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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세상에 혹하지 아니하리라 : 마흔에 다시 읽는 동양고전 에세이[제1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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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마흔, 무엇에 혹하고, 무엇에 혹하지 말아야 하는가!
    동양고전이 말하는 삶의 의미, 그리고 마흔으로 산다는 것

    현대인들에게 마흔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마흔은 자신이 그동안 지켜온 신념과 가치가 흔들리는 시기인 것 같다. 바쁘게 달려왔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올라 더 나아갈 수 없는 벽 앞에서 좌절하기도 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변화를 꿈꾸기도 한다. 나를 잃어버린 채 가족과 일에만 매달렸던 시간들을 후회하며 남은 인생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지에 대해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돈과 명예가 아닌 좀 더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일과 가정과 자신의 행복 중 어느 한쪽에만 매달리며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도 하지만, 그중 하나를 내려놓기에는 너무 이르다 생각하는 시기가 마흔이기도 하다. 그래서 마흔은 두렵다. 그리고 흔들린다.
    마흔이라는 나이는 삶의 한가운데에서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그래서 공자는 나이 마흔에, 세상의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평상심을 체득한 상태인 불혹에 이르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유혹과 불혹 사이에서 가장 방황하고 있는 것이 이 시대의 마흔이 아닐까? 마흔이라는 흔들리는 터널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불혹, 세상에 혹하지 아니하리라](신정근 성균관대 교수 지음, 21세기북스 펴냄)는 ‘마흔 이후,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는 40대 독자들에게 삶의 지침 또는 반면교사가 될 수 있는 해답을 제시한다.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을 통해 40대라는 인생의 굽잇길에서 되새겨야 할 삶과 일의 의미를 전해준 신정근 교수는 “사십을 보내면서 오십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쓰면서 나를 지속적으로 돌아보게 되었다(281쪽)”고 말한다.
    이 책은 40대를 지나면서 혹하지 말아야 할 ‘나이 듦’, ‘욕심’, ‘편견’ 등의 주제와, 마음껏 혹해야 할 ‘초발심’, ‘용기 있는 삶’, ‘나누며 사는 삶’ 등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주제에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이에 대한 답을 [논어], [장자], [중용], [시경]부터 [한비자], [세설신어], [성학집요]까지 40여 권이 넘는 동양고전에서 찾았다.

    마흔 이후의 삶,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 시대 대표적 인문학자 신정근 교수의 불혹론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 ‘불혹, 혹하지 아니하리라’에서는 나이 듦, 술, 탐욕, 쾌락, 무리, 편견, 권위와 같이 40대가 경계해야 할 7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2부 ‘유혹, 혹해도 좋지 아니한가’에서는 초발심, 용기, 진정성, 공감, 의미 있는 삶, 아름다움, 나누며 사는 삶과 같이 40대라면 혹해야 할 7가지 주제에 대해 풀어나간다.
    예를 들어 ‘노화’ 즉 ‘나이 듦’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늙어간다는 것을 어떻게 내 삶에 받아들여야 할까? 저자는[사기]"진시황본기"에서 영생을 얻기 위해 천지구장(天地久場)을 찾아 헤맨 진시황의 이야기를 통해 ‘노화’에 저항하는 삶이 과연 옳은 것인지 일침을 놓기도 하고, [장자]"지락"에 나오는 장자의 고분이가(鼓盆而歌) 이야기를 통해 늙어 감과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니 이에 순응하는 삶이 좋지 아니한가를 되묻기도 한다.
    한편 2부에서는 40대에 들어서면서 우리가 가져야 할 첫 번째 마음이 ‘초발심’이라고 말한다. 초발심이란 ‘무언가를 시작하고자 할 때 느끼는 감정’으로 초심 혹은 설렘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40대야말로 그 어떤 마음보다 필요한 것이 초발심인 것이다. 또한 저자는 우리 삶에 용기가 필요한 이유(이순신의 출사력거전出死力拒戰), 진정성을 다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즐거움(공자의 종오소호從吾所好),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기술(귀곡자의 측심췌정測深?情) 등을 전함으로써 40대가 놓치기 쉬운 일상의 가치들을 되새기게 한다.
    이 책은 고전의 해석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이야기들로부터 주제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저마다 핵심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양고전의 고사들은 우리가 지녀야 할 삶의 자세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여기에 소설, 영화, 노래 등 주제와 어울리는 이야기들이 맞물려 글의 재미를 한층 더한다. 또한 독자와 함께 40대를 보내고 있는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는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철학적 성찰을 제공한다.
    세상사에 치여 나를 돌아볼 시간도 없이 바쁘게 달려온 40대에게 동양고전을 통해 ‘앎’이라는 유혹에, 그리고 인생의 의미 찾기에 빠지기를 권하는 이 책을 통해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불혹(不惑)을 지나 경쾌하게 지천명(知天命)의 고개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글을 시작하며 - 불혹과 유혹 사이에서

    1부 불혹(不惑), 혹하지 아니하리라

    1장 나이 듦 혹은, 늙어 감에 대하여

    저항, 하늘과 땅처럼 영원히 - 진시황의 천지구장(天地久長)
    순응, 때를 편안히 하고 흐르는 물처럼 - 장자의 안시처순(安時處順)
    자유, 분이 돋으면 밥을 잊고 - 공자의 발분망식(發憤忘食)

    2장 술 한 잔에 인생을 맡길 것인가
    금지, 이놈의 술이 나라를 망치리라 - 우임금의 이주망국(以酒亡國)
    절제, 애주와 금주 사이에서 필요한 것 - 공자의 유주무량(唯酒無量), 불급란(不及亂)
    중독, 술로 연못을 이루고 고기로 숲을 이룬다 - 은나라 주왕의 주지육림(酒池肉林)

    3장 탐욕, 결핍의 또 다른 이름
    재물, 이것 좀 전부 치워 버려라! - 왕연의 아도물(阿堵物)
    사랑, 물과 물고기의 사귐 같은 것 - 유비와 제갈량의 수어지교(水魚之交)
    권력,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다 - 조고의 지록위마(指鹿爲馬)

    4장 영원한 쾌락이란 없다
    색, 기생에게 예의를 따지느냐 - 서울 소년의 창가책례(娼家責禮)
    오락, 한 가지 재주가 있으면 일이 풀린다 - 도림의 유일기시효(惟一技是效)
    취미, 한 번 시작하면 끝낼 줄 모르니 - 맹자의 유련황망(流連荒亡)

    5장 줏대 없이 몰려다니는 것들
    끼리끼리, 같으면 뭉치고 다르면 공격하다 - 한나라와 조선의 당동벌이(黨同伐異)
    덩달아, 천둥소리에 다 같이 납작 엎드리다 - 군중심리의 부화뇌동(附和雷同)
    졸졸졸, 강한 놈을 따르리라 - 정나라의 유강시종(唯强是從)

    6장 편견, 스스로 깊이 파내려가는 무덤
    출신, 뭣 하러 고전을 배우는가! - 유방의 안사시서(安事詩書)
    지식,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면 어른이 되지 못한다 - 노자의 자시불창(自是不彰)
    차별, 편들지 않고 기울어지지 않아야 그 도리가 가지런하고 고르다 - 영조와 정조의 탕탕평평(蕩蕩平平)

    7장 권위는 포장의 도구가 아니다
    질타, 불 같이 성내며 벼락 같이 고함치다 - 항우의 음오질타(??叱咤)
    오만, 눈길에 호오의 감정을 싣다 - 완적의 청안백안(靑眼白眼)
    불통, 내가 백성들의 입과 귀를 틀어막으리라 - 주나라 려왕의 오능미방(吾能?謗)

    2부 유혹(誘惑), 혹해도 좋지 아니한가

    1장 초발심, 마흔에 가져야 할 첫 번째 마음

    의지, 뜻은 진실하게 마음은 바르게 - [대학]의 성의정심(誠意正心)
    매조지(매듭), 처음과 끝이 똑같듯이 - 순자의 종시여일(終始如一)
    차분함, 늘 갖는 마음이 곧 도다 - 임제 의현의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

    2장 무릇 군자란 용기 있는 자
    신뢰, 죽을힘을 다해 싸워서 막으리 - 이순신의 출사력거전(出死力拒戰)
    도전, 높은 대나무 막대기 위에서 한 걸음 나아가리라 - 경잠의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須進步)
    동고동락, 먼저 아파하고 다음에 즐기리 - 범중엄의 선우후락(先憂後樂)

    3장 진심을 다한 마음에 하늘도 감동하리
    진심, 내가 좋아하는 길을 따르리라 - 공자의 종오소호(從吾所好)
    단절, 눈밭에 서서 팔을 자르다 - 혜가의 설중단비(雪中斷臂)
    동심, 진실한 마음을 가진 아이처럼 - 이지의 동심진심(童心眞心)

    4장 공감하라 그리고 이해하라
    심복, 놓아 주었다가 붙잡았다가 - 제갈량과 맹획의 칠종칠금(七縱七擒)
    관찰, 깊은 곳을 재어 보고 속마음을 헤아리다 - 귀곡자의 측심췌정(測深?情)
    선견지명, 대비하면 걱정거리가 없으리 - 부열과 위강의 유비무환(有備無患)

    5장 의미 있는 삶 외에 무엇이 더 필요한가
    이름, 몸은 죽어도 이름은 죽지 않으리 - 이순신의 사이불사(死而不死)
    창조, 옛것을 본받아 새것을 창조하다 - 박지원의 법고창신(法古創新)
    봉사, 정수리가 닳아서 발꿈치까지 이른다 - 묵자의 마정방종(摩頂放踵)

    6장 미처 보지 못한 세상의 아름다움
    활기, 기세와 리듬이 살아서 움직인다 - 미술의 기운생동(氣韻生動)
    감흥, 손은 휘휘 발은 덩실덩실 - 음악과 춤의 수무족도(手舞足蹈)
    자연, 옷을 풀어헤치고 다리를 쫙 벌린 채 - 예술가의 해의반박(解衣槃?)

    7장 더불어 나누며 사는 삶에 대하여
    이해타산, 남의 불행을 즐긴다면 사람답지 않다 - 괵역의 행재불인(幸災不仁)
    책임, 시민 살피기를 아픈 사람 보듯이 - 봉활과 정호의 시민여상(視民如傷)
    조정, 남은 것을 덜어서 모자란 곳에 보태다 - 노자의 손유여보부족(損有餘補不足)

    글을 나오며 - 슬기롭게 불혹을 지나 지천명을 기다리며
    후기
    인용 고전의 독음 모음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장자]"지락"을 보면 장자의 아내가 죽자 친구 혜자가 장자에게 문상을 온 이야기가 나온다. 혜자가 문상을 하러 왔을 때 장자는 술동이를 북처럼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莊子妻死, 惠子弔之. 莊子則方箕踞鼓盆而歌.) 혜자는 장자에게 반평생을 함께한 아내가 떠났는데 노래를 부르다니 좀 심하지 않은가”라고 항의했다. 그러자 장자는 자신도 처음에는 슬펐지만 삶과 죽음의 유래를 따져 보니 슬픔을 멈추게 되었다고 대답했다. “어슴푸레하고 흐릿한 속에 뒤섞여 있다가 한 차례 변하여 기氣가 생기고, 기가 다시 변해서 형체가 나타나고 형체가 다시 변해서 생명이 생겨났다가, 지금 또 변해서 죽은 것이다. 이는 마치 봄.여름.가을.겨울 네 계절이 번갈아 운행하는 것과 같다.”(雜乎芒之間, 變而有氣, 氣變而有形, 形變而有生, 今又變而之死, 是相與爲春秋冬夏四時行也.)
    (/ pp.27~28)

    쫓기는 사람일수록 시계를 더 자주 들여다본다. 쫓기는 때일수록 상황에 따라 시간이 아주 빨리 또는 아주 느리게 가는 듯하다. 시간은 객관적인 간격으로 흘러가지만 사람은 자신이 처한 상태에 따라 시간의 속도를 달리 느낀다. 공자는 나이의 제약이 있는 데다 기회의 문도 닫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토록 느긋할 수 있었을까? 그는 시간의 사슬에서 놓여난 자신의 심경을 ‘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云爾(발분망식 낙이망우 부지로지장지운이).’라는 열여섯 글자로 무덤덤하게 말했다. 공자에게는 두 개의 시간이 있다. 하나는 뭔가를 알고자 하는 배움의 시간이고 다른 하나는 자연이 다가오는 시간이다. 공자는 알고자 하지만 모를 때 자신에게 분노를 느끼며 스스로 채찍질하게 되는데, 이때 시간은 공자의 몸에서 흐르지 않는다. 그래서 밥 먹는 것도 잊고 몸으로 인한 근심도 잊어서 노화의 도래마저 눈치채지 못한다. 즉, 공자는 사람으로서 자연의 시간을 살면서도 그것의 제약에 눌리지 않고 늘 발분의 시간으로
    빠져들 수 있었던 것이다.
    (/ pp.30~31)

    서거정은 성, 취미, 문장 등을 소재로 하여[태평한화골계전太平閑話滑稽傳]이라는 유쾌한 글을 지었는데, 그중 경주 기생과 서울 소년 사이의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서울 소년이 경주에 갔다가 그곳에서 예쁜 관기를 만나 사귀게 되었다. (중략) 그러다 시간이 흘러 소년이 서울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별을 앞두고 관기가 훌쩍훌쩍 눈물을 흘리자 소년은 지갑을 탈탈 털어서 모든 것을 주었다. 하지만 관기는 그것을 사양하며 절신지물切身之物, 즉 몸에서 잘라 낸 물건을 요구했다. 머리카락을 잘라 주었지만 관기가 그것도 싫다 하자 소년은 결국 앞니를 분질러서 관기에게 주고 이별했다. 서울에 돌아온 뒤 소년은 관기의 소식이 궁금해서 경주에서 온 사람이 있으면 그녀의 사정을 묻곤 했다. 그런데 때마침 어떤 사람으로부터 그 관기는 소년과 헤어지자마자 다른 남자와 사귀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소년은 종을 보내서 자신이 분질러 준 앞니를 찾아오게 했다. 종이 관기를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말하니 관기가 크게 웃으면서 “백정에게 살상을 경계하라 하고 관기더러 예를 지키라고 하는 셈이니 소년은 바보가 아니면 제정신이 아니로구나!”라며 타박을 주었다.(屠門戒殺, 娼家責禮, 非愚則妄!) 그러고서는 이를 찾아가라며 자루 하나를 툭 던지는데 그 속에는 그녀가 평생 남자들로부터 받은 이로 가득 차 있었다.
    (/ p.77)

    초발심은 우리로 하여금 뭔가를 시작하게 하는 힘이다. 달리 말해 시작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은 ‘내’가 행동으로 보여 주는 시작을 보겠지만‘나’는 그렇게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던 이전의 결심을 알고 있다. 또 초발심은 우리가 시작했던 일에 뭔가 문제가 생겨서 주저앉더라도 새롭게 시작하도록 만드는 힘이기도 하다. 설경구(영호 역)가 주연했던 영화 "박하사탕"(1999)은 마지막 장면의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대사로 유명하다. 박하사탕을 입에 넣으면 텁텁한 입안이 갑자기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영호에게도 박하사탕과 같은 순임(문소리 분)을 사랑했던 순수한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의 그는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영호는 살아가면서 자신을 더 이상 고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결국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길을 선택하게 된다. 좀 가볍게 생각해 보자. 게임을 하다가 점수가 뜻대로 나오지 않으면 더 이상 게임을 진행하지 않고 리셋reset 키를 눌러서 리플레이replay를 하지 않는가? 다시 돌아가려는 영호와 리셋 키를 누르는 우리 모두 초발심을 다시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닐까?
    (/ pp.150~152)

    춘추시대의 공자도 젊은 시절에 인생의 방향을 어디로 정할까를 두고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때 그가 기준으로 세운 것도 바로 진정성이다. “부자 되는 것을 추구할 수 있다면 비록 채찍을 잡는 역할조차도 나는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따르리라.”(富而可求也, 雖執鞭之士, 吾亦爲之. 如不可求, 從吾所好.[논어]"술이") 우리가 이처럼 호好의 일을 하게 될 때는 누가 하라마라 하지 않아도 혼자 척척 알아서 해낸다. 어려운 일이 생겨도 힘겨워하지 않고 밤을 새워서라도 끝장을 낸다. 이 모든 바탕에는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을 원하고 있다는 진정성이 깔려 있다. 이런 진정성을 가지고 무엇을 하면 옆에서 보는 사람은 그이에게서 아름다움, 심지어 경건함까지 느끼게 된다. 진정성이 있기에 매사에 잘하려고 하고, 그렇게 하다 보니 하는 일 하나하나에 혼이 들어 있다. 이 혼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것이다.
    (/ pp.190~191)

    ‘얻으려면 잃어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세상사를 모두 주고받는 거래로 보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는‘내 것은 하나도 잃지 않고 다른 것들은 모두 해내겠다’는 이상한 수집벽이 있다. 그러면서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조바심을 내고 짜증을 부린다. 지금 가진 것으로부터 한 걸음 비켜서고 앞으로 가지려는 것으로부터도 한 발 비켜섬을 아는 순간, 새로운 것은 어느 새 내 안에 깃들게 된다. 이렇게 떠나보낼 것을 자연스럽게 떠나보내는 것, 쉽지 않지만 생각해 볼 일이다.
    (/ p.196)

    제자백가 중에서 공자, 손자, 귀곡자鬼谷子, 장자, 한비자 등은 사람에 대한 관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만큼 미묘하고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을 주제로 생각을 하고 글을 쓰다 보면 독심술 비슷하게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생기기도 한다. 그들 중에서 귀곡자는 양권췌정量權?情, 즉 변화하는 힘의 강약과 허실을 양화하고 미묘한 속마음의 움직임을 헤아리는 방법을 통해 지피지기 하고자 했다.
    (/ p.214)

    나의 생활방식에는 보통 사람과 다른 것이 많다. 그 흔한 휴대폰이나 자동차 운전면허증도 없다. 지금까지 용하게 버티면서 살아왔지만 언젠가는 가져야 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 둘에 있어서는 있는 자의 구속과 여유보다 없는 자의 불편과 자유를 좋아했다. 그렇게 나 자신과 대화를 많이 나누기에 아직 사십을 용케 버티고 있는 것 같다. 주위 사람들을 보면 이 둘에 너무 치여서 산다. 퇴근 이후에 휴대폰을 받지 않을 권리도 필요한 듯하고 휴대폰 휴일제도 실시할 만하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을 조용히 돌아볼 기회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 pp.281~282)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5~
    출생지 경남 의령
    출간도서 31종
    판매수 13,675권

    앞뒤로 갓먼당과 방아산이 자리하고 그 사이로 남강이 흐르는 의령 장박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동서철학을 배우고 동양철학으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같은 대학 유학대학장과 유학대학원장, 유교문화연구소장과 동양철학문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또한 (사)인문예술연구소를 운영하며 인문과 예술이 결합된 신인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정근 교수의 EBS [인문학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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