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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학생 영희, 경성행 기차를 타다 : 일제 강점기[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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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역사 일기’ 시리즈를 펴내면서

    왜 ‘역사 일기’인가?

    만약 내가 옛날에 살았다면 어떻게 하루하루를 보냈을까? 나의 삶과 역사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오늘의 역사가 되듯이, 오늘 내가 쓰는 ‘일기’가 훗날의 ‘역사’가 될 수 있다. ‘역사 일기’ 시리즈는 이런 생각에서 출발했다. [역사신문](사계절출판사 발행)이 먼 과거의 역사를 신문 형식으로 엮어 마치 오늘의 일처럼 생생하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도록 했듯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먼 옛날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또래 아이가 쓴 일기 형식을 통해 친근하면서도 실감나게 접근해 보게 하자는 것이다.

    일기로 보는 역사의 하루하루!
    ‘역사 일기’는 말 그대로 역사+일기(동화)이다. 그동안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 어린이 역사책은 많았지만,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경계가 모호하여 해당 시대의 역사상을 온전히 담아 냈다고 보기엔 한계가 있다. ‘역사 일기’ 시리즈는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아이디어 구상부터 시놉시스, 초고 집필, 퇴고까지 매 단계마다 역사학자와 동화작가의 공동 작업을 거쳐 일기글을 완성했다. 그 결과 인물을 둘러싼 시공간적 배경과 인물의 행동은 물론 생활 소품에 이르기까지 모두 역사적 사실에 부합되며, 동화작가의 상상력이 필요한 부분에서도 역사적 개연성을 충분히 갖출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이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추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나아가서는 역사라는 것이 몇몇 위대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성실한 삶이 모이고 녹아져서 오늘에 이르렀음을 깨달을 수 있다.
    역사 정보는 딱딱한 설명 중심보다는 그림을 통해 보여 주는 방식으로 접근하여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했다. 당시의 생활과 문화를 보여 주는 유물을 생생하게 복원하여 그 시대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 주거나 청자, 팔만대장경 등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림으로 보여 줌으로써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또한 시대별 전문 역사학자뿐만 아니라 복식, 음식, 건축 등 각 분야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자문과 철저한 고증을 거쳐서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보여 준다.
    이전에는 6학년 1학기에 배치되었던 역사 교육과정이 지난해부터 초등 5학년 내내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3~4학년 아이들이 읽을 만한 역사책들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역사 일기’ 시리즈는 본격적으로 역사를 배우기 전인 초등 3~4학년 아이들이나 역사 공부를 버거워하는 초등 고학년들이 징검다리 삼아 읽기에 꼭 알맞은 책이다.

    ‘역사 일기’ 시리즈의 9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생활사
    어린이 역사 교육에서 일제 강점기는 일제의 탄압과 그에 맞선 독립운동, 그리고 해방이 중심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시대 사람들의 의식주를 비롯한 구체적인 생활상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넘어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생활사에서 일제 강점기는 우리나라에 근대 문물이 본격적으로 들어와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크게 바뀐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근대 식민지 도시의 빛과 그늘
    ‘역사 일기’ 시리즈 9권 [부산 소학생 영희, 경성행 기차를 타다]는 강화도 조약에 따라 가장 먼저 개항한 부산이 배경입니다. 부산은 개항 직후부터 일본인들이 많이 건너와 자기들의 세력을 키운 곳이었습니다. 한산한 어촌이었던 부산은 새로운 시가지가 조성되고 신식 건물이 들어서면서 점차 근대 도시의 면모를 갖추어 갔습니다. 그러나 이런 개발의 혜택은 대부분 일본인에게 돌아갔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개발에 밀려 집과 땅을 빼앗기고 쫓겨나기 일쑤였습니다.

    최초의 근대적 관광이 시작되다
    이 책은 부산을 중심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와 함께 대표적인 식민지 도시인 경성과 인천도 다루고 있습니다. 그 무렵 경부선 철도가 놓이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부산, 경성, 인천 같은 큰 도시나 명승지를 찾아 관광을 떠나는 문화가 생겼습니다. 주인공 영희의 가족도 경성으로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갑니다. 그러나 이 여행은 사실 영희 오빠에게 독립운동 자금을 전달하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영희와 딸막이를 통해 본 식민지 사람들의 생활
    일기의 주인공 영희는 부산의 의원집 외동딸이면서 백화점과 기차 여행을 좋아하는 소학교 학생입니다. 영희의 친구 딸막이는 아버지가 부두 하역장에서 일하고, 어머니가 삯빨래를 하지만 오히려 영희보다 공부를 잘해서 선생님께 칭찬을 받곤 했습니다. 영희는 그런 딸막이를 샘내다가 그만 사이가 어색해지고 말았습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영희와 딸막이의 일상생활과 학교 생활은 일제 강점기의 근대화된 모습과 그로 인해 생긴 식민지의 그늘을 잘 보여 줍니다.

    식민지의 화려한 도시, 부산

    조선 최초의 개항지, 부산

    일본은 조선에 개항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그러자 1875년 군함 운요호를 강화도로 보내 대포를 쏘며 조선을 위협했습니다. 일본과의 전쟁을 감당할 수 없었던 조선은 1876년에 강화도 조약을 맺고 부산, 인천, 원산의 세 항구를 열게 되었습니다. 부산은 그중 가장 먼저 개항한 곳이었습니다.

    일본에 국권을 빼앗기다
    개항한 뒤부터 우리나라는 일본뿐만 아니라 청나라, 러시아 같은 강대국들이 서로 세력 다툼을 벌이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일본과 러시아가 서로 한반도를 차지하기 위해 러·일 전쟁을 벌였습니다. 전쟁에서 이긴 일본은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의 주권을 침해하기 시작했고, 1910년 한·일 병합 조약을 맺어 우리나라의 국권을 빼앗았습니다.

    근대 도시 부산의 탄생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삼은 뒤 부산에는 점점 더 많은 일본인들이 건너와 살았습니다. 그러자 일본은 산을 깎고 바다를 메워 땅을 넓혔습니다. 그 땅에 새로운 시가지를 만들고 도로를 냈습니다. 그리고 병원, 은행, 신문사, 백화점 같은 근대식 시설을 지었습니다. 이제 부산은 한산한 어촌에서 화려한 근대 도시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철도 건설
    일본은 우리나라를 침략하기 위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경부선 철도를 건설했습니다. 이 철도를 거쳐 우리나라의 쌀이 일본으로 흘러 나가고, 일본의 값싼 공산품이 우리나라로 들어왔습니다. 이 철도는 만주까지 이어져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는 데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식민지 도시와 독립운동
    일본은 부산이 발전한 모습을 내세우며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조선 사람들은 일본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활발하게 펼쳤습니다.

    목차

    언제 쓴 일기일까?

    시계 밥은 어디로 주나? / 새로 나타난 집들
    오빠 마중 / 근대 도시, 부산
    경애 언니는 어디에 / 어린이 운동
    나도 의사가 될거야 / 부산 개항, 우리나라의 개항
    벚꽃 그늘 환한 온천장 / 온천 나들이
    국어 공부는 어려워 / 1930년대의 교실 수업
    제국의 어린 병정 / 체육 수업
    백화점 나들이 / 부산의 신식 거리
    딸막이 아빠를 살려 주세요 / 서양식 병원과 새로운 약품들
    헝겊 인형 두 개 / 옷짓기와 수놓기, 옷차림
    나카무라 경감의 방문 / 일본 경찰, 경찰이 하는 일
    용두산 신사 / 조선 신궁
    가을 소풍 / 수학여행과 원족
    모두 근로 보국 대열로 / 일본의 전쟁과 수탈
    딸막이의 일기 / 일본 배에 실리는 조선 쌀, 토지 조사 사업
    멀리서 온 편지 / 독립운동, 서대문 형무소
    모험을 떠나다 / 간도 이주
    드디어 기차를 타다 / 철도
    경성 관광 / 조선 총독부 앞 거리
    싯누런 파도를 건너 / 개항장 인천
    딸막아 노올자!

    본문중에서

    영희의 일기로 보는 일제 강점기의 생활상

    신식 문화 주택에 사는 아이, 영희 : 일제 강점기의 주생활
    딸막이랑 소꿉놀이를 했다. 처음에는 우리 자애의원 앞마당에서 놀려고 하다가, 아빠가 보면 공부는 뒷전이고 놀기만 하냐고 할까 봐 집 거실에서 했다. 진료실 유리창은 늘 반짝반짝 닦여 있어서 바깥이 환히 내다보인다. 이럴 때는 김 간호사 언니가 덜 부지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병원 안쪽에 딸린 우리 집은 신식 문화 주택이다. 흙담 대신 양철 지붕과 유리 창문이 달린 멋진 집이다. 나와 딸막이는 거실 마루 한쪽에 살림을 차렸다.
    (/ pp.6~7)

    할아버지의 말씀은 곧 법이다 : 우리나라의 개항
    할아버지는 부산이 개항되는 과정을 생생히 겪으셨다. 일본인들이 밀려들어 오고 새로운 문물이 들이닥치고 바다를 메우고 다리를 놓는 등, 어마어마한 일들이 일어나는 그 모든 것을 말이다.
    “일본은 곧 서양을 앞지를 거야. 일본이 앞장서서 동양에 평화를 가져온다! 중국은 늙었고 조선은 힘이 없어. 경성에 있는 의과 대학에 진학해라.”
    (/ pp.14~15)

    제국의 어린 병정 : 학생들에게 시킨 예비 군사 교육
    오늘 둘째 시간은 체육이었다. 남자아이들은 운동장에서 황국신민체조 연습을 했다. 군인들이 쓰는 총검술을 응용해 만든 체조라고 했다. 우렁찬 구령 소리에 운동장이 쩌렁쩌렁 울렸다. (……) 선생님 말대로 아이들이 자라서 모두 군인이 되면 어떡하지? 농사는 누가 짓고, 장사는 누가 할 건지 모르겠다.
    (/ pp.22~23)

    나카무라 경감의 방문 : 사람들의 생활 곳곳에 침투한 경찰들
    “이 집 학생이 선만열차를 탄 걸 봤다는 사람이 있어요. 경성에서 내린 게 아니라 아예 만주까지 내뺀 거지요.”
    “그게 무슨 소리요? 경성 의전에 입학할 아이가, 만주에 관광을 간 것도 아닌데 거긴 왜 간단 말이오.”
    아빠가 말했다. 나카무라 경감은 손으로 입을 쓰윽 훔쳤다.
    “만주로 들어가 불순한 세력과 어울리는 건지 누가 압니까? 출옥한 박경애가 지금 중국 군사 학교에서 위험한 일을 꾸민다는 정보를 입수했소. 만약 그 여학생과 무슨 관련이라도 있으면 당장 잡아가겠소.”
    (/ pp.32~33)

    송도 바닷가로 간 가을 소풍 : 일제 강점기의 학교 생활
    가을 소풍 장소는 송도 바닷가! 송도 바다는 부산항 바다보다 훨씬 푸르다. 해변에는 솔숲이 있어서 도시락을 먹기에도 그만이다. 나는 아침 일찍 김밥과 삶은 달걀, 사이다를 챙겼다.
    (/ pp.38~39)

    오빠에게서 온 편지 : 해외에서 펼쳐진 독립운동
    그런데 아빠의 책상 서랍이 반쯤 열려 있는 게 아닌가. 나는 엄마 아빠 몰래 오빠 편지를 꺼냈다. (……)
    ‘탐정의 편지!’
    그랬다. 지난번 잡지에서 읽었던 게 생각났다. 식초로 비밀 편지를 써서 말린 다음, 그 위에 펜으로 가짜 사연을 쓴 거다. 아빠는 이 편지를 불에 쬐어서 비밀 글자가 나타나게 한 것이다. 불에 그을린 편지에는 오빠가 쓴 글씨가 나타나 있었다.
    (/ pp.52~53)

    칼바람 고난 속에서도
    나라 되찾는 꿈은 강건
    군사 학교 독립운동 자금

    드디어 기차를 타다 : 근대식 교통수단인 기차
    우리는 새벽밥을 먹고 아침 일찍 부산역에서 출발했다. (……) 구포역을 지날 무렵이었다. (……) 그런데 그때 일본 순사 두 명이 우리가 탄 칸으로 들어왔다. (……) 순사는 한 사람 한 사람 얼굴을 유심히 살피고 아무나 찍어서 짐을 풀어헤쳤다. 그런데 하필이면 아빠의 여행 가방을 다짜고짜 열라고 했다. 가방에서 광목천으로 겹겹이 싼 돈뭉치가 나오자 그들은 깜짝 놀랐다.
    “옳지! 이놈 수상한걸. 따라와.”
    (/ pp.54~55)

    인천에서 만난 오빠 : 또 하나의 근대 도시, 인천
    월미도에는 바닷물을 끌어온 해수탕이 유명했다. 해수탕에서 목욕을 하고 그곳 여관에서 잤다. (……)
    ‘아, 오빠구나! 오빠가 왔어.’
    그렇지만 나는 벌떡 일어나 앉을 수가 없었다. 엄마 아빠는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인 줄로만 안다. 그렇지만 나도 다 자란걸. 다 커서 알 만한 일은 안다. 알기 때문에 더더욱 모른 척해야 한다. 지금 내 역할은 철부지 막내딸이다.
    (/ pp.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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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9~
    출생지 경상북도 금릉
    출간도서 39종
    판매수 41,412권

    1969년 경북 금릉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습니다. 동국대학교에서 철학을,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한 뒤 어린이 책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눈높이 아동문학상을 받았으며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로 제5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창작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너만의 냄새], [엄마는 학교 매니저], [나는 수요일의 소녀입니다] 등이 있답니다.

    저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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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인하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조선 후기 사회경제사를 연구하고 있으며, 근대 생할사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부산박물관과 부산근대역사관을 거쳐 지금은 복천박물관 학예연구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광고, 그리고 일상(1876~1945)](공저), [철도로 떠나는 근대도시기행-부산사람 B씨의 인천기행](공저), [먼구름 한형석의 생애와 독립운동](공저), [궁리-장영실과 과학의 나라 조선](공저), 번역한 책으로 [도총] 등이 있습니다.

    생년월일 -
    출생지 전라남도 신안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목포 신안에서 태어나 학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와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습니다.
    [워낭소리][소 찾는 아이][호랑이 처녀의 사랑][토끼가 그랬어][출동 119! 우리가 간다][섬집아기]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생년월일 -
    출생지 경기도 안양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어릴 적엔 틈만 나면 산과 들로 쏘다니던 개구쟁이였습니다. 그림 그리고 이것저것 뚝딱뚝딱 만들며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우리 옛이야기를 아름다운 자연 속에 담아 내는 것이 즐겁습니다. 특히 판타지 이야기책 작업을 할 때 행복한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설렙니다.
    그린 책으로, 그림책 [팥죽 호랑이와 일곱 녀석][마법사가 된 토끼][호랑이와 약지] [공주의 방 & 왕자의 성][소원 들어주는 호랑이바위]등이 있고, 동화책[도깨비 시장][어울리는 곳간, 서울][산골 소년과 노신사][꼬마 귀신의 제사 보고서][자전거 소년]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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