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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기의 달빛 : 시인 고은과의 대화[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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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고은, 김형수
  • 출판사 : 한길사
  • 발행 : 2012년 12월 10일
  • 쪽수 : 67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35662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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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시는 자유다, 역사도 우주도 시로 돌아간다!”
    고은 문학의 정신과 미학, 고난의 시대를 승화시키는 희망의 메시지


    “내 시의 길은 갈수록 선천적이었지만 어느새
    후천적인 것이 되기 십상이었다.
    내가 만일 신석기시대의 나일지라도, 아닐지라도,
    그 이래 여기에 있기까지 나는 시 자체이거나
    시의 태아인 것을 뒷날 깨달을 수밖에 없다.”

    고은이라는 문화사적 기념비, 그의 내면과 사상의 정수
    고은 문학은 여전히 청년이다. 역사의 새벽을 깨우고 달리는 기차처럼 멈춤이 없고 앞으로만 달린다. 그래서 그는 미래의 시인이다. 과거는 그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 시인이 과거를 들추고 과거를 회상한다. 그러나 그조차 순환하는 우주의 시간처럼 과거는 미래로, 미래는 과거로 맞닿아 생명력을 발한다.
    이번에 펴내는 1970년대의 일기 [바람의 사상]과 대담집 [두 세기의 달빛]은 바로 과거이되 과거일 수 없는 고은 문학의 미학과 정신의 원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저작들이다. 식민지 시대에 태어나, 해방과 전쟁, 산업화와 유신시대의 격동기를 온몸으로 살아간 시인의 삶은 그 자체 문학이자 역사다.
    일기[바람의 사상]은 이른바 순수문학을 지향했던 시인이 어떻게 역사의 풍랑에 휩싸이면서 현실에 대해 발언하는 문학가가 되어 가는지 정밀한 다큐멘터리처럼 기록하고 있다. 냉정한 사관(史官)의 서술인가 하면, 번뜩이는 시인의 아포리즘은 엄혹한 시대 한가운데서 시인이 행동하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오히려 선연하게 증언한다.
    김형수와의 대담집 [두 세기의 달빛]은 고은의 정신사적 격변이 어떻게 우리의 근현대사를 관통해왔는지를 선언하고 고백한다. 고은 사상의 원류와 성장, 그 도도한 흐름의 현 단계를 알아가게 된다. 전쟁이라는 폐허를 겪으면서 깊은 정신적 방황과 아픔을 통과한 젊은이가 어떻게 문학과 종교에서 그 구원의 빛을 발견하려고 사투했는지, 그러면서 일제 식민지 시대와 해방 전후사에 대해 성찰하는지 그의 고양된 시적 육성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두 세기의 달빛], 시인 고은의 문학적 원형을 부각시킨 ‘정신의 자서전’!
    대담집 [두 세기의 달빛]은 고은 시인의 문학적 원형을 최초로 가장 선명하게 부각시킨 ‘정신의 자서전’이라 할 수 있다. 대담은 시인이자 소설가인 김형수가 도왔다. 고은의 삶과 문학, 그가 마주한 역사와 문명을 육성으로 심도 있게 들려준다. 모국어를 잃은 한 식민지 소년이 해방을 맞고, 전쟁의 폐허 한 귀퉁이에서 마침내 시의 첫걸음을 숨차게 내딛게 되기까지, ‘고은 시의 원적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대적으로는 1930-50년대 초까지의 삶을 담고 있다. 향후 진행될 대담의 분량을 감안하면 그의 문학 5분의 1에 해당한다.

    폐허의 고향을 떠나 치열한 정신의 모험
    벽촌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시인에게 고향은 농경시대의 유산을 간직한 친화의 공동체, 육친의 세계였다. 그러한 고향은 현대사의 질곡을 겪으면서 "폐허"로 변해갔다. 자신이 기대고 살아갈 고향, 또는 본향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절박감은 새로운 희망을 잉태하는 치열한 정신적 모험을 추동한다. 그에게 젊은 날의 현실 혐오, 고향 상실은 동일 궤적에 있었다. 그러나 고은은 이 과정을 통해 실종된 고향이 도리어 미래를 보여주는 지침인 것을 깨닫는다. 그것은 우리의 기억에서 지워지거나 사라진 것들을 다시 길어 올리는 작업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고은의 기억 속에 담겨져 있는 시대상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초월적 실존주의자로서의 재발견
    김형수 시인은, 이 대담을 통해 고은 초기 작품세계에 대한 기존의 통념인 ‘관념적 허무주의’가 아니라 ‘초월적 실존주의’로서 고은을 재발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고은 시인 자신도 "1950년대를 살아남은 회색의 청춘, 결핍의 청춘에게 허무란 실존적인 명예"였다고 회고한다. 이에 대해 대담자 김형수는 "뼈아프고 그토록 부조리한 세계의 실존을 견디는 형식이 폐허에 대한 지향이고 허무에 대한 집착이며 영점으로의 귀환이었던 것을, 또한 그 무거운 과거에 대한 전면적 항거와 반전의 혁명이 바로 ‘부활’이었다"라고 평한다.
    [두 세기의 달빛]의 또 하나의 경이로운 점은 시인 고은의 기억력이 가진 구체성이다. 그것은 일상을 표현할 때나 사상을 정리할 때나 그 어디에서나 빛을 낸다. 자신의 가족사를 말할 때도 그렇고, 어린 시절을 보냈던 시대에 대한 회고에서도 그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할 뿐만 아니라, 그의 독서가 얼마나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있는지에 대해서도 경탄하게 한다.

    시대의 벽에 맞서는 시인의 운명
    시인이 시만을 쓰는 것이 아니라 역사에 대해서도 발언하고 사상의 중심을 세우기도 하며 미래를 전망하면서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다채로운 언어로 말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고은에게 이르면 우리는 그런 일이 충분히 가능한 존재를 만나게 된다.
    [바람의 사상]과 [두 세기의 달빛]에서 듣게 되는 고은의 육성은 그래서 우리에게 더욱 놀랍다. 시대가 앓고 있는 무거운 통증을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고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우리 시대의 한계를 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이다.
    유신체제가 포악스러운 힘을 발휘하고 있던 1975년 3월 10일 그의 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시대는 넘을 수 없는 암벽이다.
    넘을 수 없는 것을 넘어야 하는 것이 그 시대의 사명이다."

    오늘도 시인 고은의 토로는 적중하고 있다.

    목차

    사라진 시집의 이름으로 | 책머리에 부치는 글

    1
    1 논쟁보다는 달빛 같은 대화를
    2 나는 폐허의 자식 50년대 전후가 내 고향이지
    3 베를린서 보내온 벽돌 하나에 나는 울음을 터뜨렸어
    4 원초적 미지 거기가 시의 궁극일 거야
    5 역사도 우주도 끝내 시로 돌아간다네
    6 인간은 시간 속의 양서류와 같다네
    7 나는 나를 지킴으로써 나일세
    8 세계는 억만 송이 꽃다발이야
    9 스승 효봉은 "시간에 얽매이지 말라"하셨지
    10 다섯 살 때의 화재로 내 폐허의식이 시작됐어
    11 내 심상의 바닥에는 불이 들어 있어

    2
    12 나의 탄생은 수많은 혈친,인척 명사를 만들고
    13 어머니 거울은 내 상상 공간의 첫걸음
    14 장항제련소 굴뚝 연기는 내 운명의 서장
    15 씨족 정서 그 친화의 공동체는 내 삶의 자산
    16 내 언어의 표현 부족은 어머니 탓일지도 몰라
    17 달밤에 춤추던 아버지의 신명을 물려받았지

    3
    18 굶주린 내겐 별이 밥으로 보였어
    19 최치원의 시와 글 읽으며 문자와 친해졌지
    20 머슴 대길이한테서 한글을 배웠지
    21 내게 모국어는 저항 그 자체였어
    22 성씨마저 빼앗긴 채 다카바야시로 불렸지
    23 내 신은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라네
    24 우리 근대문학은 그 가혹한 시기에도 살아남았어
    25 초등학교 1학년 때 연애란 단어를 알았지
    26 일제 땐 봄이 와도 진달래 없는 텅 빈 봄이었어

    3
    27 나에게 고향의 음향이란 징소리야
    28 일제 때 '아이코'는 해방 후 '엘레나'가 됐지
    29 니시다의 교토 철학이 일본 군국주의를 지탱했지
    30 해방이 되자 하루 종일 태극기를 그려 나눠주었어
    31 해방은 분단의 되고, 분단은 해방을 삼켜버렸어
    32 동맹휴학선언문을 써서 조회시간에 읽어라
    33 같은 두루마기라도 이승만의 것과 김구의 것은 달랐지
    34 분단에서 통일로, 이제 한반도 차례 아닐까
    35 송진우, 장덕수, 여운형이 암살당하자 음산해졌지
    36 <한하운 시초>는 내 정신의 화재사건이었어
    37 통일은 오스트리아, 분단은 게르만에게서 배우네

    4
    38 병은 내게 풍요한 세계를 베풀었네
    39 메제방죽 수백 송이 연꽇이 모두 떠나버렸지
    40 가족이란 불행마저도 같이하는 거라네
    41 내 몸의 감각이 6.25를 기억하네
    42 총 소리도 없이 조선인민공화국이 되어버렸어
    43 6.25는 상처의 날이자 내 정신 탄생의 날
    44 폐허의 도시 군산은 폐허의식을 낳았네
    45 동무라는 호칭은 살벌했지
    46 좌.우익 학살의 비극이 연이어 일어났네
    47 중공군의 남하가 다시 세상을 공포로 채웠어
    48 선유도 피난살이는 파도 소리로 충만했지
    49 떠나야겠어 나는 고향이 죽어라고 싫어
    50 죽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어

    나의 바다와 대륙과 우주 | 대화를 마치며

    저자소개

    생년월일 1933.08.01~
    출생지 전북 군산
    출간도서 140종
    판매수 24,806권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시인이다. 단국대학교 석좌교수,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평화친선대사, 유네스코 세계 시 아카데미 위원이다. 2002년 은관문화훈장, 2005년 노르웨이 비에른손문화훈장, 2014년 스트루가 시 황금화환상 등 다수의 국내외 문학상을 수상했다. 1958년 [폐결핵]으로 시단에 나와 지금까지 시, 소설, 평론, 에세이 등 155권의 저서를 펴냈다.
    저서로는 시집 [고은시전집](2권), [백두산](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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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59~
    출생지 전남 함평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9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다. 1985년 [민중시 2]에 시로, 1996년 [문학동네]에 소설로 등단했다. 1988년 [녹두꽃]을 창간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1980년대 민족문학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시인이자 논객. 시집 [가끔씩 쉬었다 간다는 것] [빗방울에 관한 추억], 장편소설 [나의 트로트 시대] [조드-가난한 성자들], 소설집 [이발소에 두고 온 시], 평론집 [반응할 것인가 저항할 것인가] 외에 [소태산 평전] [흩어진 중심-한국문학에서 주목할 장면들]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 [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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