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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에서 앨라배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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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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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때때로 평화로운 앨라배마보다 전쟁 중인
    사이공에서 살고 싶을 때가 있다.”

    2011 내셔널북어워드 수상 2012 뉴베리상 수상


    전쟁으로 고향을 떠나 앨라배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베트남 소녀 하. 뒤집히는 삶 속에서 겪는 변화와 슬픔, 치유에 관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일기장에 펼쳐진다. 낯선 나라에서 정체성을 잃었던 소녀가 자기만의 우주에 갇히지 않고 자신감을 되찾아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용기와 희망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2012년 뉴베리 아너 상을 수상한 [사이공에서 앨라배마까지]는 열 살 소녀 '하'와 가족들이 전쟁 중인 사이공을 탈출해 미국으로 건너가 적응하는 1년을 일기로 담은 운문체 소설이다. 베트남전쟁이 끝나 가던 1975년, 핍진한 현실 속에서도 단란한 생활을 이어 왔던 소녀 '하'의 가족은 불안한 미래에 맞서 자유를 찾아 피난선에 몸을 싣는다. 그리고 난민촌 생활을 거쳐 보장된 교육 기회를 얻으려 미국을 선택해 앨라배마에 정착한다. 그 1년의 과정이 베트남 출신 작가 탕하 라이가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섬세하고 영롱하게 그린다. 어린아이다운 천진함과 놀라운 생명력으로 낯선 땅에 적응해 가는 한 소녀의 감동적이고 유쾌한 이야기는 2011년 내셔널북어워드(전미도서상) 청소년 문학부문(Young People's Literature)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껍질을 깨고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손 내밀어 준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들'

    베트남 소녀 하는 '싱그러운 여름 향기를 품은 오렌지 빛 파파야'를 좋아하며 '녓린'의 소설도 읽을 줄 아는 밝고 똑똑한 아이였지만 희망의 땅 미국에서 엄청난 시련을 겪는다. 하의 '올리브색 피부'와 '팬케이크'처럼 납작한 얼굴은 핑크 보이에게 놀림감이 된다. 하는 학교 화장실에서 몰래 점심을 먹지만 도망가는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은 자존심으로 버틴다. 하는 세상에 혼자라 느낄 때 다가온 친구 팸과 스티븐을 통해 조금씩 미소를 찾는다. 고향을 떠나 새로운 땅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자신을 숨기려 했던 하는 '버드나무 밑에 구멍을 파서' 켜켜이 담아 두었던 말을 쏟아 낸다. 그 순간 워싱턴 아줌마가 내민 손은 어린 소녀 마음속 '증오의 주문'을 녹이고 단단한 껍질을 깨고 하가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베트남전쟁으로 아들을 잃은 워싱턴 아줌마는 베트남 사람인 하와 가족들에게 미움 대신 따뜻함을 베풀며 타지에서 느끼는 이질감을 극복하도록 힘을 준다. 미국인 카우보이는 가족들의 후견인이 되어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상실과 극복을 통해 피어나는 희망과 용기

    총 4부로 이뤄진 이 작품은 연극의 '막'처럼 구성해 1년 동안 하가 겪었던 공간적, 심리적 변화가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한다. 하와 가족들은 사이공에서 피난선, 그리고 난민촌에서 앨라배마로 이어지는 여정과 뒤집히는 삶 속에서 끈끈한 가족애를 보이며 고통을 견딘다. 안락하고 포근한 고향을 떠나 새로운 땅에서 편견과 차별을 꿋꿋하게 이겨 내는 가족들의 모습은 이민자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저도 열 살 때 베트남전쟁의 막바지를 목격했고, 가족들과 앨라배마로 도망쳐 갔어요.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사건과 장면들은 내 기억에서 나온 것들이랍니다. 저는 제가 기억하고 있는 사실뿐만 아니라 하의 감정적인 측면을 포착해 내려고 많이 애를 썼답니다. - 작가의 말에서

    하와 같은 일들을 겪었던 작가 탕하 라이의 어린 시절 경험들은 배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소녀의 순수한 감성을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다.
    베트남전쟁이 배경이지만 우울하거나 비극적으로 그리지 않는 점이 장점이다. 전쟁도 막지 못하는 소녀의 생명력과 순수함은 더 넓은 세상과 함께할 수 있는 희망을 전한다. 평화로운 앨라배마에서 포탄이 쏟아지던 사이공이 그리울 정도로 힘들었던 시간을 묵묵히 견뎌 낸 하의 이야기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모든 이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과 진한 여운을 남긴다.

    - 줄거리 요약 -

    열 살 베트남 소녀 '하'는 전쟁 중 실종된 아빠를 기다리며 엄마와 오빠 세 명과 살고 있다. 오랜 전쟁으로 더 이상 베트남에서 살기 힘들어지자 엄마는 베트남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해군함을 타고 바다 위에서 구조선을 기다린다. 사람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지만, 떨어져 가는 식량은 하루하루를 더욱 힘들게 한다. 어느 날 성조기를 단 큰 배가 다가오고, 구조선은 베트남 사람들을 괌에 있는 난민촌에 데려간다. 하의 가족들은 괌에서 카우보이 후견인을 만나 미국 앨라배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하는 새 학교로 등교하지만, 밝은 피부의 아이들과 검은 피부의 아이들 그 어느 쪽에도 끼지 못하고 이방인처럼 지낸다. 핑크 보이는 하를 괴롭히고, 하는 화장실에 숨어 지낸다. 엄마는 동네 사람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인사하지만, 사람들은 계속 하의 가족을 냉대한다. 베트남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워싱턴 부인만이 하의 가족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워싱턴 부인은 하의 고민을 들어주고 영어를 가르쳐 준다. 부는 괴롭힘을 당하는 하를 위해서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에 나타나 핑크 보이와 아이들이 더 이상 하를 괴롭히지 못하게 한다.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베트남에 있는 친척들에게 편지를 쓰지만, 아빠의 소식을 알지 못한다는 답장만 돌아온다. 어느 날 엄마는 일하던 공장에서 아빠가 선물한 자수정 반지를 잃어버리고, 아빠의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인다. 미국에서 처음 맞는 새해에 하는 아빠가 따뜻한 곳을 찾기를 기도하며 가족 모두의 행복을 바란다.

    - 이 작품의 역사적 배경인 베트남전쟁 살펴보기 -


    베트남전쟁은 20년간(1955~1975) 지속된 전쟁으로, 당사국인 베트남에서는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이라고 한다. 해방과 통일이라는 관점에서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의 연장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1858년부터 프랑스 식민 지배를 받다가, 1945년 9월에 호찌민이 응우옌 왕조의 황제 바오다이를 폐위시키고 독립을 선언해 베트남민주공화국을 선포한다. 하지만 프랑스는 황제를 다시 내세워 베트남국을 세운다. 결국 호찌민이 이끄는 베트남 독립동맹군과 프랑스 사이에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이 일어난다. 제네바 국제회의에서 프랑스와 베트남의 무력 충돌의 재발을 막으려 북위 17도 선을 중심으로 베트남을 남북으로 분할하는 휴전 협정을 맺는다. 이로써 공산주의인 베트남 독립동맹이 장악한 북반부는 북베트남, 비공산주의자가 이끄는 남반부는 남베트남으로 나뉜다.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승리한 호찌민은 베트남을 독립국가로 재건하려 하지만, 인도차이나 반도를 전략 요충지로 삼은 미국은 북베트남 주도로 남·북이 통일되는 것을 막으려 남베트남 정부군을 지원한다. 그러다 1964년 통킹만 사건을 빌미로 1965년 2월부터는 베트남전쟁에 직접 개입하지만, 1975년 4월 30일에 북베트남군이 사이공을 함락함으로써 전쟁은 끝나고 미국은 패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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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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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에서 태어나 열 살 때 가족과 함께 해군함을 타고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정착했다. 대학에서 언론학과 소설 쓰기를 공부했다. 지금은 가족과 뉴욕에 살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사이공에서 앨라배마까지]는 작가의 첫 책으로 2011년 내셔널북어워드와 2012년 뉴베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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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 기획자로 활동하다 영국예술대학(University of the Arts London)에서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영미문학 번역가 및 문화 활동가로 일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마틸다》, 《요술 손가락》, [클라리스 빈[ 시리즈, ]루비 레드포트[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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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어린이 책 작업으로 일러스트레이터 활동을 시작해 단행본, 그림책, 사보, 교과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감꽃이 별처럼 쏟아지던 날] [운영전] [아름다운 이별][나의 아름다운 열두 살] 등이 있으며, [개밥바라기별] [덕혜옹주][가족표류기]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등의 책 표지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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