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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불었다 : 안도현 아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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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안도현
  • 출판사 : 도어즈
  • 발행 : 2012년 11월 10일
  • 쪽수 : 20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9737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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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불었다

    아포리즘이란 인생의 깊은 체험과 깨달음을 통해 얻은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적으로 기록한 명상물로서, 가장 짧은 말로 가장 긴 문장의 설교를 대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안도현 아포리즘 - 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불었다]는 안도현 시인이 삼십 여년 간 문학의 삶을 살아오면서 펴낸 동화와 산문집에서 마음에 새겨 읽어볼 만한 빛나는 문장들을 골라 엮은 것이다.

    1984년 스물다섯의 나이에 [서울로 가는 전봉준]이 동아일보의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한 그는 활동 초창기에는 문학을 통해 세상과 현실을 잇기 위해 노력하며 시대의 분노를 시로 표출하는 작업을 하였다. 이후 민주화 등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의 문학 세계도 모습을 바꾸어 세상을 보는 눈이 따뜻해지고 사물과 삶, 자연에 대한 깊은 관찰과 성찰이 묻어나는 보편적인 정서의 쉬운 언어의 작품들을 발표하며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불었다]는 그의 문학적 사유가 발생하는 지점과 시가 탄생하는 배경을 충분히 음미해볼 수 있으며, 날선 언어에서 서정적 언어까지 삼십 여년에 걸쳐 변화하는 안도현의 아포리즘이라 할 수 있다.

    1996년에 시적 감수성을 산문에 고스란히 투영한 작품 [연어]는 100쇄 고지를 훌쩍 넘긴 몇 안 되는 한국 문단의 스테디셀러이다. 더불어 [너에게 묻는다] [연애편지] [연탄 한 장] [우리가 눈발이라면] [만복이는 왜 벌에 쏘였을까] 등 10여 편의 시가 초중고의 교과서에 실려 있다. 특히 이 책의 제목이자 어른들을 위한 동화 [연어이야기]의 한 구절인 [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불었다]는 드라마 [적도의 남자]에서 소개되어 많은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주었다.
    [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불었다]는 지금까지 100만 이상의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 시와 동화, 여러 산문들에서 발췌한 안도현 문학의 정수들이 실려 있다. 때로는 삶에 지친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목소리가 들릴 것이고, 때로는 나태와 안일을 꾸짖는 따끔한 충고의 소리가 귀를 때리기도 할 것이다. 무엇보다 무한경쟁과 광적인 속도의 뒤편을 응시하는 속 깊은 독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리라 믿는다.

    001 삶은 너무 가볍다
    시인의 세상은 그래도 살아야 하고 아직은 살 만한 곳이다. 연어의 일생과 같이 힘겨운 삶이지만 아름답다. 벽에 부딪히고 길이 끊어져 막막하기만 해도 눈을 돌리면 좋은 세상은 바로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002 그때부터 사랑은 시작된다
    사랑은 상대를 온전히 만나는 것이며, 일부만을 만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현재가 아닌 과거와 미래까지도 만나야 사랑인 것이다.

    003 내 마음의 느낌표
    작고 사소한 것의 아름다움이란 어떤 것일까? 살아가기 바쁜 우리네 생활에서 그 중요함을 몰라 쉽게 놓치는 이들은 사물일 수도 자연일 수도 우리들 사람의 마음일 수도 있다.
    보잘것없는 그 무엇도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제 인간이 그 이름을 불러주어야 할 시간이다. 작고 사소한 것들의 아름다움은 지금도 묵묵히 우리가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004 고래는 왜 육지를 떠났을까
    듣기만 해도 마음이 설레는 단어 중 하나가 여행이지 않을까? 하지만 쫓기듯 다니는 여행은 진정한 여행이라 말하기 어렵다. 빠르게 다니다 보면 왜 여행을 하는지 그 목적을 잃어버리게 된다.
    비단 여행만이 아니라 우리들 주변을 느리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많은 아름다움과 만날 수 있다. 가끔은 늘 타고 다니는 버스를 보내고 다른 노선을 타 보는 것은 어떨까?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일상을 만나는 기쁨에 설레지는 않을까?

    005 그의 이름을 불러 주자
    시인은 모든 사물은 세상을 위해 존재하며, 이 세상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 사물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평소에 눈여겨보지 않던 것들이 저마다 이름을 하나씩 갖고 있으며, 저마다 작은 우주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시인은 무지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었음을 뒤늦게나마 깨닫는다.

    목차

    001 삶은 너무 가볍다
    도대체 삶이란 무엇인가
    그래도 견뎌야 하는 것이 삶이다
    인생
    삶이란 무엇인가
    사는 방식
    작은 것이 아름답다
    반얀나무의 슬픈 이야기
    정해진 길
    그 사실
    장점과 약점
    두려움
    손수건 한 장의 감동
    꽃은 꽃대로, 별은 별대로

    느낌표를 붙여요
    아주 조용히
    삶의 이유
    나이
    내가 미식가인 까닭
    경이롭다
    우리가 모르는
    행복
    추억
    통로
    천천히

    002 그때부터 사랑은 시작된다
    사랑의 시작
    만남
    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불었다
    두근거림
    첫사랑에 대하여
    보고 싶다
    외로울 때는 외로워하자1~5
    상상력
    사랑 이후
    사랑하고 싶거든
    먼저 돌아보라
    눈물
    후회
    작고 느린 움직임
    철길

    003 내 마음의 느낌표
    마음의 눈
    사소한 것의 아름다움
    세상이라는 이름의 어항
    누군가가
    봄은 어디에서 오는가
    신(神)도 몰랐다
    추억에 대한 경멸
    동행
    가족사진
    흑백사진
    지나간 것들
    카메라의 렌즈
    사진과 시계
    오래 묵은 것일수록
    추억의 소중함
    뉘우침
    달이 떠 있는 곳으로 가시오
    어머니와 아내의 차이1~12
    외나무다리
    시인의 생각
    자전거의 미학
    구두
    길들여지는 것
    존재한다는 것

    004 고래는 왜 육지를 떠났을까
    여행
    여행에 관한 몇 개의 단상1~6
    버스를 타고 바라보는 풍경
    바다


    바다가 푸른 이유
    떠나던 날의 기억으로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없다면
    자유
    거북의 시계
    스치고 지나가면
    빨리 달리다 보면
    가출과 출가
    잠자리와 비행기
    고래는 왜 육지를 떠났을까
    포장
    낙숫물 소리

    005 그의 이름을 불러 주자
    관계 맺음
    존재
    보이지 않는 끈
    꽃들에게 이름을
    관심
    반딧불 나무
    생명의 마음
    관심과 책임
    나무와 톱
    이름을 불러 주세요
    어른
    어른과 아이의 차이
    교실은 어디에도 있다
    차이
    다름
    사무친다는 것
    욕망의 크기와 비석의 크기
    [연어] 뒷이야기

    본문중에서

    이 책은 안도현 시인이 삼십 여년 간 문학활동을 하면서 펴낸 동화와 산문집에“삶이란 무엇인가. 물어도물어도 알 수 없어서 자꾸 삶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되묻게 되는 것이 삶이다. 삶, 답이 없다.
    ('도대체 삶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p.8)

    “삶이란 견딜 수 없는 것이다. 삶이란 그래도 견뎌야 하는 것이다. 거슬러 오른다는 것은 지금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간다는 뜻이다. 꿈이랄까, 희망 같은 것 말이다. 힘겹지만 아름다운 일이다.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인생에 있어서 아름다운 것은 열일곱 살이나 열여덟 살쯤에 발생한다. 어른이란 열일곱, 열여덟 살에 대한 지루한 보충 설명일 뿐이다. 하지만 그 나이를 지난 후에는 다시 그 나이로 돌아갈 없다.
    ('그래도 견뎌야 하는 것이 삶이다' 중에서/ p.9)

    “네가 내 옆에 없었기 때문에 나는 아팠다. 네가 보고 싶었다. 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불었다. 네가 보고 싶어서 물결이 쳤다. 네가 보고 싶어서 물속의 햇살은 차랑차랑하였다. 네가 보고 싶어서 나는 살아가고 있었고, 네가 보고 싶어서 나는 살아갈 것이었다. 누군가가 보고 싶어 아파본 적이 있는 이는 알 것이다. 보고 싶은 대상이 옆에 없을 때에 비로소 낯선 세계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싶은 호기심과 의지가 생긴다는 것을. 그렇게 나는 네게 가고 싶었다.
    ('네가 보고 싶어서 바람이 불었다' 중에서/ p.54)

    “아름다운 것은 멀리 있지 않다. 크기가 아주 큰 것도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금방 사라지지도 않는다. 그것이 아름다움의 힘이다. 그것이 아름다움이 아름다울 수 있는 까닭이다. 작은 것의 아름다움, 오래도록 머무는 아름다움, 그것이 선('善) 아닌가.
    일생 동안 쌓아 놓은 재산이나 빛나는 업적보다는 한 사람을 가장 빨리, 가장 절실하게 추억하도록 만드는 게 있다. 어떤, 사소하고 아련한 냄새가 그것 아닐까. 사소하면서도 아련한 냄새가 재산이나 업적보다 훨씬 소중하다.
    ('사소한 것의 아름다움' 중에서/ p.89)

    “어머니는 아이가 잠들기 전에 배가 고프지 않은지 묻고, 아내는 숙제를 다 했는지 묻는다. 어머니는 다 큰 아들을 ‘내 새끼, 내 새끼’라고 말하는데, 아내는 그 어머니의 아들을 ‘이 웬수, 저 웬수’라고 부를 때도 있다. 어머니는 가는 세월을 무서워하고, 아내는 오는 세월을 기다린다. 어머니는 며느리한테 자주 잔소리를 하시지만, 아내가 나한테 잔소리하는 것은 매우 듣기 싫어한다.
    ('어머니와 아내의 차이 12' 중에서/ p.127)

    “사람들에게 수평선은 아득한 곳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린 갈매기들에게 수평선은 ‘넘어서는 안 될 선’이란 뜻이다. 무엇이든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그게 관점이다.
    고래는 왜 육지를 떠났을까. 간단하다. 고래는 육지에서의 삶에 지쳐서 바다로 간 것이다. 사람도 그렇다. 자신을 지치게 하면 그곳이 어디든 떠나고 싶어진다.
    ('고래는 왜 육지를 떠났을까' 중에서/ p.173)

    “양파는 가슴속에 아무것도 감추지 않는다.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자장면 속에 들어가서는 자기가 양파라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그대로 자장면 냄새가 되어 버린다. 그것이 양파의 숨결이다. 양파의 숨결이 없다면 자장면의 맛은 어떻게 되었을까.
    자기와 닮은 것을 만나면 누구나 친근감을 가지는 법이다. 우리는 그야말로 우리다. 만약에 우리에게 차이가 있다면, 어떤 사람이 ‘부추’라고 발음하는 것을 어떤 사람은 ‘솔’이라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정구지’로 부른다는 것뿐이다. 그건 차이일 뿐, 다른 게 아니다.
    ('차이' 중에서/ p.199)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1.12.15~
    출생지 경북 예천
    출간도서 99종
    판매수 97,264권

    1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다.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서울로 가는 전봉준』 『모닥불』 『그대에게 가고 싶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리운 여우』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바닷가 우체국』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북항』 등의 시집을 냈다. 소월시문학상, 윤동주문학상, 백석문학상, 임화문학예술상 등을 받았다. 『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 『냠냠』 『기러기는 차갑다』와 같은 동시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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