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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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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지상
  • 출판사 : 중앙북스
  • 발행 : 2012년 12월 17일
  • 쪽수 : 335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278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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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여행과 현실 사이……
늘 세상 밖을 그리는 사람들에게
오래된 여행자가 마음으로 건네는 이야기


“나는 아직 콩깍지 속에 있는 콩들에게는 저 넓은 세상을 얘기해주고 싶고,
세상을 많이 굴러다닌 콩들에게는 이제 땅에 뿌리를 깊이 내리자는 얘기를 하고 싶으며,
여행과 현실 사이에서 늘 세상 밖을 그리는 콩들에게는
희망찬 꿈을 소박하게 키워가자는 얘기를 하고 싶다.”
(‘여는 글’ 중에서)

우리는 무엇 때문에 세상 밖으로 향하는 걸까?
여행과 현실 사이, 늘 세상 밖을 그리는 당신에게 마음으로 건네는 이야기

여행은 중독성이 강하다. 한번 여행의 맛을 본 사람들은 돌아온 일상에 쉽게 마음 붙이지 못한 채 자꾸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힌다. 그것은 지금 우리의 현실이 팍팍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여행이 또 그만큼 강렬한 매력을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슬픈 인도][지금부터 나는 행복해 질 것이다][언제나 여행처럼]외에 다수의 여행기로 잘 알려진 여행 작가 이지상 역시 어느 날 갑자기 사표를 던지고 떠난 첫 해외여행 길에서 여행에 매혹되어 여행자가 되었다. 그렇게 여행자로 살아온 지 어느덧 25년이 되어 간다. 그는 여행자들이 세상을 굴러다니는 콩처럼 보였다. 그와 같은 콩깍지 속에서 살다가 더 넓은 세상을 보고자 튀어나온 콩들. 길 위에서 만난 내 형제자매와 같은 콩들.
그는 블로그를 통해 현실로 돌아와 방황하는 여행자들과, 떠남을 고민하는 사람들과 소통했다. 그런데 무조건 ‘떠나라’고는 할 수 없었다. 여행은 한 시절이지만 삶은 길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어쨌든 언젠가 돌아오며, 이 땅에서 돈을 벌어야 하고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만 한다. 하지만 무조건 세상에 딱 달라붙어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일까? 그것은 결코 아니라고, 그는 말한다.
[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은 오래된 여행자 이지상의 첫 번째 산문집으로, 지난 25년간 전 세계를 다니며 온몸으로 체험하고 얻어낸 것들에 대한 작은 기록이자, 여행의 매혹에 빠져 늘 세상 밖을 그리는 사람들에게 마음으로 건네고 싶은 이야기이다.
일상이 힘들어 무조건 떠난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긴 인생을 살아가면서 삶을 즐겁게, 여행을 즐겁게, 더 나아가 여행을 통해 일상을 여행처럼 사는 힘과 지혜를 얻는 게 더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행복’과 맞닿아 있다. 저자는 때론 즐겁고, 때론 쓸쓸했던 자신의 지난 삶과 여행, 길 위의 여행자들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여행과 함께 우리의 인생을 더욱 행복하게 만드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래된 여행자의 20년 간의 여행 기록, 그리고 5년 후 돌아온 여행자에게 하고 싶은 말, “용감하게 살아야 해”

2007년 출간된[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의 개정판이 나왔다. 출간 당시 이 책은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20여 년 동안 우리 사회의 고민하는 '돌아온 여행자'에게 여행과 삶이 무엇인가를 돌아보게 했으며,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주었다.
이번 개정판에는 [Story 5-용감하게 살아야 해]편이 새롭게 수록됐다. Story 5에서는 저자 개인이 겪은 어머니의 죽음과 갑작스럽게 얻은 병을 통해, 삶에서 불시에 마주하게 된 고통, 고난, 허망함 등을 우린 어떤 자세로 마주해야 하는지에 대해 담담하게 적었다.
샴쌍둥이처럼 행복과 등을 마주하고 있는 불행은, 종종 휴식을 취하고, 훌쩍 먼 길을 떠난다고 해서 떨어질 수 없다. 결국 우리는 어떤 것으로부터도 도피할 수 없고, 내게 주어진 행과 불행을 모두 껴안은 채 삶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살아가는 것임을 저자는 ‘토닥토닥’ 우리의 등을 두드리며 말해주고 있다.

[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의 개정판은 25년 동안 저자가 수많은 경계선을 넘나들며 고민하고 발견한 여행의 의미와 삶의 가치가 담겨 있다. 저자의 삶과 많은 사람들의 경험담, 그 현장에서 끌어올린 것이기에 진정성이 있으며,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뿐 아니라, 떠나고 돌아와 여행에 대한 열병으로 가슴앓이 하는 사람들을 향한 어느 오래된 여행자의 애정어린 격려가 담겨 있다. 천천히 길게 호흡하며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는, 온기가 담긴 책이다.

목차

여는 글 늘 세상 밖을 그리는 당신에게
새 옷을 입히며 돌아온 여행자들에게
프롤로그 여행, 그 한 번의 아름다운 생

story 1 여행과 현실 사이
갈매기의 꿈
어느 날 잠수하고 싶을 때
길에서 만난 여행자들 이야기
매트릭스 같은 세상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여행 후유증
여행과 삶, 풀고 조이고
지금이 아니어도 괜찮아
장기여행 전성시대
떠나는 사람과 떠나지 않는 사람
Life is a journey

story 2 길에서 주운 빛나는 것들
여행은 삶 속의 숨은 그림 찾기
세계의 음식과 언어를 알아가는 기쁨
구도의 길을 가는 여행자
느리게, 느리게 걸어 봐
소년의 눈빛
인도를 대하는 몇 가지 자세
혼자 남는 연습
나도 시에스타가 있었으면 좋겠다
가슴으로 만나는 세상을 그리며
사막의 로망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았어
길 위의 불운이 비껴가기를
물고기 밥 주던 사나이
언제, 어디서 또 만날까?

story 3 여행자로 살고 싶으세요?
나는 자유
머리에 잠시 쓴 모자
유목은 유유자적이 아니라 치열한 삶이다
나의 길동무들
여행 작가가 되고 싶어요
여행기 쓰는 즐거움과 괴로움
여행에 대한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카르페 디엠!
적게 먹고 적게 갖자
여행은 너, 나는 나
용감하게 자신의 길을 가면 돼

story 4 지금 그곳에서 행복해야 해
삶은 우주의 중심으로 향하는 여행
제가 떠나도 될까요?
토토, 절대로 뒤돌아보지 마
돌아온 여행자에게 고함
사소한 것의 아름다움
꿈은 만들어가는 거야
외로운 이들에게
재즈처럼 살 수 있다면
당신의 터닝 포인트는 언제인가?
인생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나에게는 꿈이 많지

story 5 용감하게 살아야 해
배움은 나의 힘
꽃피는 봄날은 위대하더라
하늘이 주는 감사한 선물, 병
나는 체념하면서 용감해져 갔다
이것이 생이다
헌남한 세상에서는 더듬이를 줄여라
줄타기 인생, 그걸 즐겨야지
나는 불타는 영혼이 되고 싶어

에필로그 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본문중에서

누구나 떠나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떠나는 순간만큼은 운명처럼 다가온다. 거리에서 카페오레의 향기를 맡다가 불현듯 '파리로 갈테야'라며 배낭을 싸는 학생들도 있고, 허망하고 피곤한 삶에 지쳐 사표를 내고 운명처럼 떠나는 직장인들도 있다. 또한 휴가나 방학을 맞아 즐거운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뛰쳐나가는 이들도 있다. 그곳에서 그들은 잠시 잊고 있던 춤추고 노래하는 신나는 축제로서의 삶을 발견한다. 모든 걸 훌훌 털고 떠나는 여행자는 이제 그 속에 자신을 던지며 무한한 자유를 맛본다. 그것은 떠나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하늘의 축복일 것이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 하지만 멀리 보고 싶은 의지가 있는 새만이 높이 날 수 있다.
(/ 프롤로그 '떠나다' 중에서)

여행을 갔다 오면 늘 후유증이 있다. 긴 여행이든 짧은 여행이든, 소속이 있든 없든. 난생처음 휴가를 이용해 8박 9일의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나는 더 이상 직장을 다닐 수가 없었다. 그 뻥 뚫린 가슴을 메울 길이 없었다.
‘저 끝없이 펼쳐진 길이 너를 부르는데, 지금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니?’
그래서 길을 떠났다. 여행이 직업이 된 이후에도 여행 후유증은 늘 있었다.
TV에서 직접 가본 유럽의 도시와 풍경을 보기만 해도 가슴 설레며 잠 못 이루고, 더운 여름 거리를 걷다가 매연 섞인 공기를 맡으면 방콕에서 활보하던 추억이 생각나 가슴이 저려온다. 인도 음식점에서 카레 냄새만 맡아도 가슴이 울컥하고, 지하철 안에서 길을 묻는 외국인만 봐도 지난 여행이 떠올라 괜히 우울해진다. 몸은 돌아왔으나 마음은 아직 그곳에 있는 상태. 아직도 꿈속을 헤매는 듯 그곳이 계속 생각난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자꾸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여행은 중독성이 강하다. 하물며 학생이나 직장을 다니는 싱글들은 오죽할까? 빡빡한 입시제도에 시달리는 고등학생, 온갖 인간관계와 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직장인은 정말 모든 걸 떨쳐버리고 떠나고 싶을 것이다. 새처럼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고 싶을 것이다. 내가 그랬기에 나는 그들의 심정을 잘 안다. 그러나 그렇게만 살아갈 수 없기에 고민하는 것 아닌가.
(/ '여행 후유증' 중에서)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당장 떠나지 않으면 몸살이 나고 살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이라면 떠나야 한다. 정신 건강상 떠나야 하고 남은 인생을 위해서도 떠나야 한다. 그러나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돈이나 시간도 문제겠지만, 자신의 이기적인 열망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얼마 전에 만난 30대 직장인은 이름만 대면 다 아는 대기업의 샐러리맨으로 내 눈에는 아무 문제 없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런데 얘기를 나누던 중 그가 갑자기 이런 말을 했다.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니고 있긴 한데, 내 삶에 나는 없고 일만 있어요. 한 번 사는 인생인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당장 떠나고 싶은데, 아내와 딸아이를 보면 차마 그럴 수 없고……. 잘 살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떠나고 싶지만 주어진 현실과 상황 때문에 그 마음을 접어야 하는 사람이 어디 그뿐이겠는가. 사람에 따라 나이 앞에서 용기를 내지 못할 수도 있고, 나이 든 부모를 보면서 떠나고 싶은 욕망을 억누를 수도 있으며, 돌아온 후의 삶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 내릴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당장 떠나지 못하는 삶도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때를 늦추며 여행에 대한 꿈을 키워가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인다.
(/ '지금이 아니어도 괜찮아' 중에서)

살면서 나는 늘 타인과 비교되었고 또 비교했다. 경쟁을 해야 했고 이겨야만 했다. 그런 상황에서 타인의 시선과 나의 자의식이 항상 나를 속박했다. 내가 그런 시선과 가치관에서 자유로워지기 시작한 것은 여행을 하고부터였다. 국경을 넘어 다른 세상으로 가면 나는 다만 한 인간으로 존재했다. 내가 가진 수많은 가치관들은 그 땅에서 잠시 형성된 신기루 같은 것들이었다. 그것을 버리자 사소한 것들의 아름다움이 가슴에 밀려오기 시작했다.
시베리아 평원에서 볼을 스치던 싸늘한 바람, 터키의 어느 골목길에서 코끝을 스치던 빵 굽는 냄새, 그리스의 어느 길가에서 햇빛을 쬐던 고양이, 프라하 구시가지의 카페에서 풍겨나오던 진한 커피 향기, 서역 지방의 카슈가르에서 본 위구르족의 낯선 옷차림……
그 작고 사소한 것들 속에 깃든 아름다움을 보는 순간 나는 행복했다. 아, 이런 것이 존재의 기쁨이로구나. 우리를 영원히 행복하게 하는 것들. 아무리 여행을 많이 하고, 많이 살고, 많이 알아도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면 다 헛것이었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예민한 안테나만 있다면 하루가 행복하고 한 달이 행복하며 평생이 행복해진다.
(/ '사소한 것의 아름다움' 중에서)

게으르게 살아도 안 되고 너무 용감하게 살아도 안 된다. 치열하게 살다가도 가끔 세상을 다 잊고 빈둥거릴 줄 알아야 한다. 상상을 하고 놀다가도 치열하게 일할 줄 알아야 한다. 전진하다가도 머뭇거리며 자신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하고, 가끔은 불투명한 세계를 향해 배수진을 치고 돌진할 줄도 알아야 한다. 글을 쓰다가도 걸을 줄 알아야 하고, 걸으면서도 사유할 줄 알아야 한다. 먼 세상으로 떠날 줄 알아야 하되 가끔은 골방에 틀어 박혀 상상할 줄도 알아야 한다. 쫀쫀하게 여비를 계산하는 현실적 여행자가 되다가도 모든 것을 다 훌훌 털고 운명에 자신을 맡기는 방랑자도 되어야 한다. 중도의 길은 쉽지 않다. 그러나 그 길은 늘 나를 걷게 만든다. 기댈 곳은 아무데도 없다. 다만 지평선 너머를 바라보며 끝없이 걷는 거다. 나에게 여행은 그런 수행의 길이다.
그래, 끝없는 여행길과 삶을 사랑하자.
온몸과 마음을 다 불태우자.
나는 불타는 영혼이 되고 싶어
(/ '나는 불타는 영혼이 되고 싶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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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18종
판매수 6,760권

오래된 여행자. 서강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동대학원에서는 사회학을 공부했다.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던 해, 배낭 하나 메고 타이완으로 떠난 그는 돌아와 대한항공에서의 직장생활을 뒤로하고 여행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세계일보에 [이지상의 세계문화기행]을 비롯하여 언론에 여행 칼럼을 기고해왔으며, EBS 라디오 [책으로 행복한 12시] [詩 콘서트] 등에서 여행과 책, 문화를 소개했다. 대학에서 여행과 여가에 대한 강의를, KT&G 상상마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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