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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욤비 : 한국에서 난민으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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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난민은 불쌍한 사람도, 죄를 지은 사람도 아닙니다.

‘난민’에 대해 이야기해 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는 이렇다. 구호물품을 타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 앙상하게 뼈마디만 남은 아이와 그 아이를 안고 눈물 흘리는 어머니, 얼기설기 만들어진 텐트 아래에서 무기력하게 누워 있는 젊은이들....... ‘도움을 받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무력한 존재’라는 이미지에 갇혀 우리는 우리 곁에 살아가는 난민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 모두의 무관심 때문에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 지내야 하는 한국의 난민, [내 이름은 욤비]는 바로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92년 "난민협약"을 비준한 이래 한국 정부에 난민 지위를 인정해 달라고 신청한 이는 모두 4,516명이었다. 그 가운데 난민으로 인정받은 사람은 겨우 294명이다. 30년 동안 한국이 받아든 ‘난민 성적표’는 이처럼 초라하기 짝이 없다. 2012년 현재, 심사가 종료되지 않은 난민 신청자 수는 1,264명, 이들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지금까지 추세대로라면 1,264명 가운데 80퍼센트 이상은 결국 난민 인정을 받지 못하고 제3국으로 떠나거나 아니면 목숨이 위협당하리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본국으로 강제 송환될 것이다. 콩고인 욤비 씨가 한국에 와서 난민 인정을 받기까지 고군분투의 시간을 담은 [내 이름은 욤비]는 한국에서 난민으로 살고자 하는 이들의 이러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 주고 있다.

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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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국에서 살아가는 난민의 목소리를 듣자|

욤비 토나 씨는 용케 294명의 문턱을 넘은 난민 가운데 한 명이다. 2002년 여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정부의 박해를 피해 한국에 왔고 난민 신청을 했다. 난민 인정을 받고 가족들을 다시 만나기까지, 무려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 6년 동안 욤비 씨는 혼자가 아니었다. 욤비 씨의 싸움에 동참하는 이들이 생겼다. 욤비 씨를 만나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난민 지원 단체를 설립하고, 난민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냈다. 이 책의 또 다른 저자 박진숙도 욤비 씨와의 만남을 계기로 난민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했다.
욤비 씨가 구술을 하면 그 내용을 토대로 박진숙이 질문을 던지고 살을 붙였다. 통역 없는 인터뷰, 난민에게 적대적인 난민 담당 공무원, 심사가 언제 끝날지 몰라 대책 없이 기다려야 하는 시간들, 일할 자격 없이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곤란함까지......, 책 한 권에 빼곡히 담긴 욤비 씨의 삶은 한국에서 살아가는 난민의 삶을 대변하면서 한국 사회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또 다른 구성원들의 삶을 웅변하고 있기도 하다.

|콩고 비밀 정보 요원에서 대한민국 난민이 되기까지|

[내 이름은 욤비]는 한국에서 살아가는 난민의 이야기다. 욤비 씨는 콩고비밀정보국(ANR)의 정보 요원으로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다가 정부 비리를 묵과할 수 없다는 정직한 성격 탓에 비밀 감옥에 투옥된다. 목숨을 건 탈출 끝에 도착한 곳은 한국 땅이었다. 먹고살기 위해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몸에 익지도 않은 육체노동을 견뎠다. 탈장으로 쓰러지고, 기계에 팔이 끼이고, 월급도 숱하게 떼였다. 난민 신청을 하고 수십 차례 불려 나가 길게는 여섯 시간이 넘는 인터뷰에 응했지만 받아든 건 불허 처분이었다. 이의 신청도 했지만 기각되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정글에 숨어 지내는 아내와 아이들 때문이었다.
[내 이름은 욤비]는 또한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 사회의 이야기다. 법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해서 이기기까지, 욤비 씨에게 한국에서 보낸 6년은 외국인 노동자로, 불법 체류자로, 그리고 ‘깜둥이’로 살아야 했던 시간이었다. 그런 욤비 씨의 눈을 통해 우리는 한국 사회의 편협한 민낯을 적나라하게 목격하게 된다. 우리는 이 책에서 난민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난민을 ‘걸러 내기’ 위해 존재하는 난민 심사 제도, 피부색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는 이들의 곱지 않은 시선과 적대적인 태도, 합법적으로 체류할 자격만 주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는 정부의 무책임함을 발견한다.
그러나 또한 [내 이름은 욤비]는 한 인간이 자기 앞에 놓인 장애물을 하나둘 넘어서는, 고단하지만 아름다운 극복의 과정을 담은 드라마이기도 하다. 공장을 나와 난민 지원 단체 활동가로 일하면서 느꼈던 희열, 아버지 얼굴도 기억 못 하는 아이들과 6년 만에 만나는 순간의 기쁨, 마흔 넘어 늦깎이 대학원생이 되어 조국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열정이 담겨 있다. 콩고에서 날아와 자기 삶을 용감하게 개척하며 한국 사회와 소통하려는 욤비 씨의 진지한 노력을 통해, 한국인으로서 우리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더불어 구호만 요란한 다문화 담론에서 벗어날 기회도 얻게 되었다.

|나에겐 두 가지 꿈이 있습니다|

욤비 씨는 밤샘 노동에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도 한국 사회에 난민 문제를 알릴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 두 팔을 걷고 나섰다. 그 노력을 인정받아 욤비 씨에겐 최근 새로운 직함이 생겼다. [아시아태평양 난민권리네트워크] 국제회의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어드바이저로 선출된 것이다. 2012년에는 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난민법"이 제정되어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욤비 씨는 한국 사회가 변화해 가는 모습을 지켜볼 꿈에 부풀어 있다.
한편으로 욤비 씨는 또 다른 꿈을 꾼다. 욤비 씨는 콩고와 한국이 식민 지배를 거쳐 쿠데타와 독재, 내전으로 이어진 비슷한 역사적 아픔을 공유하고 있지만, 오늘날 두 나라의 상황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의 ‘데모크라시’를 공부해 콩고에 알리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욤비 씨는 오늘도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통해 세계 각지에 흩어진 콩고인들에게 그런 자신의 꿈을 실어 나른다.
재일조선인 학자 서경식 씨는 난민을 가리켜 탄광 속의 카나리아라고 부르고 파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 씨는 난민을 이중의 이방인이라고 부른다. 어떻게 부르든, 조국에게 버림받고 다른 나라에 가서도 온전히 통합될 수 없는 난민들의 불안한 지위를 암시하고 있다. 그러기에 난민의 삶은 한 사회 인권의 척도다. 한국 사회가 한국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욤비들’을 꿈을 외면하지 않기를 그리고 난민과 이방인의 삶을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줄 자원으로 적극적으로 끌어안을 그날이 오기를 바란다.

목차

이 책이 나오기까지
난민이 내 삶을 바꿨다

여는 글
나는 대한민국 난민이다

1부 내 이름은 욤비, 콩고에서 왔습니다.
1장 아버지, 나를 버리지 마세요
2장 킨샤사의 단벌 고학생
3장 권력의 꽃은 금세 시든다

2부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
4장 제3국은 어디인가?
5장 사방이 막힌 벽
6장 공장에서 보낸 나날
7장 천사는 너무나 먼 곳에 있었다

3부 닫힌 문을 열다
8장 한국에서 찾은 피난처
9장 당신을 대한민국 난민으로 인정합니다
10장 다시 찾은 삶
11장 한국에서 만난 또 다른 정글

닫는 글
욤비 씨와 함께한 시간

부록
난민과 함께하는 환대의 공동체를 꿈꾸며―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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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욤비 토나(Yiombi Thona)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7.10.15~
출생지 콩고민주공화국 반둔두 주 키토나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7년 10월 15일, 콩고민주공화국 반둔두 주 키토나라는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다. 배고플 땐 나무 열매를 따 먹고 외로울 땐 동물들 뒤를 쫓으며 그게 세상의 전부인 줄 알고 살았다. 대학을 가는 게 특권인 나라에서 킨샤사 국립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콩고비밀정보국(ANR)에서 일했다.
2002년, 정보국 작전을 수행하다가 조셉 카빌라 정권의 비리를 알아채고 이 정보를 최대 야당인 [민주사회진보연합]에 전달하려다 발각돼 체포됐다. 국가 기밀 유출죄로 비밀 감옥에 수감돼 갖은 옥고를 치르다가 구사일생으로 탈출해 한국에 들어왔고 난민 신청을 했다.
5년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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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불어불문과를 졸업하고 현재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이주 여성을 위한 문화 경제 공동체 [에코팜므]의 대표로 있으면서 한국에서 살아가는 난민 여성의 자립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기적인 돼지 라브리에 가다]와 [여자의 성]을 번역했고, 논문으로 [난민 가정의 문화 정체성에 대한 문화 기술지적 사례 연구](연세대, 2008)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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