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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이 책은 불편하다.
    혼자 책장을 넘기기보다 둘이 넘기는 편이 수월하다.
    가끔은 좌우의 페이지를 맞추는 수고도 필요하다.

    승효상의 공간에 흐르는
    삶과 자연의 속도,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다.

    승효상은
    과거 선조들이 거닐던 삶의 속도를
    지금, 이곳에 베풀어놓았다.
    몸은 다소 불편하지만, 맘은 편안한 속도.

    어찌 승효상의 속도라고 할 수 있나,
    선조들의 몫이다, 새로울 것도 없지 않은가,
    볼멘소리를 흘렸다.

    승효상은,
    빙긋 웃으며 부정하지 않는다.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다만 새롭게 보일 뿐.”

    본문중에서

    이 책은 대구에 있는 유아무개의 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집은 건축가와 조경가가 눈빛으로 나눈 대화의 소산이다.
    그 결과물에 디자이너가 한 몫을 더하니 책이 되었다.

    책을 펼치면 나지막한 집이 땅위에 안기는 모습이다.
    모양은 특이하고 읽기는 까다롭다.
    집이 불편한 만큼, 책의 꼴도 불편하다.
    가끔은 좌우의 페이지를 맞추는 수고도 필요하다.

    불편을 탓하는 대신,
    벗 삼아 즐기려는 소신을 담았다.

    눈 밝은이, 마음이 열린 이에게 이 책은 열려있다.
    아무에게나 쉬이 공간을 열지 않지만,
    뜻을 함께하는 이라면
    누구에게나 대문을 열어 젖히는 주인을 닮았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나는 타이포그래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디자이너다.
    건축가와 함께 책을 만든다.
    書築

    건축가 승효상은
    땅과 대화하여 집을 짓는다.
    디자이너 홍동원은
    승효상과 대화하여 책을 짓는다.
    “집은 내 맘대로 지었으니
    책은 맘대로 만드시라.”

    서양의 책은 왼쪽을 묶는다. 우리는 오른쪽을 묶는다.
    우리의 두 책의 꼴을 마주 놓는다.
    가운데를 펼치고, 다시 좌우로 펼친다.
    상상의 날개가 좌우로 펼쳐지기 바란다.

    승효상 작업을 보며 수직의 형태보다 수평의 형태를 느낀다.

    추사의 세한도가 떠오른다.
    ('우수' 중에서/ p.9)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서서 걷기를 원한다. 우리를 다른 동물과 구별하게 하는 이 직립의 의미는 중력의 순리를 거역한다는 것이다. 만물은 땅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거스르면서 높은 곳에 도달
    하려고 하는 의지가 인류 역사의 시작이며 문명의 출발이었고, 그 결과의 기록이 기술의 발달사였다.

    도시에 초고층으로 솟은 건물을 마천루摩天樓라고 부른다. 스카이스크래퍼sky-scraper라는 영어로도 그 뜻이 똑같은 이 단어의 직설적 의미는 참으로 오만하다. 얼마만큼 자신 있기에 하늘을 닦을 정도인가. 염원이었을까. 그러했다. 저 높은 하늘 끝에 도달하겠다는 인간의 의지는 지독한 숙명이었다.
    ('좌수' 중에서/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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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2.10.26~
    출생지 부산
    출간도서 17종
    판매수 4,712권

    1952년생.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빈 공과대학교에서 수학했다. 15년간의 김수근 문하를 거쳐 1989년 이로재履露齋를 개설한 그는, 한국 건축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4, 3그룹'의 일원이었으며, 새로운 건축 교육을 모색하고자 '서울건축학교' 설립에 참가하기도 했다. 1998년 북런던대학교 객원교수를 지냈고, 서울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출강했다.
    지은 책으로 [빈자의 미학](1996), [지혜의 도시 지혜의 건축](1999), [건축, 사유의 기호](

    펼쳐보기
    생년월일 1961~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글씨미디어 대표. 홍익대학교와 같은 대학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독일의 에센종합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공부했다. 유학 생활 2년 차 되던 해에 "문자와 언어를 다루는 편집 디자인을 하려면 네 나라 문자로 연구해야 하는 것 아니야?"라는 담당 교수의 질문을 곱씹다 공부를 때려치우고 귀국해 1990년 '글씨'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도 열심히 한글 공부를 하고 있다. [조선일보] 섹션 신문 [굿모닝 디지틀], [스포츠투데이], [파이낸셜 뉴스]의 창간 작업과 [일간스포츠], [국민일보]의 리뉴얼 디자인을 담당했다. 검찰청 CI를 비롯해 [스타일 H]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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