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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어떻게 당신을 속이는가 : 생각 속에서 길을 잃곤 하는 당신을 위한 4단계 두뇌 훈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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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뇌와 마음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뇌는 곧 나이고, 내 마음일까?
    뇌과학계에서는 지금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의 마음이 곧 뇌가 아니며, 우리의 마음과 뇌는 다르다는 생각이 점차 외연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정신의학자이자 인지신경과학자인 제프리 슈워츠와 레베카 글래딩 박사가 이 책 [뇌는 어떻게 당신을 속이는가 You Are Not Your Brain]에서 풀어놓은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저자들은“우리 뇌와 우리 마음은 다르다”고 잘라 말한다. 나아가“뇌는 우리를 속이고 있으며, 그것이 더이상 우리 삶을 좌우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의 주요 목표이자 관심사는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또한 어째서 우리가 때때로 자기 생각과 느낌을 통제할 수 없게 되는지 과학적이면서 어렵지 않게 설명하는 것이다. 저자들에 따르면 불안, 자기 비하, 공포, 자기 방임 등 불편한 느낌은‘뇌의 거짓말deceptive brain message’에 불과하다고 한다. 뇌가 속삭이는‘나’는 실제의‘나’와는 다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우리의‘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며, 대체로 현실은 우리 머릿속 소설보다 훨씬 좋다. 이 같은‘진실’을 전하기 위해 이 책의 저자들이 고안한 4단계 두뇌 훈련법은 곧‘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자기 자신을 되찾기 위한 자기 치유의 방법이라 할 것이다.

    당신은 당신의 뇌와 다르다.
    당신은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다!


    뇌가 우리 삶에 강력한 통제력을 발휘하는 것은 사실이다. 단, 우리가 그것을 허용할 때에만 그렇다. 그러나 지금껏 의심 없이 믿어왔던 신화를 깨뜨릴 수 있다면, 그리하여 융통성 있고 건강한 방식으로 행동하겠다고 선택할 수 있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뇌의 통제를 벗어나 뇌를 활용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더는 뇌가 속삭이는 거짓말에 휘둘려 하기 싫고 불편한 행동을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뇌의 거짓말을 정확히 파악하고 무력화시키기 위한 혁신적이고도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핵심은 뇌가 우리 자신을 위해 복무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4단계 두뇌 훈련법(1단계: 꼬리표 바꾸기, 2단계: 인식 바꾸기, 3단계: 초점 바꾸기, 4단계: 평가 바꾸기)은 바로 이를 위한 도구로, 매일같이 연습하고 사용하여 삶의 불만족스러운 면을 개선할 수 있는 단순한 방법이다. 최신 두뇌 연구 결과에 바탕을 두면서도 실천하기 어렵지 않은 4단계 두뇌 훈련법을 통해 이제 뇌의 거짓말에 오염되어 있던 우리 자신의 관점이, 행동의 원천이 바뀌게 된다. 뇌가 속삭이는 거짓말을 믿는 대신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 발견하게 되고, 그 진정한 자아가 자기 삶의 운전대를 잡게 되는 것이다.

    당신은 뇌에 속고 있다.

    뇌가 자신의 자존감을 공격하고 능력에 의문을 던지고 갈망에 사로잡히게 하고 특정 행동을 강요하는 것만큼 혼란스럽고 또 고통스러운 일은 없다.“누가 내 두뇌를 훔쳐간 것 같은 상황이었어요.”재능을 갖췄지만 무대 공포증과 거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몇 년째 활동을 하지 못했던 어느 배우의 말이다. 당시 그의 뇌는 스스로를 자기 불신과 불안으로 몰고 가는 최악의 역할을 맡고 있었다.“정말 끔찍했어요. 계속 저를 헐뜯는 말들이 머릿속에서 울렸지요. 보잘 것 없는 삼류인생이니,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느니…….”

    이 책에는 우울증 및 자기 불신과 싸운 사라, 거부당할 것이 두려운 나머지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꼼짝달싹 못했던 토니,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술에 의지하곤 했던 스티브, 늘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며 잠 못 이루었던 리즈, 완벽한 외모를 지녔음에도 자신은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 믿었던 카라, 애인이 떠나갈까 봐 강박적으로 이메일을 확인해야 했던 존, 자기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까 봐 늘 노심초사였던 애니 등 한때‘뇌의 거짓말’에 사로잡혀 피폐한 삶을 살았지만 악순환의 고리를 깨고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어쩌면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이들처럼 극적이거나 심각한 상황은 아닌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삶의 어느 순간에는 뇌의 거짓말에 직면하게 된다. 대체로 별 문제 없이 굴러가는 삶이라 해도 제법 큰 스트레스를 받거나 의기소침해지는 순간, 잘못된 생각이나 유해한 행동이 그 틈새를 파고들어 혼란을 일으킬 수 있으니 말이다. 그것은 멀쩡했던 자신감을 뒤흔들고 현실에서 도피하게 만들고 알코올에 의지하거나 폭식에 빠지게 한다. 있지도 않은 돈을 펑펑 쓰게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내팽개치게 만들며, 지나치게 분노하게 하고 스스로에게 과도한 기대를 갖게 한다. 또한 생각이나 감정을 감추게 만들거나 경험의 폭을 제한시키고 쓸데없는 걱정에 매달리게도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어떻게 생각 속에서 길을 잃곤 하는지, 그것이 어떻게 우리를 온갖 계획과 걱정, 두려움과 환상 속으로 빠뜨리는지, 그리고 아무리 떨쳐버리려 해도 어느새 되새김질하고 있는 해로운 생각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출구를 찾아야 하는지에 대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이 제안하는 4단계 두뇌 훈련법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뿐 아니라 그 아래 숨어 있는 원인, 즉 뇌의 거짓말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생각 속에서 길을 잃지 않아도 될 것이고, 마침내 우리가 원하는 모습대로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신의학자이자 인지신경과학자인 제프리 슈워츠와 레베카 글래딩 박사의 흥미로운 책이 나왔다. 두 저자는 오랫동안 강박증, 중독, 불안증 등 크고 작은 마음의 문제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얻은 임상적 경험과 해박한 뇌과학적 지식을 결합하여 ‘뇌의 거짓말’로 인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과학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바꾸고 싶지만 좀처럼 바꿀 수 없었던 습관을 극복하여 삶의 질을 개선하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게는 사려 깊으면서도 체계적인 방법론을,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신경과학적 기제를 이해하고 싶은 호기심 많은 독자들에게는 즐거운 독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 김학진 /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뇌과학 전공

    뇌과학, 치유와 희망을 말하다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낼 힘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이 생각이 바로 나야. 이 충동이 나고. 내가 이런 사람이라니까’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뭔가 바꾸려고 시도하면서도 우울하고 불안한, 혹은 중독된 자기의 과거 모습이 언제까지나 자기의 일부라 보기도 한다. 애초부터 나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고 결국 늘 투쟁하면서 비참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는‘무슨 소용이람? 결국 극복할 수 없어. 전에도 시도했지만 아무 효과 없었지. 이번에도 마찬가지야’라고 체념하고 만다.

    행동을 바꾸려면 일상적으로, 아니 매순간 내리는 선택을 바꿔야 한다. 우리 의식 바깥에서 자동적,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뇌의‘습관 센터’(뇌의 거짓말로 인해 반복되는, 그리하여 다른 유익한 것에 관심을 돌리지 못하도록 만드는 사고, 행동, 정지 상태 등을 가리킨다)의 강력한 힘에 맞서 싸워야 한다. 필요한 것은 자동화된 신경회로를 넘어서기 위한 부단한 노력과 인내, 헌신이다. 이는 일종의 투쟁이라 해도 틀리지 않다. 그 순간 속삭이는 뇌의 거짓말(단기적인 보상이나 위안)에 속지 않고 진정한 자아의 목표와 가치가 요구하는 행동을 선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뇌의 거짓말은 워낙 오래 반복된 탓에 익숙하고 편안하여 버리기가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력한 두뇌 생물학에 맞서 싸운다는 사실이 포기할 핑계가 되지는 못한다. 나쁜 두뇌 회로라는 폭군으로부터 해방시켜줄 존재는 우리 자신뿐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제프리 슈워츠와 레베카 글래딩은 오랫동안 강박증, 중독, 불안증 등 크고 작은 마음의 문제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얻은 임상적 경험과 해박한 뇌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스스로 나쁜 두뇌 회로라는 폭군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을 담아냈다. 저자들은 뇌의 거짓말을 극복하고 더 나은 삶으로 변화할 힘을 우리 안에 있는 현명한 조언가에서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 진정한 자아가 원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목표에 맞춰 행동을 조정할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뇌는 언제라도 우리를 우울, 불안, 삐걱거리는 인간관계, 중독, 과도한 분노, 감정적 고립 등 위험한 길로 인도할 수 있다. 교활하고 파괴적인 뇌의 거짓말은 늘 그렇듯 우리가 받는 느낌이 곧 진실이라고 설득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이제 그것이 뇌가 내보낸 그릇된 정보이며, 자신이 뇌가 말하는 것과 같은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 진실은 우리 자신이 좋은 사람, 사랑과 존경을 받기에 충분한 사람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두뇌가 곧 우리 자신은 아니라는 대단히 이성적인 관점에서 두뇌 훈련법을 제안하는 혁신적인 책이다. 두 저자는 시종일관 친절하고 성실한 태도로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심오하면서도 단순한 방법을 펼쳐 보인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이 뇌의 거짓말을 이겨내고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찾아내길 바란다.
    - J. P. 모어랜드 / [신에 대한 질문 The God Question]의 저자

    목차

    감수의 글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과학적인 방법
    프롤로그 당신은 뇌에 속고 있다

    chapter1. 당신은 당신 뇌와 다르다
    01.누가 내 뇌를 훔쳐간 걸까?
    02.돌고 도는 뇌의 거짓말
    03.두뇌가 계속 속삭이고 있는 것
    04.마음과 뇌는 다르다
    05.뇌가 만들어낸 현실에 속지 마라

    chapter2. 왜 나는 모든 인간관계를 계속 곱씹고 분석하는가
    06.끊임없이 이메일을 확인하는 이유
    07.자기 감정과 욕구를 인정하는 능력
    08.뇌의 거짓말은 학습된 것이다
    09.인생을 바꾸기 위한 첫 단계
    10.안전하고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

    chapter3. 나쁜 습관의 작동 방식
    11.어째서 습관은 그토록 고치기 어려운가
    12.괴물을 키우는 과정
    13.생각이나 느낌을 다 믿지 말라
    14.내 잘못이 아니다!

    chapter 4. 마음을 사용해 두뇌 변화시키기
    15.부정적 메시지에 맞서야 하는 순간
    16.뇌를 다시 만드는 방식
    17.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18.욕망은 어떻게 상황을 악화시키는가
    19.정말이지 그만두고 싶은 행동은 무엇인가

    chapter 5. 4단계 두뇌 훈련법
    20.행동을 바꾸는 것이 두려운가?
    21.현실은 내 머릿속 소설보다 훨씬 좋다
    22.4단계 두뇌 훈련법 사용 설명서

    chapter6. 알지 못하는 것을 바꿀 수는 없다 -1단계: 꼬리표 바꾸기
    23.‘노란 꽃’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24.뇌의 거짓말을 알아채는 일
    25.선택을 해야 바꿀 수 있다
    26.생각 속에서 길을 잃는 과정
    27.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28.마음 기록을 남겨라
    29.‘이렇게만 되면’ 증후군

    chapter7. 뇌의 거짓말에 속지 마라
    -2단계: 인식 바꾸기
    30.“이건 내가 아니라 내 두뇌일 뿐이야.”
    31.사회적 상처에 대한 연구
    32.불편한 느낌을 가만히 지켜보는 법
    33.세 가지 선택지
    34.사고 오류가 나타나는 지점
    35.현명한 조언가

    chapter8. 두뇌를 바꾸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3단계: 초점 바꾸기
    36.초점 바꾸기가 어려운 이유
    37.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
    38.고질적인 생각 처리하기
    39.과도한 생각과 분석에 휘둘릴 때
    40.불안감과 싸우지 않고 함께 사는 법
    41.더 이상 아무것도 회피하지 않겠다

    chapter9. 당신은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다 -4단계: 평가 바꾸기
    42.변화의 열쇠
    43.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
    44.자기 돌보는 법을 배워라
    45.지금 내게 일어나는 일은…

    에필로그 자기 본질을 알아본다는 것

    본문중에서

    돌고 도는 뇌의 거짓말
    불편한 느낌을 피하려는 전략은 거짓 메시지의 내용에 따라, 그리고 고통을 처리하는 유형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즉 중독 증세를 보이거나, 말다툼을 벌이거나, 특정 상황을 회피하거나, 세상과 접촉을 차단하거나, 끊임없이 무언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기 행동을 인식조차 하지 못한다는 점은 같다. 내면 깊숙한 곳, 의식 아래에서는 강력하고 불쾌한 그 느낌을 지우기 위해 그러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본능적인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
    고통을 회피하고 즐거움을 추구하며 안도감을 느끼고 싶은 것은 우리 인간의 본능이다. 다만 그렇게 갈망을 충족시켰을 때 두뇌가 자동적으로 그 유해한 행동을 선택하는 식으로 굳어버리는 것이 문제이다. 고통스러운 느낌을 회피하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면 두뇌가 그 행동을 최우선 목록에 올리고 그 행동을 계속 반복하라는 생각, 충동, 욕망을 만들어낸다. 뇌는 그 행동이 궁극적으로 유익한지 유해한지에 대해서는 결코 신경 쓰지 않는다.
    그렇게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두뇌와 신체는 결국 당신의 행동이나 사고를 일시적인 안도감이나 기쁨과 연결시키고 만다. 이렇게 하여 만들어진 두뇌 속의 강력한 회로는 여간한 노력이 아니고서는 바뀌지 않는다. 뇌의 거짓말이 더 자주 나타나고 그에 따라 불편한 느낌도 더 강해지면 저항하거나 대응 행동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도저히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 pp.33~35)

    끊임없이 이메일을 확인하는 이유
    38세의 영어 교사 존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그를 괴롭히는 뇌의 거짓말은 연인 앨리스와의 관계에 대한 것이었다. 2년 동안 두 사람은 서로에게 신의를 다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존은 곧 청혼할 계획이었다. 그럼에도 언제든 앨리스가 자기를 버리고 떠나버릴지 모른다는 근거 없는 두려움을 떨칠 수 없었다.
    존의 뇌는 앨리스가 그에게는 과분한 상대이고, 결국은 앨리스도 그 사실을 깨달을 것이라 집요하게 속삭였다. 그것은 앨리스를 곁에 두려면 다른 무엇보다도 그녀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다그쳤다. 그리하여 존은 앨리스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야 했다. 그는 자신의 현재 모습은 앨리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치 않으며, 앨리스가 화를 낸다면 그건 전적으로 자기의 잘못이라는 메시지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 끊임없는 거짓 두뇌 메시지 때문에 존은 신경과민 상태가 되곤 했다. 감정적으로 몹시 불안했고 속이 울렁거렸다. 이런 신체적·감정적 느낌에 사로잡히면 존은 곧장 이메일을 살피거나 앨리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뇌의 거짓말을 뒷받침하거나 반박할 증거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는 앨리스가 언제든 떠날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상황에서 앨리스가 보낸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읽으면 안심이 되었고 다시 자기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적어도 다음번 뇌의 거짓말이 몰아닥치기 전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앨리스가 자기 이메일에 답신을 안 하면 존은 그때부터 그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생각을 곱씹기 시작했다. 마지막 데이트에서 앨리스가 보였던 행동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답신이 없는 이유를 찾았다. 그럴듯한 이유가 발견되면 그것이 앨리스가 자기를 떠난다는 신호가 아닌지 고민했다. 그리고 또다시 이메일을 확인하고 답신이 없는 이유를 고심하기를 반복했다.
    존은 이러한 습관적 반응에 갇혀 몹시 괴로웠다. 줄곧 이메일을 확인하면서 앨리스가 답장하지 않는 이유를 찾는 강박증은 물론이고, 극도로 불쾌한 신체적·감정적 느낌에 시달려야 했다. 어떻게 해도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없었고 앨리스가 자신에게 충실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없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뇌의 거짓말을 자아개념과 뒤섞어버린 나머지 뇌의 거짓말이 곧 진실이 되고 만 상태에 이른 것이다.
    (/ pp.54~55)

    자기 감정과 욕구를 인정하는 힘
    어린 시절의 감정적 안전지대는 분노, 슬픔, 서러움, 공포, 행복, 불안 등 진정한 감정을 건설적으로, 부드러운 방식으로 처리하는 법을 익힐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바로 그 안전지대 안에서 우리는 진정한 욕구와 감정을 (.억압하지 않고) 제대로 표현해내는 건강한 행동을 학습하게 된다.
    이러한 감정 처리 방식을 어떻게 배우는 것일까? 바로 양육자가 우리와 남들을 대하는 방식을 통해서이다. 양육자가 감정적으로 풍부하고 아이의 요구나 감정에 적절한 반응을 보인다면, 아이는 안심하고 안도감을 느낀다.(....) 이러한 애정 어린 행동은 아이의 진정한 욕구와 감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이것은 이후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자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어떤 유익한 반응을 선택하면 좋을지에 대한 모범답안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험이 많이 쌓이면 자신의 진정한 감정, 욕구, 이해관계를 제대로 이해하면서 중요한 주변인들에게 솔직히 표현할 줄 아는 성인으로 자라난다. 자기감정과 욕구를 인정하고 사람들과 솔직하고 진정한 관계를 맺는다면 경보를 발할 뿐, 대개의 경우 안정된 상태를 유지한다.
    (/ pp.63~64)

    욕망은 어떻게 상황을 악화시키는가
    욕망이란 무엇일까? 뇌의 거짓말과 맞설 때 욕망이 적절한 동기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욕망은 특정 결과, 사건, 느낌을 갈구하는 것이다. 갈망은 두뇌의 충동 센터와 보상 센터에서 나오는데 이 두 영역은 자기 보존과 즉각적인 만족을 중요시한다. 이 점이 왜 문제가 될까? 두뇌는 끊임없이 투입물을 받아들이고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을 기억해보자. 욕망과 갈망은 두뇌가 만들어내는 순간적이고 변화무쌍한 신호를 바탕으로 한다. 다시 말해 욕망은 진정한 자아와 관련된 장기적 목표가 아닌, 단기적 목표를 추구하는 두뇌 충동에서 나오는 것이다.
    욕망에 맹목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모래성 쌓기와 같다. 욕망은 지속적이거나 안정적인 바탕이 없으므로 결국에는 허물어질 수밖에 없다. 욕망과 갈망은 이 세상과 두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근거로 하므로 순식간에 휙휙 바뀌곤 한다. 다른 우선순위가 생기거나 신속하게 결과가 안 나오거나 지루하게 느껴지면, 바로 욕망이 바뀌기도 한다. 게다가 현재의 특정 욕망은 더 큰 욕망, 잠시 후 등장할 욕망에 언제든 자리를 내줄 수 있다. 강한 욕망이나 갈망이 생겨날 때 이를 인식하고 꼬리표를 바꿔다는 법(1단계)을 익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pp.124~125)

    생각 속에서 길을 잃는 과정
    우리가 상담한 사람들은 생각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알아차림이나 1단계: 꼬리표 바꾸기의 크나큰 장애물로 작용한다고 입을 모아 지적한다. 구체적인 과정은 다를지라도 이르는 결과는 똑같다. 시간을 낭비하고, 생각이 마구 날뛰는 가운데 주의 집중력이 제한되는 것이다. 과잉 사고와 과잉 분석의 과정을 두고‘제자리걸음’이라 표현하며 그 말로 꼬리표를 바꿔 단 사람도 있다. 활동적인 인권 운동가였던 65세의 리즈가 그러했다.
    리즈는 85세쯤 되어 양로원에서 외로이 죽음을 맞는 것이 두려웠다. 미래에 대한 생각을 반복하며‘나는 외로워질까?’,‘어디서 살게 될까?’,‘어떻게 자신을 부양할까?’,‘하루 종일 무엇을 할까?’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지만 좀처럼 답을 얻지 못했다. 결국은 비슷한 질문들을 던지면서 종일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지경에 이르렀다. 제자리걸음하는 생각에 붙잡혀 빠져나가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꼬리표 바꾸기 방법을 배운 후에야 비로소 악순환을 끊고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반복적인 생각에 자주 사로잡혔다는 존도 그 과정을 비슷하게 설명한다.“뇌의 거짓말에 사로잡히다 보면 한 시간 동안 마음이 백만 킬로미터라도 나갈 수 있어요. 그럴 때 기어를 변속하기는 참 어렵지요. 꼬리표 바꾸기는 그런 면에서 무척 유용해요. 예를 들어 제가 일이 아닌 다른 것, 그러니까 앨리스 생각을 시작한다고 하죠. 그럼 계속 그렇게 곁길로 빠져들면서 똑같은 생각을 반복하게 되지요. 이때 꼬리표를 붙이면 제가 하고 있는 짓을 알아챌 수 있어요.‘넌 또 걱정에 빠져 있어. 정신이 오락가락한다고’라고 스스로에게 중얼거리는 거죠. 그렇게 꼬리표를 붙인 후 다시 일에 집중하면 거지요. 한 번에 마음이 잘 안 잡히면 1, 2분 정도 호흡에 집중해요. 그러면 다시금 집중할 힘이 생긴답니다.”
    (/ pp.172~173)

    사회적 상처에 대한 연구
    아이젠버거의 연구에서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사회적 고통의 강도가 경고센터의 활성화 정도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실험 참여자의 사회적 스트레스 정도, 하루가 끝날 때 느끼는 사회적 단절감의 정도를 확인한 후 열흘 뒤 가상 공놀이 게임을 실시한 결과, 일상의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일수록 게임에서 소외될 때 경고센터가 더 많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사회적 단절감을 더 많이 느끼는 사람의 경우 가상 공놀이에서 배제되었을 때 유해한 자아 참조 센터가 더 활발하게 움직였다. 즉 가벼운 사회적 소외를 자기 탓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자아 참조 센터의 유해한 측면이 활성화되면 사회적 고통을 지나치게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고, 남들에게 거부당한다는 느낌을 더 많이 갖게 된다.
    뇌의 거짓말에 항복하는 일, 그리하여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일어나는 것을 과잉 분석하고 미래의 대응 방법을 고민하는 일이 반복되면 어느덧 그 반응 유형은 두뇌 구조에 단단히 자리를 잡게 된다. 그것이 미래의 반응, 의사결정, 선택, 행동을 좌우하는 악순환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경고 센터가 더 큰 경보음을 낼수록, 자아 참조 센터가 정보를 개인적으로 처리할수록 상황을 과잉 분석하고 상호작용의 문제가 자기 탓이라고 결론지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 결과 유해한 두뇌 사고 유형이 확립된다.
    (/ pp.203~204)

    ‘이렇게만 되면’ 증후군
    불안과 갈망은 회피와 비교하면 알아차리기가 훨씬 쉬운 편이다. 고통을 가라앉히거나 순간적인 위안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령 술병 뚜껑을 딸 때, 냉장고 문을 열 때, 혹은 인터넷 메일 계정을 열 때 우리는 바로 불안과 갈망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달리 회피를 알아차리려면 행동의 부재를 인식해야 한다. 당연히 이는 찾기가 쉽지 않다.(/ pp....)
    토니에게 회피는 익숙하다. 수화기를 들어 에이전트에게 전화하거나 오디션을 신청하지 않았던 탓에 배우로서의 활동을 몇 년 동안이나 쉬어야 했던 것이다.“제가 거부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이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가능한 한 모든 것을 미뤘지요.‘나중에 하자고, 나중에는 기분 좋게 더 잘해낼 수 있을 거야’라고 중얼거리면서요. 하지만 뇌의 거짓말에 계속 귀를 기울이는 한‘나중’은 영원히 올 수 없는 거였어요.”
    특정 감정이 저절로 찾아오기를 바라는 것, 혹은 사라지기를 기대하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접근법에서 문제는 감정적·신체적 느낌이 늘 바뀐다는 데 있다. 이것이 두뇌의 속성이다. 따라서 느낌에 근거해 행동하면 반응이 계속 바뀌고 기회를 잃게 되며, 혼란에 빠지기 십상이다. 뇌의 거짓말과 맞설 때 중요한 것은 생각이나 느낌이 아닌 행동이라고 계속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다른 문제는‘이렇게만 되면’증후군이다. 조금 더 좋은 집만 구하면, 더 좋은 짝을 만나기만 하면, 돈만 조금 더 있으면 행복해질 거라는 식이다. 이런 논리에 빠지면 비현실적인 행운을 기다리면서 자기 인생을 보류하게 된다. 토니도 마찬가지여서 늘‘제대로 나를 알아주는 에이전트만 만나면 성공하게 될 거야’라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뇌의 거짓말이 만들어낸 그릇된 생각을 이어갔다면 토니는 끝내 회피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회피하는 상황, 사건, 사람을 인식하고 거기에다‘회피’혹은 당신이 선택한 마음 기록을 붙이는 것이다. 자신이 회피하는 대상을 인식하고 나면 행동을 바꿀 수 있지 않겠는가.
    (/ pp.190~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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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리 슈워츠(Jeffrey M. Schwartz)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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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박사 제프리 슈워츠는 UCLA 의과대학의 정신의학자이자 자기주도적 신경가소성 분야의 선구적 연구자이다.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한 후 의학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온 그는 뇌가소성(neuroplasticity) 분야를 강박증 치료와 연관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제 복잡성, 정보 및 지적 설계 협회(International Society for Complexity, Information, and Design)’의 회원이자 영국 국립강박증기금 해외대사 및 후원자로 활동하고 있다. 슈워츠는 지난 20여 년간 강박증의 인지행동치료 연구에서 주요한 업적을 쌓았고, 자아 지향 뇌신경 연구에서도 널리 인정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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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베카 글래딩(Rebecca Gladding)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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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박사 레베카 글래딩은 UCLA 스튜어트 앤 린다 레스닉 신경정신병원 및 세멜(Semel) 신경과학과 인간행동 연구소에 소속된 정신의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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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석사학위를, 위스콘신주립대에서 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현재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fMRI를 사용해 인간의 경제적, 사회적 의사결정과 관련된 뇌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으며,‘공정성 판단’과‘이타적 선택’의 신경학적 기제를 밝히는 연구들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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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가정관리학과와 노어노문학과를 거쳐 한국외대에서 통번역대학원 한노과 석사, 통번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이후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서 번역과 한국어 관련 강의를 해왔으며 2006년부터 서울대 기초교육원 글쓰기 강의교수로 일하고 있다. [성서, 그리고 역사]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체호프 단편선] [레베카] 등 70여 권의 번역서를 냈다. 저서로 [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 [글로벌 인재들을 위한 한국어 특강](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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