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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 이상권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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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생태 이야기꾼 이상권이 들려주는 감동적이고 신비한 생명의 이야기!

    신작 [조폭의 개]를 포함한 이상권의 대표작 여섯 편을 묶은 소설집.

    출판사 서평

    “동물의 자유를 알아야 사람도 자유로워지는 법이야”

    [작품 소개]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28.
    각종 기관의 권장도서로 선정된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책따세 ‘중학생을 위한 권장도서’
    한국문학번역지원대상작 (베트남어·에스파냐어 출간 예정)
    문화관광부 ‘올해의 우수도서’
    환경부 ‘올해의 우수환경도서’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올해의 좋은 책 30선’
    중앙일보 ‘올해의 좋은 책 100선’
    문화일보 ‘올해의 어린이 환경 책 10선’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한우리 권장도서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은 자연의 신비와 강인하고 끈질긴 생명력을 감동적이고 흥미롭게 풀어내 각종 기관에서 권장도서로 선정되었던 이상권 작가의 대표 작품집이다. 1997년 창비(당시 창작과비평)사의 아동문고 시리즈로 초판 출간되어 47쇄를 찍은 이 책은 이번에 자음과모음의 청소년문학 시리즈로 새로이 출간된다. 이번 개정판에는 표제작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를 비롯해 여섯 편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이 중 [조폭의 개]는 이번에 새로 추가된 신작 중편이다.
    실제로 시골에서 온갖 동물들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던 작가 이상권은 잊혀져가는 우리나라 야생 동물들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오리, 수달, 족제비, 살쾡이, 들쥐, 다람쥐 등 우리와 친숙하지만 이제 직접 접할 일이 많지 않은 동물들의 생태와 이를 훼손하려는 인간의 대치는 얼핏 이분법적인 시선으로 그려지기 쉽다. 그러나 작가는 자연과 인간을 단순한 대립 구도로 나누는 대신 순수한 아이의 눈에 비친 인간의 잔혹함과 동물의 끈질긴 생명력을 특유의 흡입력 있는 화법으로 그려낸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일부 인간들은 단순한 탐욕 때문에 동물을 죽이거나 자연을 훼손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자기 꾀에 넘어가기도 하고, 자존심 때문에 동물과의 대결이나 복수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럴 때마다 할아버지나 할머니는 "동물의 자유를 알아야 사람도 자유로워지는 법"이라는 조상의 지혜를 전한다.
    각종 기관의 권장도서에 선정, 교과서에도 실린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을 비롯한 여섯 편의 이야기들은 우선 동물들의 모습을 너무도 생생하게 그리고 있어 흥미롭게 읽힌다. 또한 이 작품들은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인간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법은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이고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어 청소년뿐 아니라 생태주의에 관심을 가진 성인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만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줄거리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산에서 홀로 사는 노총각 양갑수 씨가 겪은 놀라운 이야기로, 집오리와 야생 청둥오리가 만나 그 사이에 태어난 오리들이 태생의 한계를 극복하고 하늘을 날아간다는 내용이다.

    [나산강의 물귀신 소동]
    동네 강에서 물귀신 소동이 일어나지만, 이는 곧 수달임이 밝혀지고 마을 사람들은 탐욕스럽게 수달을 사냥하기 시작한다. 이에 실망한 화자는 해남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수달들을 다른 곳으로 대피시킨다.

    [두 발로 걷는 족제비]
    유명한 족제비 사냥꾼이었던 이웃집 문태 형과 영특한 족제비 사이의 혈투! 자존심과 생명을 건 일생일대의 대결 앞에 그 누구도 물러날 수는 없는데....... 과연 승자는 누구인가?

    [밤의 사냥꾼 살쾡이]
    진우 형은 살가지(살쾡이) 한 마리를 잔인하게 죽음으로 내몬 뒤 살가지들의 복수에 시달린다. 아랫마을에 사는 아주머니도 살가지 귀신이 붙어 정신이 이상해졌다는 소문이 돈다. 무당은 형이 살가지에게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며 굿을 벌이고 나서야 마을에는 평화가 찾아온다. 하지만 동생인 화자는 자신이 우연히 쥐덫에 걸린 살가지를 풀어주었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으며 비밀을 지킨다.

    [긴꼬리 들쥐에 대한 추억]
    족제비가 아빠와 형제들을 물어가 버리고, 엄마 쥐와 단둘이 살던 긴꼬리 들쥐는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온다. 현재 어른이 된 화자는 20여 년 전 있었던 일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해 회상한다. 소년이었던 그는 무려 44일간이나 긴꼬리 들쥐를 장롱 뒤에 가둬놓고 관찰했다. 그러나 들쥐는 결국 소년이 구멍을 막아뒀던 밤송이를 온몸으로 밀어내며 피투성이로 탈출에 성공한다.

    [조폭의 개]
    조폭으로 보이는 사내들과 ‘조폭 마누라’라 부르는 어린 여자가 길렀던 개에 얽힌 이야기. 이웃 사람들이 아무리 항의해도 사나운 개를 풀어놓고 길러 여러모로 불편을 끼쳤던 그들이 결국 이사가고 나서도 남은 개들은 무리를 지어 다니며 행인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는데.......

    작품 해설
    동물들을 바라보는 이상권의 눈은 참으로 건강하다. 동물을 사람 편의대로 해석하지 않고, 지난 시대를 감상적으로 그려내지도 않는다. 흡입력 높은 이야기 속에 군데군데 드러나는 생태적 설명은 독자들로 하여금 동물에 대한 관심을 끌게 한다. 환경에 대한 각성을 부르짖는 요즘,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까닭은 관념이 아닌, 사실을 바탕으로 썼다는 데 있다. 동물들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길은 바로 이렇게 동물들의
    행동을 제대로 아는 데 있다.

    작가의 말 _[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를 아껴 준 세상 모든 생명들에게
    어쨌든 나는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를 통해서 많은 걸 얻었다. 생태 작가라는 화려한 수식어도 달게 되었다. 실제로 그때부터 본격적인 생태 작가의 길로 접어든 셈이고, 그것이 편안했다. 잘 맞는 옷을 입은 기분이었다. 책 속 내용도 바뀌었다.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에 있던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라는 이야기는 따로 독립하여 새로운 책의 얼굴이 된다. 그 빈자리는 [조폭의 개]라는 이야기가 채운다. [조폭의 개]는 최근에 쓴 작품으로, 인간이 키우는 개라는 생명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작년에 어머니가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를 완독하셨다. 초등학교 문턱도 밟아 보지 않은 당신께서 가장 두꺼운 책을, 그것도 내용을 다 줄줄 외울 정도로 여러 번 탐독하셨다. 병원에서 나와 우리 집에 머무는 동안 날마다 독서만 하신 어머니는, "내 아들이 이런 이야기를 쓰는 줄 몰랐다."면서 책을 읽다가 울고 웃으셨다. "나는 옛날 춘향전 흥부전만 듣고 자랐는데, 니 책도 재밌구나. 동물들도 다 이래. 맞아, 다 이래......." 그러면서 세상사를 비유하시던 어머니. 어머니가 내 책을 읽으실 때 무지무지 긴장했는데, 나쁜 평을 하지 않으니 안심이 되었다. 앞으로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

    목차

    1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2 나산강의 물귀신 소동

    3 두 발로 걷는 족제비

    4 밤의 사냥꾼 살쾡이

    5 긴꼬리 들쥐에 대한 추억

    6 조폭의 개

    본문중에서

    잠수 오리를 잡아먹은 구렁이는 더 이상 공격을 해 오지 않았따. 짐승들 대부분이 그랬다. 배가 부르면 절대로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배가 고프지 않으면 괜히 다른 동물을 잡거나 죽이지 않았다. 사람하고는 달랐다. 사람들은 많이 모을수록 욕심을 부린다. 하지만 육식 동물들은 배가 부르면 다리를 절면서 비틀거리는 동물을 보아도 잡아먹지 않는다. 반드시 배가 고파야만 사냥을 한다. 그래서 대자연은 조화를 이룬다.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중에서/ pp.21~22)

    두 마리의 수달은 바위에 올라가서 함박조개를 탁탁 치더니 껍질을 깨트려서 속을 빼 먹었다. 그런 다음, 다시 물에 들어가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자유자재로 수영을 하면서 앞발을 흔들고, 상체를 절반 이상 드러내 놓고 흔들기도 하였다. 30분 가량이나 정신없이 춤을 추었다. 나는 그만 넋이 빠져 버렸다. 네 발 달린 동물이 물속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에 놀란 데다가, 수중발레 하는 그 멋진 모습이야말로 어떤 동물도 흉내 낼 수 없는 묘기였다. 나는 금세 수달에게 반했다.
    ('나산강의 물귀신 소동' 중에서/ p.62)

    "동물의 자유를 알아야 사람도 자유로워지는 법이다. 자기가 가지려고 하면 안 돼. 욕심을 버려야지. 꽃도 그렇단다. 욕심을 버리면 들이나 산에서 피는 게 더 보기 좋아. 하지만, 욕심을 가지면 말이다, 꼭 집안에서 피워야만 예쁘거든. 그게 사람의 마음이야. 이기심이지. 자, 시우야, 봐라. 저놈들은 사람의 간섭이 필요 없어. 사람이 멀리 있을수록 좋지."
    ('나산강의 물귀신 소동' 중에서/ p.74)

    "할머니도 참. 다 옛말입니다. 다른 동네 사람들은 모두 족제비를 잡아서 가죽을 판답니다. 그래도 잘만 살아요. 제아무리 쥐가 번식을 많이 한다고 해도, 사람을 해치지는 못해요. 또 족제비 몇 마리 없어졌다고 해서 쥐가 늘어난다는 것도 우습고요."
    "이 사람아, 쥐 때문만은 아니야. 족제비는 여러 가지로 영악한 짐승이야. 자네도 알겠지만, 족제비는 절대로 가축을 잡아먹지 않아. 쥐나 두더지, 뱀이나 지네 같이 사람한테 해를 끼치는짐승만 잡아먹거든. 그러니 얼마나 영악한가?"
    "할머니, 그래 봤자 동물입니다. 아직까지 제 덫이나 올가미를 피한 놈이 한 마리도 없어요. 그런 놈들이 뭐가 영악합니까?"
    ('두 발로 걷는 족제비' 중에서/ pp.82~83)

    "원래 살가지는 닭이나 오리를 잡아먹고 사는 짐승이 아니란다. 산에서 쥐나 토끼, 다람쥐, 개구리 같은 동물을 잡아먹지. 때로는 새도 잡아먹어. 그놈들은 나무도 아주 잘 타거든. 살가지가 마을로 내려오는 것은 말이다, 아주 배가 고플 때란다. 산에 먹을 게 없으면, 어쩔 수 없이 인가로 와서 닭이나 오리를 잡아가는 거야. 하지만 먹을 게 많으면 절대로 인가로 내려오지 않는다나, 암. 예전에는 말이지, 살가지가 지금처럼 극성을 부리지 않았단다. 그때는 산짐승이 많았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달라. 사람들까지 산짐승을 깡그리 잡아가니까, 당연히 살가지가 잡아먹을 동물이 줄어든 거야. 그러니 어쩌겠어? 마을에 내려와서 닭이라도 잡아먹어야 살 게 아니냐?"
    할머니 말씀을 듣고 보니 동물도 나름대로 생각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엇다. 다만 그 생각이 사람처럼 드러나지 않을 뿐이라는 걸. 무턱대고 살아가는 것 같지만, 동물도 나름대로 치밀하게 계획하고 살아가는 모양이다. 모든 동물은 사람을 두려워한다. 당연히 사람들이 키우는 가축을 도둑질하는 일을 좋아할 동물도 없다. 살가지도 어쩔 수 없이 도둑질을 할 뿐이다. 거기에는 사람들의 책임도 있다. 사람들이 살가지의 먹이를 빼앗았기 때문이다.
    ('밤의 사냥꾼 살쾡이' 중에서/ pp.127~128)

    탈출구가 거의 다 만들어질 즈음 나는 밤송이로 그 구멍을 막아 버렸다. 거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아주 하찮은 작은 쥐가 얼마나 영리하고 무서운지 알았기 때문이다. 특히 쥐의 적응력은 놀라웠다. 아무 먹이도 없는 상태에서 벌써 40일이 넘게 지냈지만 쥐는 죽지 않은 것이다. 나도 그런 쥐를 죽이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편안하게 탈출하는 것을 눈감아 줄 수도 없었다. 나는 그 쥐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있었다. 밤송이를 밀고 탈출을 하든지 방 안에서 굶어 죽든지 알아서 하라고.
    ('긴꼬리 들쥐에 대한 추억' 중에서/ pp.166~167)

    "난 솔직히 말해서 당신네들한테는 하나도 안 미안해요. 다만 저 개들한테는 미안해요. 내가 개들을 미워한 적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개가 무슨 잘못입니까? 당신들이 잘못한 것이지요. 개가 야생 동물이 아니잖아요? 인간이 키우는 동물이잖아요? 그럼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지는 말아야지요. 개를 자유롭게 키우고 싶은 마음이야 알지만, 그 개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다 불편해하잖아요. 그렇게 만든 것이 당신들이잖아요."
    ('조폭의 개' 중에서/ pp.213~21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4~
    출생지 전남 함평
    출간도서 73종
    판매수 71,117권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산과 강이 있는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주로 꼴찌였던 고등학교 때부터 작가의 꿈을 꾸었습니다.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으며, 1994년 <창작과 비평>에 <눈물 한 번 씻고 세상을 보니>라는 소설을 발표하면서 작가가 되었습니다. 작가가 된 뒤로는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개 재판> <애벌레가 애벌레를 먹어요> <개미가 고맙다고 했어>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등이 있습니다.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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