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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관타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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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코스타 북 어워드 최종후보작
    영국에서 태어난 아랍계 소년 칼리드
    그가 테러범 수용소에 납치되어 겪은 2년의 시간…


    인권도 자유도 없는 관타나모 수용소!
    평범한 십대 소년이 겪은 잔혹한 시간의 기록

    인권 침해가 공공연하게 자행되었다고 알려진 관타나모 수용소. 그곳에 무고하게 끌려간 열다섯 살 나이의 칼리드를 통하여 가슴 아픈 인권 유린의 현장을 생생하게 그린 소설이다. 아우슈비츠 경험자 프리모 레비의 수기인 [이것이 인간인가]가 떠오를 만큼 인간의 존엄성을 시험하는 갖가지 고문과 학대 앞에 무너져가는 주인공 칼리드의 심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친구를 만나 축구나 컴퓨터게임하기를 좋아하는 십대 청소년 칼리드. 그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소년이다. 부모님이 고국인 파키스탄에 있는 친척을 방문하러 가겠다고 할 때만 해도 칼리드는 썩 내켜하지 않는다. 그만큼이나 자신의 뿌리에 대한 관심이 적고, 평소 부모님의 무슬림 적인 신념과 문화를 못마땅하게 여길 정도로 자신이 영국인임을 당연시 한다. 하지만 방문한 파키스탄에서 칼리드는 테러범으로 오인 받고 관타나모 수용소로 끌려가게 된다.
    열다섯 살에서 열일곱 살을 통과하는 한 소년의 시각에서 바라본 관타나모 수용소는 무슬림 탄압이나 9.11 테러에 대한 보복이라는 사회적인 측면보다는 개인적인 억울함이 앞선 이해하지 못할 대상이다. 주인공은 머리보다는 몸과 마음으로 이 사건을 겪기에 독자들에게는 오히려 국가, 인종, 종교, 문명의 폭력과 야만이 끔찍할 정도로 솔직하게 전달된다. 인간이 만든 거대한 국가 조직과 문명의 폭력은 간수들이 가하는 끝없이 단순하게 반복되는 심문과 고문으로 대변된다. 칼리드는 “나는 열다섯 살이에요. 나는 아무 짓도 안 했어요.”라고 토로하지만 번번이 그 외침은 대상을 잃고 좌절된다.

    칼리드는 선택과 상관없이 무슬림으로 태어났고, 9.11이라는 테러가 일어난 시기에 우연히 고국을 방문했다. 이러한 일은 여전히 누구에게나 있어날 수 있다. 문명 간, 민족 간, 인종 간 갈등은 21세기 현대 문명에서도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굿바이 관타나모]는 관타나모 수용소라는 시사적이고 의미 있는 소재를 선택해 충분히 설득력 있으면서도 소설적 재미도 갖춘 작품으로 연결시켰다. 문명 간 충돌이 아니더라도 국가 폭력에 의한 아픈 외상을 갖고 있는 한국 독자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는 소설이다.

    줄거리
    파키스탄 출신의 아버지와 터키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평범하게 학교생활을 하던 칼리드. 칼리드의 가족은 부활절 방학을 이용해 아버지의 고향인 파키스탄의 카라치에 가기로 한다. 9.11이 일어난 지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기 아랍계인 칼리드 가족에게 그곳은 위험할 수도 있었다. 낯선 카라치 거리에서 우연하게 데모대에 섞여들었던 칼리드는 집에 돌아와 괴한들에게 납치당하고 칸다하르(아프가니스탄 동남부의 도시) 수용소를 거쳐 ‘관타나모 수용소(쿠바 남동쪽 관타나모 만에 설치된 미 해군 기지 내 수용소)’로 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테러분자로 오인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갖은 고문과 인권 유린에 시달린다……. 가족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2년이 지난 후에야 겨우 집으로 돌아오게 된 칼리드는 사람들 앞에서 관타나모 수용소의 실상을 알리고, 힘겹게 일상생활에 적응하려 노력한다.

    작가의 말
    소설 [굿바이 관타나모]는 실제 사건들에 영감을 받아 쓴 작품입니다. 아직도 관타나모 수용소와 세계 도처의 은밀한 감옥에는 납치된 십대 청소년들이 정의란 이름으로 법적 절차도 없이 감금되어 학대받고 있습니다.

    옮긴이 후기
    안나 페레라의 [굿바이 관타나모]는 열다섯 살 파키스탄계 영국인 칼리드가 가족과 함께 모국 파키스탄 방문 중에 미국 CIA에 고용된 현지인에게 9.11 테러 용의자로 납치되어 2년간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겪은 역경에 관한 소설이다. 비록 소설 속 주인공 칼리드는 실존 인물이 아니지만 사건의 배경과 내용, 끝없이 이어지는 심문과 고문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철저한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고 작가는 밝히고 있다. “문명사회에서 어떻게 이런 야만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분노하며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도 “아, 우리도 또 다른 칼리드가 될 수 있겠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추천사

    중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 코스타 북 어워드 심사평

    탁월한 소설…. 최고다!
    - 타임즈

    증오는 결코 답이 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힘 있는 책
    - 선데이 타임즈, 이 주의 어린이, 청소년 책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지만 일어났다.
    바로 이것이 우리 십대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다.
    - 아이리시 타임즈

    새 세기의 사회정의를 다룬?가장 중요한?청소년소설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 팻 스카레스(반-검열고문위원회 국제연합 위원, 사서, 작가)

    아름다울 정도로 솔직하고 놀랄 만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설.
    이 소설의 독특함으로 인해 굉장한 반응을 일으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 spinbreakers.co.uk

    폭넓은 독자의 주목을 받을 만한 중요한 작품!
    - 가디언

    차별, 학대, 인권, 공정하고 평등한 대우에 대해 토론케 하는 완벽한 소설이다.
    - 이블린 오로스(대안학교 교사)

    목차

    작가의 말

    1. 게임
    2. 피는 물보다 진하다
    3. 카라치
    4. 실종
    5. 부활절
    6. 권력
    7. 빵
    8. 마수드
    9. 칸다하르
    10. 소송
    11. 적십자
    12. 웨이드
    13. 전등 불빛
    14. 물고문
    15. 잠
    16. 관타나모
    17. 땀
    18. 모든 조각
    19. 지니
    20. 운동
    21. 머리카락
    22. 뉴스
    23. 리 앤디
    24. 해리
    25. 메아리
    26. 석방
    27. 터치다운
    28. 집
    29. 집회
    30. 굴

    옮긴이 후기

    본문중에서

    칼리드는 그가 누군지 결코 알 수 없었다. 왜냐하면 다음 날 웨이드가 “저들이 원하는 적당한 것을 생각해두는 편이 좋을 거야. 안 그러면 네 이름이 쿠바로 가는 명단에 오를 테니까” 하고 말했기 때문이다.
    “쿠바에는 무엇이 있는데?”
    칼리드는 공포에 휩싸였다. 웨이드는 그를 이상한 눈으로 보았다.
    “칸다하르는 관타나모 항구로 가기 전에 임시로 잡아두는 중간 간이역 같은 곳이야. 캠프 엑스레이(X-Ray)는 이제 폐쇄됐어. 네가 가게 될 새로운 시설은 캠프 델타(Delta)야.”
    (/ pp.173~174)

    수도꼭지에서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는 소리가 방 주위를 떠돌았다. 바닥에는 더러운 유리 단지가 냄새나는 배수구 옆에 놓여 있었다. 저들이 소변 단지를 비우는 거라고, 칼리드는 추측했다. 그들이 그에게서 족쇄를 풀고 꾸겨진 티셔츠를 찢고 짙푸른 바지를 벗겨내 알몸으로 만들자, 칼리드는 이제 시작하려나 보군, 하고 생각했다.
    몸이 얼어붙을 정도로 추워 그의 몸은 발작을 하듯 떨려서 손으로 자신의 몸을 가릴 수조차 없었다.
    (/ p.191)

    처음엔 칼리드는 기침을 하다가 이어서 입에서 게거품을 품어댔다. 구역질이 나고 헝겊을 코로 입으로 빨아들여 숨이 막혔다. 몸부림을 치며 조인 가죽 끈을 풀어보려고 손을 내밀려고 버둥거렸다. 그는 토악질을 하고 신음을 뱉었다. 그러나 거친 죔틀은 그를 더욱 옭아맸다. 물이 그의 얼굴 위로 흘러내릴 때 순간적으로 유령 같은 아빠 얼굴이 죽어가는 그의 마음속에 스쳐갔다.
    아빠, 도와줘요. 저들이 나를 죽이지 못하게 해주세요.
    팔딱거리는 숨이 코앞에 있지만 닿을 수 없었다. 그의 입은 그것을 잡으려고 필사적으로 벌어졌다. 기침을 해대며 쏟아지는 물을 내뱉고 숨을 쉬려 했지만 목은 뻣뻣이 굳어갔다. 물 한줄기가 그의 귀를 때렸다.
    “네가 아는 것을 말해!”
    광기 들린 남자가 외쳤다.
    (/ p.194)

    “난 변호사예요.”
    “아닙니다. 아니에요.”
    안젤라의 굳고 작은 얼굴을 쳐다보았을 때 칼리드는 아주 오랜만에 맑은 제정신이 돌아왔다. 동시에 자신감이 일며 힘이 솟았다.
    “가족에게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나를 이렇게 다룰 자격이 없습니다. 나를 유죄로 인정한 판사님이 있습니까? 있으면 내게 말해보세요. 나는 어떤 군사교육이나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나는 당신들이 내게 한 일에 대해 모두 책임을 물을 겁니다.”
    이때 브루스가 끼어들었다.
    “이봐, 왜 이래? 우리는 너를 알아. 우리는 네 의도가 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그는 목소리를 높여 자신을 변호하려는 칼리드의 애처로운 시도에 비웃음을 쳤다.
    (/ pp.249~250)

    나는 항상 헛소리나 지껄여대는 학생이었죠. 미안합니다, 선생님. 어서 집에 돌아가 맛난 음식도 먹고 친구들도 보고 싶습니다. 내가 여기서 배운 게 있다면 미움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미움은 이미 있는 미움에 또 다른 미움을 덧붙일 뿐입니다. 미움 받은 사람은 그 미움을 무시할 선택권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워하는 사람은 자신의 그 격한 감정에 압도될 뿐입니다. 그러니 누가 진 사람일까요? 매번 상처 주고 거짓말하고 기만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으렵니다. 그렇게 되면 내가 이곳에서 배운 것이 하나도 없게 될 테니까요. 그리운 선생님께, 2년 전 칼리드 아메드로부터.
    (/ p.410)

    저자소개

    안나 페레라(Anna Perera)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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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 페레라는 영국 런던에서 스리랑카 아빠와 아일랜드 엄마에게서 태어났다. 그녀는 런던의 중등학교 영어 교사로 근무했으며 후에 대안학교 교사를 맡기도 했다. 지금은 영국 햄프셔에서 살고 있다. [굿바이 관타나모]는 그녀가 처음 쓴 청소년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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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명지대학교 방목기초교육대학에서 객원교수를 역임했고, 지금은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사춘기를 위한 아름다운 영미 성장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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