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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의 대결 : 하얀 실험 가운 뒤에 숨어 있는 천재들의 뒷이야기

원제 : Scientific Feu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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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과학자들의 대결
    과학 전문 기자 조엘 레비의 이 책은 자칫 지루하기 쉬운 과학의 역사를 라이벌 간의 대결이라는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로 풀어낸 과학 교양서다. 과학에는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진실의 객관적인 탐구뿐만 아닌 실수와 다툼, 오해와 배신의 역사도 있다. 과학에서도 정치와 스포츠에서 그러는 것처럼 누구나 정상에 오르려고 하고,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더 가지려고 하고 인색하게 군다. 우리는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스캔들로 호된 홍역을 치룬 덕분에 누구보다 과학의 이러한 속살을 엿본 적이 있다. 왜 이렇게 과학은 치사할까? 하지만 이러한 다툼으로 쌓은 상아탑 덕분에 지금 우리는 온갖 과학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은밀하고 복잡한 과학의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왜 과학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절실히 느낄 수 있다.

    세기의 라이벌이 명승부를 만든다
    오래된 야구 팬들에게는 고 최동원과 선동렬, 지금의 축구 팬에게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고의 라이벌이다. 우리는 과거에 이들이 만들어낸 명승부에 감동을 받았고 앞으로 만들어낼 명승부를 애타게 기다린다. [과학자들의 대결]은 이러한 스포츠의 명승부에 비길 만한 과학사에서 중요한 스물다섯 건 이상의 논쟁을 통해 지금까지 과학이 어떻게 발전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갈지 보여주고 있다. 라이벌 간의 경쟁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이 도약하듯이 ‘과학자들의 대결’도 과학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다. 몰론 때론 볼썽사나운 모습도 있지만 그것마저 극복해 나아가는 참된 경쟁이 진정한 과학의 결실을 맺게 하는 토양이 될 것이다. 조엘 레비는 가장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로 우리를 과학의 라이벌전으로 초대하고 있는데, 과학에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청소년부터 과학과는 거리를 두었던 어른들까지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하다.

    천재의 겸손한 말이냐 적을 향한 비아냥거림이냐
    “몇 주 뒤 훅에게 보낸 편지에는 지금 너무나 유명해진 바로 그 문구가 적혀 있었다. ‘데카르트는 훌륭한 발판을 닦아놓습니다. 당신은 이것을 훨씬 많은 측면에서 보강했지요. 만약 내가 남들보다 더 멀리 볼 수 있었다면, 그것은 내가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뉴턴 해설자들 중에는 거인에 비유하기에는 많이 모자랐던 훅을 일부러 모욕하기 위한 빤히 보이는 아첨이라고 해석하는 이가 많다.” [다빈치 코드]에서도 고대 비밀의 수호자로 나오듯 뉴턴은 흔히 우주의 비밀을 푼 천재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의 찬란한 업적과는 달리 그의 삶은 라이벌과의 치열하다 못해 치사하기까지 한 다툼으로 가득하다. 특히 그의 겸손을 나타낸 이 유명한 말도 사실은 적을 향한 비아냥거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들의 치열한 다툼이 결국 우리가 우주의 비밀을 좀 더 빨리 알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다.

    과학의 발전을 앞당기는 천재들의 내기
    “1974년 호킹은 자신의 전기 작가 크리스틴 라르센이 ‘틀림없이 전설이 될 친선 내기’라고 부른 물리학자 킵 손과의 내기에 참여했다. 이 내기의 주제는 백조자리 X-1에 블랙홀이 있는가였다. 호킹은 이 내기를 일종의 분산 투자로 이용하고, 백조자리에 블랙홀이 있다는 것을 80퍼센트 확신한다면서 손에게 4대 1의 배당률을 제시했다. 블랙홀은 정말로 있었고 호킹은 정당하게 상품을 거머쥐었다.” 호킹을 유명하게 만든 이 내기는 과학이 벌이는 논쟁의 긍정적인 면을 보여준다.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있을 땐 몇몇 천재의 직감에 따라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 문제는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구의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선택을 위해 천재들이 벌이는 설전과 내기는 결과에 상관없이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과학의 발전을 위해서도 이롭다.

    시조새는 있다? 없다?
    “호일과 그의 오랜 동료 찬드라 위크라마싱은 1986년에 영국 자연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시조새 화석의 출처를 의심하는 책 한 권을 출판했다. 이 책에서 이들은 이 화석이 가짜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나머지 부분과 똑같은 재질의 석회암으로 된 콘크리트 막을 화석에 얇게 펴 바르고 그 위에 현대 새의 깃털을 놓고 눌러서 자국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호일의 주장과 증거는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우리도 최근에 시조새를 교과서에 싣는 것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종종 이미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도 새로운 증거에 의해 뒤집히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새로운 증거가 아니라 특정한 목적을 지닌 사람들이 일으킨 분란으로 인해 진실이 왜곡돼서는 안 된다. 과학의 논쟁은 학자들 사이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과학이 학자들 간의 선의의 논쟁이 되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황우석, 국가적인 영웅에서 세계적인 사기꾼으로
    “황 박사는 국가적인 영웅이자 국제적인 과학계 유명 인사로 떠오르며 미래의 노벨상 후보로까지 언급되었고, 그의 논문은 명성 높은 학술지[사이언스]에 발표되었다. 하지만 2005년에 이르러 그가 윤리 규칙을 위반하고 결과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그의 경력은 추락 일로를 달렸다. 경찰이 들이닥쳐 컴퓨터와 파일을 압수했고, 곧이어 연구비 횡령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 책에는 과학계의 대표적인 사기 사건의 예로 부끄럽게도 황우석 박사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그의 실체가 밝혀진 지금에도 그가 국가적인 영웅이나 세계적인 사기꾼이냐 논쟁을 벌이는 일부의 사람들이 있지만 이 사건을 통해 우리가 과학에 관심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중요한 과학 프로젝트는 거대한 자본과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한다. 결국 실험실 내의 정치뿐만 아니라 지원금과 관련 법령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정치권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우리가 제대로 관심을 가지면 언론이 철저한 검증을 통해 연구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길잡이를 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누군가는 언론에 의해 영웅이 되고 누군가는 악당이 되며 중요한 연구 자체는 길을 잃어버릴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과학에 대한 흥미만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과학이 제 갈 길을 가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가도 깨닫게 해준다. 우리가 과학에 대해 무지하고 무관심할 때 과학은 괴물이 되고 그 피해는 우리에게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목차

    1부 지구과학 분야
    지구의 나이에 관한 논쟁 : 켈빈 vs 라이엘, 다윈, 헉슬리 | 대륙이동설 : 베게너 vs 제프리스 | 화산 폭발을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 윌리엄스 vs 슈에

    2부 진화와 고생물학 분야
    인간의 계보 : 헉슬리 vs 윌버포스 | 공룡 뼈 전쟁 : 코프 vs 마시 | 인류의 조상에 관한 논란 : 리키 vs 조핸슨 | 논쟁이 가장 많은 과학 분야인 고인류학 | 진화의 상징인 얼룩나방 : 케틀웰 vs 후퍼와 웰스 | 과학계를 흔든 사기 사건 | 아메리카 대륙에 최초로 거주한 인류는? : 피델 vs 딜러헤이 | 무엇이 공룡을 멸종시켰는가? : 스미트 vs 켈러 | 호빗에 관한 논란 : 제이콥 vs 브라운, 머우드, 로버츠

    3부 생물학과 의학 분야
    혈액 순환 : 하비 vs 프림로즈와 리올랑 | 과학의 주 무기 실험 | 자연발생설 : 파스퇴르 vs 푸셰 | 범죄 수사에 지문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 폴즈 vs 골턴과 허셜 | 무의식의 역할은 무엇인가 : 프로이트 vs 아들러 | 이데올로기와 이론의 차이 : 프로이트 vs 융 | 안전한 소아마비 백신은? : 세이빈 vs 소크 | 과학과 언론 | 성격 차이로 인한 충돌 : 프랭클린 vs 윌킨스 | 누가 HIV를 발견했는가 : 몽타니에 vs 갈로 | 과학은 정치와 무관하다? | 인간 유전체의 서열 분석 : 벤터 vs 인간 유전체 계획

    4부 물리학, 천문학, 수학 분야
    태양계의 구성 : 브라헤 vs 우르수스 | 지구는 도는가 : 갈릴레이 vs 교황 우르바노 8세 | 과학과 종교 | 항성 목록 : 뉴턴 vs 플램스티드 | 미적분학 발명의 선취권 : 뉴턴 vs 라이프니츠 | 지구는 둥근가 : 월리스 vs 햄던 | 과학계의 내기들 | 전류 전쟁 : 테슬라 vs 에디슨 | 정상 상태 vs 빅뱅 : 호일 vs 라일

    본문중에서

    자, 그럼 베게너는 현대판 갈릴레이나 다윈처럼 설욕한 것일까? 그의 주장의 큰 줄기는 맞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륙은 실제로 먼 과거에 하나의 초대륙을 이루다가 현재의 위치로 분리되었다. 산맥, 화석, 석탄층의 분포, 그리고 그 밖의 많은 것도 이 이론으로 설명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의 이론 중 많은 부분에서 비평가들이 비난한 그대로 베게너가 완전히 틀렸다는 것도 증명되었다. 판구조론에는 대륙이동설도 일부 포함되지만 베게너의 버전과는 전혀 다르다. 과학의 생리는 항상 한 사람이 나머지 사람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식보다 더 복잡하다.
    (/ 본문 중에서)

    꼴사나운 다툼은 당시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의 노여움을 샀고, 대통령은 보좌관에게 양쪽을 한 줄로 세우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1999년 후반에 평화 회담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2000년 3월에 웰컴 재단 측에서 설스턴이 벤터에게 보낸 타협할 수 없는 이견에 대해 언급한 편지 한 장을 공개하면서 회담은 결렬되는 듯했다. 그럼에도 양자를 화해시키려는 노력은 계속되었고, 지하실에 맥주와 피자를 쌓아놓고 타개책이 철저하게 논의되었다. 빌 클린턴과 당시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는 6월에 백악관에서 공식 발표 자리를 마련하고, 이때 벤터와 콜린스가 HGP와 셀러라가 공동으로 인간 유전체의 최초 초안을 완성했음을 발표하기로 했다.
    (/ 본문 중에서)

    1880년대 초, 에디슨은 일상생활과 상업에 전기를 도입함으로써 부와 명예를 쌓았다. 그가 구축한 시스템은 직류에 기반한 것이었다. 하지만, 1888년에 교류에 기반한 훨씬 더 우수해 보이는 신기술이 시장에 등장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에디슨은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을 들여 상대편의 특허를 선취하고 자신의 시스템을 완전히 재정비하는 대신, 비열한 선전으로 신기술에 흠집을 내기로 결심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조엘 레비(Joel Levy)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3종
    판매수 2,337권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저술가이자 저널리스트로[포춘 타임즈][데일리 익스프레스][마리 클레어][선데이 인디펜던트]등에 기고했고 과학과 역사에 관한 많은 책을 집필했다. 생물학을 전공한 뒤 심리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과학자들의 대결][독의 세계사][뉴턴의 비밀 노트][빅퀘스천 수학][숫자로 끝내는 화학 100]등과 공저로[화학 캠프]등이 있다 .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원 졸업 후 동 대학 및 제약회사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의학 분야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멘사 논리 퍼즐》《다빈치 추리파일》《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 끊임없는 강박사고와 행동에서 벗어나기》《과학자들의 대결 : 하얀 실험 가운 뒤에 숨어 있는 천재들의 뒷이야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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