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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에 훤해지는 역사 : 남경태의 48가지 역사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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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역사는 박제가 아니다.
시사를 비추고 반사하는 프리즘이다!


역사는 과거에만 머무르지 않고, 오늘의 바탕으로 작용한다. 지나간 과거(역사)는 단단한 뿌리가 되어 오늘(시사)을 만들었다. 따라서 오늘의 시사를 올바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 [시사에 훤해지는 역사]는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문화, 교육이라는 6가지 카테고리에서 역사와 시사를 잇는다. 레임덕, 기후변동, 자본주의, 혁명, 통일, 대학입시 등 국내외 사건부터 종교, 예술, 가치관 같은 문화적 요소까지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는 48가지 시사의 이면에 숨겨진 역사를 다룬다. 역사에 해박한 인문 저술가 남경태의 시사 이슈를 다룬 첫 번째 책으로, 읽고 이해하는 역사서가 아니라 현실에 사용하는 역사서를 표방한다.

‘시훤’한 세계관을 가지고 싶다면 ‘역사 프리즘’을 들어라!

[시사에 훤해지는 역사: 남경태의 48가지 역사 프리즘]은 제목 자체가 책의 쓰임새를 담고 있다. 덮어둔 역사책을 펴고 다시 공부하고 싶은 사람,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시사를 살피고자 하는 사람, 현실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근원을 밝히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시사의 맥락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현상으로만 보이는 시사도 ‘역사 프리즘’을 통과하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스터 초밥왕]과 같은 일본(자국) 최고의 스토리가 한국에서 통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은 중화 세계의 끝자락에 있으면서도 한반도와 달리 중화 문명권으로부터 비껴나 있었기에 독자적인 소천하의 역사를 걸을 수 있었다. 역사가 다르면 문화도 다를 수밖에 없다. 독자적인 역사를 가진 일본에서는 주인공이 자국에서 성공하는 스토리가 통하지만, 한국은 박지성이나 김연아처럼 세계의 중심에서 활약해야만 엄청난 성공담으로 여겨진다. 열도인 일본이 폐쇄적인 역사이고 우리가 열린 역사인 것도 일리가 있지만, 일본은 주체적이고 우리가 사대적이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처럼 역사라는 프리즘으로 바라보면 표면적인 시사 뒤에 숨어있는 통찰을 캐낼 수 있다.

역사를 바로 알고자 하는 시대의 바람에 부응하는
읽고 생각하는 역사서!


2012년 12월의 화두였던 18대 대선이 여당 후보의 승리로 끝나고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났다. 흥미로운 점은 대선 이후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다시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이다. 이는 곧 오늘날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지나간 역사를 통해 되짚어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시사에 훤해지는 역사]는 그런 욕구를 가진 독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책이다. 어려운 용어나 묵직한 개념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마냥 가벼운 내용으로만 채워지지는 않았다. 때로는 독자의 허를 찌르듯 부담스러울 법한 통찰력을 요구하는 대목도 있다. 유럽이나 우리 역사에서 종종 등장한 여왕의 실상이 페미니즘의 승리라기보다 남성 중심주의 사회의 요구에 불과했다는 대목은 여성 최고 권력자가 등장한 지금, 왕조시대와 현재를 비교하게 만든다. ‘대통령 당선’이라는 결과를 만든 복잡한 사회구조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역사, 우리 사회를 파악하기 위한 가장 실용적인 학문!

인문학의 수많은 갈래 중 실용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역사다. 어느 나라나 사회에 관해 말해주는 지식은 많이 있다. 그곳에서 간행되는 신문을 봐도 되고, 인터넷을 뒤져 관련 기사를 찾아봐도 된다. 영화나 노래를 참고할 수도 있고, 각 분야의 관련 도서를 읽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소의 비용과 시간밖에 허용되지 않는다면 그 나라의 역사서를 보는 게 최고다. 예를 들어 작은 나라에 외교관으로 부임하는데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동안 그 나라에 관한 개략적인 지식을 얻어야 한다면 그 나라의 고등학교용 역사 교과서를 보는 게 가장 나을 것이다. 단 한 권으로 그 나라의 개요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나라나 사회뿐만 아니라 한 개인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면 주변의 평판을 들어도 되고 그 사람이 한 말이나 쓴 글을 찾아봐도 된다. 그러나 가장 효율적으로 알고자 한다면 그 사람이 살아온 내력을 아는 게 가장 좋다. 그 내력이 곧 그 사람의 역사다. 이처럼 역사에는 생략이나 비약은 없어도 지름길은 있다. 단계를 뛰어넘을 수는 없어도 전체 과정에 소요되는 기간과 노력을 줄일 수는 있다. [시사에 훤해지는 역사]는 역사를 이용해 우리 사회를 가장 절약적으로 파악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에드가르 드가부터 펠리시앵 롭스까지
명화와 함께 읽는 역사학 특강!


[시사에 훤해지는 역사]는 에드가르 드가, 외젠 들라크루아, 한스 홀바인부터 도미니크 루이 파프티, 요제프 단하우저까지 다양한 화가의 명화를 담고 있다. 익숙하든 그렇지 않든 명화는 시대를 반영한다. 저자는 ‘혁명이 부재한 역사’에서 펠리시앵 롭스의 [창부 정치]를 소개한다. 이 작품은 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의 허구성이 드러난 19세기 말 악덕과 부패가 위세를 부리는 가운데 지성인들이 침묵하고 있음을 신랄하게 지적하고 있다. 돼지가 이끄는 대로 눈을 가린 채 따라가는 창녀를 통해 우리 사회가 아무 생각 없이 흘러가는 것은 아닌가 되짚어 볼 수 있다. 책을 읽는 틈틈이 등장하는 명화는 보는 재미를 넘어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 오늘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목차

책머리에

chapter 1 인문학의 시선으로 보는 정치
혁명이 부재한 역사 / 왕도 정부도 찍어 누를 수 없었던 의회 / 왕조시대에 여왕이란 / 결혼이 강력한 무기였던 시대 / 혈통에 집착한 대가 / 역사의 가혹한 반복, 왕자의 난 / 중앙집권제의 굴레 / 역사 속의 레임덕

chapter 2 역사에 숨은 경제
자본주의의 본질은 금융 / 납세. 의무인가, 권리인가? / 계약의 관념과 자본주의 정신 / 사유재산과 충효사상 / 분열이 정상인 자본주의사회

chapter 3 비판적 관점에서 보는 사회
상식과 혁명의 묘한 등식 /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 대동단결의 허와 실 / 문화 중화주의의 덫 / 진정한 강국의 조건 / 역사가 낳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 제도로 고칠 수 없는 역사의 병

chapter 4 동,서양이 공존하는 국제
서양 문명의 세계 일주 / 역사는 무의식적으로 흐른다 / 중세의 ‘UN’과 현대의 ‘교황’ / 중세 4대 발명의 엇갈린 운명 / 제국주의의 앞잡이였던 종교 / 위대한 자, 자신의 프레임에 갇히리라 / 기후변동이 살린 유럽 세계 / 국경을 보는 동?서양의 시각, 그리고 통일 문제 / 미국은 어떻게 미국이 됐을까 / 사회주의의 황제들

chapter 5 성찰과 통찰의 문화
문명의 융합과 노마디즘 / 해외 진출의 두 가지 방식 / 동양식 원정과 서양식 원정 / 작은 달력 속의 큰 역사 / 독자적 역사가 낳은 주체적 문화 / 진리와 천리의 차이 / 고전의 참 의미 / 숨은 것을 보는 안목 / 전도의 미학 / 믿고 알 것인가, 알고 믿을 것인가? / 종교는 아직도 첨단의 문제 / 순수한 예술은 애초에 없었다 /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chapter 6 반성을 위한 교육
대학입시에 남아 있는 과거제의 유산 / 동?서양의 대학과 등록금 / 고등교육이 생계가 된 세상 / 소비자를 위한 교육 / 국사와 지역사

본문중에서

지금은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을 당연시하지만, 고대에는 민주주의보다 한 명의 절대군주를 정점으로 하는 국가 체제가 훨씬 더 진보적인 체제였다(그런 점에서 고대 그리스의 민주주의를 지나치게 높이 평가하는 것은 잘못이다). 동양이 모든 면에서 서양을 앞섰던 이유는 거기에 있다. 그러나 고인 물은 반드시 썩게 마련이다. 일찌감치 안정적인 권력구조와 사회구조를 갖춘 것은 여러 가지 발전을 가능하게 했으나 오히려 그 때문에 사회의 틀을 바꾸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은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chapter 1 인문학의 시선으로 보는 정치 ‘혁명이 부재한 역사’ 중에서/ pp.20~22)

재산의 상속은 그렇다 쳐도 국가를 지배하는 권력까지 혈통적으로 상속시키는 것은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국가를 운영하는 자질이 유전적으로 결정될 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수천 년 동안 인류 역사의 기본적인 정치 체제였던 왕정이 근대에 들어 결국 붕괴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지금도 버젓이 권력을 세습하는 북한은 사회주의라기보다는 고대적 왕조 체제에 불과한 게 아닐까?
('chapter 1 인문학의 시선으로 보는 정치 ‘혈통에 집착한 대가’ 중에서/ pp.45~46)

세금이 권리가 아닌 의무일 뿐이라면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세금은 곧 ‘버리는 돈’이라는 관념이 지배적이라면 누구나 세금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마련이다. 왕조시대의 왜곡된 세금 관념이 지금도 통용된다면, 기업이 절세를 넘어 탈세를 꾀하고 재벌이 상속세를 피하기 위해 자식들에게 편법으로 재산을 증여하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다.
('chapter 2 역사에 숨은 경제 ‘납세. 의무인가, 권리인가?’ 중에서/ p.83)

좌파와 우파는 각각 진보와 보수라는 실체적 의미를 가지는 듯하지만, 실상 진보와 보수 자체도 상대적이고 관계적인 개념이다. 만약 정치 이념이 좌우파로 나뉜 사회에서 좌파가 제거된다면 얼마 안 가 기존의 우파가 또다시 좌우파로 갈릴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사회나 좌파와 우파는 존재하게 마련이고 또 존재할 가치와 필요가 있다.
('chapter 3 비판적 관점에서 보는 사회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중에서/ p.115)

역사적으로 퇴행적이고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민족주의라는 용어가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것도 파시즘을 경험하지 않은 탓이 크다. 민족주의가 나쁘다면 조국과 민족을 사랑해서는 안 되는 거냐고? 자기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은 당연히 나쁜 게 아니다. 다만 민족주의는 감성적 애국심과 달리 역사적 이념이다.
('chapter 3 비판적 관점에서 보는 사회 ‘대동단결의 허와 실’ 중에서/ p.126)

어느 시대든 당대를 지배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리더들이 있게 마련이다. 이들은 자기 분야를 장악했다고 여기며 모든 정책과 행위를 기획하고 의도한다. 그러나 큰 호흡의 역사는 늘 그들의 기획과 의도에서 벗어나 마치 독자적인 생명을 가진 것처럼 스스로 흘렀다.
('chapter 4 동,서양이 공존하는 국제 ‘역사는 무의식적으로 흐른다’ 중에서/ p.168)

종교개혁으로 교황이 세속의 영향력을 잃자 유럽 세계에서는 외교적 조정자가 사라졌다. 그 결과가 바로 16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유럽에 휘몰아친 전란의 회오리다. 전란의 시기는 중세의 교황이 역할을 못하게 된 때부터 현대의 UN이 성립될 때까지의 시기와 정확히 일치한다.
('chapter 4 동,서양이 공존하는 국제 ‘중세의 UN과 현대의 교황’ 중에서/ p.174)

바투가 전선에 복귀해 원래의 계획을 추진했다면,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공국들을 쳐부수고 이탈리아로 방향을 돌렸을 것이며, 계속해서 프랑스와 에스파냐로 진군했을 것이다. 1250년대에 이르면 유라시아 전역이 방대한 몽골제국으로 통일되었을 것이다. 얼핏 생각하면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듯한 기후라는 요인이 실은 인류 역사의 물줄기를 크게 바꿀 수 있다.
('chapter 4 동,서양이 공존하는 국제 ‘기후변동이 살린 유럽 세계’ 중에서/ pp.200~201)

우리의 경우는 정식 국경선은 아니지만 휴전선이 어느 국경선보다도 강력한 장벽과 같은 역할을 한다. 우리의 젊은이들은 자전거가 아니라 오토바이를 타도 국경을 넘지 못한다. 그렇게 보면 정작 답답한 나라는 스위스가 아니라 우리나라다. 마치 충청북도 주민들이 해안이 없어 답답해하지 않듯이 스위스 사람들은 해안이 없어도 답답해하지 않는다.
('chapter 4 동,서양이 공존하는 국제 ‘국경을 바라보는 동,서양의 시각, 그리고 통일 문제’ 중에서/ p.203)

몽골군은 원정의 목적지가 정해지면 단숨에 달려가 신속히 임무를 완수한 반면 십자군은 원정 도중에도 걸핏하면 샛길로 빠져들었다. 물론 십자군은 연합군의 성격이었고 몽골군은 단일 국적의 군대였으나 그 사실만으로 차이를 완전히 설명할 수는 없다. 더 근본적인 차이는 명령으로 출발한 동양식 원정군과 약속으로 출발한 서양식 원정군의 차이다.
('chapter 5 성찰과 통찰의 문화 ‘동양식 원정과 서양식 원정’ 중에서/ p.248)

남의 달력을 가져다 쓴 것 때문에 우리 역사에는 수십 일간의 공백이 있다. 1895년 조선의 고종은 일본의 압력으로 양력을 사용하기로 하고 그해의 음력 11월 17일을 1896년 1월 1일로 고쳤다. 문제는 그 때문에 1895년 11월 18일부터 그해 말까지의 날들은 우리 역사에 ‘존재하지 않는 기간’이 되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1895년 11월 25일에 한반도에서는 아무런 일도 없었고, 1895년 12월 7일에 태어난 사람은 없다! 달력의 주권이 없었던 탓에 빚어진 이 웃지 못할 역사의 공백은 앞으로도 영원히 바로잡을 수 없을 것이다.
('chapter 5 성찰과 통찰의 문화 ‘작은 달력 속의 큰 역사’ 중에서/ p.255)

시험을 통한 선발이라는 외양 때문에 과거제는 언뜻 객관적인 관리 임용 제도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객관적이기는커녕 탄생 배경에서부터 시행 과정까지 철두철미하게 기존의 사회 체제와 지배구조를 온존시키기 위한 제도였다.
('chapter 6 반성을 위한 교육 ‘대학 입시에 남아 있는 과거제의 유산’ 중에서/ pp.324~325)

우리의 근대식 대학은 민간의 요구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다기보다는 국가적 요구에 맞춰 탄생했다. 게다가 대학의 교육 내용도 국가 시책에 부응하는 성격이 강했다. 그렇다면 우리의 경우는 미국처럼 유럽의 중세식 대학제도와 근대식 대학제도의 두 가지 성격이 공존한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두 가지 종류의 대학을 조화시킨 미국과 달리 한 가지로 통일했고, 게다가 학비는 중세식을, 교육 내용은 근대식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chapter 6 반성을 위한 교육 ‘동,서양의 대학과 등록금’ 중에서/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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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60~2014.12.23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73종
판매수 46,601권

대표적인 인문학 전문 번역가이자 저술가이다. 그는 학문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듦으로써 국내 대중 교양서의 새 지평을 열었다. 20여 년의 작가 생활 동안 39권의 저서와 106권의 번역서를 세상에 내놓았고, 2014년 별세했다.
‘종횡무진 인문학자’, ‘우리 시대 최고의 르네상스맨’, ‘종합 지식인’이라는 그의 별칭이 말해주듯 그가 전하는 지식의 세계는 넓고 풍요롭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역사와 철학을 종횡무진한 그의 책들은 독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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