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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하는 프로야구 : 콩트로 풀어쓰는 프로야구 용어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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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매 이닝, 매 경기, 매 시즌마다 극적인 드라마를 선사하는 야구를 이야기로 알아보는 시간!

콩트로 풀어쓰는 프로야구 용어 해설 『농담하는 프로야구』. 몸이 아닌 머리로 하는 스포츠, 야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으로 야구 규칙을 콩트 형식으로 풀어냈다. 런 다운, 스위트 스팟, 패스트볼, 와일드피치, 배팅볼, 스탠드 플레이 등 복잡한 야구 규칙과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들을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다.

야구가 가진 재미와 스토리성을 결합할 수 없을지 고민하던 저자는 선수들과 구단, 팬들이 만들어내는 극적인 스토리에 콩트라는 옷을 입혀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야구광인 정구왕 과장과 딸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린 라이트’라는 용어를 알고, 2012년 5월 대전구장에서 손석이 아나운서와 허구현 해설가의 중계 내용을 통해 ‘스티브 블레스 증후군’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하는 등 헷갈렸거나 이해가 어려웠던 규칙과 야구계의 속사정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콩트로 풀어쓰는 프로야구 용어 해설

한국에서 프로야구의 진화는 눈부시다. 매년 관중 동원 기록을 경신한다는 소식은 이미 뉴스도 아닐 정도로 저변을 넓혀 명실공이 온 국민의 생활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프로야구가 이렇게 단기간에 한국인의 정서에 딱 맞는 맞춤형 ‘일상 스포츠’로 자리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큰 이유 중 하나는 야구가 가진 풍부한 ‘스토리성’ 때문일 것이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춤과 노래로 승화시켜 즐겨온 한민족에게 치고, 달리고, 던지는 원초적 움직임이 제공하는 즐거움에 더해 매 이닝, 매 경기, 매 시즌마다 새롭게 창조되는 극적인 드라마는 한민족이 가진 본능적인 ‘흥’과 접목되면서 단숨에 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는 원동력이 됐을 것이다.
이렇게 ‘야생야사(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다)’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 야구팬들은 이제 야구에서 단순한 재미만이 아니라 감동까지 원하는 단계로 진화했다. 단순히 경기의 ‘결과’에만 만족하는 게 아니라 경기 너머에 있는 더 심원한 ‘의미’를 찾게 된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주목한 것도 바로 이 점이다. ‘야구가 가진 재미와 스토리성을 결합할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 속에서 선수들과 구단, 팬들이 만들어내는 극적인 스토리에 ‘콩트’라는 새로운 옷을 입혀 또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야구 규칙을 콩트 형식으로 풀어쓴 것은 사실상 세계 최초의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야구는 몸이 아닌 머리로 하는 스포츠다.”
_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

목차

노히트 노런
런 다운
경기 조작
레전드에 대한 예의
리버스 포스 더블플레이
만루작전
매일 죽는 남자
밤의 방망이
방어율과 WHIP
백넘버 4번
본 헤드 플레이
블론 세이브
사이클 히트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승리 투수
승부 조작
시프트
앉아 쏴
와일드피치와 패스트볼
이 집사의 반란
자살(刺殺)과 보살(補殺)
체인지 오브 페이스
투수 교체 시기
트레이드
팔색조
햄버거리그
OPS
골든글러브
그린 라이트
동창회
떠벌이 포수의 명해설
떠벌이 포수의 수난
마~ 마~
아주라
서편제
스탠드 플레이
스티브 블레스 증후군
시어머니
김어준의 ‘꼼수’
에이스들의 숙명
예고 홈런
지키는 야구
어느 투수코치의 지청구
피치 아웃
5툴 플레이어
몸에 맞는 볼과 데드볼
무관심 도루
바스터
야구장 밖의 삼중살
핀치히터
야수선택
신시네티 베이스 히트
10구단

본문중에서

야구 규칙은 복잡하다. 야구는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규칙이 가장 어려운 종목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책은 이처럼 복잡한 프로야구의 각종 규칙과 이해가 어려운 상황들을 콩트로 새롭게 재구성했다. 이렇게 멋진 형식의 스토리 라인을 따라 읽다 보면 독자들은 그동안 헷갈렸거나 이해가 어려웠던 규칙은 물론 야구계의 속사정까지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투스트라이크 이후 3번째 스트라이크를 포수가 잡지 못하고 떨어뜨리거나 뒤로 빠뜨릴 경우 타자는 1루로 뛸 권리가 생기고 수비 측에서는 타자가 1루에 도달하기 전에 1루에 공을 던져 아웃시켜야 하는 것)’을 설명하는 아래의 글을 예로 들어보자.

“이번에도 아들이면 완전히 스트라이크아웃이야. 다시는 타석에 들어설 수 없다구.”
종범은 매사를 야구에 연결시켜서 얘기하는 버릇이 있다. 프로야구 선수를 은퇴한 뒤로도 마찬가지였다. 오늘 아침도 종범은 숙희의 터질 듯이 솟아오른 배를 바라보며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스트라이크아웃이 꼭 타자만의 책임인가요, 뭐. 감독이 기다리라는 사인을 내면 어쩔 수 없이 먹는 수도 있는 거잖아요.”
“아니! 스트라이크아웃 사인을 내는 감독이 어디 있어. 더구나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공을 기다린다는 것은 타자로서는 치명적이야. 스트라이크존을 넓혀서 웬만한 공은 다 처내야지.”
이번이 세 번째 아이였지만, 종범이 산부인과까지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만큼 딸에 대한 욕망이 간절했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벌려놔서 바쁜 데도 불구하고 숙희가 입원한 산부인과로 달려온 터였다.
종범은 첫 아들 두용이를 낳을 때만 해도 주위의 축복 속에 득남주를 내느라 야구를 쉬는 월요일마다 거의 두 달 이상 끌려다녔다. 그런데 둘째 녀석 두얼이를 낳았을 때는 실로 난감했다. 야구에 징크스가 있듯이 자신도 집안의 내력처럼 딸을 낳지 못하는 징크스를 그대로 물려받는 게 아닌가하여 노심초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혹시 아들이면 다른 마음을 먹게 될지도 몰라서 의사에게 뱃속에 있는 아이가 아들, 딸인지 여부를 묻지도 않고 있었다. (중략)
마침내 숙희가 입원해 있는 분만실에서 소란스런 소리가 나더니 이내 갓난아이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종범은 긴장이 지나친 나머지 고개를 숙이고 한참을 그대로 있었다. 이윽고 운명처럼 분만실 문이 열리더니 화사한 얼굴을 한 간호사가 다가왔다.
“축하합니다. 일단 아들입니다.”
간호사는 가볍게 목례를 하면서 말하고는 뭐가 그리도 바쁜지 총총히 복도 끝으로 사라졌다.
‘아니, 아들이라니…. 그것도 일단 아들?’
종범은 의아한 표정이 되었다. ‘아들이면 아들이지, 일단 아들은 또 뭐야! 이거 누구 약 올리는 거냐구!’ 속으로 생각하며 종범은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병원 앞에 있는 포장마차는 초저녁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쐬주 한 잔 주소.”
종범은 체념하듯 술을 청했다.
“딸인가 보구려.”
중년의 포장마차 아낙네는 ‘내가 다 안다’는 듯이 동정하는 눈빛으로 소주와 잔을 종범 앞에 내밀었다.
“뭐? 딸이라구요? 허허.”
종범은 소주를 한 잔 들이키며 마치 울듯이 웃었다.
“내 이 산부인과 앞에서 벌써 16년째요. 척이면 착이에요.”
“핫! 핫! 핫!”
종범은 웃을 수밖에 없는 자기 자신이 너무 우스웠다.
“근데, 딸 얼굴이나 한 번 봤수? 부인이 섭섭할 겁니다. 가서 위로나 해주소.”
종범이는 포장마차 아낙네의 충고가 아니더라도 막 일어서려던 참이었다. 종범은 다시 분만실로 향했다. ‘분만실’이라고 쓰여 있는 글씨가 마치 ‘아들실’처럼 보였다.
분만실에 들어서자 간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우렁찬 화음을 이루고 있었고, 병실 한쪽 끝에 누워 있는 숙희의 창백한 모습이 마치 정물처럼 보였다. 종범이 숙희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속삭였다.
“자기, 삼진 먹었지? 하지만 괜찮아. 아들도 키우기 나름이니까.”
종범의 말을 들은 숙희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이에요.”
숙희의 눈길을 따라 이란성 쌍둥이 오빠에 이어서 태어난 막내딸을 바라보는 종범의 눈이 마치 나이트 경기를 밝히는 헤드라이트처럼 커졌다.
_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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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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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수 0권

스포츠 평론가
「민주일보」와 「일요신문」 체육부 데스크를 역임했다. 현재는 방송과 신문 등에서 스포츠 해설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월드컵과 붉은 전사들」,「덩크슛」,「외로운 승부사들」,「박찬호유머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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