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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랫동안 그녀를 꿈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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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1.사랑하려면 가면을 벗어던지고 두려움을 잊어라!

    -[살았더라면]의 작가 티에리 코엔의 세 번째 장편소설! 아마존 프랑스 베스트셀러!
    - 눈을 감아야 만날 수 있는 그녀, 나는 오랫동안 꿈을 꾸듯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티에리 코엔의 첫 장편소설 [살았더라면]은 프랑스에서 참신성과 독창성이 뛰어난 작품에 수여하는 ‘장 도르메송 문학상’을 수상하며 무려 2년간이나 프랑스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살았더라면]은 출간 직후 프랑스의 유명 작가 마르크 레비가 가명으로 발표한 작품이라는 루머가 나돌 만큼 크게 주목받았다. 티에리 코엔이 이제 막 데뷔한 작가답지 않게 범상치 않은 실력이었던 게 루머가 나돌게 된 배경이었다. 그 후 발표한 두 번째 소설 [널 떠나지 않았더라면]은 티에리 코엔의 성공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입증해 보였다.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이어간 두 번째 소설은 내용적으로도 한층 더 진일보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널 떠나지 않았더라면]은 프랑스 언론으로부터 ‘데뷔작을 뛰어넘는 수작’, ‘작가의 성장세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티에리 코엔의 소설은 치밀하고 속도감 있는 글쓰기, 탁월한 서사, 독특한 구성으로 특징 지을 수 있으며 영화로도 곧 제작될 예정이다.

    티에리 코엔의 신작소설 [나는 오랫동안 그녀를 꿈꾸었다]는 남녀 주인공의 관점에서 각자 일인칭 서술로 이끌어가는 사랑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남주인공 요나와 여주인공 리오르는 각자 운명의 상대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이루기까지 수많은 설왕설래와 시행착오를 경험한다. 아무리 첫눈에 반한 사이라 해도 진정한 사랑의 완성으로 귀결되기까지의 과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무수히 많은 심리적 갈등과 번민,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느끼는 동안 어느 한쪽이 지쳐 떨어져 나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한 고뇌는 치열하다.

    티에리 코엔은 신비스런 면모, 서스펜스, 판타지가 섞인 현실을 배경으로 감성이 충만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요나는 눈을 감으면 만날 수 있는 여자가 있다. 요나는 꿈속에서 그녀를 만나는 상황이 반복되는 동안 실제 현실에서도 그녀를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녀는 요나의 이상형 여인이다. 놀랍게도 꿈속 여인이 실제로 눈앞에 나타나기를 소망하던 요나의 기대는 곧 실현된다. 요나가 일하는 서점에 소설책을 보러 들르는 여인 리오르가 바로 그가 꿈속에서 만났던 여인이다.

    [나는 오랫동안 그녀를 꿈꾸었다]는 이처럼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여인과 사랑에 빠질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며 시작된다. 원래는 작가였지만 더 이상 글을 쓸 감흥을 잃어버린 요나, 그는 꿈속에서 만났던 구원의 여인을 통해 새로운 삶을 꿈꾼다. 여러 번 사랑에 실패한 경험 때문에 세상에 진정한 사랑은 없다고 믿는 리오르. 그들 두 사람은 눈앞에 다가선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만의 방호벽을 만들어 감정을 꼭꼭 숨긴 채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근다. 마음속으로는 이미 사랑하지만 보다 완벽한 사랑을 얻기 위한 두 남녀의 고뇌와 갈등이 시작된다. 애초 사랑에 대한 시각이 많이 달랐던 탓에 두 사람의 밀고 당기기는 좀처럼 일치되지 않고 평행선을 달린다. 상대에 대한 기대가 충족되지 않아 실망도 하고, 예상대로 되어 고무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설왕설래는 세상 모든 연인들이 통과의례로 겪는 고통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사랑이란 상대에 대한 수많은 의문과 갈등을 해소한 사람에게만 주어진다고 본다. 첫 만남부터 상대와 차이를 인정하고, 전폭 이해하고, 아무런 갈등 없이 사랑해 주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갈등과 고뇌의 시간을 앞당기려면 어떤 처방이 필요할까? 이 소설에서 작가는 사랑하려면 가면을 벗어던지고 두려움을 잊으라고 말한다. 진솔하게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 보일 때 사랑은 한시라도 빨리 다가설 수 있다는 뜻이다.

    티에리 코엔은 이 소설에서 패스트푸드 사랑이 아닌 슬로푸드 같은 사랑을 보여준다. 요나와 리오르의 잔잔하고 순수한 사랑은 지나간 사랑을 되새기며 다가올 사랑을 기대하고 꿈꿀 수 있게 해준다. 이 소설은 외로움을 느끼는 젊은 남녀가 만나 서로를 알아보고, 주변 인물들의 도움을 받아 사랑을 완성해 나가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인생과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음을 주는 소설이며,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이 사랑의 소중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는 소설이다.

    2. 눈을 감아야 만날 수 있는 그녀. 오랫동안 꿈을 꾸듯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나는 오랫동안 그녀를 꿈꾸었다] 줄거리 요약


    요나는 꿈속에서 한 여인을 만나게 된다. 찰나의 불꽃처럼 짧은 순간 나타났다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여인. 실제 사랑하는 여인을 만난 듯 알 수 없는 감정에 휘말리게 되고, 그 후 요나의 삶은 큰 변화를 겪게 된다. 모든 걸 잃고 홀로 남게 된 요나는 실의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세상과 단절된 무기력한 나날을 보낸다. 그 무렵 다시 꿈속에 나타난 여인은 그를 세상 밖으로 이끌어주며 글을 써줄 것을 부탁한다. 요나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꿈속 여인의 충고대로 글을 쓰기 시작하고, 완성된 원고는 우연한 기회에 출간이 되며 출간과 동시에 일약 베스트셀러에 오르게 된다. 인기에 힘입어 두 번째 소설을 출간하게 된 요나는 진정성이 담기지 않은 작품에 사람들은 등을 돌리고, 요나는 다시금 세상과 멀어지며 깊은 절망감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 무렵 요나의 꿈속에 나타난 여인은 실망감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기만 할 뿐 아무런 메시지도 주지 않는다. 방탕한 생활로 인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던 요나는 친구들의 설득 끝에 최소한의 생계를 꾸려 나가기 위해 동네 작고 허름한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서점 문을 밀고 들어오는 여자를 보는 순간 꿈속에서 나타나 자신을 절망과 기쁨으로 이끌어주었던 꿈속 그녀임을 단번에 느낀다.

    파리의 한편에서 살고 있는 리오르는 거듭된 사랑의 실패로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는다.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해 주는 남자는 없으며 자신이 매력이 없기 때문에 남자들이 떠났다는 생각으로 굳어져 있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가볍게 만나고 헤어지는 게 대세인 이 판국에 낭만적 사랑 따위에 연연하는 숨 막히는 여자라고 오히려 자신을 탓한다. 더 이상 사랑과 남자에 연연해하지 않기로 결심하며 간호사가 되기 위해 일에만 매달린다. 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일을 하며 남자가 아닌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부부 간의 사랑의 몸짓들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열정과 불꽃을 발견하며 위안을 삶고 일상을 살아간다. 병원과 집, 여가 시간에는 책을 읽으며 스스로 단절된 생활을 이어간다. 하지만 병원에서 만난 루카의 계속되는 구애로 인해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연 리오르는 그와 사랑을 시작한다. 처음부터 어색한 만남을 가졌던 루카와의 사랑은 결국 다시 한 번 리오르에게 큰 상처를 남기며 떠났고, 리오르는 더욱더 자신을 채찍질하며 극한의 상황으로 내몬다. 호스피스 병동에 지원을 한 리오르는 죽어가는 이들 틈에서 자신의 영혼도 함께 죽여 간다. 그렇게 영혼 없는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정체모를 한 남자에게서 편지를 받게 된다. 죽어가는 딸을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내달라는 한 아버지의 부탁이 담긴 편지. 리오르는 그의 간절한 청을 거부할 수 없어 의뢰를 받아들인다. 그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취향, 취미를 가진 세레나를 만나게 된다. 세레나를 돌보며 그녀의 부탁으로 책을 구하기 위해 서점에 간 리오르는 그곳에서 요나를 만나게 되고, 우연히 요나가 쓴 첫 번째 소설을 구입하게 된다.

    서점에서 만난 요나와 리오르. 요나는 자신이 기다리던 꿈속 여인이 리오르임을 첫눈에 알아본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진실을 알게 된 것처럼 흥분되고 숨이 막힐 듯한 떨림을 느낀다. 그녀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은 하나에서 태어난 영혼이 둘로 나누어졌을 때 각각 각인된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라 굳게 믿으며 리오르가 자신의 반쪽 영혼임을 확신한다. 하지만 수많은 상처로 인해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못하고 마음의 단단히 벽을 쌓아올린 리오르는 요나를 알아채지 못한 채 그를 애태운다. 요나는 리오르의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의 사랑고백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고민하며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게 된다. 요나는 서점 주인 힐렐 씨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그녀에게 다가가 자신이 쓴 첫 번째 소설을 그녀에게 전하지만 자신이 이 소설의 작가라는 사실을 밝히지 못한다. 리오르는 요나가 아닌 소설의 작가에게 관심을 보이며 작가를 소개해 줄 것을 제안한다. 요나는 얼떨결에 내뱉은 거짓말로 인해 리오르가 자신이 아닌 책을 쓴 작가를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휩싸이며 사실을 털어놓지 못한 채 계속해서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한다. 결국 정체를 숨기고 리오르와 가상 세계의 작가가 되어 메일까지 주고받게 되는데…….

    목차

    서문

    제1장 사랑은 꿈이다
    제2장 사랑은 여정이다
    제3장 사랑은 출구다
    제4장 사랑은 부름이다
    제5장 사랑은 빛이다
    제6장 사랑은 수수께끼다
    제7장 사랑은 만남이다
    제8장 사랑은 한 편의 소설이다
    제9장 사랑은 야망이다
    제10장 사랑은 거짓말이다
    제11장 사랑은 게임이다
    제12장 사랑은 계시(啓示)다
    제13장 사랑은 고백이다
    제14장 사랑은 빛과 같은 소설이다

    에필로그

    본문중에서

    막상 비극이 닥치기 전까지는 모든 게 의미 없는 웅성거림과 분노, 우왕좌왕하는 혼란스런 상태이다. 아름답고 추한 것, 피상적이고 중요한 것, 진실과 거짓조차 더 이상 구분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된다. 비극이 우리를 덮치면 그 강력한 힘을 막아낼 방법이 없다. 그저 희망을 잃지 않고 고통을 감내하고 기도를 하며 기다릴 뿐이다. 비극이 지나가고 나면 망연자실한 채로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직시하며 비극 혹은 폭풍우가 남겨놓은 것을 찾아 나선다. 스스로에게 나직하게 속삭이는 것에 귀 기울이면서. 그제야 정신이 명료해지면서 우리가 진정 누구인지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가까운 이의 죽음은 종종 새로운 출발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 죽음이 모든 것을 앗아가지 않았을 경우에는.
    (/ p.12)

    그녀는 지난번 꿈처럼 침대 위에 똑바로 누워 있었고 그때와 똑같은 소설을 읽고 있었다. 눈은 소설의 페이지들을 읽어 내려갔고, 알 듯 말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입술을 움직여 무언가를 말하는 듯 보였다. 나는 그녀의 방에 서 있었다. 아름다움에 넋을 잃은 채 사소한 모습이라도 놓칠세라 눈에 보이는 이미지들로 영혼을 채우고 있었다. 바닥에 정지해 있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흐르는 바람처럼 방 안을 둥둥 떠다니는 듯했다. 그녀가 읽고 있는 소설이 무엇인지 궁금해 천천히 그녀 쪽으로 몸을 이동했다. 놀랍게도 표지에는 내 소설 제목과 이름이 쓰여 있었다. 곧 그녀가 무언가를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갔고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내가 한 말과 소설 속 문장임을 알게 되었다. 숨죽인 채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녀의 숨결이 내가 쓴 말들을 더 아름답게 변화시켜 놓은 듯했다. 그녀의 뺨에 흐르는 눈물을 보며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그제야 일종의 황홀경에 빠져 있음을 알았다. 순진함과 무지, 어리석음으로 인해 스스로 쌓아 올린 장벽을 넘어서서 영혼의 길을 제시해 주는 소설이나 시가 느끼게 해주는 희열 같은 것. 나는 그녀와 순간을 공유하며 미소 지었고 잠에서 깨어났다.
    (/ p.58~59)

    일주일 동안 파리 시내를 헤매고 다녔다. 아무런 성과 없이 집으로 돌아오던 중 작은 서점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나무로 된 진열대의 베이지색 칠이 갈라진 외관이 고풍스러워 보였다. 섬세하게 조각된 기둥들은 간판과 시간의 무게를 함께 지탱하고 있는 듯했다. 오래되긴 했지만 당당한 자태로 연륜과 개성을 뽐내고 있었다. 서점이 속해 있는 오스만 스타일의 건물마저 독특함에 압도된 채 배경으로 전락한 듯 보였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서점을 둘러보았다. 오래된 글씨체로 ‘책들의 집’이라는 서점 이름과 ‘힐렐 에딘베르, 서적상’이라 쓰여 있는 게 보였다. 진열대에는 소설책 외에 다른 종류의 책들은 보이지 않았다. 인문서나 에세이도 찾아볼 수 없었다. 책들은 형평성을 고려한 듯 아무런 장식 없이 각 권마다 세심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최근 출간된 책들과 오래된 책들을 섞어놓은 것도 특별한 논리에 따른 것은 아닌 듯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백화점 진열창에 마음을 빼앗긴 아이처럼 진열대를 죽 훑어보면서 책 하나하나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 p.81~82)

    출판사가 정해놓은 분류 따위는 중요하지 않네. 알파벳에 따른 분류는 생산성만을 중시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식이지. 고객들의 감성을 이해하고 원하는 게 무언지를 간파해 내면 된다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추리소설이나 공상과학소설을 찾으러 오는 게 아니라 감각적이면서도 자기 성찰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들을 원하지. 말하자면 책과의 어떤 특별한 관계를 추구하는 것이란 말이지.
    (/ p.100)

    사람들은 행복이 물건들을 소유하는 데 달려 있다고 믿고 있어. 그런 생각은 우리를 인간의 본성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고. 부당함에 맞서 싸우는 능력과 사고력을 말살시켜 버리는 거야. 그 결과 환상을 좇아 달려가는 단순한 소비자로 전락해 버리는 거지. 세상을 망치는 건 바로 인간의 야심이야.
    (/ p.119)

    꿈, 꿈속의 여자, 소설, 사랑, 쌍둥이 영혼, 갈망, 계시……. 머릿속에서 이 단어들이 어지러운 춤을 추고 서로 부딪치면서 혼란에 빠트렸다. 이 감정의 실체는 무엇일까? 무슨 근거로 꿈속의 여인이라 생각한 걸까. 그냥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두 여자가 정말 서로 닮았다고 생각해서일까? 현재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공통점은 그녀들에게서 비슷한 감정이 느껴진다는 사실뿐이었다. 사랑에 빠진 게 맞는지 처음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다는 게 가능한지 생각해 보았지만 혼란스럽게 또 다른 의문을 불러일으킬 뿐이었다.
    (/ pp.139~140)

    한동안 몽유병자처럼 밤낮 구별 없이 시간을 보냈다. 구름 위를 떠다니는 듯 몽롱한 상태로 지낼 수만 있다면 그 어떤 것도 바랄 게 없을 것 같았다. 조쉬의 말처럼 행복했다. 사랑에 빠져서 행복했고, 바보처럼 단순해져 어떤 논리로도 좌절시킬 수 없는 낙관주의자가 되어 현실에 발을 내딛게 된 것에 행복감을 느꼈다. 끊임없이 그녀를 떠올리며 과거와 현재, 직업, 친구들, 나와 함께 있는 미래를 만들었다. 그녀는 나와 친근한 사이가 되어 있었고, 상상으로 만들어진 이야기 속에서 이미 내 여자가 되어 있었다.
    (/ p.151)

    사랑은 존재 이유와는 상관없이 그 자체로 절대적 감정이다. 모순과 반론, 논쟁 따위를 허용하지 않는다. 그저 우리에게 그 법칙을 따를 것을 요구하며 지식이나 이성을 파스텔 톤의 이미지 뒤로 넣어둘 것을 요구한다. 사랑은 절대적인 예속을 요구하는 대신 그 보답으로 맹목적인 행복을 선사해 주는 것이다. 매일매일이 하나의 약속과도 같았다. 그녀를 다시 만나 말을 걸고,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아 사랑에 빠질 수 있게 하는 것.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었지만, 그런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행복했다.
    (/ p.152)

    어떤 가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때론 평생이 걸리기도 한다네. 성실, 정직, 겸양 같은 것 말일세. 우린 삶 속에서 그런 것들을 배워가는 거라고. 그것들의 가장 큰 적이 뭔 줄 아나? 바로 오만함이야. 마치 오만함을 고귀한 가치인 양 포장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태도라네.
    (/ p.217)

    그들은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자 애쓰며 환상을 좇고 있어요. 곧 일상이 제자리를 잡게 되면 무시무시한 진부함이 그들 앞에 얼굴을 내밉니다. 예고된 실패 앞에서 서로를 비난하고 할퀴고 상처를 주다 결국 각자의 길을 가고 마는 것이지요. 물론 모든 사랑이 다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것이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강요된 사랑의 모습이 아닐까요? 사랑이란 한마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대신하기 위한 말이라 믿어왔습니다. 태어나는 순간 한 존재를 짝지어 주는 운명 같은 것 말이죠. 함께 성장하면서 덜 이기적이고, 현명한 방식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존재를 만나게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중요한 가치를 지키면서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그 유일한 상대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면 그 사람을 영영 만날 수 없겠지요.
    (/ p.310)

    저자소개

    티에리 코엔(Thierry Cohe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카사블랑카, 모로코
    출간도서 2종
    판매수 2,121권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심리학과 사회학을 전공하였고, 커뮤니케이션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방송국에서 기획과 편집으로 경력을 쌓았고, 친형과 [아 카펠라] 라는 커뮤니케이션 에이전시를 설립해 운영했다. 데뷔작인 [살았더라면]은 작가가 무명인 까닭에 출간(2007년 3월)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가 2008년 벽두부터 세간의 관심을 받기 시작해 아마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참신성과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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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보르도 제3대학에서 언어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프랑스 고전주의 문학을 공부하고 몰리에르 연구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와 배재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출판기획자와 불어와 영어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 [제르미날]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전진하는 진실], 오스카 와일드의 [거짓의 쇠락] [심연으로부터] [오스카리아나] [와일드가 말하는 오스카], 조지 기싱의 [헨리 라이크로프트 수상록], 플로리앙 젤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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