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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시간의 흐름 끝에서

원제 : 果しなき流れの果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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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자네는 이미 호모사피엔스가 아니라네.
    전혀 다른 방향을 향한 진화의 계단에 첫발을 내디뎠거든.

    일본 베스트 SF 1위에 빛나는 역사적 명작


    현대문학의 종합출판 브랜드 폴라북스에서 필립 K. 딕 걸작선에 이어 새로운 과학소설(SF) 총서 '미래의 문학'이 출범했다. 이 총서는 시공사 그리폰북스, 열린책들 경계소설선,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등을 기획하며 꾸준히 해외 SF를 소개해온 평론가이자 번역가 김상훈 씨의 책임기획으로, 문학사적인 의의와 읽는 재미를 겸비한 해외 과학소설의 고전과 최신작을 충실한 해설을 곁들여 체계적으로 소개할 의도로 기획되었다. '미래의 문학' 총서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였던 전설적인 스페이스 오페라 아너 해링턴 시리즈의 첫 작품 [바실리스크 스테이션], 국내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SF 작가 로저 젤라즈니의 라이벌이자 비평가로서도 명성이 높은 새뮤얼 딜레이니의 대표작 [바벨-17], 여론조사에서 일본 작가가 쓴 역대 최고의 SF소설로 선정된 고마츠 사쿄의 [끝없는 시간의 흐름 끝에서], 아메리칸 매직 리얼리즘의 대표주자 루셔스 셰퍼드의 수상 작품집 [재규어 헌터],최첨단 SF의 기수 그렉 이건의 [디아스포라], 3대 장르문학상을 30여 번이나 수상하며 미국 SF계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여성작가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의 [명예의 파편][바라야] 등의 작품을 앞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고전과 최신 명작을 아우르는 1차 출간 예정작이 폴라북스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polabooks296)에 발표되자마자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에 오르며 독자의 주목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총 열 작품으로 예정된 '미래의 문학' 총서에서 두 번째 주자로 선정된 작품은 일본 SF의 거인 고마츠 사쿄가 쓴 [끝없는 시간의 흐름 끝에서]이다. 고마츠 사쿄는 밀리언셀러이자 영화화되기도 한 [일본 침몰]의 작가로 우리나라에도 유명하며, 쓰쓰이 야스타카, 호시 신이치와 함께 일본 3대 SF 작가로 불리기도 한다. [끝없는 시간의 흐름 끝에서]는 고마츠 사쿄의 네 번째 장편소설로, 1965년에 [SF 매거진]에 실시간 연재 후, 그다음 해인 1966년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으며, 이후 최고의 SF 소설을 꼽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놓치지 않는 일본 SF 사상 최고의 걸작이다.
    [끝없는 시간의 흐름 끝에서]는 중생대 지층에서 4차원 구조의 모래시계가 발견되면서 진화를 관리하는 우주의 높은 존재들과 인간의 자유의지 사이에 대립하며 쫓고 쫓기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20세기 현대로 시작하여 중생대, 미래 25세기와 45세기 등 10억 년에 걸친 시공간을 오가며 전개되는 장대한 스케일이 압권이다. 처음에는 단편적으로 끝을 알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만 나열되는 듯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어감에 따라 퍼즐처럼 맞아들어가는 지적인 쾌락 또한 느낄 수 있다. '인류의 존재와 진화의 의미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추구하는 작품 전체의 철학적 깊이로 인해 일본 SF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본서의 권말에는 SF 평론가이자 미래의 문학 기획자 김상훈 씨의 [끝없는 흐름 속에서 - 일본 SF 소고]라는 제목의 해설이 실려 있다. 세계 제2위의 시장인 일본의 SF 역사와 그 안에서 고마츠 사쿄의 위치와 평가를 상세하게 서술하여 작품의 깊이와 재미를 제대로 아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줄거리

    대학의 이론물리학 연구소에서 조수로 근무하는 노노무라는 중생대 지층에서 발굴된 기묘한 모래시계를 받은 후 고민에 빠진다. 어느 방향으로 뒤집든 간에 끊임없이 모래가 떨어지는 4차원적인 구조를 가진 이 물체는 현대 과학의 논리를 초월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발굴 관계자들이 잇달아 알 수 없는 사고로 실종 및 사망하는 가운데, 노노무라도 연인인 사요코를 남기고 시속 70킬로미터로 달리던 택시 안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의식 진화의 계단을 오르기 위해 고투하는 인류의 운명과, 이를 둘러싼 두 세력 사이에 벌어지는 끝없는 투쟁에 휘말린 두 연인의 운명은?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상징적 사건
    제2장 현실적 결말
    에필로그(두 번째)
    제3장 사건의 시작
    제4장 심판자
    제5장 선별
    제6장 습격
    제7장 사냥꾼들
    제8장 추적
    제9장 사냥의 종말
    제10장 끝없는 흐름의 끝
    에필로그(첫 번째)
    해설

    본문중에서

    모양은 아무리 봐도 흔한 모래시계였다. 네 기둥과 상하에 끼워진 원이 나시지와 비슷한 문양을 한 회색 금속이라는 점 외에는 여느 모래시계와 다른 점이 없었다. 북 모양의 유리 용기 안에서 빛바랜 담황색 모래가 위에서 아래로 잘록한 가운데 부분을 지나 보슬보슬 떨어지고 있었다.
    한시도 쉬지 않고 들릴 듯 말 듯한 소리를 내며 모래는 위에서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그것이 보통 모래시계가 아니라는 것, 모래시계로서는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은 2~3초만 바라보고도 금방 알 수 있었다.
    아무리 떨어져도 위쪽 모래는 전혀 줄지 않았으며 아래쪽 모래는 전혀 늘지 않았다!
    (/ p.20)

    어느새 주변에는 빛도 보이지 않고 밤하늘도, 산의 실루엣도 보이지 않는 완전한 암흑 속으로 차가 들어섰다. 운전사는 핸들을 쥔 채 석상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저기요…….”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이윽고 창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창밖에 흰 더스터 코트의 남자가 서 있었다. 시속 70킬로미터로 달리고 있는 차 밖에…….
    “열쇠를 돌려주세요.”
    (/ p.73)

    “이시다라는 당일 운전했던 학생은 다음 날 친구와 일본 알프스에 가서 조난당했는지 역시 행방불명됐고.”
    형사는 얼굴을 찌푸렸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이것도 수상하네요. 아무리 찾아도 시체를 찾지 못했으니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만큼의 관계자가 하루 만에 모두 죽거나 행방불명된 게 단순한 우연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 잘 모르겠어요.”
    “뭔가 뒤에서 전체를 다 엮는 게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사요코는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반쇼야 교수님도 뭔가 알아차린 듯이 말씀하셨어요.”
    (/ p.84)

    “사실 사고 그 자체가 우리가 추구하던 문제와 미묘하게 얽혀 있네.”
    소장은 숨죽인 목소리로 말했다.
    “실험은 중단됐네. 하지만 우리는 남은 전자두뇌와 상담해봤네. 전자두뇌들도 거의 같은 의견이었어. 사고는 오히려 우리가 내려던 결론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역할을 했지.”
    “그 결론이란?”
    “미래로부터의 간섭…….” 소장은 말했다. “공식적으로 결론이 난 건 아니네. 하지만 우리 감으로는 거의 100퍼센트 확실하네. 그것도 기묘하지만 그 간섭 방법에는 두 가지 패턴이 있네.”
    “두 가지?” 그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뜻이지?”
    “하나는 표지판처럼 역사의 여기저기에 뿌려두고 우리가 발견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네. 있을 수 없는 기묘한 일들을 통해 우리에게 뭔가를 주장하려는 거지. 우리에게 그 의미를 해석하라고, 그 표시를 읽으라고 외치는 것 같네. 하지만 뭘 말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네. 우리가 모르는 글자가 적힌 비밀 쪽지 같은 거지. 각각의 현상은 완전히 동떨어진 카테고리에서 나타난다네. 어떤 때는 땅속 깊은 곳에 있는 오랜 지층 안에서, 어떤 때는 태곳적 유적 안에서. 또 어떤 때는 갑자기 지상에 나타나는 기묘한 상징이 되고, 어떤 때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계속 외쳐대는 이상한 유령의 형태로.”
    “남은 하나는?” 그는 창가로 다가가며 물었다.
    “남은 하나는 그 메시지를 저지하려는 미래로부터의 간섭이지.”
    (/ pp.134~135)

    “르키프의 메시지는 그걸 말하고 있었지. 만약 자네가 무사하고 동료들과 연락이 되면 자네가 나머지 사람들의 리더가 되라고 말이지. 그리고 자네에게는 ‘에너지 보존법칙이 왜 성립되는가’ 하는 비밀을 풀면 우리의 원리가 명확해질 거라는 전언을 남겼어.”
    “에너지 보존법칙?”
    그는 어이가 없었다.
    “그게 도대체 어쨌다는 거지?”
    “나도 모르지. 우리는 그렇게 전달하라고만 들었을 뿐이야. 그리고 자네 메모 중에 있었던 세 개의 가설. 즉 ‘맥동 시간론’, ‘초다원超多元 우주 구조론’, ‘현상 인식의 무시간無時間 모델’이라는 걸 중첩시켜보라고도 했어.”
    침묵이 흘렀다.
    (/ p.289)

    저자소개

    고마츠 사쿄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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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명 고마츠 미노루小松 ?. 교토대학京都大? 입학 후 반전·평화를 주장한 일본공산당에 입당했다. 이 때문에 필명을 좌파 기가 있는 교토대학생이라는 뜻으로 사쿄左京로 정했다고 한다.
    호시 신이치星新一, 츠츠이 야쓰타카筒井 康隆와 함께 일본 3대 SF작가로 꼽히며 일본 SF를 견인해 온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전 당시 14세의 나이였으나 오키나와전투에서 자신과 같은 나이의 중학생의 소년이 징집되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살아남은 자의 책임을 고민하게 되었으며 SF를 쓰는 계기가 되었다.
    하드SF부터, 시간여행, 대체역사, 액션, 공포,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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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하이텔 과학소설 동호회에서 활동했으며 SF 소설 창작에도 몸 담은 바 있다. 옮긴 책으로 제임스 호건의 [별의 계승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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