치를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 보이는 도시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새로운 유형의 도시가 형성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어떤 모습으로 우리 눈앞에 출현할 것인가?
- 이진경(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사회학)

도시를 만드는 것은 위로부터의 개발이 아니라 거리의 민중이다
사회학자 이진경은 이 책의 해제에서 세계적인 건축가 렘 콜하스와 이와사부로 코소의 결정적인 차이를 지적한다. 콜하스가 건축을 중심으로 뉴욕을 이해했다면, 이와사부로 코소는 도시를 그 화려한 외관이 아니라 민중들의 삶이 펼쳐지는 ‘거리’를 중심으로 이해했다. 이처럼 도시를 누각(樓閣)과 거리의 대립을 중심에 놓고 파악한 것이 코소의 도시론의 특이성이다. 실제로 코소는 『뉴욕열전』(갈무리, 2010)과 『유체도시를 구축하라!』(갈무리, 2012)에서 뉴욕의 민중사를 복원하면서, 뉴욕을 생성한 힘은 마천루와 휘황찬란한 상점들, 격자화된 도심의 그리드가 아니라 민중의 삶과 투쟁임을 서술하였다.

용산 개발 부도와 홍대 앞의 상품화가 말해주는 것, ‘죽어가는 도시’
『죽음의 도시, 생명의 거리』에서도 코소의 역동적 도시론은 이어진다. 그러나 이 책은 2008년 경제위기 이후 격변한 세계상을 반영한다. 과거 하나의 도시 속에 동시적으로 존재하던 “거리”와 “누각”은 신자유주의 양극화의 심화와 함께 분리되기 시작했다. 도시 중심부는 절제를 모르는 상품화와 개발의 광풍에 휩싸였다. 이 개발의 결과는 무엇이었나? 뉴욕 중심부에 위치한 수많은 마천루들은 “사용가치를 박탈당한 무인공간이 되었다.” 민중은 그로부터 배척되어 이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현재 뉴욕 주민 대다수는 (특히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한층 더) 심각한 주거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상황도 유사하다. 2009년 1월 여섯 명의 생명을 앗아간 참사를 초래한 용산 개발 사업은 최근 부도를 맞았다. 과거 문화적인 고유성을 띄었던 홍대 앞은 각종 국내외 자본의 침투로 개성을 잃어가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는 동네를 찾기는 이제 쉽지 않다. 용산의 철거민들, 홍대의 가난한 예술가들을 쫓아낸 자리에 미분양 아파트들과 치솟는 땅값, 몰개성적인 상점가들만 남았다. 서울 전체의, 나아가 전국의 “강남화/청담동화/압구정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중은 난개발과 투기게임이 초래한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계속해서 변두리로 이주를 다녀야 하는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현상을 저자는 “죽어가는 도시”라는 말로 표현하였다.

세계도시에서 공통적인 것을 위한 싸움이 시작된다
마이크 데이비스, 안또니오 네그리, 마이클 하트 등 현대의 영향력 있는 사상가들은 “인류사상 처음으로 도시인구가 비도시 인구를 상회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도시화’는 더 이상 일국의 어떤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지구 전체가 도시화의 무대이다. 저자가 ‘세계도시’ 차원의 새로운 분석을 요청하는 이유도 이것이다. 점점 더 화려해지는 메트로폴리스와 그 거울로서의 메가슬럼이 그 징후이다. 남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 여러 곳에서는 “무수한 사람들이 혼잡, 질병, 범죄, 오염, 재해, 설비부족, 무방비 등, 비일상적인 일상”을 판자촌에서 영위하고 있다. 런던, 뉴욕, 서울, 도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미 “지구 전체의 도시화”라는 동역학 속에서 메가슬럼과 자신의 관계를 살아가고 있다.

자본주의와 도시화 세력이 파괴하는 것을 저자는 “공통적인 것”(common)이라는 개념으로 표현한다. “공통적인 것”이란 영어로 ‘공유지’를 뜻하는 ‘commons’에서 파생된 말로서 인류 ‘공통의 부’, ‘공통으로 누리는 자연’ 등을 뜻한다. 국경, 지역, 도시/농촌,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삶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물질적이고, 비물질적인 자원들을 일컫는다. 도시화는 생태계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거리의 사람들 간에 형성된 풍부한 정서적 연결, 삶을 재생산할 수 있는 모든 수단들을 파괴한다. 그렇기 때문에 후쿠시마 사태 이후 숨 쉬는 것조차 마음 편히 할 수 없는 일본 열도의 주민들과, 학생부채에 시달리는 월스트리트의 대학생들, 가계부채와 불안정노동으로 고통 받는 한국 사람들이 연대할 수 있는 토대는 바로 “공통적인 것”, 그리고 지구의 “공통적인 부”라고 코소는 말한다. 그 싸움이 “우리 모두의 연옥이며, 전장이며, 행복의 실험실인” 세계도시를 무대로 펼쳐질 것임을 이 책은 예언하고 있다.

『죽음의 도시, 생명의 거리』 속 세계도시의 이미지들!
두드러진 것은 스?이 불가능해진 그 자리에, 점거가 대신 들어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 이는 오큐파이 운동 이전에 오큐파이가 새로운 행동의 방식으로 등장하고 있음을 지적한 이 책의 정확한, 그렇기에 예언적일 수 있었던 통찰력을 보여준다.
- 이진경, 「해제 : 죽음을 향해 가는 도시 사이로 거리는 어떻게 반복하여 되돌아오는가?」

도시는 물질적인 동시에 비물질적인 현상이다. 그곳에는 복수의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고 있다. 그것은 과거로부터 미래를 향해 계속해서 이동하는 사람들의 관계성의 물질화이며, 그 새로운 형태를 창조하는 가능성의 공장이기도 하다. … 모든 의미에서 도시는 우리 모두의 연옥이며, 전장이며, 행복의 실험실인 것이다.
- 「한국어판 서문」

지난 11월, 한국 서울의 남쪽에 위치한 대추리라고 하는 농촌을 방문했다. … 그곳의 인간관계와 거리 공간을 어딘가에서 본 듯한 기시감이 스쳤다. 그것은 바로 9ㆍ11 직후 주민들의 뉴욕이었다. 폭력과 군사위협이 바로 눈코 앞에 닥쳐오는 순간 사람들이 자생적으로 형성한 자율권이었다.
- 「13. 되살아나는 9ㆍ11 직후의 광경」

우리에게는 더 이상 과거의 파리(19세기)나 뉴욕(20세기) 같은 하나의 메트로폴리스 모델은 없다. 그것은 앞으로도 성립할 수 없을 것이다. 모델은 오히려 간도시적인 네트워크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도시민중 자신이 원래 간도시적 존재였기 때문이다.
- 「22. 뉴욕 이후의 도시모델」

생태주의는 앞으로 점점 더 국가와 자본의 표어로 쓰일 것이다. 인공적인 것과 분리된 채 괄호로 묶인 ‘자연환경’이란-그것이 무엇이건 간에-바로 자본이 투자하는 이상의 대상이다. …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도시적 신체는 어떻게 ‘생태적인’ 의식을 탈환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인가.
- 「28. 포틀랜드에서 뉴욕을 보다」

전 세계의 사람들이 메트로폴리스에 모여든다. … 대립/투쟁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것을 넘어 새로운 관계성이 구축될 가능성 또한 그곳에서 비로소 싹틀 수 있다. ‘인류’로서 총칭될 지구적 존재양태는 아마도 그러한 경험을 통해서만 획득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도시적 밀집은 가능성의 토대라고도 말할 수 있다.
- 「31. 지구적 밀집, 공생, 그리고 상호부조」

목차

한국어판 서문:도시적 연옥과 행복 5
해제 :죽음을 향해 가는 도시 사이로 거리는 어떻게 반복하여 되돌아오는가?
이진경 15

프롤로그 29

2006
1 도시의 언어에 대하여 41
2 도시공간과 예술 45
3 도시 속의 시 52
4 보행자도시, 자동차도시, 자전거도시 57
5 이민국가 미국의 허위 64
6 예술·정동노동·사회운동 69
7 오사카에서 뉴욕으로 75
8 세계의 고동을 듣다 81
9 뉴욕의 영어 86
10 미래주의의 폐허로부터 92
11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연합》의 재건에 대하여 98
12 와하까와 뉴욕을 잇는 것 105

2007
13 되살아나는 9ㆍ11 직후의 광경 111
14 역사적 숙명에 대항하기 117
15 권력 또한 꿈을 꾼다 123
16 지성과 문화의 탈젠트리피케이션 128
17 진보적인 ‘몽상의 정치’는 가능할까? 135
18 지구적 정의의 계보 141
19 공포에 의한 정치 145
20 센트럴파크라는 장치 151
21 허드슨강의 글로벌한 시 157
22 뉴욕 이후의 도시모델 163
23 이론과 정치의 한계에 대해서 170
24 멍청이들의 벽 175

2008
25 두 개의 아메리카의 투쟁 181
26 CNN, FOX 186
27 부동산 예술의 출현 191
28 포틀랜드에서 뉴욕을 보다 197
29 대통령 선거의 악몽 204
30 끝없이 회귀하는 경찰의 가혹행위 211
31 지구적 밀집, 공생, 그리고 상호부조 217
32 브룩클린의 2008년 반G8운동 보고회 223
33 두 개의 국민선거 228
34 간극에서 보이는 새로운 시대 235
35 아메리카 교외의 슬픔 241
36 불의 강을 건너라! 247

2009
37 뉴스쿨 조반유리(造反有理) 253
38 가치들의 가치전환 258
39 우리는 보통의 삶을 긍정할 수 있는가? 265
40 멜빌의 회귀 271
41 지금 정치의 구멍 속에서 엿보이는 것 276
42 복수의 아메리카합중국 국가(國歌) 282

에필로그:비판적 범주로서의 도시 288

지은이 후기 305
옮긴이 후기 307
후주 316
인명 찾아보기 332
용어 찾아보기 334

저자소개

이와사부로 코소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55

일본 오카야마현 출생으로 1980년 뉴욕으로 이주했다. 아티스트 어시스턴트, 빌딩관리자, 화랑근무, 그래픽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업편력을 거쳐서 현재 번역가, 평론가, 일본 잡지 'VOL'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산업노동자연맹' 뉴욕지부 소속이다. 주요 관심은 세계변혁을 위한 전지구적 조직화의 가능성에 대해 광범위한 논의를 하는 것이다. '뉴욕열전'(2006), '유체도시를 구축하라!'(2007)를 지었으며, 가라타니 고진의 '은유로서의 건축'(1995), '트랜스크리틱'(2003)과 이소자키 아라타의 '건축에 있어서의 '일본적인 것'(Japan-ness)'(2006)을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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