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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치카 : 제2회 박경리문학상 수상

원제 : Сонечк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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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제2회 박경리문학상을 수상한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소네치카]는 대를 이어 세상의 풍파에 맞서 강인함과 인내를 나누는 여성을 그림으로써 문학작품에 있어 새로운 여성성을 창조해냈다는 평을 받은 작가의 특징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걸작선이다. 일상에 대한 섬세하고 세밀한 관찰과 친숙한 문체가 인간을 향한 깊은 연민과 맞물려 넓은 관용의 미학을 이끌어낸다. 대표작인 중편 [소네치카]와 장편 [메데야와 그녀의 아이들], 단편 [스페이드의 여왕]을 한 권으로 엮어, 작가의 다양한 문학적 면모를 종합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투철한 역사의식, 투명한 문체, 인간을 향한 깊은 연민…
    러시아 대표 작가 울리츠카야의 대작으로 만나는 인간성과 역사의 참모습!


    울리츠카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추구하는 러시아문학의 사실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다양한 변화와 실험을 추구하는 포스트모더니즘적 시도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 러시아문학을 이끄는 대표적인 작가로 손꼽히며, 러시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정적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소신과 양심을 지킨 점 역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보통 사람이 마주하는 사랑과 고통, 이별, 죽음, 용서 등 세계 어느 곳에서고 찾아볼 수 있는 삶의 영원한 화두를, 가족과 여성, 관용, 자유 등의 테제 아래 훌륭하게 풀어냈다. 러시아 부커상을 비롯하여 다수의 국내외 문학상을 수상했고, 투명하게 빛을 발하는 문체와 시대에 대한 풍자와 익살, 인간을 향한 따뜻한 애정과 깊은 연민으로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거머쥐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내 소설은 가족과 인간을 향한 나의 진혼곡이다.”
    러시아의 겨울, 얼어붙은 시베리아를 감싸 안는 부드러운 인내와 뜨거운 관용의 정신!


    표제작 [소네치카]는 울리츠카야에게 작가로서의 명성을 안겨다준 대표작이다. 러시아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것은 물론, 프랑스에서 그해 가장 위대한 책에 수여하는 메디치상을 수상하는 등 러시아 안팎으로 울리츠카야의 이름을 알리며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여성과 가족에 대한 작가의 세계관이 가장 집약된 작품으로, 주인공 ‘소네치카’의 일대기를 부드럽고도 담담하게 그렸다. 책을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 소네치카는 자유로운 영혼의 예술가 로베르트 빅토로비치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렇다 할 굴곡 없이 지내온 소네치카는 가난과 혹한, 그리고 배신을 경험하지만 이해와 헌신으로 갈등을 이겨내고 끝내는 희생과 용서로 모든 것을 감싸 안는다. 인내와 관용, 구원으로 대표되는 기존 러시아문학 속의 여성상을 충실히 재현하면서도, 섬세한 필치로 담박한 감동을 선사한다.
    [메데야와 그녀의 아이들]은 작가가 가장 깊숙이 천착하는 주제인 가족에 대한 장편소설로, 고대 그리스신화를 모티프로 가져왔다. 유장한 세월 속 변모하는 가문의 운명을 끈기 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주인공 메데야는 남편, 자녀 어느 누구도 없지만 넉넉한 포용력으로 시노플리 가문의 어머니 역할을 해낸다. 동생과 조카와 그 자녀들까지 돌보며 인생의 수많은 질곡을 홀로 경험하고, 주변에서 발생하는 다종다양한 사건을 목도한다. 묵묵히 수용하고 용서하고 치유하는, 변하지 않는 모성의 위대함이 장대한 서사 속에서 빛을 발한다.
    단편 [스페이드의 여왕]은 푸시킨의 동명 소설에 등장하는 백작부인을 닮은 노파 ‘무르’의 이야기이다. 역사상 가장 독특한 여성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는 무르는 젊은 시절 팜므파탈적인 존재였지만 아흔이 다 된 지금은 악쓰는 외곬의 노파일 뿐이다. 과거에 젖어 사는 무르는 잦은 변덕으로 딸 안나와 손주들을 괴롭힌다. 안나는 사랑과 인내로 어머니를 감싸왔지만 생애 처음으로 배신을 계획하는데…….

    제2회 박경리문학상 수상!
    보편적인 인류 공통의 문제에 대한 위안과 공감


    토지문화재단은 제2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러시아 소설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를 선정하면서 “울리츠카야는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는 작가로, 그의 섬세한 펜 아래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 파스테르나크 등 러시아 대문호들이 이끈 ‘구원의 미학’이 장엄하게 되살아나고 있다. 이 점이 울리츠카야가 21세기 세계문학 발전에 기여하게 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밝혔다.
    울리츠카야 역시 소네치카처럼 ‘책벌레’였다. 어린 시절 내내 세르반테스, 톨스토이, 오 헨리,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등 많은 작가의 존재와 삶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담은 고전명작에 파묻혀 보냈는데, 이 독서력이 훗날 전통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작품을 창작하는 데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유전학 연구소에서 일을 하다가 마흔 살 늦깎이로 데뷔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인간을 향한 지긋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도구가 소설로 바뀌었다고 해도 인간에 대한 연구는 달라지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작가는 인간 존재와 내면에 대한 해답을 구한다.
    소설 속 인물들은 혹한의 러시아에서 역사의 풍람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연약하지만 위대한 보통 사람이다. 사랑과 배신, 고통과 환희를 동시에 경험하지만 대단원에 이르러서는 결국 화해와 용서로 막을 내린다.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에 밟혀 휘청이면서도 억척스레 삶을 지킨 인간의 근원적인 존엄과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그것이 울리츠카야의 작품이 문화적?지리적 차이를 초월하여 지금, 여기 한국을 사는 우리에게도 소중한 이유이다.

    추천사

    울리츠카야의 작품 속 인물들은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에 밟히면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아 인간의 존엄성과 가족의 의미에 대한 인류 보편의 믿음을 증언한다.
    - 제2회 박경리문학상 심사평 중에서

    똑똑하고 고집스러우며 운명을 받아들이지만 끝내 이기는 여성들. 울리츠카야의 소설은 문학에 있어 여성성이란 무엇인가를 재정의한다.
    - 모스크바타임스(러시아)

    유럽 주요 문학상을 모두 휩쓴 러시아의 보석, 울리츠카야! 우리는 그녀의 소설에서 국가를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을 만났다. 가슴 아플 정도로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성들을!
    - 뉴욕타임스 (미국)

    울리츠카야는 예리한 소설가이자 현명한 예술가이다. 그녀가 만든 인물들은 늘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
    - 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미국)

    소비에트 정권하에서의 ‘여자의 일생’은 무엇인가? 일상생활 속의 감성과 본능을 생생히 담은 울리츠카야의 소설은 기존 문학이 칭송하던 모든 가치관에 가장 우아한 방법으로 이의를 제기한다.
    - 가디언(영국)

    언뜻 보기에 울리츠카야는 보통 여자의 미미한 일생을 그린다. 그러나 그 속에서 지난 세기의 러시아와 러시아인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 캄포 다스 레트라스(포르투갈)

    생의 조각들을 섬세하게 모아 빚어낸 한 폭의 모자이크! 우직하게 혼의 울림을 전달하는, 매우 러시아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소설이다.
    - 요미우리 신문(일본)

    목차

    소네치카
    메데야와 그녀의 아이들
    스페이드의 여왕
    작품 해설
    제2회 박경리문학상 심사평

    본문중에서

    이제 소네치카는 고상하고 신성한 경험의 부재와 로베르트 빅토로비치가 그녀에게 흘려주는, 선뜻 이해되지 않는 그 모든 고상하고 중요한 것에 대한 무한한 공감을 공동의 삶 속으로 끌어들였다. 늦은 밤까지 계속되는 아내와의 대화 속에서 그의 과거는 새롭고 다른 방식으로 이해되었고, 그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마치 현자의 돌을 만지기라도 한 것처럼 늦은 밤 아내와의 대화는 과거를 지우는 마법이었다.
    (/ p.20)

    노화의 쓴맛은 아무리 콧대 높은 미녀라도 독이 되는 법이지만 소네치카의 삶에서는 그러하지 못했다. 변함없이 나이가 많은 남편 덕분에 그녀는 항상 자신의 시들지 않는 젊음을 느낄 수 있었고, 로베르트의 꺼지지 않는 아내 사랑이 이것을 더욱 확실히 느끼게 만들었다. 매일 아침은 익숙해지지 않을 만큼 선명한, 과분하기까지 한 여자로서의 행복의 빛깔로 덮였다. 동시에 영혼 깊은 곳에서 소네치카는 누군가의 실수 혹은 부주의로 자기에게 우연히 주어진 이 모든 행복을 언제라도 잃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비밀스럽게 마음의 준비를 했다. 사랑스런 딸 타냐도 소네치카에게는 우연찮게 받은 선물 같았다. 당시 산부인과의사는 소냐의 자궁이 소녀의 것처럼 아직 성숙하지 못해 출산은 불가능하다고 말했고, 타네치카 이후 소냐는 더 임신을 하지 못한 게 서러워 울기까지 했다. 그녀는 아이를 더 많이 낳지 않으면 남편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 p.35)

    복 받은 대가족이었다. 유전적 기질의 분포에 관심이 있는 유전학자가 훌륭한 연구대상으로 삼음직했다. 가족 중에는 유전학자가 없었지만, 탁자 위에 놓인 찻잔부터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정돈하려는 성격을 타고난 메데야가 재미 삼아 머리카락이 붉은 정도에 따라 형제자매들의 등급을 매겨 정리해본 적은 여러 차례 있었다. 물론 상상이었다. 가족이 다 모였던 때에 대한 기억이 없었기 때문이다. 늘 오빠들 중 누군가는 빠져 있었다. 어머니의 구릿빛 머리카락은 모두에게 나타났다. 하지만 메데야 자신과 형제 중 막내인 디미트리만은 머리카락이 극단적으로 붉었다. 집에서는‘산드로치카’라고 부르
    는 알렉산드라는 머리카락이 복잡한 마호가니색이었다. 눈부시기까지 했다.
    ('메데야와 그녀의 아이들' 중에서/ p.90)

    많은 세월이 흐른 후, 아이가 없던 메데야는 수많은 조카들과 그들의 자식들을 크림에 있는 자기 집에 불러 모으곤 했고, 조용히 그들을 관찰하곤 했다. 그들 모두를 아주 사랑하는 것 같았다. 자식을 낳지 못한 여자가 품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어떤 것인지는 유추하기 어렵지만, 메데야는 아이들에게 활발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러한 관심은 노년에 접어들며 더 짙어지기까지 했다.
    ('메데야와 그녀의 아이들' 중에서/ p.91)

    긴 생애를 살며 그들은 죽음에 익숙해졌다. 죽음과 친해졌다. 거울들에 커튼을 치며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법을 배웠다. 시편을 중얼대는 목소리에 맞춰, 촛불이 몸을 떨며 건네는 말에 맞춰, 이틀 밤낮을 죽은 몸 곁에서 조용하고 엄정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병들지 않은, 그리고 수치스럽지 않은, 평화로운 죽음에 대해 알았다. 젊은 사람들이 부모들보다 먼저 죽었을 때의 강도 같은, 무법적인 죽음의 침입에 대해서도 알았다.
    ('메데야와 그녀의 아이들' 중에서/ p.409)

    스스로 기억하는 바로, 안나 표도로브나는 평생 동안 어머니와 만나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하곤 했다. 어렸을 때는 물속으로 다이빙을 앞둔 수영선수마냥 어머니의 문 앞에서 얼어 있었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최강의 상대와 대면을 앞두고 승리가 아닌 응당한 패배를 기다리는 복서와 같은 마음가짐이었다.
    ('스페이드의 여왕' 중에서/ p.420)

    이리하여 아버지 없는 삶은 그들 가정에서 뿌리 깊게 계승되었고, 세 세대 동안 단단히 굳어졌다. 안나 표도로브나의, 카차의, 심지어는 성년이 되어가는 레노치카의 머릿속에도 완전히 무르에게 종속된 이 집안으로 가장 평범하고 별 볼 일 없는 남자조차 데려올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여자 자손들을 향한 훌륭한 경멸로 가득 차 있는 무르는 그들에게 그러한 권리를 부여하지 않았다. 안나 표도로브나와 카차는 아버지 없는 삶의 정신, 여자의 고독과 전적으로 타협했고, 증조할머니의 재능이 위대하게 발현되었던 바로 그 분야를 미숙한 레노치카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스페이드의 여왕' 중에서/ p.442)

    저자소개

    류드밀라 울리츠카야(Ludmila Ulitskaya)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3~
    출생지 러시아 바슈키리
    출간도서 4종
    판매수 251권

    1943년 러시아의 바쉬끼르 자치공화국에서 태어났다. 1966년 모스끄바 국립대학교 생물학부를 졸업하고 유전학 연구소에서 2년간 근무하다가 1970년 금지 서적을 읽었다는 이유로 실직했다. 그때부터 그녀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공직에는 나가지 않았다. 유대인 음악 극장에서 문학 담당 부서의 장으로 일하며 수필, 아동극, 라디오 드라마, 인형극을 썼으며, 또 몽골의 시들을 러시아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1992년 발표된 첫 중편소설 [소네치까]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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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어문학부에서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의 시- 미학적 도덕적 이상의 문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레프 톨스토이, 생애와 문학의 현재적 의의][러시아 문학의 종말론적 신화양상Ⅰ Ⅱ Ⅲ], 옮긴 책으로 바실리 로자노프의 [고독], 미하일 바흐친의 [말의 미학](공저), 블라디미르 솔로비오프의 [악에 관한 세 편의 대화], 레프 톨스토이의 [무도회가 끝난 뒤](공역),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아저씨의 꿈], 베네딕트 예로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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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러시아학술원 산하 러시아문학연구소에서 [알렉산드르 블로크와 19세기 러시아 낭만주의 시인들: 기억과 암시의 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상명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파우스트적 세계지각과 반휴머니즘] [인텔리겐치아와 그리스도] [시와 러시아 정신 - 자유, 그리고 애수에 관하여], 역서로는 리디야 긴즈부르크의 [서정시에 관하여](공역), 알렉산드르 블로크의 [블로크 시선],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절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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