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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고전강독 4 : 아리스토텔레스에게 희망의 정치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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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공병호
  • 출판사 : 해냄출판사
  • 발행 : 2012년 11월 27일
  • 쪽수 : 41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5743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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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과연 시민이 행복한 정치란, 국가란 어떠해야 하는가?
인류 최초로 현실 정치와 국가의 문제를 다룬 역작
아리스토텔레스의[정치학]을 만나다
“오늘, 정치 격변기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 리더들이 꼭 읽어야 할 책”

그 누구도 국가를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다!
공병호 박사와 함께 읽는 아리스토텔레스의[정치학]을 통해
개인의 행복과 국가의 번영을 위한 근본적인 통찰을 만나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정당의 권력투쟁, 정치인들의 부정부패…… 정치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20~30대들은 정치적 무관심을 자랑처럼 말하며 그 결과 청년층의 투표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정치를, 국가를 떠나서 살 수 없다. 정책과 정치활동의 총합이라 할 정치체제는 경제, 교육, 문화 등 인간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국가의 성장과 번영을 낳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과연 시민이 행복해지는 정치란, 국가란 불가능한 것일까.
이에 공병호 박사는 [공병호의 고전강독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정치학]을 강독하고, 그 현대적 의미와 해설을 덧붙여[공병호의 고전강독4: 아리스토텔레스에게 희망의 정치를 묻다]를 펴냈다. 이를 통해 중요한 정치적 선택과 판단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정치의 본질과 목적을 되새기고,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정체, 시민의 자세, 국가의 비전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삼고자 한다.
법과 정치학의 원조로서 마키아벨리에서 마르크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정치인들과 정치사에 영향을 미친 아리스토텔레스의[정치학]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현실 국가의 문제를 다룬 책이다. 특히 행복탐구자로 유명한 아리스토텔레스의[니코마코스 윤리학]과[에우데모스 윤리학]을 잇는 행복 3부작의 하나로서, 두 책이 개인의 행복을 중심으로 하는 ‘미시(micro) 행복학’이라면[정치학]은 공동체의 행복을 다루는 ‘거시(macro) 행복학’이라 할 수 있다.
[정치학]은 기원전 4세기를 전후한 그리스 도시 국가를 통해 국가의 형성, 구조, 바람직한 국가 형태에 관한 고찰과 통치 기술들을 담고 있다. 이익을 다투는 숱한 전쟁과 정쟁을 직접 목격하였던 아리스토텔레스였기에, 그의 이야기는 철학자의 이론적 주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이며 냉정하며 오늘날의 우리 정치 현실에도 유효하다.
[공병호의 고전강독4: 아리스토텔레스에게 희망의 정치를 묻다]는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는 훌륭한 국가의 정의와 목적을 알아보고, 2장에서는 이상 국가의 조건을 정리했다. 3장에서는 올바른 정치 체제인 군주정, 귀족정, 혼합정을 바탕으로 왜곡된 정치 체제를 분석하여 시민, 정치 체제, 국가의 관계를 파악하고, 4장에서는 불균형한 성장 등 정체의 변혁을 가져오는 원인을 분석하고, 정체를 보전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5장에서는 행복한 국가를 위한 개인과 국가의 역할을 말하며, 6장에서는 깨어 있는 시민을 길러내기 위해 국가 주도의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인간은 본성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이며,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행복을 실현할 수 있다. 국가는 구성원의 행복을 성취하기 위해 만들어지며, 행복한 시민이 훌륭한 국가를 만든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또한 훌륭한 국가를 만드는 구성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국가는 공공의 이익과 선을 추구하는 올바른 정치체제를 유지함으로써 개인들이각 분야에서 탁월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국가의 힘이나 부와 권력이 편중되지 않도록 하고 특정 개인에게 의존하는 대신 공동체가 만들어낸 정의로운 법에 근거한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 한편 국가의 구성원, 즉 시민들은 각자의 직업에 충실하며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자립하여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또한 민중 선동가들의 말에 좌우되지 않고 올바른 정치 지도자와 정책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국가는 국가 차원에서 올바른 방향의 시민교육, 즉 공교육을 주도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공병호 박사는 이 책에서 행복한 개인, 번영하는 국가의 해법에 대한 고전의 지혜를 구하고 이를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여러 정치 사회 문제들과 연결지으며 그 현대적 의미를 밝힌다. 자원강국이었으나 과도한 포퓰리즘적 정책으로 몰락한 아르헨티나, 3대 세습 등 폐쇄적인 정체로 극심한 기아와 경제난에 허덕이는 북한, 대중연합주의로 국가 부도 위기를 맞은 그리스 등 풍부한 현대적 사례와 저자 개인의 의견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녹여냈다.
이 책은 정치학의 교과서이자, 리더십의 교과서로서 무엇보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 ‘왜 우리에게 정치가 중요한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과 답을 들려주고, 국가정책을 만드는 정치인들이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정치의 본질과 그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선거와 같은 시민들의 올바른 선택에 대한 해법을 알려줄 것이다.

“고전의 숲에서 나를 만나다” [공병호의 고전강독 시리즈]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강력한 자기계발서 고전古典
인문고전과 현대 자기계발을 잇는 공병호의 지혜의 브릿지!
숨가쁜 현실 속에 시도조차 할 수 없었던 책장 속 고전들을
이제 대한민국 최고의 다독가 공병호와 함께 읽는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일과 인생, 사회에 대한 위대한 가르침!


대한민국 대표 자기계발 전문가로 손꼽히는 공병호 박사는 인류 최고의 고전을 읽어나가는 평생(lifetime)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공병호의 고전강독 시리즈]는 책장 속에 꽂아두기만 한 채 읽어볼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동서양의 위대한 고전들을 강독하며 삶과 세상살이에 대한 생생한 지혜를 구한다. 무엇보다 국내 최고의 자기계발, 경제경영 전문가로서 ‘실용 지식’의 선두에 서왔던 저자는 가장 근본적인 삶의 진수는 바로 ‘고전’에 있었음을 고백하며 현대의 눈으로 고전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자기계발적 관점에서 철학, 문학, 역사서 등의 맥을 잡아가는 ‘지혜의 브릿지’를 시도하고자 한다. 이는 저자가 오십 세라는 반생(半生)을 지나며 외형적 성공과 실용적 지식만으로는 인간의 삶이 완성될 수 없다는 실존적 각성에 대한 실천법이기도 하다.
특히 방대한 분량과 고전문이라는 형식적 특수성으로 인해 쉽사리 손을 내밀 수 없었던 고전의 특성을 감안하여 저자는 80/20법칙에 기초한 집필을 시도했다. 즉 방대한 고전 속에 들어 있는 20퍼센트의 핵심 메시지가 책의 주요 내용을 차지한다는 가정 아래 주요 고전 원문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해설과 자신의 의견과 메시지를 적절하게 버무렸다.

추천사

시민, 정치지도자, 국가가 갖추어야 할 비전을 제시한 책

이 책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서 승리한 후 시카고에서 행한 당선 연설을 떠올리게 한다. 미국의 민주주의는 요란하고 복잡하게 엉켜 있는 데다, 사람들마다 생각도 다 다르지만 공동체에 대한 믿음 속에 열정을 불사르며 자유를 추구한다는 내용이 특히 그렇다. 21세기 국가는 소수의 지배라는 틀에서 벗어난다. 이제 나라의 무대는 위와 아래, 앞과 뒤가 구분되지 않는다. 정의로운 시민은 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 훌륭한 국가를 건설하고 그 안에서 자유와 평등의 고른 숨을 쉬고 정의의 향기를 맡으며 행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는 이 책이 말하는 국가와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비전이기도 하다.
- 김광웅 /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명지전문대학교 총장

목차

시작하는 글 / 훌륭한 정치가 행복한 시민을 낳는다
프롤로그 /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을 말하다

1장 국가란 무엇인가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국가는 선을 추구하는 공동체이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공동체를 구성하려고 한다
인간이 이루는 관계와 집단의 본질
공동체 유지를 위한 용인술이 중요하다
하나의 경제 단위인 국가, ‘살림살이’가 중요하다
인간의 탐욕이 화폐경제의 부작용을 낳는다
재원을 확보하고 기회를 선점하라
구성원이 탁월해야 국가가 탁월해진다

2장 이상 국가의 조건은 무엇인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토대를 찾아서
지나친 통일성보다는 다양성을 추구하라
재산 문제는 인간 갈등의 씨앗이다
재산 공유제는 더 많은 분열과 분쟁을 일으킨다
훌륭한 국가는 합주이지 단선율의 음악이 아니다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욕망을 관리하라
민중은 달콤한 정치 선동에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3장 행복과 번영을 낳는 정체는 무엇인가
시민의 훌륭함과 국가의 훌륭함
정체, 국가, 시민의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라
훌륭한 시민은 사회의 안정을 도모한다
올바른 정체는 공공의 이익을 추구한다
부와 자유가 정치체제를 좌우한다
누가 지배하느냐보다 어떻게 지배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럼에도 최고 권력은 민중 전체에게 있다
정치 목적은 정의의 실현이다
모든 정체는 민주정체로 나아간다

4장 정체의 변혁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정체를 개혁하고 유지하는 방법
상대적 격차가 불안과 분노를 낳는다
불균형한 성장이 세상을 뒤바꾸는 이유
그 어느 정체도 영원할 수 없다
정체를 올바르게 보전하기 위한 열두 가지 방법
민주정체의 토대는 자유와 평등
깨어 있는 시민이 최선의 민주정체를 만든다
더 많이 가진 사람이 나누어라

5장 시민이 행복한 나라, 훌륭한 국가로 가는 길
나와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를 위하여
용기·정의·지혜를 갖춘 나라를 추구하라
개인이 행복해야 국가가 행복하다
훌륭한 국가가 피해야 할 것과 갖추어야 할 것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한 의도·목표·수단을 갖추어라

6장 올바른 시민 교육에 국가의 내일이 있다
깨어 있는 시민으로 키워내기
원칙과 규율을 따르는 법부터 가르쳐라
시민의 탁월성을 살리는 교육이 필요하다
국가가 교육을 주도해야 한다

에필로그 / 이 땅의 밝은 내일을 꿈꾸는 리더들의 필독서

본문중에서

훌륭한 정치가 행복한 시민을 낳는다

개인이 아니라 ‘국민’이라는 집단이 내리는 의사 결정의 특성이나, 정치를 두고 벌어지는 갈등과 분쟁을 보면 2,500년 전의 고대 그리스인들과 오늘의 현대인들이 과연 무엇이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고대 아테네에서도 민중들은 국가의 진로를 두고 끊임없이 다투었으며,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집단보다 감성적으로 생각하는 집단들이 자주 승리를 거두었다. 오늘날 한국인과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분쟁의 많은 부분들 역시 특별한 것이 아니라 고대 그리스 시대와 다를 바 없는 인간 사회에서 흔하게 일어나고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임을 확인하게 된다.
세월이 갈수록 정치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한다. 아무리 뛰어난 개인이라도 ‘정치체제’라는 제약 조건을 벗어나서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대한민국이 더 훌륭한 나라가 되고 행복한 시민들로 가득 차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정치학]을 강독했다.
(/ '시작하는 글' 중에서)

“모든 시민이 최선을 다해 행복한 삶을 추구하도록 돕는 것,
그것이 훌륭한 국가의 목표이자 정치가의 의무다”
우리가 정치를 외면해선 안 되는 이유를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해 준다!


“인간은 정치적(혹은 사회적) 동물이다.” 궁극적으로 사람들은 함께 모여 살고자 하는 본성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집단과 공동체를 거부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느 곳에 소속되어 살아가며 안정감을 느낀다.
우리는 이런 맥락에서 국가의 구성과 기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국가는 어떻게 생겨났는지 알아보자.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국가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가정은 생존과 생활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동체이다. 가정 다음으로 출현하는 것이 마을인데, 마을은 일상적인 필요는 물론 일상적으로 되풀이되지 않는 필요까지 충족하기 위해 여러 가정들로 구성된 최초의 공동체이다. 한 가정에서 아들과 손자들이 분가하면서 세월을 두고 자연스럽게 마을이 만들어진다. 이런 마을들로 구성되는 완전한 공동체가 국가이다.
(/ '인간은 본성적으로 공동체를 구성하려고 한다' 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전체는 부분의 합이므로 가정의 구성원들이 저마다 탁월하다는 것은 훌륭한 국가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탁월성은 무엇인가? 특히 공동체의 기본인 가정의 관점에서 살펴보자. 먼저 가장의 경우 무엇을 해야 하는 사람인지를 생각해 보자. 가장은 부모와 아내, 그리고 자식들에 대한 의무를 짊어짐과 아울러 시민으로서 사회와 국가에 대한 의무를 지게 된다. 가장은 젊은 날부터 열심히 자신을 갈고닦아서 직업인으로서 탁월성을 갖추고,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서 항상 직업인으로 ‘쓸모 있음’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가족들을 제대로 부양할 수 있다. 세월이 가면서 부하를 거느리고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 되면 더더욱 한 인간으로서 절제와 사리 분별을 갖춘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내라면 우선은 아이들의 양육에 힘써야 한다. 오늘날은 직업을 가진 주부가 많기 때문에 직업인으로서 자신의 역량을 계발함과 아울러 남편과 자식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제대로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직장을 갖지 않은 주부라면 지금은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지라도 실직 등과 같은 인생의 ‘궂은날’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식이라면 부모가 언제까지나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열심히 공부하며 자신의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 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독립해서 더 이상 부모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 '구성원이 탁월해야 국가가 탁월해진다' 중에서)

국가는 본성적으로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복합체다. 따라서 어떤 국가라도 복합체에서 점점 통일체가 되어갈수록 국가 대신 가정이 되고, 가정 대신 개인이 될 것이다. 극단적인 1인 독재 체제는 한 사람의 명령과 지시에 의해 전 시민들이 수족처럼 움직이는 체제이다.
쉬운 사례로 기업과 국가를 비교해 보면 된다. 기업은 합법의 테두리 내에서 이윤을 극대화하기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합심해서 노력하는 조직이다. 그러나 국가의 구성원들은 행복을 추구하더라도 저마다의 행복이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일을 통해서 행복을 느끼지만 어떤 사람은 레저 활동이나 놀이를 통해서 행복을 느낀다. 이를 누군가가 나서서 하나로 통일시킬 수는 없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따금 완전 공유제가 실현되기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었다. 역사를 보면 국가를 마치 하나의 기업처럼, 혹은 하나의 가정처럼 운영하려는 생각을 한 사람들이 있었다. 생각의 기반이 다르기는 하지만, 마르크스, 레닌이 주도했던 공산주의가 그렇고, 히틀러나 무솔리니가 주도했던 전체주의가 그랬다.
오늘날도 선의의 정책을 위해 국가에 더 많은 권한을 주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다면 미국의 저명한 대법관이었던 루시 브랜다이스 판사가 1928년에 내렸던 판결, 즉 “자유에 대한 진정한 위험은 동기는 훌륭하나 무식한 열성분자들이 알게 모르게 자유를 침식하는 데 있다”라고 한 말을 되새겨봐야 한다. 국가에 더 많은 권한을 준다는 것은 결국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국가에 헌납하는 것이다.
(/ '지나친 통일성보다는 다양성을 추구하라' 중에서)

민중에게 많은 권리를 준 솔론의 개혁은 권한을 가진 대중들에게 아첨하는 정치가들의 등장을 가능하게 했다. 즉 역사의 전면에 민중 선동가(데마고고스)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는 현대 민주정에서도 별다르지 않다.
민주정체는 필연적으로 민중 선동가의 활동에 멋진 무대를 제공한다. 나라 일에 대해 모든 시민들이 사리를 분별해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당장의 이익과 편안함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약속에 손을 들어주는 시민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방만하게 통화를 공급하고 빚을 내서라도 경기를 부양하고 누군가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을 계속 확장하는 일은 언제 어디서나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 우리는 흔히 동네북처럼 정치가를 두들기고 나무라고 비난한다. 그러나 그들을 선택하는 시민들 역시 면죄부를 받을 수 없다.
(/ '지나친 통일성보다는 다양성을 추구하라' 중에서)

정치는 국가와 구성원들에게 최고의 선을 추구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현실 세계에서는 이익의 배분과 깊은 관련이 있다. 어떤 계층이나 계급에게 어느 정도의 이익을 배분하고 그런 배분 과정의 비용을 누구에게 부담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여기서 소수의 이익을 위한 정부 혹은 다수의 이익을 위한 정부가 등장하게 된다. (……)
현대 민주주의에서 수적으로 열세인 부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각종 이익단체를 만들어서 활용하기도 하고, 정치인을 후원하기도 하고, 언론을 통해서 자신들의 주장을 확산하기도 한다. 때로 일부 부자들은 정치가로 변신을 시도하기도 한다. 이익을 지키려는 이런 시도들이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진다면 나무랄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따금 금력을 이용해서 국가의 정책을 좌지우지하려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정치 권력과 경제 권력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구소련의 개방 이후 러시아에 등장한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 재벌, 과두정)이다. 그들 중 최고 권력을 쥔 사람이 바로 로고바지그룹의 회장이었던 보리스 베레조프스키(Boris Berezovsky)인데, 1996년 대선 때 옐친 대통령을 위해 수억 달러를 후원함으로써 막후 실세로 떠올라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지만, 2000년에 권력을 쥔 블라디미르 푸틴에 의해 숙청당했다.
(/ '부와 자유가 정치체제를 좌우한다' 중에서)

기존 정체에 대한 변혁은 어떤 원인으로 일어나는 것일까? 아리스토텔레스는 그 원인으로 언제 어디서나 상대방보다 더 많이 가지려는 욕구라고 보았다. 이익과 명예는 더 많이, 그리고 불명예와 손실은 더 적게 가지려는 동기에서 파벌 싸움이 일어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는 존재이기에 늘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게 된다. 자신과 타인이 평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의 이익과 명예가 자기보다 월등하면 불만이 쌓인다. 이때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이익과 얼마나 큰 명예가 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자신이 가진 것과 타인이 가진 것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우월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신들이 우월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거나 때로는 열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판단하여 불만을 느낄 수 있다.
마키아벨리의[정략론]에서 “인간은 현재 갖고 있는 것에다가 다시 새로 가질 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면 현재 갖고 있는 것조차 가졌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 법이다”라는 문장은 정곡을 찌른다.
(/ '상대적 격차가 불안과 분노를 낳는다' 중에서)

이제 어떻게 하면 훌륭한 국가로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지 살펴보자. 우선 개인이 맡아야 할 몫으로, 개인들이 어떤 삶을 살든 자신에게 맞는 삶을 선택하고 더 많은 활동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국가는 훌륭한 국가에 다가서게 된다. 정치가는 정치가의 일을, 철학자는 철학자의 일을, 사업가는 사업가의 일을, 직장인은 직장인의 일에 더 이상 완벽할 수 없을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국가가 훌륭한 국가이자 최선의 국가이다.
그러면 훌륭한 국가를 위해 시민이 자신의 몫을 충실히 하는 것만으로 충분한가? 여기서 훌륭한 국가를 위한 두 번째의 길이 등장한다. 국가가 담당해야 할 몫으로, 훌륭한 국가는 최선의 정체를 가져야 한다. 여기서 최선의 정체는 “누구나 가장 훌륭하게 행동할 수 있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국가는 시민의 행복에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방해할 수도 있다. 때로는 시민을 불행하게 하기도 하고 망하게 하거나 죽음으로 내몰 수도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시민의 행복은 이차적인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정체야말로 훌륭한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 '개인이 행복해야 국가가 행복하다' 중에서)

민주정체에서 교육의 특징은 무엇일까? 민주정체에서 시민 교육의 핵심은 합법적인 것에 대한 존중과 복종이다. 시민들이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것들이 있다. 바로 합법적인 절차를 통과한 법률의 준수, 공권력 행사에 대한 수용, 국가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의례 준수,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합당한 예우 제공, 나라 일을 위해 제복을 입은 사람들에 대한 존중 등이다. 하지만 민주정체에서도 언제든지 다스리는 자와 다스림을 받는 자가 바뀔 수 있다. 그러하기에 다스리자는 자와 다스림을 받는 자에게 같은 교육을 해야 한다.
(/ '원칙과 규율을 따르는 법부터 가르쳐라' 중에서)

저자소개

공병호(Gong Byoung Ho)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0.05.10~
출생지 경남 통영
출간도서 104종
판매수 120,273권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라이스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일본 나고야대학교 객원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을 거쳐 재단법인 자유기업센터와 자유경제원의 초대 원장을 지냈다. 현재 공병호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상에 대한 전방위적 지식과 높은 탐구의식을 기반으로 자기계발, 기업가 연구, 기업흥망사, 사회평론, 서양고전, 성경, 탈무드 등 다양한 주제로 집필 영역을 확장하면서 열정적인 저작과 강연 활동을 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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