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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를 이렇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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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 : 사람의무늬
  • 발행 : 2012년 12월 10일
  • 쪽수 : 336
  • ISBN : 9788979869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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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노자≫에 담긴 81편의 노래와 시를 만나다!

동양고전 다시읽기 제 1권『노자를 이렇게 읽었다』. 삼십 년 넘게 강단에서 노장철학을 강의해온 저자가 ≪노자(도덕경)≫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낸 책이다. ≪노자≫의 81편의 글을 ‘노래와 시’라고 말하는 저자는 그 전편을 우리말로 옮기고, 우리의 삶에 와 닿는 가장 진솔한 언어로 ≪노자≫가 품은 의미의 속살을 드러내 보여준다.

물러남ㆍ겸손ㆍ허심ㆍ질박함으로 이야기되는 사람 관계 이야기 그리고 표상세계와 표상 밖의 세계로서의 유명과 무명ㆍ만물과 실상ㆍ기와 박으로 이야기되는 인식 대상들의 세계 이야기가 노장철학자의 시선을 통해 흥미롭게 펼쳐진다. 전문 학자들보다는 노자ㆍ장자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들을 위하여 보다 쉽게 풀어내고자 한 노학자의 배려가 돋보인다.

출판사 서평

노장철학에 관한 지난한 학문적 연대기 쓰기를 마치고, 이제 시골에 은거하며 하루하루 새롭게 노자와 장자를 독대한 한 노교수의 『노자(도덕경)』 이야기이다. 저자는 도가철학회장, 동양철학회장을 두루 지내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정년을 맞이한 명예교수 송항룡이다.
『노자』를 81편의 “노래와 시”라 일컫는 저자는 가장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그 전편을 우리말로 옮기고, 우리네 삶에 와 닿는 가장 진솔한 언어로 『노자』가 품은 의미의 속살을 드러내 보여준다. 물러남ㆍ겸손ㆍ허심ㆍ질박함으로 이야기되는 사람 관계 이야기 그리고 표상세계와 표상 밖의 세계로서 유명과 무명ㆍ만물과 실상ㆍ기(器)와 박(樸)으로 이야기되는 인식 대상들의 세계 이야기가 한 노장철학자의 편편한 시선을 통해 흥미롭게 읽혀나간다.

나는 노자를 이렇게 읽었다
‘사람의무늬[人文ㆍ人紋]’가 펴내는 ‘동양 고전 다시 읽기’ 그 첫 번째 책
『노자』를 다룬 고전 역해서들은 수없이 많다. 나름대로 일정한 본새를 취한 다양한 번역들이 넘쳐난다. 그래 저자는 이렇게 또 하나의 번역물에 해당하는 이 책을 내놓는다는 것이 실로 부질없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굳이 저자가 이러한 책을 내는 까닭은 기실 『노자』란 게 아무리 잘 된 번역이라 할지라도, 번역만으로는 쉽게 다가오지 않는 부분이 유독 많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이렇게 『노자』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생각에서 이 고전 번역은 시작되었다. 고전의 의미라는 건 끊임없는 재해독에 달려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출판사 ‘사람의무늬’가 ‘동양 고전 다시 읽기’ 시리즈의 첫째 권으로 펴내는 이 책은 제목이 그저 한 사람이 『노자를 이렇게 읽었다』는 것일 뿐이다. 삼십 년 넘게 강단에서 노장철학을 강의해온 저자는 제 글을 독후감이라 겸손히 부르고, 전문 학자들보다는 노자ㆍ장자에 관심을 가진 일반 독자들을 생각하고 쓴 글이라는 점을 서문에 밝혀 두고 있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
무위와 자연이 부르는 치유의 노래ㆍ삶의 현장을 바라보는 노자의 철학

『노자』의 내용은 ‘무위(無爲)’와 ‘자연(自然)’, 이 두 마디로 요약된다고 할 수 있다. 노자철학을 무위자연의 사상이라고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81편의 노래는 모두 무위와 자연을 읊고 노래한 것이다. 그래 항상 어딘가 매여 있고, 항상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우리 현대인들이 편편히 읽어 모르는 새 자기 치유에 이를, 농담과도 같은 책이다. 구속 없이 책장을 넘기다보면 ‘얽매임 없는 나’를 보는 눈 하나가 생겨날지 모른다.
또한 다시 한 번 노자철학의 핵심은 자연이다. 자연은 ‘나는 나로서 있다’는 말이다. 풀은 풀로서 있고 나무는 나무로서 있다는 말이다. 그것이 ‘스스로 있는 자’라는 자연이다. 그리고 그 자연은 존재하고 있는 모든 것이란 ‘다르게 있는 것’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동일성과 보편성을 부정하고 있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동일성과 보편성은 인간의 사념 속에 있는 것이요, 사실로서 실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실재는 ‘지금 바로 여기’, 사념 밖에 사실로서만 현존하고 있다. 이 현존실재가 노자철학의 실질적인 기반이 된다. 이것이 이른바 도다. 그 도를 철학적 과제로 이끌어 냈을 때, 시간과 공간 그리고 언어가 문제된다.
다시 말해서 사념 밖의 것을 사념 안으로 끌어들였을 때, 또는 언어 밖의 것을 언어 안으로 끌어들였을 때 생겨나는 문제들, 이것이 노자가 검토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 현실은 다름 아닌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삶의 현장이다. 이 삶의 현장을 말하고 있는 것이 바로 『노자』다.

목차

ㆍ 서문
ㆍ 상편
제1장 말이 있어 세상이 열린다
제2장 세상은 살아 있다
제3장 성인을 받들지 말라
제4장 앎의 지평을 열어 가는 일이다
제5장 천지는 간섭하지 않는다
제6장 생명의 문을 현빈이라 한다
제7장 하늘과 땅은 짝이 없다
제8장 물 흐르듯이 살라
제9장 이것이 하늘의 길이다
제10장 하늘문은 빗장이 없다
제11장 무는 무엇이고 유는 무엇인가
제12장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하라
제13장 주려고도 받으려고도 하지 말라
제14장 난의 향기를 귀로 맡아 보라
제15장 겨울 냇물을 건너 보았는가
제16장 허정의 자리가 복이다
제17장 백성은 임금이 있는 줄도 모른다
제18장 이름을 얻으려 하지 말라
제19장 네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라
제20장 배우지 말라
제21장 도의 얼굴은 모습이 없다
제22장 겸손하면 온전함을 얻을 수 있다
제23장 나무는 자라고 강물은 흐른다
제24장 삶을 수단으로 삼지 말라
제25장 스스로 있는 자가 자연이다
제26장 초연함과 진중함이 삶의 뿌리다
제27장 선행은 행한 자국이 없다
제28장 자연으로 돌아가라
제29장 천하는 신물이다
제30장 억지를 버림이 자연이다
제31장 전쟁은 이겼더라도 슬퍼하라
제32장 이름이 있게 되면 이름으로 쓰인다
제33장 외물에 흔들리지 말라
제34장 도는 물과 같다
제35장 맹물이 말라 간다
제36장 자벌레가 몸을 구부리는 것은
제37장 무욕으로 돌아가라

ㆍ 하편
제38장 도덕이 땅에 떨어졌다고 하지 말라
제39장 하나는 수가 아니다
제40장 박에다 옷을 입힌 것이 만물이다
제41장 티끌 하나가 무량세계다
제42장 수는 2와 3으로 시작한다
제43장 무가 틈 없는 곳으로 들어간다
제44장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살아가라
제45장 자연은 그저 자연일 뿐이다
제46장 가치와 필요를 혼동하지 말라
제47장 세상사는 일을 먼 곳에서 찾지 말라
제48장 있는 대로를 그대로 두라
제49장 마음을 머물게 하지 말라
제50장 인생은 아름답다
제51장 모든 것을 그대로 두라
제52장 시와 종을 알면 그르침이 없다
제53장 나라를 말하고 국익을 내세우지 말라
제54장 생명이 발산하는 존재의 빛깔이 우주다
제55장 아기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제56장 말에 갇히지 말라
제57장 간섭하지 말라
제58장 가는 복을 붙들려 하지 말라
제59장 농사는 하늘을 섬기는 일이다
제60장 백성을 함부로 다루지 말라
제61장 큰 나라와 작은 나라가 서로를 섬겨야 한다
제62장 천하에서 귀한 존재는 도다
제63장 하려고 하지도 말고 일을 벌여 놓지도 말라
제64장 모든 일에 억지를 부리지 말라
제65장 안다는 것이 무엇인가
제66장 낮은 자세로 살라
제67장 세상에는 지녀야 할 세 가지 보배가 있다
제68장 드러나지 않게 하라
제69장 전쟁은 슬퍼하는 쪽이 이긴다
제70장 값지고 소중한 것은 생활 속에 있다
제71장 앎은 살아 있어야 한다
제72장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라
제73장 하늘그물은 성글기 그지없으나
제74장 죽는 일이 무섭지 않게 되면 못하는 일이 없게 된다
제75장 정치는 간섭하지 않는 일이다
제76장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제77장 남는 것을 덜어 부족한 것을 보태 주라
제78장 세상에서 물보다 부드럽고 유연한 것은 없다
제79장 원한을 사지 말고 살라
제80장 이상국가를 말하다
제81장 말은 사실을 표현하는 것이나, 말이 사실은 아니다

본문중에서

ㆍ 『노자』 1장은 말로써 시작한다. 말이 있어 세상이 열리고 말이 있어 구분과 분별[?]의 세계와 마주 설 수 있다. 모든 존재하는 것은 말의 세계에서만 문제 삼을 수 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말로서 존재한다. 말로서 존재하는 것이 만물이다. 말은 한없는 존재자를 창조해 낸다.
제1장 ‘말이 있어 세상이 열린다’ 중에서

ㆍ 인간도 마찬가지다. 사람마다 자기 존재이유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사는 이유와 내가 사는 존재가치가 같지 않다. 같지 않은지라 너의 삶을 내가 대신할 수 없는 것이요, 나의 삶을 네가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식의 삶을 부모가 대신 살아 줄 수는 없는 것이요, 아무리 효자라도 노모의 죽음을 대신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것은 사랑과 효심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존재이유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존재이유, 자기 존재이유의 바탕 위에서 사는 사람이 성인(聖人)이다.
제7장 ‘하늘과 땅은 짝이 없다’ 중에서

ㆍ 난(蘭)의 향기를 코로 맡지 말고 귀로 맡아보라. 한 잎 떨어지는 낙엽소리를 귀로 듣지 말고 눈으로 들어 보라. 가을 단풍을 눈으로 보지 말고 귀로 들어라. 봄날 새싹을 적시며 말없이 내리는 세우(細雨) 소리를 어떻게 귀로 들을 수 있으랴! 눈으로 듣고 몸으로 듣고 마음으로 듣는다. 귀로 듣고 눈으로 듣는 소리의 차이를 아는가, 눈으로 보고 귀로 보는 모양의 차이를 아는가.
제14장 ‘난의 향기를 귀로 맡아보라’ 중에서

ㆍ 잘 다스려지는 나라에서는 백성들이 다스리는 사람이 있는 줄도 알지 못한다. 모든 것이 스스로 자기들이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17장 ‘백성은 임금이 있는 줄도 모른다’ 중에서

ㆍ 왜 사느냐고 묻지 말라, 핑계가 생겨날 것이요. 무엇을 위해 산다고도 하지 말라, 억지가 있을 것이다. 핑계를 달고 억지를 부리는 데서 인생은 고달파지고 삶은 힘들어진다. 핑계를 대지 말라, 억지를 꾸미지 말라. 경쟁하는 일도 없을 것이요, 나서는 일도 앞서려는 일도 없을 것이다.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노자는 여기서 물러섬과 겸손함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굽히면 온전해진다[曲則全]는 것이 그러한 말이다.
제22장 ‘겸손하면 온전함을 얻을 수 있다’ 중에서

ㆍ 자벌레가 몸을 구부리는 것은 그 지혜를 가졌기 때문이요, 개구리와 뱀이 겨울잠을 자는 것도 그 지혜를 가진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만이 그러한 지혜를 가지지 못하고 살아간다. 사람은 펴기만 하고 구부릴 줄을 모르며, 가기만 하고 돌아올 줄을 모른다. 그리하여 한번 태어나면 죽지 않으려 하고, 한번 흥하면 망하지 않을 줄로 안다. 이러한 어리석음을 ‘약상(弱喪)’이라 하여 어려서 집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올 줄 모르고 헤매는 사람에 비유하기도 하였다. 노자는 그 어리석음을 깨치기 위해 ‘미명(微明)’을 말하고 있다.
제36장 ‘자벌레가 몸을 구부리는 것은’ 중에서

ㆍ 가장 부드러운 것이 가장 굳은 속을 뚫고 들어간다. 무(無)는 틈 없는 데[無間]까지 들어갈 수 있다. 이것으로 무위(無爲)의 유익함을 알 수 있다. 무언의 가르침과 무위의 유익함보다 더 좋은 것은 이 세상에 없다.
제43장 ‘무가 틈 없는 곳으로 들어간다’

ㆍ 인간만이 있는 대로를 그냥 두지 않는다. 강을 막아 물길을 돌리고, 산을 깎아 길을 낸다. 이것이 억지다. 불을 밝혀 어둠(밤)을 몰아내고 한겨울에 꽃을 피우는가 하면 채소를 심고 과일을 키워 먹는다. 우리 식탁에 제철음식이 얼마나 되던가. 이것이 반자연이요, 유위요, 억지다. 밤낮을 모르고 생활하게 하고 철을 모르고 살아가게 하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생명까지를 간섭하여 온갖 변종을 만들어 내어 생태계를 혼란시키고 있다.
제48장 ‘있는 그대로를 두라’ 중에서

ㆍ 나라를 말하지 말라. 국가를 내세우지 말라. 그것은 도둑질을 하겠다는 선포요 도둑일을 자랑하는 도과니, 백성을 죽이는 일이요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다. 노자는 정치를 무위(無違)로 한다 하였으니, 무위는 나라를 생각하는 정치가 아니라 백성을 생각하는 정치라는 말이다. 요임금이 들에서 격양가(擊壤歌)를 부르며 평화스럽게 살아가는 백성들에게로 다가가니, 그들은 임금이 누구인 줄도 모르고 나라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삶이 그저 즐겁기만 했다고 하니, 나라는 이렇게 다스려지는 것이요 그렇게 다스려지는 세상을 도가 행해지는 세상이라고 하는 것이다.
제53장 ‘나라를 말하고 국익을 내세우지 말라’ 중에서

ㆍ 세상에는 세 가지 보배가 있으니 늘 그것을 간직하고 살아가야 한다고 하였다. 그 하나는 사랑[慈]이요, 둘은 검소함이요, 셋은 세상에 앞서려고 나서지 않는 것이다. 사랑이 있으면 용감할 수 있고, 검소함으로 살아가면 모든 것을 품을 수 있고, 세상 앞에 나서려고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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