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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시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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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2014 아침독서 청소년 추천도서

  • 저 : 강숙인
  • 출판사 : 여름산
  • 발행 : 2013년 01월 15일
  • 쪽수 : 18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26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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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청소년역사소설가 강숙인이 들려주는 시대의 증언자 ‘김시습 이야기’
    조선 역사상 가장 피비린내 나는 살육극, 계유정난과 병자사화.
    사육신들의 장렬한 죽음 뒤편에 고독하게 살아남은 자, 김시습이 있었다!


    ‘김시습’을 온전히 만나다
    우리 역사와 고전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시선을 작품 속에서 보여 주고 있는 강숙인 작가가 이번엔 김시습 이야기로 청소년 독자들을 만난다.
    ‘살아남은 자의 고통과 슬픔’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역사적 고증과 탄탄한 이야기로 담아낸 [나는 김시습이다]는 김시습의 모든 것을 온전히 만날 수 있는 장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거대한 역사 앞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인간의 모습을, 김시습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들려준다. ‘작가의 말’에서도 밝혔듯 강숙인 작가는 김시습을 “‘불우한 천재’라는 개인적인 삶보다는 ‘생육신’이라는 역사 속 그의 위치 또는 임무”에 대해 더 깊이 바라보고자 했다.
    그만큼 김시습이라는 개인과 그에게 따라붙는 생육신이라는 역사적 이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후대에 생육신이라는 이름을 얻기까지 김시습, 그의 삶은 고통과 슬픔으로 얼룩졌다. 사육신들의 장렬한 죽음 뒤편에 고독하게 살아남은 불우한 천재의 삶은 작품 곳곳에서 오열하고 통곡하는 모습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똥통에 빠져 미친 척하고, 방랑과 은둔으로 반평생을 보냈으며, 기이한 이야기인 [금오신화]를 지은 까닭 역시 가슴 깊이 전해질 것이다.
    특히 다섯 편의 이야기가 실린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 [금오신화]는 그가 닿지 못한 출사에 대한 열망, 세조를 빗댄 이야기,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실현, 절의를 지키리라는 다짐 등 많은 부분이 김시습의 삶과 오버랩되어 나타난다.
    이처럼 [나는 김시습이다]에서는, 피로 물든 역사의 갈림길에서 불의한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온몸으로 보여 준 생육신 김시습을 만날 수 있다.

    계유정난과 병자사화, 역사의 진실 앞에 서다
    새로움에 대한 독자의 갈구로, 여전히 사실과 허구의 결합인 팩션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역사 이야기에서 팩션은 상상력의 확장이라는 가능성도 있지만, 역사 왜곡이라는 함정 역시 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팩션은 계속해서 생산되고 있다.
    이처럼 팩션이 난무하는 가운데 [나는 김시습이다]는 역사소설이 갖추어야 할 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조선 역사상 가장 피린내 나는 살육극인 계유정난과 병자사화를 중심에 놓고, 김시습의 온 삶을 들려주는 이 작품은 김시습의 개인적인 삶과 실제로 일어났던 역사적 진실 앞으로 우리를 이끈다.
    이 이야기에서 역사적 진실은, 작가의 사관이 반영된 역사적 배경을 말한다. 역사적 배경은 팩션에서 흔히 보이는 역사적 사실을 작가가 임의로 바꾼 것이 아니라, 역사적 고증을 거친 ‘팩트’를 말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작품의 진면목이라 할 수 있다. 한 인물의 생애를 다룬 문학 작품으로, 조선 역사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중요한 사건인 계유정난과 병자사화를 오롯이 만날 수 있다.
    세조의 불의한 왕위 찬탈로 인해 자신의 꿈까지 접어야 했던 김시습은 역사적 진실 앞에 선다. 불의한 시대지만 눈 딱 감고, 자신의 꿈을 위해 절의를 버릴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절의를 지키며 평생 고독하게 살다가 죽을 것인가. 이 물음은 사실 김시습에게만 던져진 것은 아닐 것이다.
    지금을 사는 우리 청소년들도, 김시습이 만났던 갈림길을 수없이 만날 것이다. 그때마다 이 이야기가 이정표가 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지나온 역사를 통해 현재의 우리가 힘을 얻는 방법이다.

    ‘살아남은 자’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계유정난과 병자사화는 사육신들이 주인공이다. 그들은 누가 봐도 절의를 지킨 진정한 충신이며, 지금까지도 회자되어 이름을 빛내고 있다. 하지만 생육신들은 어떠한가? 작가는 여기에 주목하고 있다.
    살아남아서 시대를 온몸으로 증언한 김시습을 통해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고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살아남았기 때문에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 살아남았기 때문에 느끼는 슬픔과 고통을 치열하게 그려 내고 있다.
    늘 역사의 이면에 관심을 가졌던 작가는 이번에도 사육신이 아닌, 생육신을 택했고 온전히 김시습이 되었다. 천재로 태어났지만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없었던 불우한 김시습이 되어 함께 울었고, 불의한 세상에 몸을 떨다가도 때론 갈대처럼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끝내는 가장 김시습다운 삶을 그려 내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살아남아서 온몸으로 시대와 마주했던 김시습을 통해 역사의 승리자가 숨기려고 했던 진실을 만날 수 있다.

    목차

    작가의 말
    서장 序章
    신동 김오세
    열네 살, 그해 여름
    계유년의 피바람
    잔인한 시절
    아름다운 여섯 선비
    한 마리 원통한 새
    내 슬픔이 쉴 곳은 어디인가
    대나무도 때론 갈대처럼 흔들린다
    [금오신화]를 짓다
    수락산에서의 나날들
    나는 김시습이다
    종장 終章

    본문중에서

    이제 내가 나설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으로 부끄러움을 조금이나마 씻고 하나뿐인 목숨을 바쳐 의를 이룬 충신들에 대한 죄의식을 덮고 싶었다. 그들은 그렇게 형극의 길을 감으로써 남아 있는 이들에게 사람이 걸어가야 할 올바른 길을 보여 주었다. 이기적인 욕망을 이겨 내고 선비로서 져야 할 의무를 향해 죽음의 길로 의연히 걸어간 그들의 모습은 처절하지만 아름다웠다. 그렇다. 충신들의 시신을 거두는 것, 그것이 나를 이곳에 보낸 초막동 의사들의 뜻이고 또 힘은 없지만 한없이 선량한 백성들의 뜻이기도 하다. 설령 그 일을 하다 발각되어 어떤 불이익을 받더라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p.71)

    [금오신화]를 엮고 나서 나는 곰곰 생각했다. 사람들은 이 작품을 단순히 기이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로만 읽을까? 아니면 그 뒤에 숨어 있는 내 마음까지도 읽어 줄 것인가? 더 나아가 내가 왜 그토록 울며 방랑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도 알고자 할 것인가?
    어차피 한가롭게 지은 풍류스런 이야기니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로만 읽어도 상관은 없었다. 그러나 나의 진정한 바람은 훗날 사람들이 이야기의 행간에서 내 삶을 읽어 내고 역사의 진실을 알아차리는 것이었다. 종묘와 사직을 위한 일이었다고 미화되고 거짓 명분으로 포장된 상왕의 양위가 사실은 왕도 정치를 꿈꾸었던 수많은 선비들의 피와 눈물로 얼룩진 불의한 찬탈이었다는 진실…….
    (/ p.136)

    세조의 불의한 왕위 찬탈에 적극적이고 시대적으로 저항했던 사육신에 비해 은둔과 방랑 등 소극적이고 개인적인 저항에 그친 생육신은, 보는 관점에 따라 비겁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도 있다. 역사를 바꾸는 것은 개인적인 눈물보다는 시대와 맞서는 행동이니까.
    그러나 모든 사람이 투사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어떤 삶은 ‘고통과 눈물’ 그 자체만으로 역사의 승리자가 굳이 감추려 했던 불의한 시대를 증언할 수도 있다.
    그런 생각으로 작품을 다 쓰고 보니, 결국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었던 것 같다. 사육신들의 장렬한 죽음 뒤편에서 오래도록 끈질기게 살아남았던 그 가늘고 여린 슬픔에 대해.
    (/ 작가의 말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3~
    출생지 대구
    출간도서 38종
    판매수 27,683권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동아연극상’에 장막 희곡이 입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1979년 ‘소년중앙문학상’과 1983년 ‘계몽사아동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었다. 우리 역사와 고전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갖고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 내거나 고전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 오고 있으며, 제6회 ‘가톨릭문학상’과 제1회 ‘윤석중문학상’을 수상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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