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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1960 지식인을 찾아가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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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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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서재관
  • 출판사 : 지상사
  • 발행 : 2012년 12월 24일
  • 쪽수 : 240
  • ISBN : 978896502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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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변혁의 시대에 필요한 정신은 무엇인가!

격변했던 혼란기의 산 지식인이 젊은 지성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1950 1960 지식인을 찾아가다』. 팔순을 넘긴 한 지식인이 과거 다양한 매체에 기고한 글들을 모은 책이다. 저자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과 당위성으로 현상을 재단하지 말고, 편협한 이분법으로 양극화를 극대화시켜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일상적인 현실 변혁의 과제를 직시하여, 실상을 분석ㆍ파악해 삶의 공공성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젊은 지성인에게 필요한 정신이라고 말한다.

반 세기 전의 글들이지만, 글 속에 담긴 시대적 상황에 대한 통찰력과 비판정신, 성숙한 인격과 지성의 발랄함 등, 시대정신을 견인하는 지식인으로서 추구하고 갖춰야 할 소임과 소양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발독재’로 정의되는 당시 사회의 지적 풍토를 살필 수 있으며,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저자의 지적 편력을 확인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1950 1960 지식을 찾아가다》는 팔순을 넘긴 한 지식인이 과거 다양한 매체에 기고한 글들을 모은 책이다. 이미 반세기 이상이 지난 예전의 글들이지만, 그 글 속에 담긴 시대적 상황에 대한 통찰력과 비판정신, 성숙한 인격과 지성의 발랄함 등, 시대정신을 견인하는 지식인으로서 추구하고 갖춰야 할 소임과 소양은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전해진다. 아울러 ‘개발독재’로 정의되는 당시 사회의 지적 풍토를 일견할 수 있으며,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저자의 지적 편력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추천의 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보여준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지난날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회에 젖게 된다. 그것은 그의 확장된 관점으로 미루어 성숙된 인격과 지성의 발랄함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그의 인간적 성숙은 사회현상과 지적 풍토에 관한 글에서만이 아니라 몇 가지 단상이나 수상에서도 적절히 표현되어 있다. 또한 그의 글에서 받게 되는 무언의 교훈이 있다. 그것은 지난날의 한국사회 현상에 대한 평가는 결코 오늘의 시대정신과 당위성을 근거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흔히 지금의 잣대를 가지고 과거의 잘잘못을 가리는 우매한 일들이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 점에서 서재관의 글은 지난날에 쓴 것이지만 오늘을 사는 세대에게 주는 의미는 생생하다.”
정원식 전 국무총리 ‘추천의 글’ 중에서

격변의 혼란기를 산 지식인이 이 시대 젊은 지성들에게 남기는 메시지
‘상황’이니 ‘저항’이니 ‘현실참여’니 하는 말들이 일부 지식인들에 의해 마구 남용되고 있다. 모름지기 진보적인 지성이라면 오늘의 시대상황과 정면으로 대결하고 저항해야 하며, 이 시대를 고발하고 증언하는 것이 그들에게 부여된 의무라면서 비분강개하는 모습도 곧잘 보게 된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대할 때면 ‘국민’이니 ‘양심’이니 ‘책임’이니 하는 허울 좋은 단어들로 장식된 정치가들의 언설을 연상하게 된다. 그 비현실적 성격에서 양자가 한가지로 인상(印象)되기 때문이다. 필경 그들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것은 공소(空疎)하기 짝이 없는 추상적인 언어이며, 일관된 추리 과정을 결한 결론적 관념에 불과한 것이다. 위세 좋은 언어들을 마구 남용하고 있기는 하나, 기실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인식은 물론, ‘저항’이나 ‘현실참여’의 실질적인 방도에 관해서는 거의 백지 상태다. 그들은 실태 없는 언어, 비논리적인 관념의 세계에서 사이비(似而非) 현실참여를 행하고 있을 뿐이다. 결국 그들은 머리만이 안품(雁品) 근대화하고 현실에서 발이 떠있는 근대적인 사대주의자들이다.
이는 반세기도 전 동족상잔의 참상 후 국가재건과 사회발전의 토대를 쌓고, 아울러 일제잔재 청산과 이데올로기의 대립, 세대 간의 갈등 등 사회적인 제 문제를 둘러싸고 이론과 주장들이 풍발하던 시기에 저자가 일군의 지식인들에게서 받은 인상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지식인들에게서는 어떤 인상을 받을까? 불행하게도 아픈 청춘들의 멘토로, 소외된 계층의 대변자로, 사회변혁의 주체로 자천타천 우리 앞에 나서 자신의 지성을 한껏 뽐내는 일군의 지식인들에게서 똑같은 인상을 받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국민의 눈높이’ 운운하며 각종 매체를 통해 사회의 제 문제에 대해서 포퓰리즘적인 언사를 마구 퍼뜨려대고 있는 일군의 지식인을 보고 있노라면, 그 알맹이 없음이 50, 60년대 지식인의 요설(饒舌)을 연상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저의 주장은 명쾌하다. 이른바 ‘시대정신’을 견인하는 것이 지식인의 소임이라고 한다면, 우리네 현실과는 괴리된 이론과 당위성으로 현상을 재단해서는 안 되며, 편협한 이분법으로 양극화를 부채질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보수와 진보를 불문하고, 지식인의 사회적 발언의 실체가 좀 더 철저하게 우리네의 객관적인 현실조건에 대한 분석과 정신구조에 대한 해명을 통하여 추구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예나 지금이나 지식인으로서 추구해야 할 방향은 분명한 것이다. 일상적인 현실의 변혁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 직시하고, 좀 더 투철하게 현실의 실상을 분석하고 파악토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아울러 균형 잡힌 양식(良識)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공성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백의 연대를 살면서도 지식인으로서의 소양을 쌓다
저자는 1930년 일제치하에 태어나 초등 교육과정을 치렀고, 8ㆍ15 광복을 맞기까지 중학교 학창생활 대부분을 근로동원으로 메웠으며, 고등학교 시절은 광복 후의 혼란기로 채웠고, 대학 재학 중에는 미증유의 6ㆍ25 동란을 맞아 가혹한 전란을 직접 담당하고 나서야만 했다. 따라서 자아형성의 중대한 시기가 누락된 공백의 세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격동하는 시대적 상황은 오히려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현실과의 위화감을 해소시킬 관념의 운동, 즉 ‘생각하는 일’을 하는 촉매가 되었다. 지난한 환경 속에서도 문학과 사회사상에 심취해 문학의 세계와 논리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사회변동의 이론을 추적해 나가는 데 전심전력했다. 공백의 연대를 충족의 시간, 풍요한 자기계발의 기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아비규환의 전쟁 통에서 정훈장교로 장병들의 정신교육을 담당하는 한편으로, 문학 동인들과 교우하며 동인지를 발간하고, 20대 젊은 나이에 현 <국방일보>의 전신인 <육군신문>의 편집장으로서 신문 발행의 제반 업무를 총괄한 저자의 독특한 이력은 바로 공백의 연대를 충족의 시간, 풍요한 자기계발의 기간으로 탈바꿈시킨 노력이 밑바탕이 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자신을 두고 불행한 세대 운운하는 데는 석연치 못한 감정이 동반한다. 누구나 자기들이 속한 세대를 불행한 연대로 내세운다. 게다가 이들의 표정은 대개 퍽도 감미롭다. 말하자면 그들은 그 불행한 시대의 자기를 구실삼아 자신들을 변호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불행을 마치도 장난감처럼 애완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말의 의미를 곱씹어보면 현실의 불행을 극복할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추천의 글 : 정원식 전 국무총리
사회적 이슈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보여준다

1. 1950, 60년대의 지적 풍속도

정신의 불감증상 : 지식이라는 이름의 의장유행(衣裝流行)과 관련하여
공백의 연대, 그 실상 : 20대 후반 한 젊은이의 지적 초상
내 정신의 가난한 편력 : 저항형 사상인텔리에서 실무설계형 개혁인텔리로
한국 지식인의 특성 : 그 좌경화 경향과 관련하여

2. 지식인의 사회적 발언

지식인의 대 사회적 발언 : 그 논리적 발상법의 특이성에 대하여
원칙론의 지양 : 고발 논의와 관련하여
추종형과 도피형의 논리 : 지식인 발언의 무력화와 관련하여
새 세대의 생활의식 : ‘속담에 대한 대학생의 반응조사’를 보고

3. 시대와 문학

판자촌 지역의 인간군상 : 손창섭 소설의 시대적 특성에 대하여
상황, 저항, 현실참여 : 유행어의 사이비성을 극복하기 위하여
비평문학의 병리 : 비평가들의 엘리트의식에 대하여

4. 몇 가지 단상

자유와 숙명에 대하여 : 자유를 향유하는 지혜
위선과 예절에 대하여 : 역설적인 고찰
에고이즘에 대하여 : 누구나 고독한 에고이스트
자살에 대하여 : 마조히즘은 곧 사디즘
광신과 관용에 대하여 : 혁명을 통해 생각하다

5. 수상隨想

잡설, 다방 공덕론 : 커피족을 위한 다방 예찬기
음미(陰微)한 우정 : 원초적인 휴머니티의 발견
판본방직과 인터뷰 소동 : 언론의 악덕과 미덕
결혼적령기 : 당혜(唐鞋)를 찾는 짚신의 넋두리
봄 우감(偶感) : 고금 남녀 양성의 역할과 관련하여
영화 속에서 보는 국민성 : 미국, 불란서, 영국의 경우를 두고
영화잡감 : 영화감상자로서의 태도에 대하여

6. 여행기

일본의 이모저모
첫날의 인상
은행경영에서 느낀 것
전후의 정신적 상황
첨단을 가는 문명사회

7. 직장여성론

직장여성론 : 직장여성의 유형과 관련하여
자녀를 둔 재혼의 딜레마 : 자신의 행복을 위주로 자기의 길을 선택해야
직장여성의 생활미 : 미추를 초월한 매력의 연원 탐구

8. 편편잡상片片雜想

병든 사이비 인텔리 근성
남용되는 말의 허실
머나먼 개혁의 완수
돈으로부터의 자유
코끼리와 파리의 예화
신문의 날에 즈음하여
소설 《아돌프》를 읽고
냉엄한 리얼리즘
전후 일본문학의 좋은 안내서
자유의사와 통념

마치며

본문중에서

자신을 두고 불행한 세대 운운하는 데는 석연치 못한 감정이 동반한다. 누구나가 자기들이 속하고 있는 세대를 불행한 연대로 내세운다. 그런 근거는 찾으려 들면 얼마든지 발견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이들의 표정 또한 대개의 경우 퍽도 감미롭다. 말하자면 그들은 그 불행한 시대의 자기를 구실삼아 자신들을 변호해 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불행을 마치도 장난감 모양 애완하고 있는 것이다. 내 정신의 가난한 편력 중에서

이른바 근대적인 사대주의자란, 머리만이 사이비(似而非) 근대화하고 현실에서 발이 떠있는 문화적 획일주의자를 가리켜 하는 말이다. 그들의 특징은 추상적이나마 논리가 통할 수 있는 첨단적이고 국제적인 커뮤니케이션 소통에는 열성적이지만, 초인적인 용기와 불굴의 노력으로 비로소 가능할 수 있는 국내적 커뮤니케이션 소통에는 오불관언(吾不關焉) 한 태도에서 발견된다. 다음에 이른바 심정적인 히로이스트란, 구체적인 논리나 사상을 결하고 있는 극한 정황적 심정주의자를 가리켜 하는 말이다. 그들의 특징은 우리네 현실을 경험을 통해 실증적으로 귀납하며 논리화하려 하지 않고, 항상 고차적인 입장에 서서 어떤 기성의 절대적인 결론만을 내세워 연역하며 대언장어(大言壯語) 하는 심적 태도에서 발견할 수 있다. 지식인의 대 사회적 발언 중에서

그렇다. 나는 일찍이 그들의 비평문 속에서 오늘날 이 땅의 상황이 제대로 분석 · 파악되어 있거나 구체적으로 저항의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 사례를 보지 못했다. 있었다면 단지 오늘의 ‘현실 상황’이나 ‘역사적 현실’을 그려야 한다는 식의 동어 반복이 아니면, 방사능우나 전쟁의 의미를 그려야 한다는 식의 추상적인 언어의 나열이었거나, 또는 그저 막연하게 저항해야 한다는 식의 당위성의 전시뿐이었다. 상황, 저항, 현실참여 중에서

작품세계의 다양성에 편협하고 전통의식에 무지하다는 것은 결국 그들 일부 비평가들이 엘리트의식의 소유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비평 기준이 최신의 박래품종이라는 점에 자지(自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그들의 안목에 한국적인 체취를 지니고 있는 작가가 원시적인 존재로, 또한 향토적인 색채를 지니고 있는 작품이 토속품의 일종으로 보이게 될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 자신이 무기로 삼고 있는 그러한 서구 신식의 비평 관념이나 수법이라는 게 궁극적으로 그 얼마나 그네들 서구인 자신의 생활[傳統]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전혀 불감증인 것이다. 그저 안연(晏然)하게 앉아서 저쪽의 최신 기성 비평 개념 그 외양만을 수입해 가지고는 이를 기준으로 작가나 작품을 재단하기에 급급하다. 비평가의 관념적인 해석과 작가나 작품의 내용에 괴리가 생겨나게 되었던 연유다. 비평문학의 병리 중에서

현대인은 너무나도 안이하게 자유를 구가하고 있는 흠이 없지 않다고. 그러다 보니 자유의 중압감에 못 이겨 이젠 그만 피로해져버린 것이 아닌가 하고. 자유에는 책임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의 내부에 풍부한 능력, 강한 책임감이 없는 사람들에겐 무한한 자유가 주어진다 해도 그것은 귀찮은 짐이 된다.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적어도 자기 행동에 어떤 관행, 제약, 이를테면 그런 한계가 없는 데선 자유롭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가정이라든가 이웃 등의 인간관계의 형(型)이 존중되어야 하는 이유다. 결국 우리들은 자기의 유한한 삶(숙명)의 한계 내에서 자유를 향유하고 살아가는 지혜를 습득해 나갈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게 나의 이즈음 심경(心境)이다. 자유와 숙명에 대하여 중에서

민주주의라는 말이 있다. 해방 이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린 말인지 모른다. 독재주의자도 입을 열면 민주주의였고 공산주의자들도 이 말을 자기네들의 것인 양 마구 사용해 왔다. 따지고 보면 이 말과 같이 애매모호하게 사용되어 왔고, 그리하여 온통 때가 묻어버린 말도 없으리라. 그래서 나는 언제부터인지 자기대로 이렇듯 오욕되고 막연한 말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처리해 왔다. 민주주의라는 말로 구체적으로 무엇에 반대하고 무엇을 주장하려는지 밝히고 있지 않는 이상, 이러한 말의 남용자들은 딴 뜻이 있어서 그것(민주주의라는 말)을 이용하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남용되는 말의 허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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