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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

원제 : 境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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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300만 독자의 반향을 일으킨 [고백]의 미나토 가나에,
    모성을 초월한 지난한 속죄의 드라마!


    [고백][야행관람차][속죄] 등 차가운 매력의 독기 어린 작품을 선보이며 일본은 물론 한국독자에게도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는 미나토 가나에. 그의 최신작 [경우]는 제목 그대로 닮은 듯 다른 처지에 놓인 친구이자 경쟁자인 두 여인의 '경우'를 담은 작품으로, 아사히TV 창립 60주년 기념 스페셜드라마의 원작소설이다.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 인간의 가장 깊은 바닥까지 헤집어보여주고 마는 작가 특유의 집요함이 한층 더 세련된 필치로 완결되었다. 게다가 처음부터 영상화를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인 만큼, 이전과 달리 등장인물, 소품, 배경 등에 대해 구체적인 이미지를 제시하는 적극성을 발견하는 묘미도 찾을 수 있다. 물론 인물들의 그로테스크한 행위에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감각적인 심리묘사, 도입부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충격적인 전개, 독자를 쥐락펴락하며 리드하는 솜씨는 여전하다. 책장을 펼치는 순간 매력적인 도입부! 결말을 기대해도 좋다.

    ※ 경우境遇 ① 사리나 도리 ② 놓이게 된 형편이나 처지

    우리 모두는 타인의 행복을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볼 수 있을 만큼 강하지 않다!
    악의에 찬 과거, 복기할 수 없는 현실, 닮은 듯 다른 두 여인의 엇갈린 운명!


    [경우]는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채 보육시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두 여인의 드라마를 담고 있다. 정치가의 아내로 모범적인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는 주부 '요코'와 혈혈단신의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신문기자 '하루미', 이 둘은 최고의 친구이자 운명의 라이벌, 가족과 같은 둘도 없는 친구이다. 어느 날, 주부의 역할에만 충실하던 요코가 일본그림책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화려하게 데뷔함과 동시에 전국 서점에서 요코의 그림책 [파란 하늘 리본]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게 된다. 각종 언론에서는 요코를 앞다투어 소개하고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되어 있었다'는 표현처럼 요코는 돌연 세간의 주목을 받는 유명인사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행복의 아이콘'으로서의 일상도 잠시, 팩스로 협박장이 날아들고 하나뿐인 아들 유타가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방향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다.

    순간의 행복을 좇는다면 복수를, 영원한 행복을 원한다면 용서를 택하라 했던가.
    대물림되는 살인의 추억, 그 질곡이 빚어내는 비극의 롤러코스터!


    2007년 데뷔 이래 줄곧 담담한 독백체로 '고백''속죄''용서''모성' 등의 테마를 진지하게 접근해온 미나토 가나에는 [경우]에서 더 깊숙한 물음을 수면 위로 부각시킨다. "모든 과거는 반드시 밝혀야 하는 것일까?" 질문의 대한 답은 독자의 몫이다. 사건의 열쇠가 되는 36년 전의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선과 악, 피해자와 가해자, 그 모호한 경계를 따라 진실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어딘가 자신을 지탱할 수 없는 사람이 여러 고민에 휩싸여 비틀거리면서도 자신의 인생을 제 힘으로 멋지게 꾸려나가는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 작품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연, 끈, 관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작가 인터뷰에서

    미나토 가나에라는 이름 앞에는 해피엔딩의 빤한 독후감이 아닌 '찜찜함, 싫음'을 뜻하는 일본어 '이야'가 미스터리와 결합하여 탄생한 이른바 '이야미스'의 대표주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그래서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뜨거운 찬반 논란과 함께 호불호가 갈리는 작가로 평가되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의 근원적인 독을 미나토 가나에 만큼 예리하게 구현해온 작가가 또 있을까. 작품이 드라마, 영화, 연극 등 전방위적인 텍스트로 변주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일관된 기조로, 음울하고도 깊은 상처에 맞닥뜨렸을 때 고통과 회복에 대한 동정이나 연민보다는 자연스럽고 성숙한 공감을 지향하며 작가 특유의 드라마를 완성해낸다.

    목차

    파란 리본은 엄마
    아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면
    모미노키 마을 살인사건
    진실의 공표
    그후

    본문중에서

    “우리 친구들 다 함께 놀아요.”
    여신처럼 자애로운 그녀의 한마디에 무심코 혀를 끌끌 차고 말았다.
    또 이런 인간이 왔다. 나이와 상관없이 해마다 꼭 한 명씩 있다. 자원봉사활동에 참가하는 상냥한 자기 모습에 푹 빠진 여자. 아이들이 지저분한 손으로 예쁜 옷을 만져도, 머리카락을 잡아당겨도, 험한 소리를 해도, 절대 화내지 않는다.
    뭐든지 용서할 수 있다니 참 훌륭하지? 어떻게 이렇게 마음이 넓으냐고? 그야 여기 있는 아이들은 처지가 불쌍하잖아. 나는 여기서 나가면 완전히 다른 사람인걸. 부모님이 계신 행복한 집이 있는걸.
    그런 목소리가 기분 나쁜 웃음과 함께 밀물처럼 밀려든다.
    (/ pp.26~27)

    도리에 어긋난 일이라도, 깨닫지 못하면 죄가 되지 않는 걸까?
    깨닫지 못하면 죄가 되지 않는 걸까?
    잊어버리면 죄가 되지 않는 걸까?
    죄가 되지 않으면 벌받을 일도 없이, 속죄할 필요도 없이 태연한 얼굴로 행복하게 살아도 되는 걸까?
    아니, 용서받을 수 있을 리 없다.
    그렇다면 깨닫게 해주마.
    네 소중한 것과 맞바꾸어.
    (/ pp.8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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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미나토 가나에(Kanae Minato)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73~
    출생지 일본 히로시마 현
    출간도서 20종
    판매수 18,092권

    히로시마 현에서 태어나, 학교 도서관에 틀어박혀 에도가와 란포와 아카가와 지로의 소설을 읽는 ‘공상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대학을 졸업하고 의류 회사에서 일했지만 일 년 반 만에 퇴사하고 남태평양의 오지 통가로 떠났다. 그곳에서 청년 해외협력대 대원으로 이 년간 봉사활동을 하고, 귀국 후에는 효고 현의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 결혼하고는 무언가 형태가 남는 일에 도전하고자 글쓰기라는 새로운 영역의 문을 두드렸다. 낮에는 주부로,

    펼쳐보기
    생년월일 1979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9년 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철드는 철분약], [그레이마켓이 온다], [1일 1매 기획서를 쓰는 힘] 등의 자기계발서를 비롯해 쓰무라 기쿠코의 [라임포토스의 배], [어쨌든 집으로 돌아갑니다],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여왕국의 성], 요네자와 호노부의 [왕과 서커스] 등이 있다. 현재 다양한 장르의 일본 문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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