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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꼽살과 순악질 마녀의 착한 경제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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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경쟁과 승리 추구에서 연대와 공존으로
    행복한 어린이, 함께 성공하는 어린이를 위한 건강한 경제 이야기!
    [나꼽살과 순악질 마녀의 착한 경제 팍팍!]


    경쟁과 승리 추구에서 연대와 공존으로
    행복한 어린이, 함께 성공하는 어린이를 위한 건강한 경제 이야기!


    이 책은 팟캐스트를 통해 5백만 명 이상의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경제 방송 [나는 꼽사리다]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만든 책입니다. 많은 방송 중에서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만 선별하여 어린이 경제책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어린이 경제책은 친구와 이웃들을 경쟁 대상으로, 경쟁과 승리를 통해 이익을 얻는 선택이 합리적인 행동이라고 가르쳐왔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나는 꼽사리다!’ 시리즈 1편인 [나꼽살과 순악질 마녀의 착한 경제 팍팍!]은 협동의 경제를 이야기합니다. 협동과 배려를 통해 ‘나’가 아닌 ‘함께’ 잘 사는 경제가 바로 합리적인 경제이며 올바른 경제라고 이야기합니다. 경쟁 만능, 승자 독식 사회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회는 무엇이며,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위해 올바른 경제관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들려주는 건강한 경제책입니다.
    사회 구조와 복잡하게 맞물려 있는 경제 현상을 아이들에게 쉽게 이해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한 올바른 경제관을 갖는 것도 어려운 일이죠. 사실 대부분의 어른들조차 그 배경과 원인을 알지 못하니까요. [나꼽살과 순악질 마녀의 착한 경제 팍팍!]은 어렵기만 한 경제를 아이들이 최대한 흥미를 가지고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나꼽살이라는 우리 아이들과 같은 또래의 캐릭터를 등장시켰습니다. 아이들의 살아 있는 경제 공부를 위해 어른들에게 사랑받는 방송 속 등장인물(김미화, 우석훈, 선대인, 김용민)의 캐릭터를 최대한 살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또한 사회 경제라는 아이들이 멀게만 느끼는 주제를 아이가 내 문제로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아이의 ‘용돈’ 과 같은 아이의 실생활과 연결지어 풀어냈습니다.
    그동안 어린이를 위해 재미있는 동화를 썼던 이미애 선생님이 세상에서 가장 쉽고 배꼽 빠지게 웃기며 유익한 경제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참여하였고, 그림에는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책의 그림을 도맡아 그린 유남영 선생님이 살아 있는 최고의 캐릭터를 탄생시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참여했습니다.
    나꼽살과 한바탕 신나게 놀고 나면 어느새 사회 경제의 흐름은 물론 실물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고 이것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나는 꼽사리다 시리즈
    어린이든 어른이든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살다 보면 경쟁이 필요하지만 남을 밟고 올라서면 행복해지기 어렵습니다. 함께 협력하고 이웃을 배려할 때 행복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경쟁과 이긴 사람이 다 가져가는 승자 독식주의는 1명의 행복한 사람과 99명의 불행한 사람을 만듭니다.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사회를 위해서는 그런 사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합니다. ‘어린이를 위한 나는 꼽사리다’ 시리즈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해 주는 책입니다. 우리 어린이가 이 시리즈를 통해 경쟁보다 협동의 중요성을 깨닫고 친구를 먼저 배려하는 리더의 심성을 키웠으면 합니다.

    엄마, 내 용돈이 고무줄은 아니잖아요!

    웃기고자빠진 순악질 마녀와, 세 띨띨이가 용돈이 깎인 나꼽살을 위해 달팽이 방송국에 모였습니다. 나꼽살의 엄마가 왜? 꼽사리의 용돈을 줄일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속 시원하게 분석해 봅니다.

    1장_꼽사리, 순악질 마녀와 띨띨이들을 만나다
    방송 1회 : 침 튀기며 자기 자랑을 해요

    어느 날 갑자기 용돈이 줄어버린 꼽사리가 순악질 마녀와 말하는 곰과 용과 호랑이를 만났습니다. 순악질 마녀는 꼽사리의 용돈이 왜 줄었는지를 알려 주겠다며 꼽사리에게 방송 출연을 제의합니다.
    꼽사리는 순악질 마녀를 따라 시공간을 초월한 신비로운 어울림 숲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상하고 재미있는 달팽이 방송국을 발견합니다.
    나꼽살,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을 안고 [어린이를 위한 경제 방송, 나는 꼽사리다] 첫 방송을 시작합니다.

    2장_꼽사리, 노란 모자를 쓴 수다쟁이 일벌을 만나다
    방송 2회 : 아파트 빚 폭탄이 용돈을 깎았어요

    수다쟁이 일벌을 따라 달팽이 방송국으로 간 꼽사리는 본격적으로 경제 방송에 출연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아파트 빚 폭탄.
    순악질 마녀는 곰버드 대학을 나온 호랑이계의 최고 엘리트 경제 박사 곰띨과 털을 깎으며 FTA를 반대한 호띨에게 꼽사리 용돈이 왜 줄었는지를 설명하도록 합니다. 두 경제 박사는 용돈이 준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아파트 빚 폭탄이라며 알 수 없는 말을 합니다.
    아빠는 회사원 엄마는 주부, 어렵게 대출받아 내 집을 장만한 꼽살이네, 꼽사리는 아파트 구입으로 빚이 늘 수밖에 없었던 엄마 아빠의 고충을 방송을 통해 알게 됩니다.
    아파트 빚 폭탄은 무엇이며 어떻게 꼽사리의 용돈을 줄였을까요?

    3장_꼽사리, 칙칙폭폭 물가 기차를 타고 하늘을 날다
    방송 3회 :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어요

    엄마와 마트에 간 꼽사리는 닭 꼬치 하나도 사 주지 않는 엄마에게 화가 나 다시는 엄마와 마트를 가지 않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일벌을 따라 하늘을 나는 기차에 올라탄 꼽사리는 그곳에서 동물들과 과자와 어른들이 마시는 술 등 다양한 생필품을 접합니다. 일벌의 설명에 의하면 이 기차는 물가 기차라고 합니다.
    물가에 대한 의문을 가진 꼽사리는 방송을 통해 하늘 높은지 모르고 치솟는 물가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사 먹던 과자 하나에도 부가 가치세라는 세금이 포함돼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세금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쓰이는지도 방송을 통해 알게 됩니다. 꼽사리는 엄마가 왜 닭 꼬치 하나에 벌벌 떨었는지 이유를 알고 엄마를 조금은 이해하게 됩니다.

    4장_꼽사리, 에누리와 아옹다옹 다투다
    방송 4회 : 에누리네 통닭집은 왜 힘들까요?

    나꼽살은 여자 친구 에누리와 함께 통닭 배달 현장학습에 나섭니다. 그리고 에누리네 아빠를 보며 자영업자들의 힘든 생활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됩니다. 커다란 종이배를 타고 달팽이 방송국으로 가는 길, 꼽사리는 여자 친구 에누리와의 데이트로 가슴이 콩닥콩닥 떨립니다.
    방송 4회에서는 에누리네 통닭집에 왜 힘든지 그 원인을 파해 칩니다. 골목골목의 작은 빵집과 분식집까지 위협하는 대기업의 횡포에 대해 알게 됩니다. 또한 재래시장과 골목 상권을 지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깨닫게 됩니다.

    5장_꼽사리, 여자 친구 에누리와 비밀 친구를 맺다
    방송 5회 : 민영화 되면 뭐가 나빠요?

    가족과 사촌 결혼식에 가는 길, 운전하던 아빠가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이유인 즉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요금을 너무 자주 걷었기 때문입니다. 아빠가 말씀하시길 최근 고속도로 개통 사업을 민자 기업이 하면서 톨게이트 요금이 올랐다고 했습니다.
    달팽이 방송국을 찾은 꼽사리는, 띨띨이들에게 민영화는 왜 하는 것이며 민영화가 무엇인지 묻습니다. 그리고 최근 우리나라는 다양한 분야의 국책 사업을 민영화로 전환하려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5회 방송에서는 국책 사업의 필요성과 그 범위에 대해 알아보고 민영화 사업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봅니다.

    6장_꼽사리, 언덕길에서 끙끙대며 수레를 밀다
    방송 6회 : 진짜 복지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에누리를 만나러 가는 길, 꼽사리는 언덕길에서 힘겹게 수레를 끌고 오르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도와드립니다. 비록 약속 시간은 늦었지만, 힘든 할머니를 도와 수레를 민 건 잘한 일이라며 에누리는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에누리에게 칭찬을 받아 마음은 기쁘지만 누구나 다 행복하게 사는 건 아닌 것 같아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마침 달팽이 방송국의 방송 주제는 복지입니다. 복지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말합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 주변에는 배고프고 힘든 소외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잘 살기 위해서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어떻게 하면 1퍼센트의 특별 계층보다 99퍼센트의 다수를 위한 사회가 될 수 있을까요? 이번 장에서는 현재 우리 사회 구조와 앞으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한 우리 어린이들의 올바른 자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7장_꼽사리, 녹차 강과 농약 범벅 골프장을 내려다 보다
    방송 7회 : 환경과 촛불을 이야기해 봐요

    순악질 마녀가 보낸 열기구를 타고 누리와 달팽이 방송국으로 향하던 꼽사리는 녹색의 한강을 발견하고 멋지다며 환호성을 냅니다. 그러다가 강물이 초록색인 건 녹조 현상으로 강이 죽은 거라고 누리에게 핀잔을 듣고 말지요. 누리와 달팽이 방송국에 간 나꼽살은 우리나라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골프장 개발과 4대강 사업으로 우리나라 환경 훼손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이번 장에서는 우리나라 환경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정부가 정책을 똑바로 펼쳐 좋은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눈을 크게 뜨고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해 줍니다.

    8장_꼽사리, 협동조합에서 미래 희망을 배우다
    방송 8회 : 사장님 없는 협동조합이 최고예요!

    더 이상 경제에 대해 알고 싶지 않다는 실망 가득한 꼽사리의 말을 듣고 모두 깜짝 놀라고 맙니다. 꼽사리는 자신이 커서 살게 될 미래 세상이 두렵기만 합니다. 꼽사리의 걱정을 눈치 챈 출연진은 꼽사리를 다독여 주며, 협동조합에 대해 이야기 해 줍니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지 못한 데 비해 국민소득 6만 달러를 넘어선 스위스는 국민 대부분이 협동조합의 조합원이라고 합니다. 꼽사리는 어쩌면 미래에는 모두가 주인이고 모두가 사장이 되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9장_꼽사리, 잊지 않으면 또 만날 수 있다
    마지막 방송을 막치고 꼽사리는 누리와 출연진과 함께 소풍을 떠납니다. 순악질 마녀가 섭외한 선녀와 나무꾼과, 도깨비 방망이를 들고 흔드는 꼬마 도깨비와, 금도끼 은도끼 쇠도끼 세 개를 한 손에 거머쥔 수염 길고 허연 신령님과, 꼬리 아홉 개 달린 구미호와, 자루를 어깨에 둘러멘 반쪽이와, 견우직녀와, 설문대 할망과 또 싸위, 슈퍼스타콩, 캬라 등과 즐거운 하루를 보냅니다. 즐거운 시간도 한 때, 오늘이 마지막이란 생각에 모두 슬퍼지고 맙니다. 계속 볼 수 없느냐는 꼽사리의 질문에 순악질 마녀는 “잊지 않으면 또 만날 수 있다”는 말을 남기고 이별을 고합니다.

    목차

    1 꼽사리, 순악질 마녀와 띨띨이들을 만나다
    방송 1회 : 침 튀기며 자기 자랑을 해요

    2 꼽사리, 노란 모자를 쓴 수다쟁이 일벌을 만나다
    방송 2회 : 아파트 빚 폭탄이 용돈을 깎았어요

    3 꼽사리, 칙칙폭폭 물가 기차 타고 하늘을 날다
    방송 3회 :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어요

    4 꼽사리, 에누리와 아옹다옹 다투다
    방송 4회 : 에누리네 통닭집은 왜 힘들까요?

    5 꼽사리, 여자 친구 에누리와 비밀 친구 맺다
    방송 5회 : 민영화되면 뭐가 나빠요?

    6 꼽사리, 언덕길에서 끙끙대며 수레를 밀다
    방송 6회 : 진짜 복지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7 꼽사리, 녹차 강과 농약 범벅 골프장을 내려다보다
    방송 7회 : 환경과 촛불을 이야기해 봐요

    8 꼽사리, 협동조합에서 미래 희망을 배우다
    방송 8회 : 사장님 없는 협동조합이 최고예요!

    9 꼽사리, 잊지 않으면 또 만날 수 있다

    본문중에서

    안 그래도 적은 용돈을 더 줄인다니, 성적이 떨어졌을 때보다 괴롭고, 게임 점수가 안 오를 때보다 괴로울 수밖에 없었지요.
    꼽사리에게 용돈은 그만큼 중요하고, 꼭 필요하고, 아주 아쉬운 것이었거든요.
    홧김에 덩굴손을 잡고 이어진 담쟁이 잎을 담장에서 북북 뜯어내는데 누군가 말했어요.
    “얘, 띨띨아, 잎 한 장 더 피우려고 그 담쟁이가 얼마나 고생했겠니?”
    띨띨이란 말에 발끈했지만 꼽사리는 당장 손을 거뒀어요.
    바짝 깎아 버린 손톱이 더디 자라서 고생한 게 퍼뜩 생각났거든요. 담쟁이 잎이나 손톱이나 자라는 건 다 힘들 것 같았어요.
    고개를 들자 눈앞에 귀여운 아줌마가 방글방글 웃으며 서 있었어요.
    길고 뾰족한 마녀 모자를 쓰고, 짤막한 반짝이 지팡이를 들고, 치렁치렁한 검은 옷을 입었는데 어디서 많이 본 듯 낯설지 않았어요.
    “저, 띨띨이 아닌데요?”
    “알아, 알아. 너, 용돈 깎여서 화났지?”
    “헐, 어떻게 아셨어요?”
    “아까 네가 그랬잖아.”
    “아줌마, 마녀 아니죠?”
    “헐, 티 났니? 나, 아줌마 마녀 아니고 순악질 마녀야.”
    그때였어요. 옷을 입고 안경을 낀 곰이 헐레벌떡 달려왔어요.
    “헉헉, 아이고 힘들데이. 방송하다 어디 가셨어요? 호띨이랑 용띨이가 나보고 순악질 누님 찾아오라잖아요. 내가 말을 안 끊고 너무 길게 해서 누님이 삐졌다고요. 에이, 내가 무슨 말을 많이 했다고 그래.”
    “에헤이, 곰띨이 네가 말은 좀 길게 하잖아. 그건 그렇고, 우리 방송이 재미없을까 봐 내가 띨띨이 한 명 더 초대하려는 중이야.”
    꼽사리가 고개를 바짝 들며 대들었어요.
    “저, 띨띨이 아니라니까요!”
    “아, 그래그래. 우리 귀여운 친구는 이름이 뭐야?”
    “꼽사리요, 나꼽살.”
    순악질 마녀가 대뜸 꼽사리의 손을 잡아 아래위로 막 흔들었어요.
    “우아아, 꼽살아. 이름도 딱이네. 우리 방송 제목이 바로 나는 꼽사리다’
    야. 너 제대로 한 번 꼽사리 껴 봐.”
    “꼽사리는 내 이름인데, 무슨 방송이에요?”
    꼽사리는 방송이라고 해서 좋아하는 미녀시대와 싸위와 슈퍼스타콩과 시크리뜨와 캬라를 줄줄이 떠올렸어요. 생각만 해도 몸이 움찔거리며 춤 본능이 막 솟구쳤어요. 하지만 꼽사리의 기대는 바로 이어진 마녀의 말에 와장창 무너져 내리고 말았어요.
    “경제 방송인데 말이야, 아주아주 건강한 경제 방송이야. 99퍼센트의 보통 사람들을 위한 아주 중요한 방송이지.”
    (/ 본문 중에서)

    용띨 : 아파트가 왜? 아파트가 돈 잡아먹는 돼지라도 돼?
    곰띨 : 바로 그거야. 돈 잡아먹는 돼지. 아파트는 월급을 왕창 잡아먹는 돼지야.
    꼽사리 : 아, 좀 알아듣게 말해 주세요. 아파트가 왜 돼지예요?
    꼽사리는 높은 의자 때문에 발이 땅에 닿지 않아서 흔들흔들하며 물었어요.
    마녀가 지팡이를 챙 흔들자 의자가 쑥 내려앉았어요.
    꼽사리 발도 땅에 사뿐 닿았고요. 꼽사리는 발은 안 흔들었지만 발가락은 마녀 몰래 꼼지락거렸어요.
    호띨 : 그러니까, 야홍. 꼽사리 너희 집을 살 때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샀을 거야. 은행에서는 집값의 60퍼센트까지 빌려 주거든. 그 빚을 아빠 월급에서 갚으니 월급 먹는 돼지지.
    곰띨 : 대강 너희 집이 3억쯤 한다고 쳐. 3억에서 60퍼센트 대출을 얻었다면 빚이 1억 8천만 원(3억× 60/100)쯤 될 거야. 1억 8천만 원에 대한 이자를 대충 낮게 잡아서 연간 6퍼센트 정도의 이자를 낸다면 1년에 1천80만 원쯤 되거든. 그걸 12개월로 나누면 한 달에 약 90만 원쯤 이자를 내야 해.
    (/ 본문 중에서)

    순악질 마녀 : 그런데 그 자영업을 왜 해?
    호띨 : 다른 방법이 없는 거죠. 회사를 그만 뒀는데 나이가 많아서 다른 곳에 취업을 할 데는 없고, 퇴직금 조금 가진 걸로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조그마한 가게뿐이거든. 결국 너도나도 가게를 내니, 모두 힘들어지는 거지 뭐.
    꼽사리는 누리 기분이 나빠진 건 아닐까 걱정됐지만 누리는 똘망똘망 열심히 듣고 있었어요.
    용띨 : 더 웃기는 건 큰 재벌 기업들이 망해가는 그 작은 골목의 상점들까지 넘본다는 거야.
    순악질 마녀 : 에휴, 벼룩의 간을 빼먹지.
    곰띨 : 그것 때문에 말이 많았잖아. 은퇴하고 작은 빵집을 차렸어. 몇 년 힘들게 고생해서 돈이 좀 벌리기 시작해. 그런데 그 옆에 엄청난 자본을 가진 재벌 기업이 화려한 빵집을 턱 세운단 말이야. 재벌 기업은 돈이 많으니까 시설도 고급스럽게 꾸미고, 할인도 팍팍 하고, 이벤트도 많이 하면서 돈으로 밀어붙이잖아. 그럼 그 작은 빵집은 어떻게 되겠어. 곧장 망하는 거야. 심지어 작은 빵집 주인이 대기업 빵집 때문에 자살한 경우도 있어. 이건 싸움이 안 되는 일이거든. 거인과 꼬맹이처럼.
    호띨 : 동네마다 있던 구멍가게들이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어. 전부 다 대기업이 하는 편의점 체인으로 바뀌어 있지. 그렇다고 편의점이 모두 잘 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야. 한 집 건너 한 집씩 편의점이 있으니 잘될 리가 없지, 이야홍.
    곰띨 : 에헤이, 그렇다니까요. 서민들이 주로 가던 시장도 이제는 망해가잖아요. 다 대형 할인 마트 때문에 말이에요. 시장 가던 손님들이 모두 대형마트로 가니 시장은 망할 수밖에요.
    호띨 : 시장하고 대형 마트는 아예 경쟁이 안 돼요. 대형 마트는 시설도 잘 만들었지, 물건을 대량으로 들여오기 때문에 싸게 들여올 수 있지. 그런데 시장은 시설이 그리 좋지 않은데다 작은 가게들이 모여 있으니 기업에서 공산품을 싸게 들여올 수도 없거든, 야홍.
    꼽사리 : 그런데 왜 전통 시장을 이용해야 해요?
    곰띨 : 에헤이, 그러니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하나만 얘기할게.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면 그 돈이 대부분 서울의 본사로 가서 지역 경제에 도움이 안 되지. 하지만 동네 시장이나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사면 그 돈이 기업에 가기도 하지만 일부는 다시 그 시장에서, 또 그 지역에서 돌고 돌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거든.
    꼽사리 : 그러니까 시장에서 물건을 사면 우리 같은 서민들에게 다시 쓰인다는 말이구나.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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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4~
    출생지 경북 대구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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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후 잡지기자와 방송작가를 거쳐 오랫동안 동화와 그림책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재주꾼 오 형제] [큰나무 아래 작은 풀잎] [떡갈나무의 첫사랑] [꿈을 찾아 한 걸음씩] 등이 초중등교과서에 실렸고 [행복한 강아지 뭉치] [할머니의 레시피] [이렇게 자볼까 저렇게 자볼까] [반쪽이] [가을을 만났어요] [티베트의 아이들] 등 이백여 권의 책을 펴냈습니다. 이진아도서관 자문위원, 한국아동문인협회, 한국작가회의 회원이며, '평생 간직하고픈 좋은 동화'를 쓰는 것이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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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과를 졸업하고 캐릭터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에요.
    그린책으로는 카툰에세이 [지지리궁상 밴드독], [똑똑한 한자, 속담 교과서], [초등한국사 생생교과서], [빠삐루빠의 선사탐험], [아하! 세계엔 이런일이 있었군요], [리틀배틀], [도전100 한국사인물퀴즈], [우리나라 우리고장], [통통한국사], [둥글둥글 지구촌이야기 시리즈], [그림교과서상식백과]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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