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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군인

원제 : The Good Sold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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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사회와 인간 감정의 심층을 철저히 해부하고 섬세한 기교로 묘사한 작품!
    대중성과 문학성을 두루 갖춘 20세기 최고의 명작!


    1차 세계대전 발발 전의 시대를 배경으로 두 커플이 겪는 불륜과 간통이 얽힌 비극적인 삶을 그린 작품이다. 작품의 원제는 ‘가장 슬픈 이야기(The Saddest Story)’였으나, 1차 세계대전 발발 이후에 출판사의 요청에 의해 ‘훌륭한 군인(The Good Soldier)’이라는 지금의 제목이 붙여졌다. ‘영어로 된 최고의 프랑스 소설’이라는 평을 들은 이 소설은 9년 동안 누가 보아도 점잖고 품위 있고 친밀한 우정을 이어온 두 부부의 관계를 그중 한 사람인 존 다우얼이 회상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1904년 여름, 온천으로 유명한 독일 나우하임의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호텔 식당에서 우연히 알게 된 네 사람은 다우얼 본인의 표현대로 그야말로 ‘마음의 미뉴에트’ 또는 ‘든든한 성채’ 같은 친교를 이어갔다. 그리고 그로부터 9년 6주일 3일 후, 그는 자신이 그토록 완벽하다고 생각한 레오노라로부터 그녀의 남편 에드워드와 자신의 아내 플로렌스가 그 기간 내내 내연 관계였고, 아내가 심장마비 때문이 아니라 극약을 먹고 자살했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고는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던 두 사람의 피후견인 낸시가 에드워드를 열애했고, 그의 자살 소식에 완전히 실성했다는 말을 듣고 실론까지 가서 그녀를 데려다가 에드워드의 저택에서 같이 지낸다. 그 후 레오노라는 전부터 그녀를 흠모하던 로드니 베이햄이라는 지주와 재혼해 그의 아이를 가진다. 화자 다우얼이 애쉬버넘의 자살을 이야기하고, 그에 대한 연민을 표현하면서 끝이 난다.

    깊은 비극성을 시사하는 ‘가장 슬픈 이야기’ 속에
    인식론적 위기를 파헤친 철학적 실험

    이 작품은 화자인 다우얼이 직면한 인식론적 위기와 그 무서운 결과를 그리고 있으며, 작가는 화자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알 수 있고, 그것을 타인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는가라는 인식론의 고전적인 주제들을 검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친근하고 생생히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을 소재로 실험이 진행되며, 그들이 겪는 고뇌와 결말이 너무나 참담해서 마치 벗어날 수 없는 악몽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그림과도 같은 환상적인 장면 묘사로 감각적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하는 소설

    포드 매덕스 포드는 [잉글리쉬 리뷰]와 [트랜스애틀랜틱 리뷰]의 창간자이자 수많은 시와 사설, 비평을 쓴 문학의 대부이기도 했지만 가족과 친지들인 화가들에 둘러싸여 있는 환경 덕분에 미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았고 이를 자신의 작품에 반영하는 미술 애호가이기도 했다.[훌륭한 군인]에는 휘슬러나 사전트의 그림과도 같은 몽환적이고 감각적인 장면이 곳곳에 등장하며 이로 인해 소설을 읽으며 마치 글로 묘사된 명화를 감상하는 듯한 감각적인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다.

    한없이 이기적인 등장인물을 통해
    인간 사회에 대한 환멸을 가감 없이 묘사한 작품!

    주인공 애쉬버넘은 누구보다도 자비롭고 동정심이 많아서 어려운 사람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는 따뜻한 품성의 소유자지만 불륜을 저지르고 수많은 젊은 여성들과 애정행각을 벌인다. 화자의 아내 플로렌스는 지적이고 우아한 외모 뒤에 천박한 이기심과 육욕을 감추고 9년 동안이나 애쉬버넘과 내연관계를 이어간다. 이처럼 화려한 외모 뒤에 한없는 이기심을 감추고 살며서도 한 조각 회한이나 죄책감이 없는 인물들을 통해 포드는 일찍이 어떤 작품에서도 등장한 적이 없는 독특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묘사하면서 인간 사회를 조롱한다.

    모더니즘과 독창적인 소설 기법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소설


    * [모던 라이브러리] 선정, 영어 소설 100선
    * [옵서버]지 선정, 가장 위대한 소설 100선
    * 영국 [가디언]지 선정, 필독 소설 1000선
    * 하버드대학 필독서 100선
    * 미국대학위원회 SAT 추천 도서
    *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 랜덤하우스 선정 20세기 영문 소설 100선
    * 칼리지보드 추천 고등학생 필독 도서 100권
    * 미국 현대문학 가운데 가장 뛰어난 소설로 전미도서상(全美圖書賞) 수상
    * [북 위크] 선정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나온 책 중 가장 훌륭한 책

    *포드 매덕스 포드의 4부작 [Parade's End] BBC에서 드라마화되어 절찬리에 상영

    본문중에서

    우리를 둘러싼 것은 미뉴에트 선율이 아니라, 넷이 마차를 타고 타우누스 숲의 그늘진 길을 달릴 때 그 비명이 마차 바퀴 소리보다 크게 울리지 않도록 단단히 묶어놓은 미치광이들로 가득 찬 감옥이었다.
    (/ p.15)

    나는 사람이 누군가를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적어도 젊었을 때 느낀 어떤 열정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고 본다. 내 생각에 적어도 남자의 경우 연애, 곧 어떤 특정한 여자에 대한 사랑은 경험의 지평을 넓히는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새로운 여자를 만날 때마다 시야가 넓어지고 새로운 영토를 획득하는 셈이다.
    (/ p.133)

    그녀는 부드러운 분홍빛이 도는 하얀 뺨, 긴 머리, 작은 커튼처럼 볼을 덮는 속눈썹을 지닌 미인이었다. 그녀는 자기 방으로 올라가 침대에 예쁘게 누운 다음 작은 병에 든 청산가리를 마셨다. 아, 정말 단정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녀는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천장에 매달린 전구 또는 저 위 하늘에 있는 별들을 보고 있었다. 그것은 아무도 모를 일이다. 어쨌든 플로렌스의 최후는 그러했다. 여러분은 내 마음속에서 플로렌스가 얼마나 철저히 사라졌는지 모를 것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그녀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녀 때문에 한숨지은 일도 없다.
    (/ p.139)

    그런데 에드워드의 표정을 보니 자기를 인도에 보내기로 작정한 것 같았다. 그렇다면 가는 게 옳았다. 그의 결정은 항상 옳았기 때문이다. 낸시에게 그는 엘시드였고, 로엔그린이었으며, 기사 바야르였다. 하지만 낸시는 그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차마 그 집을 떠날 수 없었던 것이다. 다른 여자랑 놀아나는 꼴을 보이기 싫어서 그녀를 내보내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참아줄 테니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다. 자기는 여기 남아 레오노라를 위로해야 할 것 같았다.
    (/ p.249)

    레오노라는 깃털처럼 가벼운 메이시를 안아 올려 침대에 누이고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정리해주었다. 메이시는 하키 경기에서 막 골을 넣은 것처럼 웃음 짓고 있었다. 그녀는 자살한 것이 아니었다. 심장이 멈췄을 뿐이다. 긴 속눈썹이 볼에 그늘을 드리우고 입가에 미소가 어린 채 꽃으로 둘러싸인 그녀의 모습을 나도 보았다. 손에 백합 가지를 쥐고 있어서 꽃송이가 어깨에 기대어 있고, 장례식장의 밝은 불빛에 둘러싸인 그녀는 신부 같아 보였다.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발치에 꿇어앉은 두 수녀의 두건은 어딘지는 모르지만 어떤 사랑과 평화의 나라로 그녀를 태우고 갈 백조들 같았다.
    (/ p.285)

    저자소개

    포드 매독스 포드(Ford Madox Ford)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73~ 1939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포드는 1873년 영국에서 출생하여 1939년에 사망한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 비평가이다. 본명은 포드 매독스 휴이퍼(Ford Madox Hueffer)였지만 자신의 이름이 독일인 이름처럼 들려서 1919년 포드 매독스 포드(Ford Madox Ford)로 개명했다.
    대표적인 소설로는 [훌륭한 군인](The Good Soldier)과 [퍼레이즈 엔드](Parade’s End)가 있다.

    1915년 군대에 지원해 프랑스로 파병. 이때의 경험을 [퍼레이즈 엔드]의 티전스를 통해 제시. The Good Soldier 출판.
    1908년 ≪잉글리쉬 리뷰≫(The English Review)를 창간.
    1924년 현대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트랜스아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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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광대학교 영문과 교수.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영문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과정을 마친 뒤 도미, 오하이오 주 켄트주립대학교 영문과에서 석사를, 에밀리 디킨슨의 시간시(時間詩)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원광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부임했다. 저서로 [The Challenge of Temporality: The Time Poems of Emily Dickinson] [English in Action] [서술 이론과 문학 비평](공저)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현대 서술 이론의 흐름](공역) [이썬 프롬] [암초] [마루 밑 바로우어스] [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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