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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호황 : 불 꺼지지 않는 산업, 대한민국 성매매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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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기태, 하어영
  • 출판사 : 이후
  • 발행 : 2012년 11월 30일
  • 쪽수 : 30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157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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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은밀한 호황
- 불 꺼지지 않는 산업, 대한민국 성매매 보고서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를 따라 늘어선, 성매매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업소를 찾았다. 왼쪽 끝에는 대검찰청이, 오른쪽 끝에는 강남경찰서가 위치한다. ‘강남 성매매 타운’의 입지는 그렇게 역설적이고 동시에 상징적이다."_본문 중에서

|거대한 불법은 어떻게 용인되고 있는가?|

"무엇이 이 거대한 불법을 가능하게 하는가?" 책이 던지고 있는 질문은 단순하지만 그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은 얽히고설킨 먹이사슬을 추적하는 것만큼 복잡했다. 1장에는 그 먹이사슬의 역사와 현재를 담았다. 성 산업은 정부의 비호 속에 성장했다. 위안소 운영에서 기생 관광까지, 국가는 겉으로는 성매매를 불법화하면서 군인들의 사기 진작과 외화 벌이를 위해 포주로 나섰다. 저자들이 찾아간 오늘의 강남 테헤란로 풍경이 그 결과를 집약한다. 대검찰청과 강남경찰서를 사이에 두고 성매매 가능 업소가 빼곡히 들어 차 있다. 주변엔 오피스텔, 이?미용실, 24시 음식점과 사채를 포함한 금융업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성매매 업소를 따라 형성된 상권이다. 업소 하나가 흥하면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성매매란 상품이나 서비스를 거래하는 정상적인 경제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2장부터 4장까지는 그 ‘정상적인’ 거래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치기 위해 당사자들을 찾았다. 먼저 성 구매자 남성 열 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왜곡된 성의식과 죄의식이 혼재돼 있었다. 무엇보다 성매매는 자연스러운 본능의 문제가 아니라 군대, 술, 회식이나 접대 등, 한국 특유의 남성 집단 문화와 연관된 현상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성을 파는 사람들은 빚과 생활의 굴레에 묶여 있었다. 업소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빚이 쌓이기 시작한다. 한 달에 1천5백만 원을 번다는 강남 텐프로 여성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성매매특별법"으로 선불금이 무효화되면서 그 자리에 제2?3금융권에 해당하는 대부업체가 들어선 현상도 목격됐다. 청소년 성매매의 현실은 더 첨예하고 잔인했다. 대부분 가출과 빈곤 때문에 성매매에 유입됐다. 학교와 집 바깥에는 어떠한 사회 안전망도 없는 현실, 낮아진 진입 장벽 등, 십 대를 성매매로 떠미는 ‘보이지 않는 손’의 힘은 강력했다.
5장에서는 국경을 넘나드는 성매매의 현실을 그렸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여성도,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오는 여성도, 빚이 발목을 잡고, 삼엄한 경비가 물리적으로 옥죄는 인신매매의 피해자였다. 한편, 한국 남성을 고객으로 하는 성매매 업소는 중국, 필리핀, 미국, 러시아 등, 전 세계 지역 범죄 조직과 손을 잡고 뿌리 내리고 있었다.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국 남성의 성性은 국제 인신매매의 주요 연결고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스스로를 ‘성 노동자’라 부르는 여성들을 만났다. 성매매 합법화를 주장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성 산업의 기형적 팽창을 염려하는 성매매 활동가들의 대담과 나란히 놓았다. 둘의 이야기는 다르면서도 닮았다. 겹쳐지는 목소리 속에서 성매매 여성의 비범죄화라는 대안이 떠올랐다.

|산업화된 성매매, 이제는 말해야 할 때|

성매매 경제 규모는 같은 해 영화 산업의 다섯 배를 훌쩍 뛰어 넘는다. 키스방부터 최근 등장한 ‘귀 청소방’까지, 각종 신?변종 업소들이 주택가와 골목까지 스며들었고 온라인 성매매는 추산이 불가능할 정도다. 여성 빈곤, 공권력과의 유착, 지역개발 등, 성매매를 둘러싼 현실은 하나같이 첨예하지만 언론의 선정적 보도에 가려 제대로 조명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성 산업의 전모를 밝힌 책이 나온 것은 늦었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 할 수 있다. 성매매는 ‘필요악’이라는 주장과 근절되어야 한다는 주장, 자발적 성매매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과 모든 성매매는 어느 정도 강요된 것이라는 주장이 대립각을 세우는 와중에 성매매는 어쩐지 불편하고 낯선 주제가 되었다. 저자들은 근본적인 접근 이전에 이 복잡다단한 생태계에 분명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직시하자고 말한다. 성매매에 대한 새로운 논의와 실천의 출발점을 마련하는 데, [은밀한 호황]은 훌륭한 지도가 되어 줄 것이다.

목차

추천하는 글
용어 설명
여는 글

1장 성역聖域 없는 성역性域
-대한민국 정부가 포주였다
* 성매매, 전쟁과 정책의 산물
-대한민국 성 산업의 생태계
* 질기고 질긴 유착의 역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없는 곳 없다
-성매매, 거대한 지하경제
-가상공간에 스며들다
* 풍선 효과는 있었나?

2장 불법은 맞지만 범죄는 아니다?
-세 명에 한 명꼴
-누가, 언제, 왜 성 구매 남성이 되나?
* 존스쿨은 생색내기인가?
-그들만의 성性

3장 보이지만 보지 않고 들리지만 듣지 않는
-이년아 빚은 갚고 죽어야지
* 비슷하거나 같거나
-창살과 자물쇠가 사라진 자리에 남은 것
* 폭력의 시간들
-뭉쳐야 산다

4장 어쩌면, 이 모든 문제의 시작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가출에서 성매매까지
-새 날을 꿈꾸는 아이들
* 거대한 범죄의 해결책은 무엇인가?

5장 국경 없는 성매매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무너진 알마의 꿈
* 북한 여성의 성매매
-세계로 뻗어 나가는 대한민국 남성들의 성性
* 마르셸 이야기

6장 성매매의 논리들
-근절과 허용, 피해자와 노동자 사이
-성매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는 성매매를 선택했다
* 비범죄화는 불가능한가?

닫는 글
감사의 글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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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와 서울시립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으로 선택했다. 대학 때는 동아리에서, 대학원 때는 직업으로, 신문을 만든다는 핑계로 공부는 뒷전이었다. 소홀히 한 학업 때문에 늦바람이 나서 공부를 업으로 삼았다. 2012년 가을부터는 영국 버밍엄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 2001년 "코리아타임즈 The Korea Times"에 입사해서, 2006년 "한겨레"로 옮겨와 10년 동안 기자로 일했다.
빈곤과 보건, 재정, 복지국가 문제에 관심이 많다. 주말에 축구 한 경기씩 볼 때는 얼을 자주 빼놓는다. 하필 주말 밤 같은 시간대에 패션 관련 채널을 보려는

펼쳐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4종
판매수 402권

2005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나 전공일 뿐, 안다고 말할 수 없다. 기자이지만 글을 잘 쓴다고 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한 이유로. 사회부, 경제부, 문화부, 한겨레21부, 정치부, 탐사보도팀을 거쳤다. 부산저축은행 특혜인출 사건, 군 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 사건, 선관위 디도스 사건, 비선실세 인사개입 의혹 등을 특종으로 냈다. 운이 좋다는 말을 들었고, 그렇게 생각한다. [끝까지 물어주마], [은밀한 호황], [봉인된 천안함의 진실]을 공저했다.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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