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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자의 노래 2 : 인도 바울이 들려주는 영혼의 노래

원제 : The Beloved Volum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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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바울Baul은 인도의 벵갈 지방에서 유래한 떠돌이 집단으로 기독교의 바울과는 아무 상관이 없으며, 조직과 교리 등 어떠한 체계도 갖추고 있지 않다. 구전되어 내려오는 시편을 노래하면서 전국을 떠도는 것이 그들의 유일한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거지처럼 남루한 몰골에 외줄악기를 메고 다닌다.
    그러나 그들은 보통의 거지가 아닌 지혜를 지닌 신비주의자들로 존경받고 있으며, 노래를 들은 사람들이 던져주는 약간의 돈과 음식으로 생활을 영위한다. 그들의 시편은 주로 초월적 차원에 대한 갈망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담고 있으며, 인도의 시성 타고르와 카비르의 시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의 떠도는 사람, 바울이 전하는 본질적 인간의 발견과 진정한 자유를 오쇼의 강의로 접할 수 있다. 예수와 붓다 이후에 가장 위대한 가르침의 스승으로 일컬어지는 인도의 오쇼는 이 책에서 진정한 자유의 진면목을 소개한다.
    바울은 신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떠돈다. 오쇼는 바로 그 바울이다.

    바울은 미친 사람이다. 문자 그대로 하면 ‘바람에 매혹된’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 자신의 존재에 취해 삶을 노래하는 시인이다.
    오쇼는 바울이다. 그는 삶을 노래한다. 홀로 중얼거리듯이 그의 영혼에서 흘러나오는 말들은 노래의 정수가 이런 것임을 보여 준다. 사방에 울려 퍼지는 그의 노래, 그의 말을 듣는 것은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듣는 것과 다르지 않다. 바람에 매혹된 사람이 되는 것과도 다르지 않다. 스승을 사랑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같다. 이 사랑 안에서 우리는 성장한다.
    스승은 고요하고 청명한 호수와 같기 때문이다. 그 호수 안에 우리의 모습이 비친다. 스승을 통해 우리는 가공되지 않은, 생동감 있고 중요한 가르침을 얻는다. 그러나 ‘아!’하고 감탄하게 되는 새로운 것을 만날 때마다 이것은 삶이 주는 또 하나의 도전이다. 우리는 이 새로운 것 또한 넘어서야 한다.
    오쇼의 곁에 있으면 부정적인 것도 긍정적인 것으로 변한다. 여기엔 사랑의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기상천외하고 장난치기를 좋아하며 짓궂다. 그는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그에게서 흘러넘치는 자비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넌지시 알려준다. 우리 자신이 존재하는 차원 이상을 넘어서 보는 것은 힘들다. 따라서 오쇼와 같은 인물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믿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분명히 여기에 존재한다. 내면에 환한 의식의 불을 밝히기 위해 구하고 탐색하면서 그를 지켜보는 우리들에게 그의 존재는 하나의 도전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그의 숨결을 느낄 것이다. 행간 속에 숨어 있는 그의 노랫소리를 들을 것이다. ‘사랑하는 자The Beloved’는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느낄 수 있다. 오쇼에게 ‘사랑하는 자’는 없다는 것을.

    목차

    1. 내 가슴 속의 소중한 사람은
    2. 신뢰의 불꽃
    3. 욕정의 강엔 기슭이 없나니
    4. 중도를 걷는 자는 선택하지 않는다
    5. 죽기 전에 죽으라
    6. 지금 이 순간은 영원하다
    7. 엄마의 젖을 먹는 아기처럼
    8. 그대의 화살은 나를 맞추지 못하리라
    9. 텅 빈 대나무가 되어
    10. 사랑은 아름다운 죽음이어라

    본문중에서

    인간의 마음은 분열되어 있다. 두 극단적인 철학 때문이다. 두 철학 모두 논리적으로 과장되어 있다.
    그 중의 하나는 ‘먹고 마시고 즐기는’ 철학이다. 이것은 물질주의자의 관점이다. 그들은 삶을 우연의 산물로 본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삶에는 아무 의미도 중요성도 없다. 삶에는 일관적인 체계도 없다. 그러므로 아무것도 준비할 필요가 없다. 미래에는 아무것도 없다. 순간만을 즐길 수 있을 뿐이다. 이 순간의 쾌락을 즐겨라. 죽음이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고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그러므로 피안의 세계에 대해 관심을 갖지 말라. 목적지를 생각하지 말라. 신, 진리, 자유, 열반의 세계에 도달하기를 꿈꾸지 말라. 그 모든 것은 환상이다. 그것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인간의 마음이 빚어낸 꿈일 뿐이다. 그러므로 무엇을 하던 간에 이 순간의 쾌락을 즐기라. 삶에는 아무 의미도 없으며 우연의 산물일 뿐이다. 우리는 어떤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방식으로 살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많은 것을 놓치고 있다. 삶에는 분명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삶은 우연한 것이 아니며, 매순간은 영원 속에서 하나의 끈으로 이어져 있다. 삶은 꽃봉오리가 열리듯이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미래는 생산 불능의 불모지가 아니다. 미래는 창조적인 것이 될 것이다. 씨앗이 자라고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자신이 누구이고, 이 존재계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자신의 본질에 도달하려면 준비가 있어야 한다.
    삶은 미친 사람의 생각처럼 뒤죽박죽된 것이 아니다. 삶은 매우 체계적이다. 삶은 카오스Chaos가 아니라 코스모스Cosmos다. 삶에는 질서가 있다. 무질서하게 보이는 것들 뒤에는 엄연한 질서가 존재한다. 우리 눈이 깊은 곳까지 보지 못할 뿐이다.
    우리는 순간의 연속만을 볼 뿐, 영원을 보지 못한다. 표면적인 시각으로는 육체 이상의 것을 보지 못한다. 마치 해변에 서 있을 때 바다의 심연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파도만을 본다. 그러나 파도가 바다의 전부는 아니다. 파도는 바다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바다는 파도가 없어도 존재할 수 있다.
    파도는 바다와 분리된 것이 아니다. 파도는 바다의 표면적인 움직임일 뿐이고 그 밑에는 어마어마한 심연이 있다. 심연을 알기 위해서는 심연 안에 뛰어들어야 한다. 깊은 곳으로 잠수해야 한다.
    물질주의자의 관점은 삶을 공허하게 만든다. 그들의 관점을 따른다면, 살아있건 자살하건 별 차이가 없다. 삶은 죽음으로 가는 길에 불과하다. 누구나 틀림없이 죽는다. 그러므로 어떻게 죽느냐, 언제 죽느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오래 사느냐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아무것도 문제될 게 없다.
    이런 관점은 반쪽진리다. 반쪽진리는 거짓말보다 더 위험하다. 반쪽진리 안에는 부분적인 진리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 부분적인 것이 사람들을 쉽게 속일 수 있다. 새빨간 거짓말은 별로 위험하지 않다. 새빨간 거짓말은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얼마 되지 않아 사람들은 그것이 거짓말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반쪽진리는 매우 위험하다. 부분적인 진리의 낚싯밥에 걸려서 어떤 부분이 거짓인지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극단적인 철학은 정신주의자들의 철학이다.
    그들은 말한다.
    “이 순간은 덧없는 것이다. 시간 안에 있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다. 오로지 영원한 것만이 의미를 갖는다. 그러므로 기쁨과 즐거움에 빠져 이 순간을 낭비하지 말라. 이 순간을 미래를 준비하는데 쓰라.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라. 미래에 얻게 될 것을 위해 현재 갖고 있는 모든 것을 희생하라. 끊임없이 진리를 향해 접근하라. 신, 또는 깨달음을 위해 이 삶을 끊임없는 노력의 장으로 만들라. 이것은 중요하지 않다. 저것이 중요하다. 여기는 아무 의미도 없다. 저기가 의미 있다. 저 세상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세상은 저 세상으로 가기 위한 도약대일 뿐이다.
    저쪽 기슭으로 건너가야 한다. 진정한 삶은 저쪽 기슭에 있다. 이쪽 기슭은 환상이고 환영일 뿐이다. 그러니 이쪽 기슭에 매달려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이쪽 기슭의 행복에 빠지지 말라. 그러면 어떻게 이쪽 기슭을 떠날 수 있겠는가? 슬퍼하라. 심각해져라. 이쪽은 슬픔의 기슭이다. 이쪽은 삶의 기슭이 아니라 죽음의 기슭이다. 이쪽 기슭에 있는 것은 죄를 쌓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쪽에 있는 것을 슬퍼하라. 이쪽 세상이 주는 모든 것에 대해 무관심해져라. 여기 있는 것에 집착하지 말라. 아무와도 사랑에 빠지지 말라. 이쪽 기슭에 있는 아름다움을 사랑하지 말라. 항상 저쪽 기슭을 기억하고 염두에 두라. 눈을 저쪽 기슭으로 향하라.”
    정신주의자들의 철학 역시 또 하나의 극단이다. 여기에도 반쪽의 진리가 있다. 그러므로 이 또한 물질주의자들의 극단만큼 위험하다.
    이 순간은 영원의 일부분이다. 이쪽 기슭 역시 저쪽 기슭과 마찬가지로 강에 속한다. 저쪽 기슭에 대한 노래와 시가 신성하듯이, 이쪽 기슭에 대한 노래와 시 또한 신성하다. 영원에서 지금 이 순간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러므로 미래를 위해 이 순간을 희생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미래는 항상 이 순간으로써 오기 때문이다. 저쪽 기슭은 항상 이쪽 기슭으로써 온다.
    정신주의자들이 인류에게 가르쳐 온 것은 ‘어떻게 하면 이 순간을 파괴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이쪽 기슭을 부정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그들의 가르침에 따른다면, 어디에 있든지 항상 부정적이 된다. 어디에 있든지 파괴적으로 될 것이고, 슬프고 비참한 삶을 살게 된다. 항상 저쪽 세상을 그리워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진정한 종교가 아니다.
    바울은 이 양극단 사이의 위대한 통합Synthesis을 지향한다. 바울은 두 개의 반쪽진리를 이용해서 전체적인 진리를 이끌어낸다.
    바울은 말한다.
    ‘이 순간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은 옳다. 그러나 이 순간이 아무 가치도 없다는 말은 그르다. 삶은 준비과정이다. 그러나 그 준비과정은 이 순간을 축복되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바울은 물질주의자도 정신주의자도 아니다. 그들은 종교적인 사람들이다. 종교는 위대한 통합이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 극단, 또는 저 극단의 희생자가 된다. 또는 양극단 모두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 여기에서 정신분열증이 생겨난다.
    정신분열증은 특별한 사람이 앓는 병이 아니다. 정신분열증은 보통 사람들의 상태다. 모든 사람이 분열되고 쪼개져 있다. 자신의 삶을 관찰해 보라. 사랑하는 사람이 없으면, 환상적인 사랑을 꿈꾼다. 사랑하는 사람을 갖고 싶어 한다. 사랑이 최대의 목표이고 삶의 의미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지면, 돌연 정신주의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이것은 집착이고 소유욕이다. 이것은 욕정이다. 그렇게 사랑에 대한 비난이 떠오른다.
    혼자 있을 수도 없고, 다른 사람과 같이 있을 수도 없다. 혼자 있으면, 군중을 그리워한다. 다른 사람을 그리워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같이 있으면, 혼자 있고 싶어 한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 직면해 있다. 정신분열증적인 세상에 태어났다. 서로 모순되는 두 개의 기준이 주어졌다. 물질주의를 배움과 동시에 정신주의를 배웠다. 사회전체가 모순되는 것을 가르쳐왔다.

    나는 대학의 부총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는 새로운 세대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는 그들을 걱정했다. 그는 그들이 겸손하고 진실하며 정직한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또한 그들이 종교적이며 기도하는 자세를 갖기를 원했다.
    그의 말을 듣고 내가 물었다. “그 밖에 또 원하는 게 있습니까?”
    그가 말했다. “아, 물론 나는 그들이 성공적인 삶을 살기를 바라오.”
    내가 물었다. “성공적인 삶이라는 게 무슨 뜻입니까?”
    그가 말했다. “나는 그래도 부총장이라는 이만한 지위에 오르지 않았소? 나는 내 자식들이 훌륭한 교육을 받고 높은 지위에 오르길 바라오. 물질적인 면에서도 성공을 거두어야겠지요. 좋은 집, 좋은 차, 훌륭한 아내, 존경받는 지위.”
    말을 하다가 말고 그는 내 질문이 좀 수상했는지 의심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그런데 왜 그런 걸 묻는 거요?”
    내가 말했다. “그건 당신의 말이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그들이 겸손해지기를 바라면서 한편으론 야망을 갖기를 원합니다. 당신의 소망은 그들의 내면에 분열을 조장할 것입니다. 그들은 겸손하고 착한 사람이 되려는 생각과 아울러 야망을 달성하려는 생각에 시달릴 것입니다. 그러나 야망에 가득 찬 사람은 겸손하고 소박한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또 소박한 사람은 야망을 가질 수 없습니다.
    당신은 그들이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정직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전혀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정직을 가장해야만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매우 교활한 방식으로 자신을 숨겨야 합니다. 그들은 정직한 체 하면서 속으로는 꾀를 부려야 할 겁니다. 그들은 겸손한 체 하면서 속으로는 이기적인 마음을 가져야 할 겁니다.
    이런 것들은 완전히 정반대되는 게 아닙니까? 그런데 당신은 한 사람에게 그 모순들을 동시에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는 항상 분열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가 세상 속에서 성공했다면 그는 ‘내 겸손함, 자비심은 다 어디로 갔는가? 나는 왜 이런 사람이 되었는가?’하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가 소박한 사람이 된다면 ‘내 야망은 어디로 갔는가? 내 꼴이 이게 뭔가?’하고 생각할 것입니다.”

    인간은 정신분열증적인 세상에 태어났다. 부모, 선생, 성직자, 정치인, 그들 모두가 정신분열증 환자다. 그들은 계속해서 서로 반대되는 두 개의 목표를 말한다. 그들은 분열을 야기한다.
    바울은 매우 건강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정신분열증 환자가 아니다. 그들의 건전한 통합성을 이해하라. 그 이해가 도움을 줄 것이다.
    바울은 말한다.
    ‘이 세상과 저 세상은 반대되는 것이 아니다.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과, 기도하는 것은 대립되는 것이 아니다. 이쪽 기슭과 저쪽 기슭은 똑같이 신이라는 바다에 속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매순간을 물질주의자로 살되, 그 순간들이 정신주의를 지향하게 하라.’
    매순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축제를 즐기듯이 살아야 한다. 동시에 주의 깊고 의식적이어야 하며, 미래에 대해 완전히 각성된 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 순간의 기쁨과 미래의 꽃은 대립되는 것이 아니다. 사실, 이 순간을 즐기면, 꽃은 다음 순간에 더 활짝 피어난다. 이 순간에 행복해 할수록 다음 순간에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오늘이 천국이라면 내일은 지옥이 될 수 없다. 내일은 오늘로부터 태어나기 때문이다. 오늘이 아름다운 노래와 춤과 웃음으로 가득하다면 어떻게 내일이 슬픔으로 가득 찰 수 있겠는가? 슬픔이 어디에서 올 수 있겠는가?
    내일은 항상 오늘로써 온다. 내일이 왔다면 그것은 이미 오늘이다. 그러므로 오늘을 어떻게 사는지 그 비밀을 이미 알고 있다면 어떻게 내일이 불행할 수 있겠는가?
    바울은 말한다.
    ‘물질주의자들에게 사는 법을 배워라. 에피쿠로스Epicurus로부터 이 순간을 어떻게 사는지 배워라. 붓다, 마하비라, 크리슈나와 같이 진정으로 정신적인 사람들로부터 삶의 전체적인 방향감각을 배워라. 이 둘을 통합하라. 시간과 영원을 나누지 말라. 물질과 마음, 대지와 하늘을 나누지 말라. 뿌리와 꽃을 나누지 말라. 그들은 항상 공존한다.’ (에피쿠로스, BC 341~270: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피큐리어니즘Epicurianism학파의 창시자. 에피쿠로스에게 철학의 목적은 행복하고 평온한 삶을 얻는데 있었다. 그가 말하는 행복하고 평온한 삶은 냉정ataraxia, 평화, 공포로부터의 자유, 무통無痛, aponia의 특징이 있다. 그는 쾌락과 고통은 무엇이 좋고 악한지에 대한 척도가 되고, 죽음은 몸과 영혼의 종말이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며, 신은 인간을 벌주거나 보상하지 않고, 우주는 무한하고 영원하며, 세상의 모든 현상들은 궁극적으로는 빈 공간을 움직이는 원자들의 움직임과 상호작용으로부터 나온다고 가르침)
    이 공존이 바울의 목표다. 구분이 사라지면, 내면에는 갈등이 존재하지 않는다. 환히 빛나는 하나의 광채가 된다. 내면에 엄청난 축복이 찾아온다. 그러면 에피쿠로스처럼 행복하고, 동시에 붓다처럼 침묵에 잠긴다.
    바울의 영혼 안에서 붓다와 에피쿠로스는 서로 껴안는다. 이것은 나의 가르침이기도 하다. 에피쿠로스가 됨이 없이 붓다가 된다면 많은 것을 놓친다. 돌덩어리 부처가 될 것이다. 사람들에겐 생명력이 없다. 또 붓다가 됨이 없이 에피쿠로스가 되는 경우에도 많은 것을 놓친다. 표면적인 몇 순간만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그것으론 충분치 않다. 삶이라는 바다는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파도 위에서만 살 뿐, 심연에 도달하지 못한다.
    나는 그대가, 태양이 비추고 때로는 사나운 태풍이 휘몰아치는 바다 위에 살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바다 밑 깊숙이 들어가기를 바란다. 그 곳은 태풍이 잠자고 태양빛이 침투하지 못하는 어둠의 세계, 모든 것이 평화와 침묵에 잠긴 고요의 세계다. 두 곳에서 동시에 살 수 있기를 바란다. 어느 한쪽을 놓친다면 완전한 인간이 아니다. 반쪽 인간이다. 반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반신불수다. 완전히 살아있을 수 없다.
    실존주의자들의 말은 이렇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이것이 그들의 가장 기본적인 명제다. 이 명제에 의하면, 인간은 태어남이 먼저고 그 다음에 서서히 자신의 본질, 즉 영혼을 창조해 나간다는 것이다. 인간은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로 태어난다. 그 다음에 인간은 그 종이 위에 자신의 자서전을 써나간다.
    그러나 바울은 정반대로 말한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아드하르 마누쉬Adhar Manush라는 본질을 갖고 있다. 모습을 드러냈든 숨어있든 간에 본질적 인간은 항상 거기에 있다.’
    씨앗 속에는 이미 나무가 존재한다. 본질은 실존에 앞선다. 그 반대는 진실이 아니다. 바울은 삶이 새로운 것을 창조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삶은 이미 갖고 있는 것을 꽃피울 뿐이다. 우리는 이미 그것을 갖고 있다. 다만 장애물을 제거하고 그것을 꽃피우는 것이 필요할 뿐이다. 장애물을 치우면 삶은 저절로 그것을 꽃피우기 시작한다. 하나의 어린 싹과 같다. 장애물을 제거하고 나면 연꽃은 스스로 피어난다.
    ‘어떤 것’ 이 될 수 있는 것은 이미 그 ‘어떤 것’을 본질로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그것이 아니라면, 그것이 될 수 없다. 장미덩굴에서는 장미꽃이 핀다. 장미덩굴은 장미꽃이 아닌 다른 꽃을 피울 수 없다. 각자는 이미 자신의 운명을 타고났다. 다만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할 뿐이다.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 바울은 이것을 ‘준비’라고 부른다. 준비는 길 위의 장애물을 치우는 것이다.
    사랑을 창조할 수 없다. 사랑을 창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미 사랑을 갖고 있다. 미움을 제거하면 사랑은 저절로 흐르기 시작한다. 장애물을 치워라! 그러면 사랑이 흐르는 것을 보게 된다. 무의식을 제거하라! 그러면 그대 안에 ‘앎’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게 된다. 부정적인 것을 제거하라! 그러면 긍정적인 것이 스스로 꽃피기 시작한다.
    마치 작은 여울을 바위가 막고 있는 것과 같다. 바윗돌을 치우면 여울은 저절로 흐르기 시작한다. 부정적인 것들을 제거하는 것, 이것으로 준비는 끝이다!
    바울의 방법은 매우 단순하다. 그들은 말한다. ‘춤을 출 수 있다면, 존재로부터 많은 장벽이 사라진다.’
    춤에 완전히 몰입된 사람은 물처럼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더 이상 딱딱한 고체가 아니다. 그는 물처럼 흐른다. 이 유동성이 딱딱한 장벽을 녹인다. 그러므로 춤은 바울의 요가다. 몇 시간동안 쉬지 않고 춤춘다. 달이 뜬 밤이면, 바울은 밤새도록 춤춘다. 달은 그들의 연인인 크리슈나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미친 듯이 춤춘다. 그러나 그들의 춤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바울은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기쁨을 위해서 춤춘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오쇼 라즈니쉬(Osho Bhagwan Shree Rajneesh)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1~1986
    출생지 인도 쿠츠와다
    출간도서 91종
    판매수 23,533권

    20세기를 대표하는 영적스승 라즈니쉬는 1931년 인도의 쿠츠와다에서 태어났다. 21세에 깨달음을 얻은 라즈니쉬는 사가르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뒤 자발푸르 대학에서 9년간 철학교수로 지냈으며 그 사이 인도 전역을 돌아다니며 강연을 하고 기성 종교 지도자들을 비판했으며, 전통적인 신념에 의문을 던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1960년대 후반에 이르러 라즈니쉬는 특유의 ‘다이내믹 명상법’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대인들은 과거의 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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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민규(Swami Prem Yojan) [역]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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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옮긴이 손민규 (Swami Prem Yojan. 쁘렘 요잔)는 오쇼의 제자로 입문한 후 20여 년 동안 인도를 오가며 여러 스승들을 만나 교류했다. 영혼의 테러리스트로 알려진 유지 크리슈나무르티를 만나 큰 감화를 받았고, 오쇼의 법맥을 이은 끼란지와 12년 동안 친교를 나누며 깊은 가르침을 받았다. 명상서적 전문 번역가로 일하면서 50여 종의 책을 한국에 번역 소개했다. 현재 오쇼와 끼란지의 가르침에 대해 공부하는 오쇼코리아(oshokorea.com)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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