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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박을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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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크게 외쳐!]로 제1회 살림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박현숙의 첫 청소년소설. 필리핀에 있던 딸이 들려준 ― 한 필리핀 여성이 딸에게 ‘서울에 사는 미스터 박’을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는 현실의 이야기가 이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다.
    작가는 작품 속에 한 해 동안 우리나라 1만 명이 넘는 혼외 자녀들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하지만 이야기는 곳곳에서 따뜻한 인간애로 그 아픔을 치유하며 흘러간다.
    필리핀에서건 대한민국에서건 태어나는 순간부터 열등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이 소설의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일찌감치 많을 것을 포기했어도 결코 자신만큼은 포기하지 않는,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움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한다.

    나는 코피노다.
    고등학교 때 필리핀 어학 연수를 와서
    클럽에서 엄마를 만나고 일주일 만에 나를 만든 사람이 내 아버지다…


    코피노인 리바이는 과묵한 아이다. 공부 잘하고 도도한 강파랑은 그러한 리바이를 신뢰하고 자신의 치명적인 비밀을 털어놓으며 도움을 요청한다. 아빠를 찾아 한국에 온 리바이는 강파랑 역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함에 크게 공감한다. 두 아이는 어떻게든 자신들의 보호자를 찾아 눈앞에 놓여진 현실을 헤쳐 나가야만 하는 딱한 형편이다.
    하지만 그들은 절망하지 않는다. 스스로의 문제를 끌어안고 해결점을 찾아 어떻게든 주어진 자신들의 인생에 책임지려고 한다. 오히려 무책임하게 아이를 낳고 외면하는 어른들을 이해하고 걱정해주는 따듯한 마음을 잃지 않는다.
    참 예쁜 아이들이다. 부모의 축복 속에서 태어나지 못했어도, 주변 환경이 우울해도 길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아이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아이들의 모습이 짠한 한편으론 읽는 이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 준다.
    코피노인 리바이와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강파랑은 온몸으로 이야기한다. 자신이 선택해서 세상에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태어나는 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벌어진 일이지만 순간순간 찾아오는 생의 선택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라고. 그래서 작가는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이 어린 청소년들에게 감사해하고 있다.

    줄거리
    엄마는 코피노로 태어난 리바이에게 한국인 아빠를 찾아주기 위해 스물 살이나 많은 남자와 결혼을 하고 한국에 왔다. 리바이와 엄마는 새 아빠이자 바퀴벌레 약장수인 박생과 그의 장애아 아들 둥이와 가족이 되어 6년째 그럭저럭 한국생활을 해나간다.
    어느덧 리바이는 중3이 되었다. 새 짝이 된 강파랑은 담임 똥박사가 내준 ‘친구에게 마음을 털어놓기’ 과제를 핑계로 리바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미혼모였던 엄마에게서 태어나 외할머니를 친엄마로 알고 자란 강파랑은 자신을 돌보아줄 어른을 찾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외할머니가 노후의 안정을 위해 결혼을 결심하자 리바이네 동네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친아빠를 찾아내어 자신의 존재를 알려야만 하는 것이다. 리바이는 결국 강파랑의 아빠를 찾아내지만, 정작 강파랑은 아빠 앞에 나서지 못한다. 그리고 내린 강파랑의 결정은….
    새 아빠 박생은 간암 진단을 받고 죽음의 문턱에 들어서자 장애인인 아들 둥이 걱정에 둥이의 친엄마를 찾아내지만, 친엄마는 둥이를 피해 더 멀리 도망가 버린다. 둥이를 떠맡지 않기 위해 리바이 엄마는 둥이의 친엄마, 고모와 실랑이 하는 한편으로 리바이의 친아버지 ‘미스터 박’을 찾는데 박차를 가한다. 리바이의 아빠가 ‘미스터 박’이라는 것밖엔 모르지만 결국 아빠를 찾아내기에 이르는데….
    새 아빠 박생은 세상을 뜨고, 돌볼 사람이 없는 둥이는 고아원에 맡겨져 리바이의 가슴 한켠을 먹먹하게 한다. 그리고 드디어 엄마의 오랜 숙원이었던, 리바이가 아빠를 만나러 가는 날이 되었다. 다행히 리바이의 아빠는 무책임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날 아침 리바이는 고아원에 맡겨진 둥이가 먹지도 않고 (리바이스)청바지만 찾는다는 전화를 받는다. 잘하라고, 잘하라고 신신당부하는 엄마의 특별한 배웅을 받으며 아빠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서던 리바이는 생애 처음 자신의 의지대로 선택하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질 것을 결심한다.
    둥이를 데려오기 위해 고아원으로 향하던 중 리바이는 강파랑의 전화를 받는다.

    추천사

    낚시 용어 중에 ‘바늘털이’가 있다.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가 바늘을 빼내기 위해 수면 위로 튀어 오르는 것을 뜻한다. 청소년기를 생각하면 그 서슬 퍼런 노여움의 행위가 떠오른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 소설의 상황은 최악이다. 주인공 나, 리바이는 아빠가 고등학교 때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와 낳은 아이다. 소위 코피노라 명명되어지는 존재다. 일주일 간의 짧은 교제라서 엄마는 아빠의 영어 이름 조오지와 박이라는 성밖에 아는 것이 없다. 그리고 같은 반 친구인 강파랑은 어린 미혼모에게서 태어나 외할머니의 딸로 산다. 소설은 두 주인공을 축으로 하여 낚시에 걸린 물고기처럼 펄펄 뛰듯이 치달린다. 박현숙의 『Mr.박을 찾아주세요』는 성숙치 못한 관계의 부산물들이 벌이는 치열한 바늘털이다. 그리하여 자신을 꿰고 있는 현실이라는 예리한 낚싯바늘을 빼내기 위해 몸부림친다. 외국 혼외 자녀는 저 멀리 베트남 전쟁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지금은 어학연수나 각종 방문으로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한 해 동안 우리나라의 혼외 자녀의 수가 1만 명이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들을 과연 성숙치 못한 관계의 부산물로만 치부할 수 있을까? 소설의 고민도 여기에서 비롯된 듯하다. 몇 해 전 모 아동문학상의 대상 수상으로 주목을 받았던 작품 [크게 외쳐!]를 보더라도 박현숙은 작품 속에 현실이라는 낚싯바늘을 어김없이 들이댄다. 그러나 심사평에도 나와 있듯이 작품 면면에 깔린 짙은 인간애로 인해 치유를 병행한다는 사실이다. 다행스럽게도 소설 [Mr.박을 찾아주세요]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낚싯바늘의 진짜 아픔은 미늘이 준다. 소설에서는 박생을 통해, 똥박사를 통해 낚싯바늘 안쪽에 있는 날카로운 미늘을 조심스레 제거해주고 있다. 그리고 작가 자신이 표나지 않게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애정을 퍼붓고 있는 것이 믿음직스럽다. 미늘이 제거된 낚싯바늘은 한 번의 바늘털이로도 충분하다. 대신 딛고 뛰어오를 수 있는 넓고 깊은 물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소설 [Mr.박을 찾아주세요]는 충분히 그런 바다가 되어주고 있다.
    - 홍종의 / 동화작가

    목차

    100%는 없다
    웃는 병
    왜 자꾸 우리 동네에 오는 거야?
    훌륭한 친구는 선생님보다 낫다
    사기 결혼
    할 일이 생겼다
    분명 헛지랄인데
    약속을 어기다
    그 남자
    강파랑의 비밀
    강파랑의 비밀을 햇볕에 말리다
    입원
    단순 무식한 놈
    강파랑, 누에고치를 뚫다
    각자의 비밀
    한국에 온 이유
    찾아낸 첫 번째 여자
    박생이 떠나는 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미스터 박을 찾아주세요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43종
    판매수 32,276권

    200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했습니다. 제1회 살림 어린이 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한국 문화 예술 위원회 창작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유난히 뜨거웠던 2012년 여름, 캄보디아에 다녀왔습니다. 크메르 왕국의 앙코르 와트 유적 앞에서 캄보디아의 찬란한 역사를 깨달았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호수인 톤레사프호를 삶의 터전으로 삼은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부족하고 불편한 생활 여건에도 넉넉한 웃음을 짓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따스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수상한 도서관]을 비롯한 [수상한시리즈]와 [구미호 식당] [퓨마의 오랜 밤] [아이들이 사라지는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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