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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의 교향곡 여행 : 마에스트로 금난새가 가려 뽑은 불멸의 교향곡[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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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금난새
  • 출판사 : 아트북스
  • 발행 : 2012년 12월 05일
  • 쪽수 : 34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196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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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금난새와 함께라면 교향곡도 대중가요다!
"고별" 교향곡에서 "혁명"까지 명작 교향곡 11곡의 향연


최근 KBS "남자의자격" 패밀리 합창단의 지휘자로 활약하며, 클래식 음악으로 행복을 선사하는 지휘자 금난새의 [금난새의 교향곡 여행]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08년에 출간된 이후 교향곡 입문서로 큰 사랑을 받아온 [금난새의 내가 사랑한 교향곡]의 개정판으로, 전체적으로 글과 도판을 보완해 새롭게 펴냈다. 하이든부터 모차르트, 베토벤, 라흐마니노프, 쇼스타코비치 등 음악사적으로 중요한 음악가의 교향곡을 가려 뽑아 그 곡의 탄생 배경부터 작곡가의 삶과 작품세계, 악장별 특징 등을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전한다. 특히 "현대인의 불안을 포착한 교향곡―말러 교향곡 제1번 D장조 타이탄"은 개정판에 추가한 원고로, 최근 자주 연주되는 말러의 세계를 집중 조명했다(2011년은 말러 서거 100주년으로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은 2010년에 1, 2, 3, 10번을 연주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9번을 연주했고, 금난새가 이끄는 인천시향은 올해 말러 1번 "타이탄"과 5번을 선보였다). 말러의 교향곡 전곡을 소개한 이 장을 통해 독자들은 세기말의 독특한 정서와 교향곡의 새로운 형식을 담은 ‘지도 없이 찾아가기 어려운 오지 같은 작곡가’ 말러의 세계에 좀 더 가까워질 것이다.

말러는 교훈적으로 가르치려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경험한 것을 고백할 뿐입니다. 그는 베토벤처럼 고뇌를 뚫고 환희를 쟁취하지 않습니다. 대개는 체념하며 운명을 받아들이지요. 그런 인간적인 모습이 오히려 오늘의 현대인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삶을 성찰케 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또한 말러의 음악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말러의 교향곡은 애도의 음악으로 많이 쓰이기도 합니다.
("현대인의 불안을 포착한 교향곡―말러, 교향곡 제1번 D장조 ‘타이탄’"에서/ p.270)

장마다 소개한 "금난새의 추천 음반" 또한 개정판에 추가한 원고로, 교향곡 추천 음반 두 장과 그 음반을 꿰뚫는 금난새만의 평을 달아, 각 지휘자들의 곡 해석을 비교해가며 들을 수 있게 했다. 생생한 도판으로 새로워진 개정판에서 하이든 "고별" 교향곡에서 쇼스타코비치 "혁명"까지 마에스트로 금난새가 사랑한 명작 교향곡 열한 곡을 만나보자.

교향곡, 클래식 음악의 모든 요소를 담은 기악음악의 꽃
책 속에 펼쳐지는 금마에 콘서트


‘서로 주고받는(交) 울림(響)’을 뜻하는 교향곡은 다양한 소리와 풍부한 표현력을 가진 음악으로 현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등 모든 악기들이 총동원되어 연주된다. 그 많은 악기들이 하나가 되어 일사불란하게 하모니를 이뤄내는 것은 기적이라 할 만하다. 그뿐만 아니라 교향곡에는 작곡가의 음악적 정서뿐만 아니라 시대정신과 사상, 감정, 나아가 문학적인 내용 등 모든 세계관이 담겨 있어 고도의 정신과 감정이 집약된, 소리로 빚은 위대한 인류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다.

교향곡이 독립된 기악협주곡을 뜻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초반부터이지만, 18세기 후반 형식을 갖추면서 고전주의 이후 클래식 음악의 가장 중요한 장르가 되었다. 이 책의 지은이 금난새는 “교향곡은 기악음악의 꽃이자, 음악으로 펼쳐지는 드라마”라며 교향곡에 담긴 다양한 음색과 사상적 내용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이를 위해 악기 연주법(바이올린 소르디노 사용 시의 음색 차이), 작곡에 얽힌 뒷이야기(하이든 "고별"교향곡 작곡 일화, 모차르트의 "미세레레" 암기 사건 등), 음악가들이 주고받은 영향 등 음악적, 역사적 맥락을 자세히 풀었다. 무엇보다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음악을 책 곳곳에 지은이만의 비유나 경험을 담아 설명해 교향곡을 구체적인 질감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룰을 알면 즐길 수 있는 야구 게임처럼 교향곡 또한 음악을 구성하는 각 요소들을 알고 들으면 유쾌하게 듣고 감동하며 즐길 수 있다.

"핑갈의 동굴" 서곡을 듣고 있노라면 정말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현악기 선율에서는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의 물결을 보는 듯하고, 목관악기 선율은 바람과 바위를 연상케 합니다. 이 외로운 바위섬 위를 갈매기 떼가 날아다닙니다. 시커먼 동굴은 푸른 바다를 향해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눈을 감고 들으면 마치 그 외롭고 적막한 바위섬에 가 있는 것처럼 그곳 풍경이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어느 예술 장르를 막론하고 이처럼 박진감 넘치는 풍경묘사도 없을 것입니다.
("낭만주의의 화법으로 생생하게 묘사한 스코틀랜드―멘델스존, 교향곡 제3번 A단조 ‘스코틀랜드’"에서/ p.164)

금난새의 교향곡이 더 아름다운 이유
소외 계층 청소년들과 함께 만드는 하모니


금난새는 최근 ‘농촌희망재단 희망 오케스트라’(2011년, 전국 20개 농어촌 지역의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를 모집해 만들었다)와 ‘희망풍차 오케스트라’(2012년, 적십자사가 취약계층 사업의 일환으로 북한 이주 청소년 76명으로 구성해 만들었다)의 예술감독을 맡아 소외 계층 청소년들을 지도하며 교향곡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지은이는 “여러 사람이 마음을 모아 목표를 이루는 것은 아름답다. 수많은 협업 중에서도 교향곡을 연주하는 것만큼 기쁨을 주는 것은 없다”라며 교향곡을 듣는 즐거움을 넘어 이들이 직접 연주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려 한단다. 음악이 전문연주자들의 것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올바른 사회인으로 자라는 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 지휘자 금난새. 그가 지휘하는 교향곡의 하모니가 더 아름답고 의미 있는 이유이다. “음악은 모두 앞에 평등하며, 그 가치를 온전히 이해하는 사람의 것”이라는 지은이의 지론에 따라 책을 읽다 보면, 교향곡의 세계와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교향곡별 소개

교향곡이란 무엇인가―교향곡의 탄생과 성격
관현악으로 연주되는 다악장 형식의 악곡. 형식상으로는 관현악을 위한 소나타이지만 피아노 소나타 등 많은 악곡이 3악장으로 구성된 데 비해 교향곡은 기본적으로 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성은 보통 제1악장(소나타 형식의 빠른 악장), 제2악장(리트 형식의 완만한 악장), 제3악장(미뉴에트 또는 스케르초), 제4악장(론도 또는 소나타 형식의 매우 빠른 악장)으로 되어 있다. 18세기 후반에 형식이 갖추어졌고, 고전주의 이후 클래식 음악의 중요한 장르가 되었다.

‘교향곡의 아버지’가 작곡한 사연 있는 교향곡―하이든, 교향곡 제45번 F#단조 "고별"
에스테르하지 대공이 별궁에 오래 머무르자,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악단 단원들의 심정을 전하기 위해 작곡한 곡이다. 마지막 악장에서 연주를 마친 사람부터 한 사람씩 불을 끄고 퇴장하면서 곡이 끝나 ‘고별’이라는 곡명이 붙었다. 당시의 관현악곡으로서는 드물게 F#단조를 썼으며 1악장은 서주 없이 단도직입적으로 시작한다.

천재의 손끝에서 탄생한 비극적 교향곡―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 G단조
모차르트의 교향곡 41곡 중 G단조는 2곡뿐인데, 교향곡 제40번이 그중 하나이다. 단조 작품인 만큼 작품이 어둡고 비극적이지만, 정열과 격정 또한 느껴진다. 초판에는 악기 편성에 클라리넷을 쓰지 않았지만 후에 개정한 악보에서는 썼다. 이 곡에는 트럼펫과 팀파니도 사용되지 않는다.

거장의 장대한 기상이 살아 숨 쉬는 교향곡―베토벤, 교향곡 제3번 E♭장조 "영웅"
베토벤의 고질적 귓병이 급속도로 악화돼 거의 들을 수 없었던 시기, 비장한 각오로 작곡한 곡이다. 자유의 정신을 옹호한 베토벤은 나폴레옹을 ‘영웅’이라 여겨 이 곡을 나폴레옹에게 헌정할 작정이었으나 그의 프랑스 황제 등극 소식에 분노해 곡 제목을 ‘보나파르트’에서 ‘영웅’으로 수정했다. 장대한 기상과 함께 강렬한 개성을 보여주는 곡이다.

낭만주의의 화신이 들려주는 몽환적 소리―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낭만파 교향곡 중 손꼽히는 명작으로 자신의 실연에 바탕을 둔 기괴한 환상을 이야기풍으로 묘사했다. 이 환상 속에서 연인은 언제나 일정한 악상으로 표현되며, 이 악상은 각 악장에 변형되면서 나타나 연인의 마음에 일어나는 변화를 교묘하게 드러낸다.

낭만주의 화법으로 섬세하게 묘사한 스코틀랜드―멘델스존, 교향곡 제3번 A단조 "스코틀랜드"
스코틀랜드를 여행하며 받은 인상을 바탕으로 작곡한 곡으로, 다섯 곡의 교향곡 중 생전에 마지막으로 완성한 교향곡이다. 어떤 교향곡보다 악장이 긴밀하게 연관되어 전체를 이루고 있으며 ‘음의 풍경화가’답게 음악이라는 광활한 캔버스에 스코틀랜드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베토벤 교향곡을 잇는 장중한 걸작―브람스, 교향곡 제1번 C단조
베토벤 교향곡 "운명"을 모범으로 삼아 작곡했기 때문에 브람스 교향곡 1번은 베토벤의 인상이 강하게 느껴진다. 특히 1악장은 "운명"의 1악장, 4악장은 "합창"의 ‘환희의 주제’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1악장과 4악장에 주제를 담은 서주부를 두었다는 점과 미뉴에트나 스케르초를 쓴 악장이 없다는 점은 브람스 교향곡만의 특징이다.

러시아 음악의 태양, 교향곡에 우아한 왈츠를 선보이다―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 E단조
교향곡 4번을 쓴 지 11년이 되던 1888년에 완성해 그해 11월에 초연했다. 풍부한 선율미를 자랑하는 곡이기에 대중음악에서도 주제 선율이 많이 차용되었다. 곡 전체에 ‘운명’의 모티프가 느껴지며, 3악장에 선보인 왈츠는 매우 우아하다.

‘보헤미아의 브람스’가 표현한 향수―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 E단조 "신세계에서"
드보르자크가 미국 체류 중 인디언 민요에 자극을 받아 쓴 곡으로 그의 교향곡 아홉 곡 중 마지막 작품이다. 2악장에서 라르고로 연주하는 향수를 달래는 듯한 선율이 유명하며, 충실한 금관부 편성이 특징이다.

현대인의 불안을 포착한 교향곡―말러, 교향곡 제1번 D장조 "타이탄"
말러는 부다페스트 왕립 오페라 극장의 지휘자로 활동하면서 이 곡을 완성해 1888년, 자신의 지휘로 초연했다. 젊은 시절의 열정이 절절하게 배어 있는 이 교향곡에서 말러는 삶의 고통 속에서도 운명에 맞서는 거인의 모습을 그리고자 했다. 제목과는 달리 서정적 경향을 띠고 있으며, 악기 편성을 대규모로 했다.

20세기 최후의 낭만주의자가 남긴 감미로운 선율―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 E단조
라흐마니노프는 교향곡 제1번의 참담한 실패 뒤 1906~07년 사이에 드레스덴에서 교향곡 제2번을 쓰면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 이 곡을 완성한 뒤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자신의 지휘로 초연했다. 특히 느린 3악장은 러시아 후기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명곡이다.

스탈린 치하 속에 남긴 걸작―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 D단조 "혁명"
쇼스타코비치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이 혹평받은 이래로 ‘형식주의적으로 편향’된 작품을 쓰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런 고민 속에 이듬해 가을, 교향곡 5번을 세상에 내놨는데, 이 곡은 레닌그라드에서 초연되자마자 큰 호평을 받았다. 그의 교향곡 열다섯 곡 중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며, 자주 연주되는 레퍼토리 중 하나이다.

목차

교향곡이란 무엇인가
교향곡의 탄생과 성격

‘교향곡의 아버지’가 작곡한 사연 있는 교향곡
하이든, 교향곡 제45번 F#단조 "고별"

천재의 손끝에서 탄생한 비극적 교향곡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 G단조

거장의 장대한 기상이 살아 숨 쉬는 교향곡
베토벤, 교향곡 제3번 E♭장조 "영웅"

낭만주의의 화신이 들려주는 몽환적 소리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낭만주의 화법으로 섬세하게 묘사한 스코틀랜드
멘델스존, 교향곡 제3번 A단조 "스코틀랜드"

베토벤 교향곡을 잇는 장중한 걸작
브람스, 교향곡 제1번 C단조

러시아 음악의 태양, 교향곡에 우아한 왈츠를 선보이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 E단조

‘보헤미아의 브람스’가 표현한 향수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 E단조 "신세계에서"

현대인의 불안을 포착한 교향곡
말러, 교향곡 제1번 D장조 "타이탄"

20세기 최후의 낭만주의자가 남긴 감미로운 선율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 E단조

스탈린 치하 속에 남긴 걸작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 D단조 "혁명"

본문중에서

단 네 개의 음으로 이루어진 운명의 동기 ‘빰빰빰~빰’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화하면서 전곡을 관통합니다. 2악장에서도, 3악장에서도, 4악장에서도 이 모티프는 맥박 소리처럼 끊임없이 들려옵니다. 모진 운명이 끈질기게 따라붙듯 말이지요. 베토벤은 이렇듯 네 개의 음으로 위대한 음악을 만들어냈습니다. 게다가 음악의 구조가 아주 완벽해서 음표 하나라도 빼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습니다. 네 개의 음으로 이렇게 완벽한 구조물을 쌓아올리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거장의 장대한 기상이 살아 숨 쉬는 교향곡―베토벤, 교향곡 제3번 E♭장조 ‘영웅’' 중에서/ pp.101~102)

저도 연말 연초마다 이 곡을 지휘하곤 했는데, 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00년 새해를 맞으며 포스코 센터 로비에서 열린 연주회입니다. 일반 공연장보다 환경은 좋지 않았지만 열린 공간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연주였고, 제가 지휘하는 유라시안 필하모닉의 연주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청중의 반응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답니다. 1,000명의 청중이 기립박수를 보냈지요.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그 뒤로 그곳에서 포스코와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는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연주회에서 앙코르 곡을 요청받으면 저와 연주자들은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좋은 것은 그다음에 다시 연주회를 열자는 요청을 받는 것이랍니다. 베토벤 전곡 연주회 역시 반응이 좋아서, 유라시안 필하모닉의 포스코 음악회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전곡, 브람스 교향곡 전곡 연주회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일이 베토벤의 훌륭한 곡 「합창」 덕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거장의 장대한 기상이 살아 숨 쉬는 교향곡―베토벤, 교향곡 제3번 E♭장조 ‘영웅’ 중에서/ p.106)

낭만주의 시대 이후 오케스트라의 규모가 커지면서 관현악을 특히 잘 다루는 작곡가들이 눈에 띕니다. 베를리오즈는 그 선두에 있지요. 그가 작곡한 「환상 교향곡」은 낭만주의 시대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그가 쓴 [근대의 악기법과 관현악법]은 19세기 오케스트레이션의 시금석이 된 명저입니다. 그 이후 관현악을 좀 다룰 줄 안다는 작곡가들은 모두 그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바그너와 말러, 슈트라우스, 그리고 림스키코르사코프 등이 베를리오즈에게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작곡가들입니다.
('낭만주의의 화신이 들려주는 몽환적 소리―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중에서/ p.126)

왈츠도 왈츠 나름입니다.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지요. 우리가 잘 아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는 경쾌하고 흥겹습니다. 춤을 추고 싶어질 정도이지요. 베버의 관현악곡 「무도회의 권유」는 어떻습니까. 단아하면서도 활기찬 느낌을 줍니다. 그런가 하면 차이콥스키의 왈츠는 아주 우아하고 서정적이지요.
그런데 베를리오즈의 왈츠는 대단히 몽환적입니다. 분명히 같은 3박자인데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지요. 그것은 차이콥스키의 왈츠가 주는 편안함이 아니라 사건이 터질 것 같은 조바심이나 신경질이 구석구석에서 느껴지는, 아주 변덕스런 왈츠입니다. 고정악상도 왈츠 모양으로 변해서 나옵니다. 이것은 현실세계의 무도회가 아닌 꿈속의 무도회입니다.
('낭만주의의 화신이 들려주는 몽환적 소리―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중에서/ p.147)

저는 대학에 다닐 때 오케스트라에서 타악기를 맡아 이 곡을 연주한 일이 있습니다. 어느 일본 대학의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연주회였지요. 첼로의 트레몰로와 제1바이올린의 선율이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저는 연주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선율을 꼽으라면 이 부분을 추천할 것 같습니다.
(‘보헤미아의 브람스’가 표현한 향수―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 E단조 ‘신세계에서’ 중에서/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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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47.09.25~
출생지 부산광역시
출간도서 8종
판매수 14,186권

1947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베를린예술대학교에서 라벤슈타인을 사사했다. 1977년 최고 명성의 카라얀 콩쿠르에 입상한 후 프라하 방송 교향악단, 도이치 캄머오케스트라,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객원지휘했으며, 유러피안 마스터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거쳐 KBS교향악단, 수원시향 등을 지휘했다. 1998년부터는 ‘벤처 오케스트라’인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창단 당시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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