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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만남 : 우리 시대 최전선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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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조국
  • 출판사 : 쌤앤파커스
  • 발행 : 2013년 03월 20일
  • 쪽수 : 32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570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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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조국이 묻고 문재인이 답하다"
제19대 대통령 문재인과 청와대 민정수석 조국
운명과도 같았던, 두 사람의 가슴 떨리는 만남의 기록!


"2017년의 주연이 누구인지는 시대정신과 대중의 열망을 누가 실현할 수 있는가에 따라 냉정히 결정날 것이다." 놀랍게도 이 문장은 지난 2013년 조국 교수(현 청와대 민정수석)가 문재인과의 인터뷰를 회고하며 이 책에 적은 것이다. 그때 조국 교수는 문재인에게서 ‘무언가’를 보았을까? 그로부터 4년 후인 2017년 문재인은 "시대정신과 대중의 열망"을 실현할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조국의 만남]에서 조국 교수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꿈꾸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고 성실히 인터뷰함으로써 ‘변화에 대한 열망’과 ‘시대가 요구하는 희망’을 읽어냈다. 조국이 만난 사람들은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부터 쌍용차 정리해고자들, 소설가 조정래부터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었던 문재인까지 정치, 사회, 문화, 예술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자기 분야의 최전선에서 자기만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특히 이 책에는 문재인이 제18대 대선에 출마하기 이전부터 가슴에 품고 있던 ‘새로운 정치 비전’이 조국 교수와의 만남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다. 몇 년 후 한 사람은 대통령으로, 한 사람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다시 만나게 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던 상황에서 진행된 인터뷰였기에 2017년 5월에 다시 읽는 두 사람의 대화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조국의 만남’은 ‘문재의 운명’이었던 셈이다. 이 책의 머리말에서 조국 교수는 "작은 한 걸음을 같이 내딛자."고 독자들에게 제안한다. 2017년 촛불로 이룬 정권교체가 새로운 시작이라면 ‘작은 한 걸음을 함께 내딛자’는 조국 교수의 제안은 여전히,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다.

출판사 서평

더 나은 대한민국을 꿈꾼 사람들의 열정과 희망
조국(현 청와대 민정수석)이 만나고 기록한 시대정신의 아이콘들!!
★ 조국, 문재인 대담 수록!! ★


"2017년의 주연이 누구인지는 시대정신과 대중의 열망을 누가 실현할 수 있는가에 따라 냉정히 결정날 것이다." 놀랍게도 이 문장은 지난 2013년 조국 교수(현 청와대 민정수석)가 문재인과의 인터뷰를 회고하며 이 책에 적은 것이다. 그때 조국 교수는 문재인에게서 ‘무언가’를 보았을까? 그로부터 4년 후인 2017년 문재인은 "시대정신과 대중의 열망"을 실현할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조국의 만남]에서 조국 교수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꿈꾸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고 성실히 인터뷰함으로써 ‘변화에 대한 열망’과 ‘시대가 요구하는 희망’을 읽어냈다. 조국이 만난 사람들은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부터 쌍용차 정리해고자들, 소설가 조정래부터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었던 문재인까지 정치, 사회, 문화, 예술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자기 분야의 최전선에서 자기만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특히 이 책에는 문재인이 제18대 대선에 출마하기 이전부터 가슴에 품고 있던 ‘새로운 정치 비전’이 조국 교수와의 만남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다. 몇 년 후 한 사람은 대통령으로, 한 사람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다시 만나게 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던 상황에서 진행된 인터뷰였기에 2017년 5월에 다시 읽는 두 사람의 대화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조국의 만남’은 ‘문재의 운명’이었던 셈이다. 이 책의 머리말에서 조국 교수는 "작은 한 걸음을 같이 내딛자."고 독자들에게 제안한다. 2017년 촛불로 이룬 정권교체가 새로운 시작이라면 ‘작은 한 걸음을 함께 내딛자’는 조국 교수의 제안은 여전히,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함께 행복한 세상을 위해 세상과 기꺼이 싸우길 마다하지 않았던 사람들!

‘이명박근혜’ 정권의 길고도 어두웠던 9년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크게 후퇴시켰다. 국토는 만신창이가 되었고, 국민은 안전을 보장받지 못했다. 그 와중에도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곳의 최전선에 서서 용기 있는 목소리를 냈던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그들은 잘못된 것에 당당히 ‘No!’를 외쳤다.
20년간 헌신해온 일자리를 빼앗는 것은 부당하다고 외치고, 여성성을 짓밟는 폭력을 고발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막지 말라고 저항하고, 환경과 생태를 훼손하지 말라고 주장하고, ‘범생이’들만 살아남는 세상은 잘못됐다고 소리 높여 외쳤다. 저자는 이처럼 분명한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자신의 영역을 파고들어 새로운 장을 연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길 주저하지 않았다. [조국의 만남]은 바로 그 ‘뜨거운 만남’의 결과물이다.
이 책에는 ‘노무현을 넘어’ 새정치를 이루겠다고 다짐한 (그래서 2017년에 결국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여러 영역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함이 없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MBC파업에 동참한 김태호 PD, 강정마을을 해군기지로부터 지키기 위해 투쟁 중인 강동균 마을회장, 동료의 죽음을 막고 일터로 돌아가겠다는 절박한 일념으로 싸우는 쌍용차 정리해고자들, 아버지의 성폭력에서 벗어나 ‘생존자’로 거듭난 은수연, 진보정치의 대부 권영길, 국회에서 ‘전태일 정신’을 구현하겠다는 전순옥, 변화의 열망을 실현하고 있는 박원순... 하나같이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온몸을 던진 사람들이다. 분명한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자신의 영역을 파고들어 새로운 장을 연 사람들이 말하는 주제는 다양하지만,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더 나은 삶은 누가 대신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것.
2016년 가을부터 2017년 봄까지 대한민국 국민은 이미 작은 촛불 하나가 모여 어떻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다. 누구는 소용없는 일이라 할지 몰라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기꺼이 싸우는 사람들이 희망을 만들고, 결국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 조국이 만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조국의 만남]에 담겨 빛나는 까닭이다.

목차

프롤로그 | 세상을 위해, 세상과 기꺼이 싸우는 사람들

1부 내가 싸우는 이유
“파업 동참 이유? 가슴이 울어서…” | 김태호〈무한도전〉PD
“보상금 받고 잊어버릴 돌덩이가 아니에요” | 강동균 제주 강정마을 회장
“난 더럽혀지지도, 망가지지도 않았어요” | 은수연(가명) 친족성폭력 생존자
“국가권력은 우리를 사람 취급하지 않았다” |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자들

2부 나는 세상의 불청객

“세상의 ‘잡놈’들에게 ‘너 자신을 믿어라’라고 말해주고 싶어” | 김기덕 영화감독
“어디에서든, 패자부활전은 필요합니다” |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
“광고천재? 학창시절엔 공부 못하는 불청객이었을 뿐” |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

3부 내 방식대로 세상에 말 걸기

“지금이야말로 시인의 근성이 필요한 시대” | 고은 시인
“박정희가 지하에서 한 층 한 층 올라와 지상으로 나오고 있다 | 조정래 소설가
“‘26년’ 전 그날에 문화적 처벌을 내리고 싶었다” | 강풀 만화가
“사람이 선해질 수 있는 건축 설계하고파” | 승효상 이로재 대표
“나의 변화가 나도 놀라워요!” | 이효리 가수

4부 야만의 시대, 원로로 살 수 없다

“어떤 경우든‘올인’할 것이다” |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갈 길 멀어도 부디 제자리에 서 있기를” | 홍세화 진보신당 연대회의 재창당 준비위원회 상임대표
“야만의 시대에 ‘원로’로 살 수는 없다” |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국회에서 전태일 정신 구현하겠다” | 전순옥 ‘참신나는옷’ 대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당선자
참여하면 변화가 온다는 믿음 | 박원순 서울시장

에필로그 | 못다 한 만남 : 박근혜 대통령에게

본문중에서

나는 자타가 인정하는 진보인사다. 따라서 질문에 내 입장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부디 부탁드리건대, 이 글을 읽는 분의 정치적 입장이 진보이건 보수이건, 이 손님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귀기울여주시기 바란다. 특히 자신이 보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마음 열기를 고대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분들을 청와대로 초청하여 의견 구하는 장면을 상상해본다. 박 대통령이 책을 통해서라도 이들을 만난다면 성공적인 국정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조국 : [무한도전]이나 김 PD를 싫어하는 분들은 ‘예능이 왜 사회참여 메시지를 던지느냐, 웃음만 주면 되는 것이지’라고 하던데, 이에 대한 답은?
김태호 : 우리가 사회문제를 직접적으로 발언한 건 작년 9월에 했던 ‘스피드 특집’밖에 없어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말했지요. 저는 뛰어난 대본보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리얼리티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까 예능에 사회현실이 반영되는 것은 당연하고요. 시청자들이 삶에서 느끼는 고통을 외면한 채 억지웃음만 던져준다고 진심으로 웃진 않을 거거든요. 우리가 처음 이 프로그램을 할 때부터 놓치지 않으려 했던 것이 있어요. 우리가 해결책을 제시해주진 못하지만, 듣고 있고 같이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거예요.
― “파업 동참 이유? 가슴이 울어서…” | 김태호[무한도전]PD

조국 : 아버지가 교도소에 있을 때 면회 가서 직접 대면했습니다.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 텐데.
은수연 : 그때가 출소 1년 전쯤이었어요. 그 사람이 나올 걸 생각하니 너무 무서운 거예요. 엎드려서 기도하고 있는데 그가 등 뒤에 칼을 꽂을 것 같고… 그런 생각이 사라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내가 마주쳐야겠구나’ 하고 결심했어요. 그의 전력을 볼 때 출옥하면 또 나를 쫓아와 해코지할 것 같았거든요. 나는 더 이상 그렇게 살지 않을 거라 마음먹었기 때문에 직접 얼굴 보고 말하러 간 거죠. 저의 경우는 치유 과정에서 가해자에게 쫄지 않는 게 중요했어요. 우리 사회도 성폭력 가해자들에게 너무 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조국 : 대단한 용기입니다. 면회할 때 어떤 일이 벌어졌나요.
은수연 : 가서 “진짜 나한테 할 말 없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그는 “할 말 없다. 내가 내년에 나가는데 운전면허증 어떻게 됐는지 엄마한테 알아봐라”이러는 거예요. 협박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나는 그런 얘기 들으러 온 게 아니다. 나는 할 말이 있다. 나는 당신이 망가뜨리려고 해도 망가지지 않았고, 더럽히려고 해도 더럽혀지지 않았다는 걸 말하려고 왔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쓱 들어가버리더라고요. ‘이 기막힌 상황은 뭐야, 내가 여기까지 왔는데…’ 했죠. 그날 정말 많이 울었지만, 그때 이후로 칼에 찔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같은 건 많이 사라졌어요.
― “난 더럽혀지지도, 망가지지도 않았어요” | 은수연(가명) 친족성폭력 생존자

조국 : 저는 ‘범생’의 스펙을 갖추고 있지만, ‘범생’이 절대 가질 수 없는 ‘잡놈’의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범생’이 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패배자’ 취급을 받고 상처받고 쓰러지고 있지 않습니까.
김기덕 : 프랑스 가기 전까지 스스로를 무시했어요, 철저히. 너는 학교도 안 나왔고, 뭐도 못했고 뭐도 없고…. 그런데 프랑스 가서 바뀌었어요. 학력, 혈연, 지연 없이도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 있음을 보고 나서 내 속에 축적된 에너지와 정보도 가치가 있다는 믿음을 가졌지요. 세상의 ‘잡놈’들에게 ‘너 자신을 믿어라’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 “세상의 ‘잡놈’들에게 ‘너 자신을 믿어라’라고 말해주고 싶어” | 김기덕 영화감독

조국 : 사람들은 선생님이 노벨문학상 타기를 원하지만, 정작 선생님 시를 읽지는 않습니다. 시보다 상을 좋아하는 것이겠지요.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시는 사치나 잉여가 된 것인가요.
고은 : 오히려 이런 때 내가 있다는 게 축복이에요. 지금이 왜 좋냐 하면, 이제 내 동굴로 돌아왔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때 시를 좀 써보고 싶어요. 내 시가 깃발처럼 휘날릴 때보다 내 시가 동굴 천장 박쥐처럼 드리워지고 싶어. 자본주의가 판치고 광고 문구가 세상을 도배해도 시는 모독당하지 않아. 시는 그냥 우리가 없어질 때 함께 없어지는 거예요. 시는 문학의 한 장르나 예술의 형식으로 읽는 게 아니야. 인간이, 인류가 이 세상에 있는 동안 동반해야 하는 심성의 표현이지. 아버지가 죽으면 울고 연인과 헤어지면 아파. 나라가 망하면 통곡해. 또 별의별 희로애락의 기반 위에서 우리 삶이 영위되지. 이게 다 모두 시가 되는 거야. 우리는 지금 화려한 이백과 두보를 얘기하지. 그러나 이 사람들 참 힘든 삶과 세상 살았습니다. 이백이 술값은 좀 벌었지만, 두보는 그것도 못 벌었어. (웃음) 이백도 화려한 꿈을 실현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두보는 오히려 체제에 충실했지만 불운했어요. 이백은 체제에 충실할 수 없는 이였고. 한족 아니라 오랑캐, 자유분방한 유목 기질이 있는 사람이죠. 이백은 왕 앞에서도 절대 비굴하지 않았어. 취해 쓰러져 잤는데 현종이 배려해서 이백이 깰 때까지 옆에서 기다린 적도 있었어. 요거 괜찮지. (웃음) 지금이야말로 이런 시인 근성이 필요한 시대야.
― “지금이야말로 시인의 근성이 필요한 시대” | 고은 시인

조국 : 판결문과 역사책이 5·18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했지만, 범죄인들이 뻔뻔하게도 죄의식 없이 떵떵거리고 있지요.
강풀 : 화해와 용서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용서를 빌어야 용서하는 거잖아요. 그걸 얘기하고 싶었어요. ‘문화적 처벌’을 내리고 싶었어요.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 적어도 기억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함께. 그 사람한테 가장 무서운 건 사람들이 기억하는 거라 생각해요.
조국 : 살아남은 사람들의 ‘기억투쟁’이 필요하지요. 지금까지 사회참여적 작품을 많이 그렸습니다. 여중생 사망 사건, 한미 FTA, 노무현 대통령 탄핵 관련 작품 등.
강풀 : 그런 작품들을 80여 명 만화가들이 같이 했어요. 제가 이름이 알려져 있다 보니 마치 저 혼자 한 것처럼 기억되고 있을 뿐이에요. 데뷔 초기 ‘똥 만화’를 많이 그렸는데, “똥 만화 그리는 네가 뭘 안다고 그러냐”, 이런 얘기도 들었어요. 뭘 모르면 좀 어때요. 정치 얘기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게 정치잖아요. 정치가 잘못되면 당장 등록금 올라가고 전세금 올라가잖아요. 제가 노래하는 사람이라면 노래로 정치 참여하고, 글 쓰는 사람이라면 글 써서 정치 참여했겠죠.
― “‘26년’ 전 그날에 문화적 처벌을 내리고 싶었다” | 강풀 만화가

이효리 : 유기견 보호로 시작한 일이 저를 이렇게 바꾸어놓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 전에 자랑스럽던 게 지금은 부끄럽고, 그 전엔 좋았던 게 지금은 싫고… 고민이 많아요. 자본주의의 꽃이었던 제가, 자본주의의 최대 수혜자인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해요. 저 나름의 이유로 광고를 안 하겠다 했더니, ‘이효리 한물갔나’이런 기사가 나오더라고요. 이런 기사 접하면 씁쓸해요. 내가 아직도 그런 것에 연연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대중의 기호에 맞는 내가 있었는데, 이제 사람들로부터 잊히고 멀어지는 것 아닌가, 걱정도 들어요. 또 내가 누군가에게 이용당하는 것은 아닌가, 염려도 되고요. 아무것도 모를 때는 무지에서 오는 편안함이 있잖아요. 돈도 많았고 인기도 많았고요.
조국 : 자초한 고민이고 갈등이네요. 그러나 소중한 고민이고 갈등이지요.
이효리 : 고민하지 않고 갈등하지 않고 사는 사람 많잖아요. 왜 자초한 것인가 나도 모르겠어요. (웃음)
― “나의 변화가 나도 놀라워요!” | 이효리 가수

조국 : 지금 시점에서 바라봤을 때, ‘전태일 정신’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전순옥 : 인터뷰하기 전에 오빠 동상 앞에 서서 오빠는 무슨 생각하고 있나, 지금 나보고 무슨 얘길 할까 생각해봤어요. 역시 오빠는 지금도 가장 어려운 노동자들을 생각하고 있을 것 같아요. 전태일 정신은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전태일 정신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에요.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세상을 바꾸는 거죠. 이젠 식상한 얘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아직도 그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사회에 살고 있어요. 오빠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산화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요.
조국 : 인간에 대한 사랑이 이뤄지려면 삶의 조건이 인간화되어야겠죠. 전태일 정신을 구현하는 법과 제도를 만드는 정치인이 되길 바랍니다.
전순옥 : 국회에 들어가 자본의 논리가 판치는 걸 막을 겁니다. 오빠와 어머니에 이어 나의 몫과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 “국회에서 전태일 정신 구현하겠다” | 전순옥 ‘참신나는옷’ 대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당선자

조국 : 비정규직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시가 1,054명을 우선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기로 했습니다. 다른 공공부문이나 민간에서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확산하는 데 서울시가 기여할 구상이 있다면 들려주시죠.
박원순 : 서울시는 인구가 1,000만 명이 넘고 다른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정책모델 기능이 중요해요. 시립대 반값 등록금은 ‘사회적 논쟁을 현실화하는 게 가능하다’는 인식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고민할 때도 ‘과연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죠. 그런데 실제 해보니까 생각보다 적은 예산을 쓰며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1,054명은 1단계고, 하반기에 2단계로 서울시청에 근무하는 나머지 비정규직을 선별해 정규직으로 추가 전환할 예정이에요. 서울시와 관계 맺고 일하는 수탁업체에 대해서도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 생각입니다. 무상급식을 시행하니 조리사, 무상보육을 확대하니 보육교사 등 비정규직 일자리가 생기는데, 이런 분들을 묶는 조직체를 만들고 정규직화하는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또한 서울시가 1년에 몇 조 원가량 각종 물품과 서비스를 구매해요. 여기에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서울시에 물품을 납품하려는 민간 기업체 중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려고 노력하는 기업에 인센티브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서울시의 정규직 전환노력이 사회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키는 ‘나비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참여하면 변화가 온다는 믿음 | 박원순 서울시장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5.04.06~
출생지 부산
출간도서 22종
판매수 16,446권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2017.05~).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정치적 민주화를 넘어 사회경제적 민주화가 이루어지는 민주헌정을 꿈꾸면서 학문과 참여를 삶의 두 축으로 놓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을 가르치고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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