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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서 여름, 이윽고 겨울 [양장]

원제 : 春から夏、やがて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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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신본격 추리소설’의 공식을 뛰어넘는 ‘우타노 쇼고’만의 신경지
    뫼비우스의 띠를 닮은 절망과 구원의 다층적 미스터리!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로 각종 미스터리 차트를 석권하며 ‘신본격미스터리’의 대표기수로 떠오른 작가 우타노 쇼고! 데뷔 이래 줄곧 정교한 밀실트릭과 허를 찌르는 반전을 무기로 ‘본격’과 ‘미스터리’에 천착해온 작가가 이번에는 장르의 경계를 넘어 ‘우타노월드 제2막’이라 할 새로운 지평을 선보인다. 제목은 ‘봄에서 여름, 이윽고 겨울’! 상처를 보듬고 삶을 그러안은 두 이방인, 슈퍼마켓 보안요원 남자와 좀도둑 여자의 만남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들의 조우는 신의 가호였을까, 악마의 덫이었을까……? ‘반전의 귀재’라는 작가의 별칭에 걸맞게 독자를 쥐락펴락하는 조련술이 여전하다.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라는 거포를 터뜨린 작가&편집자 콤비가 오랜만에 다시 만난 작품이라는 것이 알려져 출간 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은 작품인 만큼, 출간 즉시 일본의 엄정한 오타쿠 독자층까지 여지없이 포섭하며 제146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의미를 찾으려 한다면 삶이란 결코 불가능한 것일까?
    공포와 절망과 후회가 차례대로, 때로는 하나가 되어 덮쳐온다.


    지방 소도시의 대형 슈퍼마켓 보안책임자 히라타는 어느 날 물건을 훔치는 이십대 여성을 붙잡는다. 평소라면 이유 불문하고 바로 경찰에 넘기겠지만, 신분증을 확인하고는 웬일인지 마음이 움직여 좀도둑을 눈감아주게 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은 나이와 성별을 넘어 친구가 되고, 서로의 마음속 얘기를 털어놓는다. 과거를 사는 남자 ‘히라타 마코토’와 미래가 없는 여자 ‘스에나가 마스미’! 우연인지 하늘의 장난인지, 두 사람을 잇는 운명의 실타래는 잔혹한 결말로 치닫는데……. 세상에서 내쳐진 두 이방인은 생각한다. 현재란 작동하는 동시에 오작동을 유발하는 시스템 같은 것일까? 나에게 평범함은 사치인 것일까? 왜 현실은 나에게만 엄정한 것일까?

    그 여자의 차가운 냉소가 뜨거운 헌신이 된 순간,
    그 남자의 이글거리는 분노는 서늘한 복수를 낳았다.
    새하얀 거짓을 꾸미는 것과 암암한 진실을 밝히는 것, 둘 중 무엇이 해피엔드일까!


    “기본적으로 해피엔딩을 좋아하지 않아 그런지 저는 ‘언해피엔딩’ 작품이 많습니다만, 해피엔딩 스토리를 기대하는 독자분들도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보는 각도에 따라 어느 쪽일 수도 있는 결말을 시도해보았습니다. ?봄에서 여름, 이윽고 겨울?은 여러 의미에서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것들을 고려한 작품입니다. 지금, 독자 여러분들의 반응을 기다리는 저의 감정 역시 이렇기도 하고 저렇기도 합니다. 저는 즐거운 것일까요, 두려운 것일까요?
    (/ 작가 인터뷰에서)

    명탐정, 밀실, 수수께끼 풀이, 살인 등 기존 미스터리의 문법을 초월한 ‘전혀’ 새로운 소설! 현대사회의 그늘진 이면을 향한 작가의 시선은 한결 깊어지고, 그에 대한 사고는 한층 넓어졌다. 상식의 탈을 둘러쓴 선입견의 문제라든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더 쟁점화하는 노인문제 등을 화두로 던진 바 있는 작가는, 뺑소니사고, 공소시효, 자살, 가족해체, 데이트폭력 등 이번에는 일상에 잠재하는 다양한 문제적 사회현상들을 자연스레 수면 위로 끌어올려 사회파미스터리를 선호하는 독자들의 갈증까지 해갈시키며, 우타노 쇼고만이 가능한 궁극의 드라마를 완성해낸다. 역시나 ‘본격미스터리대상’을 두 번 수상한 전무후무한 작가답다.

    추천사

    저마다의 이유로 삶의 짐을 떠안은 채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두 주인공이 담담한 어조로 묘사된 인상적인 작품이다!
    - 미야베 미유키

    지나칠 만큼의 재미를 가졌다 할까, 궁극의 엔터테인먼트 소설!
    - 와타나베 준이치

    목차

    늦겨울
    하루카
    초봄
    에리코
    흐린 봄날
    청풍
    스에나가 마스미
    가을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수국이 피고 우산꽃도 활짝 폈다.
    장마가 끝나고 흉악한 태양이 대지를 달구었다.
    삼복이 지나고 건조한 바람이 몸의 열을 식혔다.
    추분이 지나고 입동이 지나고…… 책장이 넘어가듯 계절이 지나갔다.
    (/ p.57)

    히라타 마코토平田誠의 ‘히라’는 평범을 뜻한다. 그는 자조하듯이 어릴 때부터 기억을 더듬었다.
    이 흔해빠진 성은 그가 태어나 자란 지역에 특히 많아서, 초중고를 통틀어 반에 반드시 한 명 이상의 히라타가 있었다. 이름도 그의 세대에는 지극히 흔한 편이어서 ‘眞’ ‘信’ 등 한자는 다르지만 발음이 똑같은 이름까지 포함하면 한 반에 몇 명이나 있었고, 어떤 때는 히라타 마코토가 두 명이던 적도 있었다. 이름이 평범하니 체격도 보통, 살집도 보통, 특별히 잘하는 과목도 없고 못하는 과목도 없는, 자기소개하기가 아주 난감한 학생이었다. 자신은 이대로 세상에 묻혀 나이를 먹어가겠구나, 하고 히라타는 평범한 장래를 상상했다.
    대학에서 마케팅 동아리에 든 것은 십 년쯤 시대를 앞선 것이었지만, 졸업 후 창업할 만한 재능과 배짱이 없어 대부분 회사에 취직했다. 그리고 마차를 끄는 말처럼 일하는 것이 당시 일본의 평범한 샐러리맨의 모습이었다. 열렬한 연애는 아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적령기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 가정보다 일을 우선하는 아버지와 집안일을 야무지게 돌보며 취미생활에 바쁜 엄마, 엄마와는 나이차 있는 자매 같지만 아빠는 다소 무시하는 딸, 홈드라마에서 그려지는 전형적인 가정이었다. 히라타는 평범하게 나이를 먹어갔다. 그런데 딸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아내는 자살했다. 자신은 암 선고를 받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평범과는 무관한 삶을 살고 있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 pp.186~187)

    저자소개

    우타노 쇼고(Shougo Utano)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1~
    출생지 일본 후쿠오카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1년 일본 지바현에서 태어나 도쿄농공대학 농학부를 졸업했다. 1988년 시마다 소지의 추천으로 [긴 집의 살인]을 발표하며 데뷔한 후 아야츠지 유키토, 오리하라 이치 등과 함께 신본격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 발표한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로 그해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본격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2위를 차지했고 2004년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제4회 본격미스터리대상까지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0년에는 [밀실살인게임 2.0]으로 제10회 본격미스터리대상을 받아 사상 최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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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6~
    출생지 대구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일본 문학 전문번역가. 지은 책으로 《번역에 살고 죽고》 《길치모녀 도쿄헤매記》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배를 엮다》 《옥상의 윈드노츠》 《퍼레이드》 《사랑에 난폭》 《누구》 《반딧불이》 《달팽이 식당》 《카모메 식당》 《츠바키 문구점》 외에 25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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