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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을 포개다 : 배제된 자들의 민주주의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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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99는 왜 이 터무니없는 격차사회를 용인하는가?

    ‘1대 99 사회’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이제 없다. 1997년 IMF 사태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사회적 격차가 극단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 격차와 불평등의 실체에 대한 이해는 충분한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면 사정은 좀 달라진다. 도대체 ‘1대 99’ 사회는 어떻게 진행되어온 것이고, ‘99’는 왜 이 터무니없는 격차사회를 용인하고 또 여기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가? 심지어는 마치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되면 경제위기도 극복되고 사회적 격차도 줄어든다는 전혀 입증된 바 없는 조악한 자본이데올로기가 여전히 먹혀들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진실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여와 야를 포함한 정치권조차 어느 때부턴가 비정규직 해소를 이야기하고 대선 공약으로 내걸기까지 하는 데 과연 그것은 실현될 수 있는, 혹은 실현할 의지가 뒷받침된 약속들일까? 한걸음 더 나아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이들을 위한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그간의 진보정당이나 노동자들의 조직들은 왜 정리해고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한편으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무기력하거나, 심지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기까지 하는가?

    이 책 [발자국을 포개다-배제된 자들의 민주주의를 향하여]는 이상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의 의미를 갖는다. 또한 이 책은 단지 그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의 의미만 갖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질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누구이며, 누가 답을 찾고 해결의 방안까지를 모색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의식을 전면에 내걸고 있다.

    출판사 리뷰

    IMF 이후부터 지금까지 경제위기가 이야기될 때마다 따라오는 말은 고통분담이란 것이었고, 이를 위해 구조조정, 정확히는 정리해고는 불가피하다는 논리가 횡행했다. 그러나 진실은, 고통은 사회적으로 위와 아래가 고루 분담했던 것이 아니며 노동사회, 그 중에서도 가장 약자들에게 전담되어 왔으며, 구조조정 덕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본축적이 가능해진 기업들은 격차사회를 줄이는 데 기여하기는커녕 법과 제도를 악용하여 손배소청구를 통한 노조활동 탄압, 정리해고 남발, 불법파견노동과 비정규직 양산 등 일방주의로 일관해 왔다고 하는 것일 게다.

    사람들은 이러한 진실에 관한 문제 제기를 진보적 지식인의 몫이었다고 여겨왔다. 그리고 현실에서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은 진보정당의 역할로 생각해 왔다. 이와 같은 분업관계는, 그러나 비정규직이나 해고된 노동의 문제는 사회로부터 배제된 사람들의 이해와 목소리를 정당이나 지식사회가 온전하게 반영하고 실천의 의지를 가지고 있을 때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배제된 자들의 몫을 찾는 일에 진보정당이나 노동조직들이 자기 역할을 못하거나, 나아가 그러한 사회적 배제를 묵인하거나 방조하고 있다면 경우는 달라진다. 이 경우, 배제된 자들이 스스로 말을 하는 주체가 되고 더불어 정치의 주체가 되겠다고 나서는 것은 일종의 역사적 필연이라 할 것이다. 자신들을 대변한다고 자처해왔던 자들이 실은 그러한 분업구조를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배제하는 또 다른 장치였음을 깨닫게 된다면...

    [발자국을 포개다]는 이 사회에서 배제된 자들이 처음으로 정치적 주체가 되겠다고 나서면서 자신들의 인식과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제출했다는 점에서 초유의 책이라는 의의를 지닌다. 이 책에 자주 등장하는 ‘배제된 자’들은 이중의 배제를 당한 자(노동)를 의미한다. 한 번은 자본에 의해. 그리고 다음으론 거대노동조직에 의해. 금융자본주의를 특징으로 하는 현대자본주의에서 ‘전 세계의 프롤레타리아트여 단결하라’는 맑스주의의 고전적 명제는 효력을 갖지 못한다. 왜냐하면, 더 이상 ‘노동자(계급)은 하나’가 아니기 때문이다. 자본-임노동 관계에 기반하여 상품생산을 통해 이윤을 추구하던 자본주의가 대량생산체제에서 유연생산체제로 변화하고 금융과 주식투자로부터의 막대한 수익을 추구하는 단계로 접어들면서 대량해고와 실업은 필연적 결과로 자리 잡았다. 자본은 이 체제로 노동의 상층부를 포섭하고 노동의 하위계층의 일자리들을 박탈한다. ‘쓰고 버려지는’ 노동이 넘쳐나는 상황은 노동시장 유연화라는 이름의 대량해고를 가능하게 하며, 비정규직 노동에 위치한 하위계층은 노동 박탈 상태에 처하거나 해고의 위협이라는 불안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주식투자로 계층상승을 꿈꾸는 정규직 노동자의 이해와 갈수록 워킹푸어가 되는 불안정노동자들의 이해가 다를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이러한 자본주의체제의 불합리성과 비인간성에 직접적으로 고통받는 배제당한 자들과 체제의 모순을 인식하고 변화시키려는 지식인을 포함한 개인과 사회세력사회 사이의 새로운 연대가 구축되어가는 것은 하나의 필연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정치주체들이 등장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나온 이 책은, 이를테면 ‘투쟁하는 노동자대통령 김소연’의 등장을 계기로 출간했지만, 오로지 경력이라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굶으며 싸운 경력밖에 없는 ‘노동자 출신’ 대통령 후보의 등장이 하나의 해프닝이 아니라, 그의 등장이 어떤 사회적 정치적 역사적 맥락을 갖는지를 힘주어 이야기하고 있다. ‘희망버스’ 사건 이후 구축되고 견고해지는 사회적 연대의 주역들의 이야기는 물론이거니와, 김선우 시인의 ‘사랑의 혁명에 대하여 말해드리죠’라는 시로부터 시작하는 이 책에는 대표적인 실천적 지식인 홍세화, 보고문학 작가 이선옥, 오슬로 대학의 박노자 교수 등이 합세, 우리가 가장 앞서 실천해야 될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담론과 서사를 보여준다.

    목차

    여는 글 _홍세화

    사랑의 혁명에 대해 말해드리죠 _김선우

    1 우리 외로워하지 말자 _이선옥
    아무도 오지 않았던 분향소
    초라한 농성장들의 물음에 답함
    유예할 수 없는 ‘정의로운 지금’

    2 ‘다른 정치’는 가능한가 _홍세화+김소연
    왜 ‘싸우는 노동자대통령 후보’인가
    왜 김소연인가
    왜 새로운 노동정치인가

    3 우리들의 사랑 우리들의 분노
    함께 살자는 외침, 혹은 다짐 _이창근
    거리에서 _강경식
    불안정노동자, 새로운 세상을 가능하게 할 마중물 _안명희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사회헌장’ 제정 운동과 정치 _김혜진

    4 낯선 시작, 발자국을 포개다
    _고동민+루시아+심인호+유명자+유흥희+이선옥+정진우
    왜 우리인가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로 노래부른다
    정면돌파

    5 희망의 징표들 _박노자
    미래를 도둑맞은 젊은이들
    좌파의 배신으로 점철된 역사
    구좌파는 무슨 일을 벌였나
    그렇다면 한국의 좌파는?
    희망의 징표들_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닫는 글 _김선아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기록노동자. 주로 르포를 쓴다. 제18회 전태일문학상 기록문 부문 장편에 당선되었다. 전태일문학상수상집 [그대 혼자가 아니랍니다], 용산참사 이야기 [여기 사람이 있다], 장애인의 권리 이야기 [나를 위한다고 말하지마]를 함께 썼다. 어디에나 있지만 잘 보이지 않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그리고 투쟁하는 이들의 삶을 주로 기록한다. 간혹 관심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기록하며 지낸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기륭전자분회 분회장으로 있으면서 94일간의 단식투쟁과 굴착기 고공농성을 벌이며 1,895일 만에 정규직화로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비정규직과 정리해고를 없애는 토대를 만드는 게 그의 목적이다.

    생년월일 -
    출생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간도서 42종
    판매수 23,630권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태생으로, 본명은 ‘블라디미르 티호노프’다. 2001년 귀화하여 ‘박노자’라는 이름의 한국인이 되었다. 스승 미하일 박 교수의 성을 따르고, 러시아의 아들이라는 뜻의 ‘노자露子’를 이름으로 삼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극동사학과에서 조선사를 전공하고 모스크바 대학에서 고대 가야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한국학과 동아시아학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사회의 뿌리 깊은 전근대성에 대한 근본 성찰을 가능케 하는 날카로운 칼럼들을 써왔으며, 역자학자로서 탈민족주의적 시각으로 한반도의 역사를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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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47.12.10~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47종
    판매수 42,896권

    홍세화가 말하는 홍세화
    장발장은행의 은행장을 맡고 있다. 회사원, 관광안내원, 택시기사에 이어 신문기자와 소수파 진보정당의 대표를 거쳐, 급기야 은행장의 직함까지 갖게 되었다. 주식도 없고 스톡옵션도 없는, 틀림없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은행장일 것이다.
    두 가지 우연이 있었다. 하나는 프랑스 땅에 떨어진 것. 또 하나는 파리에서 빈대떡 장사를 할 자본이 없었다는 것. 아무 카페든지 한 귀퉁이를 빌려서라도 빈대떡 장사를 해보겠노라고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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