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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935년 ≪동아일보≫가 당시로서는 거액인 상금 500원(여간한 회사원 월급의 10배)을 내걸고, △조선 농어산촌을 배경으로 △명랑하고 전위적인 조선 청년이 등장하며 △신문 소설에 맞게 사건을 흥미 있게 전개시킬 것이라는 조건을 달아 경쟁 끝에 당선된 장편소설.

출판사 서평

1935년 ≪동아일보≫가 당시로서는 거액인 상금 500원(여간한 회사원 월급의 10배)을 내걸고, △조선 농어산촌을 배경으로 △명랑하고 전위적인 조선 청년이 등장하며 △신문 소설에 맞게 사건을 흥미 있게 전개시킬 것이라는 조건을 달아 경쟁 끝에 당선된 장편소설.

‘계몽문학으로서 농민문학의 선구작’이라는 평가와 ‘리얼리즘의 전형성 개념과 총체성의 기준에는 미달하는 작품’이라는 평가가 엇갈리는 작품이다. 작가 심훈의 사상적 배경은 민족주의와 계급주의 사이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었다. 이 때문에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혹자는 심훈의 문학을 ‘3·1운동의 기억’이라고 한다. 실제로 심훈은 3·1운동 때 옥고를 치렀다. 그 영향인 듯 1920년 이후 나온 심훈의 작품들엔 감옥 생활에 대한 기억이 서려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작품 속 인물들이 감옥을 매개로 동지적 결합을 이루는 모티브가 나오는데, ≪상록수≫에서 박동혁?채영신이 동지이자 연인 관계를 맺는 모티브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박동혁?채영신을 비롯한 심훈 소설의 인물들은 당대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실천적 고민을 안고 있다. 그런데 이들의 실천에서 특징적인 것은 ‘영웅적 인물의 출현’이라는 다소 낭만적인 해결 방식이다. 예컨대 소설 속 한곡리 사람들의 큰 고민인 부채 탕감 문제에서, 그 해결책은 박동혁의 영웅적인 책략에 의해 주도될 뿐이다. 그렇다면 고전소설로 후퇴한 듯한 캐릭터를 지닌 ≪상록수≫가 대중적으로 성공한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식민지 조선에서 영화는 큰 인기를 끌었다. 심훈은 평소 영화에 관심이 많았다. ‘영화소설’을 쓰기도 하고 영화 <춘향전>을 기획했던 심훈은 ≪상록수≫의 영화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기도 했다(그러나 실현은 안 됐다).
심훈의 관심사 때문인지 ≪상록수≫에는 영화의 평행 편집에 해당하는 몽타주 기법이 보인다. 박동혁과 채영신, 두 인물의 활동을 한곡리와 청석골이라는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해서 교차적으로 서술해 나가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연애담’ 역시 ≪상록수≫가 대중적으로 성공하는 데 기여했다.
≪상록수≫에서 박동혁과 채영신의 ‘이상적 사랑’은 계몽소설이라는 작품의 윤리성 위에 ‘낭만적 사랑’이라는 당의정을 입혔다. 소설 속에 나오는 두 남녀의 연애편지는 남의 비밀을 엿보는 것 같은 흥미를 준다. 막 사랑을 시작한 남녀의 풋풋한 연애감정은 꺾일 줄 모르는 불굴의 의지력을 보이는 주인공들의 다소 경직된 형상화를 누그러뜨린다. 비록 둘 중 한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지만, 도리어 그로 인해 영원한 사랑이라는 신화가 이뤄진다. 그리고 늘 푸른 나무, ≪상록수≫에 담긴 희망은 ‘열린 결말’이라는 소설적 해법으로 제시된다.

목차

해설쌍두취행진곡(雙頭鷲行進曲)
일적천금(一滴千金)
기상나팔
가슴 속의 비밀
해당화 필 때
제三의 고향
불개미와 같이
그리운 명절
반가운 손님
새로운 출발
반역의 불길
내 고향 그리워
천사의 임종
최후의 한 사람

해설
지은이에 대해
엮은이에 대해

본문중에서

**≪상록수≫ 164~165쪽

인제 三 개년 게획만 더 세우구 노력허면 피차에 일터가 단단히 잡히겟지요. 후진들헌테 일을 맡겨두 안심이 될 만치 기초가 든든히 선 뒤에 우리는 결혼을 헙시다. 그러고는 될 수 잇는 대루 좀 더 공부를 허면서 다시 새로운 출발을 헙시다.

저자소개

심훈(沈熏(호:海風))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010912

1919년 제일고보 재학 당시 3.1 운동에 참가하여 4개월간 복역하고 집행유예로 풀려 나왔다. 그후 중국 망명길에 올라 남경과 상해를 거쳐 항주(杭州)에 이르러 지강(之江)대학에서 수학했다. 여기에서 안석주와 교유하여 훗날 '극문회(劇文會)'를 만들게 된다. 1923년 귀국 후 기자 생활을 하면서 시와 소설을 쓰고, 1925년에는 동아일보에 장편 영화소설 『탈춤』을 연재했다. 이것을 계기로 영화계에 투신, 『먼동이 틀 때』를 원작, 각색, 감독하였다. 1930년 이후 장편소설 『영원의 미소』와 시 「그날이 오면」을 발표했고, 1935년에 이르러 장편 『직녀성』과 『상록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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