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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사랑법 : 한지수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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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한지수
  • 출판사 : 열림원
  • 발행 : 2012년 11월 23일
  • 쪽수 : 400
  • ISBN : 9788970637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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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랑할 때 기억해야 하는 비폭력 대화법!

사랑에 관한 솔직하고 독특한 대화법이 담긴 한지수의 첫 장편소설 『헤밍웨이 사랑법』. ‘비폭력 대화법’으로부터 소설을 이끌어낸 작가는 사랑을 전하는 말에 있어서조차 우선 ‘말’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폭력 대화법 인증지도자 과정에 참가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대화법을 알리고 싶었다는 작가는 모든 인간이 희망하는 궁극적이고도 치명적인 사랑을 통해 관심을 이끌어낸다.

정부를 집안에 끌어들여 아내가 머리를 쥐어뜯고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서 그 고통의 세기로 사랑을 측정했다는 헤밍웨이식 사랑법. 이 소설은 그만큼 치열할 수도 있는 사랑의 방정식을 온화한 열정으로 방식으로 풀어냈다. 주인공의 사랑과 일상에 비폭력 대화법을 엮어 에피소드를 전개하면서 사랑과 열정, 일상과 행복의 경계는 어디쯤인지 질문을 던진다.

출판사 서평

‘비폭력 대화법’으로 사랑을 말하다!
한지수 첫 번째 장편소설

사랑을 말할 때 기억해야 하는 최초의 대화법!
소외된 모든 것들과 소통하는 한지수의 첫 번째 장편소설


소설집 『자정의 결혼식』 이후 2년 만에 펴내는 한지수의 첫 장편소설 『헤밍웨이 사랑법』. 여기에는 이제껏 우리 문학에서 발화된 적 없는, 사랑에 관한 가장 솔직하고 독특한 대화법이 들어 있다. ‘비폭력 대화법’으로부터 소설을 이끌어낸 작가는 사랑을 전하는 말에 있어서조차 우선 ‘말’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말은 ‘방어와 공격의 몸짓을 곁들인 의성어’라고 표현하면서, 방어를 잘하려고 애쓰다보면 자연스럽게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게 된다고 이야기하는 한지수 작가는 그런 환경 속에서 또 하나의 특별한 연애 소설을 만들어냈다.

‘비폭력 대화법’의 인증지도자 과정에 참가하면서 나는 소망 하나를 가지게 되었다. 이런 대화법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사용하도록’ 하고 싶었다. 대화법 과정을 소설로 쓰자고 마음먹은 건 그즈음이었다. 그러나 어떻게 소설로 보여줄 것인가.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대화법에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을까. 독자들이 소설을 다 읽고 났을 때, ‘비폭력 대화법’ 입문 과정을 체득할 수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결국 그것은 모든 인간이 희망하는 궁극적이고도 치명적인 사랑을 통해서 가능할 것 같았다.
이 대화법은 내 인생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말을 할 때뿐만이 아니라, 기본적인 삶의 자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내 결혼에도 그랬다. 관계를 갱신한다는 신랄하고도 미친? 결단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직도 결혼으로 고통받고 있었을 것이다.
지금 사랑에 빠진 사람, 혹은 그 사랑을 막 지나온 사람, 앞으로 다시 사랑을 할 사람…… 또한, 사랑을 생각하는 모든 이에게 이 ‘비폭력 대화법’을 권하고 싶다. -작가의 말 중에서

소설로 만나는 가장 솔직하고 독특한 사랑의 대화법

“사랑이란 얼마나 까다로운 음식인가. 조리가 끝나고 최상의 맛을 내는 시점부터 서서히 식어가는 일이 남았으니. 그러니 식기 전에 최대한 맛있게 먹을 일이다. 그 달콤함에 물리고 싫증이 날 때까지. 그러나 우리가 누리는 그 달콤함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사랑을 단정하여 논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사랑에 대한 정의를 명쾌하게 내려주는 것 같은 말이다. 정부를 집안에 끌어들여 아내가 머리를 쥐어뜯고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서 그 고통의 세기로 사랑을 측정했다는 헤밍웨이식 사랑법에 대한 인용이 있다고 해서 이 소설 『헤밍웨이 사랑법』이 마조히스트적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치열할 수도 있는 사랑의 방정식을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통해 온화한 열정의 방식으로 풀어냈을 뿐이다.

당신은 내 사랑을 늘 헤밍웨이 식으로 확인하고 싶어 했으니, 내 상처의 단면을 보여주어야겠지요. 그러나 나는 당신 앞에서 머리를 쥐어뜯고 통곡하는 대신에 이렇게 말할 거예요. 이 순간 내가 흘린 피의 양을 수치로 표시해서 당신에게 제시할 수 있다면, 아니 내 가슴과 뇌의 통증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다면, 그래서 선명하게 일렁이는 이 고통을 총천연색으로 보여줄 수 있다면! 그리고 세월이 흘러 내가 지금의 과다출혈로 죽는다면, 그제야 당신은 사랑의 확인과 고통의 자비를 동시에 받게 되겠지요!
(p. 370)

사랑의 한 가지 법칙, 좋아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사랑은 까다로워서 예측할 수 없다. 무수한 유형의 얼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 어떤 얼굴이 튀어나와서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들지 늘 긴장하게 만든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의 교감이 깊어지면 상대의 다음 얼굴을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게 된다고 소설은 말하고 있다. 그런데 그 교감이 누구에게나 생기는 건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극적인 것을 넘어서는, 확실한 무엇을 원한다. 그것이 곧 서로의 유사성. 인주는 선재에게 그들 서로가 많은 부분에서 닮았고, 그래서 편안했다고 이야기하면서도 그녀는 단지 편안해지기 위해 일상으로 나가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다. 사랑과 열정, 일상과 행복의 경계는 과연 어디쯤일까?

당신은 오늘도 손을 씻으면서 자책감에 시달렸겠지요? 선재 씨, 이제는 눈치 보면서 손 씻지 말아요. 그냥 편안하게 씻으세요. 부끄러워하지 말고 당당하게요. 손을 씻는 게 법을 어기는 일도 아니고 누군가를 음해하는 일도 아니잖아요. 손끝에 약을 좀 바르면 괜찮아요. 우리 이제 불편하게 살지 말아요. 이제는 내가 당신 손을 닦아주고 싶어요. 하얗게 거품을 일으켜서 손목뼈와 손가락, 그리고 섬세한 융선까지 꼼꼼하게 닦아주고 싶어요.
우리 약속 하나 할까요. 당신이 손을 한 번 씻을 때마다, 내가 당신에게 한 걸음 더 성큼 다가가기로. 그러면 당신은 손을 씻지 않을 때마다, 당신에게서 나를 밀어내는 셈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더 자주 손을 씻으세요. 씻어야 한다는 그 강박이 어쩌면 다른 효과를 가져올지도 모르겠네요.
누군가의 말처럼 사랑에는 한 가지 법칙이 있어요. 좋아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법칙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pp. 298~299)

질투가 빠진 사랑은 함량 부족!
신들도 질투 때문에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는가?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는 세로토닌 분비가 현저히 떨어져서 강박증 환자와 똑같은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그러다 상대와 확고한 관계가 되어 안정을 찾으면 세로토닌 수치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사랑의 열정이 누그러져야만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 그때서야 연체된 관리비나 세금을 내게 되고, 요컨대 남녀의 확고하고 안정적인 관계가 이 병의 치료제 역할을 한다는 말이다. 사랑이 꼭 질투를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질투가 빠진 이성 간의 사랑이라는 것은 왠지 함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에 빠진 남자, 선재의 말이다. 신들도 질투 때문에 전쟁을 일으키고, 자기만 섬길 것을 다짐받지 않았느냐면서.

언젠가 당신이 ‘신들도 재배되는 세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온갖 신화에서도 어쩌면 그렇게 알맞은 배역에 신들을 배치하고 관리하는지, 인간들에게 새삼 감탄스럽다면서 웃었습니다. 그 말도 인정합니다. 인간들이 자신의 욕망을 신들에게 그대로 투영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 욕망 중에서도 가장 저속한 감정인 질투가, 어느 날 내 속에서 꿈틀거렸습니다. (p. 164)

목차

제1부
인디언 보호구역/ 동시통역사/ 스물라치와 암스트롱/ 그리스 몽키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중독/ 비폭력 대화법/ 정숙한 창녀/ 센서
느낌이라는 계기판/ 기린의 귀/ 스텝다운/ 불꽃놀이/ 장미 엑스레이/ 악령의 춤
자웅동주/ 시애틀/ 공감/ 인디언 섬머/ 할로윈 웨딩 커플/ 내 아버지의 영혼을 팝니다
문신/ 트리스탄과 이졸데/ 3700피트 상공에서

제2부
가변 차선/ 수수방관/ 귀신과 사랑의 공통점/ 동병상련/ 자칼과 기린의 귀
행복은 고통이라는 캡슐 안에/ 바기니즘/ 대화의 방법/ 메탈 지팡이/ 흰 손의 이졸데
소금 기둥/ 파프리카/ 기억은 피를 흘린다/ 분노의 껍데기/ 아벨의 입술/ 부메랑
위령제/ 망각의 레시피/ 제도 밖으로/ 당신은 누구입니까?/ 트리스탄의 칼
헤밍웨이 사랑법/ 흰 장미가 피다/ 은유를 사랑하다/ 타로 카드/ 감사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7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7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났고, 한신대 국문과와 한신대 문예창작대학원을 졸업했다. 2006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 중·단편소설 부문에 중편 「천사와 미모사」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이후 독자적인 문제의식과 섬세한 언어의 조탁을 통해 신선한 소설 문법을 보여주고 있다. 2011년 「열대야에서 온 무지개」로 이효석문학상 본심에 올랐고, 펴낸 책으로 소설집 『자정의 결혼식』, 장편소설 『헤밍웨이 사랑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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